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제주도는 아직 멀리 있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지만 많은 비는 아닙니다. 저희나 교우들이 피해가 없도록 기도하며 대비하여야 겠습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아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매일 주님의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 되고 내 길의 빛이 되기만을 구하며 또 하루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주께서 함께 하여 주소서! 삶을 낭비하지 않게 붙들어 주소서!

 오늘 묵상 본문은 에베소서의 두 번째 서론입니다. 사실 1-14절까지를 한 단락으로 보면 더 좋았는데, 워낙 서론이 넓고 깊은지라 나누어 묵상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어제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인사말 후,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기쁘신 뜻은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계획’의 더 큰 의미)이라고 말할 만큼 높고, 넓고, 깊고, 놀라운 ‘하나님의 지혜’에 속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지혜에서 자라가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우리 현실의 삶과도 직결되는 '지혜'입니다.

그 기쁘신 뜻은 아담 안에서 죄인되었던 우리를 택하셔서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드시려는 구원의 계획”입니다(4절). 이러한 놀라운 구원의 계획에 따라 우리를 예정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아들’(성이 아닌, 상속자의 개념)로 입양하신 것입니다. 이 구속의 일을 위해 그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죄 사함’ 곧 속량을 얻게 하셨습니다(7절). 할렐루야!(할렐루야는 이럴 때~^^).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깨닫도록 그 모든 '지혜'(wisdom)와 '총명'(insight)을 넘치게 주셨습니다(8절). 그리하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9절a). 그 뜻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입니다(9절b). "때가 찬 경륜"(The plan for the fullness of time)은 예수께서 처음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성취’입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즉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전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이 이루어질 때를 말씀하는 것입니다(4절 참고). 예수께서 이 일을 위해 오셨고, 일하셨고, 복음을 전하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바로 “때가 찬 경륜”입니다. 그리고 그 경륜의 목적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입니다”(10절).

10절이 에베소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에서 중심에 있는 구절입니다. 병행구절인 골로새서를 같이 보면,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6)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의 구속의 목적은 바로 “온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입니다. 그 중심에 ‘교회’(에클레시아, 부르심 받은 언약 공동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거룩하지 않고 흠이 많으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가 없습니다. 늘 갈등이 있고, 다툼이 있고, 욕심과 완고함이 있는 교회가 거룩한 교회일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교회는 ‘만물 위에 교회’(엡1:22)가 아니라 세상의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그의 뜻”은 바로 1장 1절의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할 때의 “그 뜻”이며, “놀라우신 구원의 경륜”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그 놀라운 구원의 계획을 그리스도 안에서 세우시고 지금도 “집행하시며” “이루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그의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된 것입니다(11절b). ‘기업’은 ‘상속’(inheritance)을 의미합니다(esv).

무엇을 상속하는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같은 죄인을 택하시고 부르시고 “교회 안에서” "말씀으로" 양육하시고,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될 만큼 만드시는 것입니다(12절). 거룩하고 흠이 없도록 만드시기 위해서 “고난의 과정”(광야)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난이 없으면 거룩하고 흠이 없는 백성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자는 그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엡5:5 참고).

성경을 매일 묵상하고, 기도하며, 함께 교회를 섬기며, 주의 말씀의 순종에 힘쓰는 우리(나)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자들일 것입니다(13절).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는 의미는, 마치 주인이 말이나 소에 '낙인'을 쳐서 '자기의 소유권'을 나타내듯이, 그렇게 주님의 것이 되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우리가 가진 확실한 하나님 나라의 소망에 대한 분명한 확증(보증)입니다(14절a). 이에 우리(나)는 그의 영광을 찬송합니다. 매일 주님을 찬송합니다(14절b). 할렐루야. 놀라운 십자가의 방법으로 구원의 경륜을 이루셨고, 또 이루실 주님! 오늘도 우리들(나)을 통해 찬양과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아멘.

평지 교회.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