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제주도의 날씨는 맑습니다. 인터넷이 고장 나서 아침에 연락했더니 지금 막 기사가 와서 응급처치해주고 갔습니다. 아마 어제 비바람에 바깥의 기구에 선이 나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늦어서 간단히 나누기를 원합니다.

오늘 묵상 본문은 아내와 남편에게 주는 교훈과 교회와 그리스도에 대한 교훈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거룩하고 흠이 없는 모습으로 지어져 가야 합니다(1:3). 오늘 본문에서도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27절).

즉 에베소서에서는 '처음'과 '끝'에서 교회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교회는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거룩하고 흠이 없고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워져 가야 한다는 사실을 묵상합니다. 외적인 모습이나 숫자의 많고 적음보다, 이러한 진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아무리 교회의 교인 숫자가 많아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성도로 지어져 가지 않는다면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배웁니다. 러시아가 몇 배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고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투력이 우크라이나가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러시아의 군인들의 전투력은 시작부터 올바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교회가 영적으로 거룩하고 흠이 없는 모습으로 세워진다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거룩하지 않고 흠이 많은 사람들만 잔뜩 모아놓으면" 아무런 거룩한 영향력이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수치가 될 뿐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은 교회가 “하나님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로” 세워지는 것입니다(27절). 그러려면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만일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 복종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거나 자기의 방식으로 행한다면 결국에는 머리에서 몸이 떨어져 나갈지도 모를 것입니다. 이는 물론 무서운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실제적인 교회론에 입각하여 바울 사도는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고대사회나 현대에도 진리의 본질은 같을 것입니다. 다만 양태만 다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고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여 자기를 내어주는 관계와 같습니다. '대 전제'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서로 복종하고 사랑하는 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21절).

사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부모가 쉬울까? 자녀가 쉬울까? 자녀가 쉽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일이 더 힘듭니다. 부부 관계도 같을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들 것입니다. 원래 리더가 힘듭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만 하면 됩니다. 물론 노예적 순종이 아닌, “주 안에서 곧 진리 안에서”의 자발적 순종입니다. 이는 사랑이 주님의 명령이듯 순종도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믿는 부부들의 ‘사랑과 순종의 관계’는 세상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민주화되고 인본주의가 강한 오늘 우리 시대는 강한 거부감이 드는 교훈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사랑하고 순종하는 최선의 부부 관계를 통해 가정이 세워지고, 자녀들이 성장하며, 교회가 세워지고,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거룩’은 세상과 구별된 삶이며, ‘흠이 없는 삶’은 ‘도덕적인 무결점’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의 삶입니다.

오늘 나를 돌아보고, 부부 관계를 다시 점검하며, 그리스도와 섬기는 교회의 관계를 점검합니다. 아멘.

평지 교회.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