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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컬럼
에베소서 2장 11-22절 묵상과 적용 - 성령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4    등록일시 : 2022-09-05    인쇄

샬롬!^^ 제주도는 비바람이 점점 거세어집니다. 여러 지체들이 염려하여 연락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오늘 밤과 내일 새벽이 고비인 것 같습니다. 태풍의 반경이 넓어서 이미 강한 바람과 물 폭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저희 오래된 낡은 사택도 문제이지만, 교회 집사님의 포도원 비닐하우스가 제일 염려가 됩니다.

그러나 바람과 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 일을 통하여 어떤 일을 하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를 묵상합니다. 어제 평지 교회는 에베소서 2장 1-10절을 강해 설교하였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드립니다.

오늘 묵상 말씀은 십자가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몸이 되는 말씀입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의 ‘과거’의 영적 상태를 소환해 내어서, ‘현재’ 그들이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어떻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기록하며 마무리합니다.

먼저 11-12절에서 성도의 과거의 모습을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생각하라”(remember)는 “기억하라”는 권고와 명령입니다. 11절 서두와 12절 서두에 나옵니다(esv 참고). 은혜를 인해 믿음으로 구원을 선물로 받은 성도는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과거 내가 어떠한 상태에 있었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2:1-3 참고). 오늘 본문도 과거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그 때,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무할례자요 그리스도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이스라엘의 기업과 관계가 없었으며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존재였기에, “자기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자기 인생을 피곤하게 꾸려갔었던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죄인되었던 나를 긍휼에 풍성하신 주님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전에 하나님과 멀리 있었던 나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의 피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게 하셨습니다(13절). 그가 하나님과 죄인된 나 사이에 화평이 되셔서 하나님의 새로운 인류로 창조하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인 나를 하나로 만드셔서, 과거에 둘 사이에 ‘원수되었던 담’을 자신의 육체로 헐어 버리셨습니다(14절).

“그 중간에 원수된 담”(the dividing wall of hostility)은 15절에 보면,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이것을 헐어 버리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이 “둘”(유대인과 이방인)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 사람”(하나님의 새 인류, 곧 그리스도인)을 창조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적대적으로 살 수 밖에 없었던 둘을 화목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여서, “적대적인” 사람들과도 화목하게 하신 것입니다(15-16절).

십자가는 하나님과 원수된 죄인을 화목하게 하시고, 물과 기름처럼 도무지 섞일 수 없는 “둘”(유대인과 이방인)을 화평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입니다.

따라서 십자가의 도를 배우면 적대적인 사람들도 화평하게 지낼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바로 그러한 진리를 연습하고 실험하는 장소요 공동체입니다.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갑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자기가 편한 교회로 옮겨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이러한 십자가의 도를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자라지 않고 결국 열매도 따라오지 않습니다. 마침내 열매 없는 가지로 밖에 버려져 짓밟힙니다(요15장 참고).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한 가족으로 지어져 가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십자가의 도를 배우지 못하고 “피해 다니면”, 주님도 그를 피하실 것입니다(17-19절). 기도의 응답도 경험하지 못하고 성령의 열매도 경험하지 못합니다.

20-22절은 구원 받은 성도의 현재와 미래입니다. 구원을 선물로 받은 성도는 그 때부터 과거의 자신의 진노의 자녀였던 때를 기억하며, 늘 현재에 감사하면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성경의 진리) 위에 세워져 가야 합니다. 예수께서 모퉁이 돌이 되셨으므로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이 되어갑니다. 우리도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갑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우리(나)는 그 일에 참여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참여한 자가 되었고, 성령께서 일하심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목사와 선교사만이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외없이 이러한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고 선택되었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령 안에서” 부지런히 지어져 가야 합니다. 서로 연결되어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합니다. 서로 연결되지 않고 따로 있는 성도는 사탄의 밥이 되기 쉽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떨어져 있는 성도를 그의 먹잇감으로 노립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5:8-9). 아멘, 아멘.

평지 교회.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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