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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세미나
200912 <특강> '대담' 한국 교회와 선교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79    등록일시 : 2009-11-27    인쇄




교회성장 특강 / 세계선교 특강 시리즈

<제 1 2 강>
한국 교회와 선교


대담 홍영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 소장),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교회성장클럽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 소장 홍영기입니다.
12월 특강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를 만나서
한국 교회 선교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C.C.C 대표로 취임하신이후로 다양한 사역을 추진하셨는데 핵심적인 사역은 무엇입니까?
2003년 2월17일에 한국학생선교회(이하 C.C.C) 대표를 맡아 7년 동안 사역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C.C.C 는 주로 캠퍼스 사역을 중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캠퍼스의 학생들을 훈련된 그리스도의 군사로 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사역들을 진행하다보니 오히려 캠퍼스 사역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한 번 캠퍼스 사역에 더욱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기초한 두 가지 사역, 곧 캠퍼스 사역과 커뮤니티 사역으로 분리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사역에서는 학생들을 전인적이며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적절할 커리큘럼을 세워 지속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역에서는 캠퍼스 사역을 통해 배출된 일꾼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교회와 사회에서 영향력과 역할을 찾아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커뮤니티 사역은 약간은 각개전투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를 보안하여 다양한 사역들을 함께 묶어 새로운 훈련 패키지를 만드는 작업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C.C.C 에서 진행 중인 커뮤니티 사역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커뮤니티 사역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교회의 전도훈련, 선교훈련, 선교사파송입니다. 또한 캠퍼스 외의 “운동 선수들사역”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A.I.A (ATHLETES IN ACTION) 라고 부릅니다. 곧 행동하는 운동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태권도를 통해서라든가, 국제 C.C.C 와 연계해서 수지침, 침, 스포츠마사지를 통해 사역자들을 발굴내고 또 보냄으로 전문인선교사로, 가정선교사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사역은 마게도냐 프로젝트입니다. C.C.C의 마게도냐 프로젝트의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도행전 16장 9절에 나오는 “가서 도우라”는 말씀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을 10/40 창 지역을 포함한, 이 세계에서 가장 복음화가 되지 않은 곳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10/40 창 미전도지역에 대한 선교를 파송된 선교사만이 아닌 개교회 평신도들을 훈련, 파송하여 한국과 세계의 교회 선교자원을 단기선교사로 일으켜 지역을 복음화 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정선교원, 나사렛 직농, 북한 젖 염소 보내기 운동, 예수영화, 음악 선교부, 의료 선교부, NLTC(New Life Training Center), 통일봉사단 등 캠퍼스 사역 외의 모든 사역들을 총칭해 커뮤니티 사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C.C.C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역 중에 해외선교 사역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선교 사역에서 가장핵심 되는 것은 장기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로 캠퍼스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중점 되는 것은 학원선교 사역입니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단기선교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역의 방향성이나 영역에서 중복될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에 한국 C.C.C 에서는 일선 교회와는 차별적으로 학원선교 사역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은퇴한 교수님이나 또는 조기 정년퇴임하신 교수님이 선교지에서 가서 교수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400명 정도 장기사역 간사님들이 각 나라에 파송되어 현지 캠퍼스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기사역의 경우는, 자비량 선교사로 선교현장에 참여하여 사역하고 영성, 인간관계, 자기관리, 문화적용, 언어 연수 등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스틴트(STINT)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곳에 참여한 학생들은 1년 정도 현지에서 장기선교사를 도와서 같이 사역을 해나가며 훈련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마다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을 통해 단기선교사를 해마다 2,000-2,500명 정도 파송하고 있습니다.

선교전문가로서,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한국 교회의 해외선교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한국선교는 ‘젊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좌충우돌하지만 파워가 있기에 얼마든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 선교도 젊기에 아직 성장하고 있고 동시에 그에 따른 성장통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선교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선교 경험과 역사가 짧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지 않았나 하는 솔직한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은 우리가 겪어야 할 것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선교는 상당히 빨리 자리를 잡고 있다고 제 나름의 평가를 해봅니다.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선교과제들이 있을 텐데요. 또한 이를 위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대표적으로 교류와 연합의 문제, 언어와 현지 문화적응 문제들을 들 수 있습니다. 가끔 선교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나라 선교사는 다른 나라 선교사들과 연합하는데 있어서 약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너무 “우리의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좋은 말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우리끼리 알아서한다’가 강조된 것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국제 언어에 대한 미숙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선교현장에 파송되기 전에 국제언어와 국제매너에 대한 교육이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단기선교를 떠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목소리들도 높습니다.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단기선교의 중요성은 무엇인지요. 단기선교의 문제점이나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C.C.C가 단기선교를 활성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1990년에 3,000명규모의 학생들을 비행기를 대절해서 한꺼번에 필리핀 마닐라에 보냈었습니다. 마닐라에서 각 나라들과 연합하여 ‘뉴라이프 2000’을 외쳤는데 그것이 단기사역의 본격적인 시작이었습니다. 그 당시 단기선교는 실제적인 선교였습니다. 4영리를 통해 훈련받은 3,000명이 학생들이 현지 전도를 했습니다.
최근 들어, 단기선교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선교라고 할 수 있느냐, 선교 여행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선교의 가지는 문제보다는 오히려 단기선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선교를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짧은 기간 동안 선교현장을 경험하고 와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선교에 대한 더욱 구체적이고 원대한 꿈을 품어 궁극적으로는 장기선교사로 나가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그것을 단기선교로 부르던 혹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던 그것 자체가 본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선교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역이 일어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을지라도, 단기선교를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도전과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만으로 분명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선교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C.C.C 에서 6개월 이상 선교하는 기준으로 했을 때 파송된 선교사는 어느 정도입니까?
앞서 소개한 STINT라는 프로그램으로 1년 단위로 보내는 선교사와 장기선교사를 포함해서 500명이 좀 넘습니다.

장기선교사의 경우 선교사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장기선교사의 훈련은 한국 C.C.C가 싱가포르에 세운 A.I.T(Agape International Training) 훈련원에서 진행됩니다. 그곳에서는 국제 공용어인 영어와, 현지인 집에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훈련을 받습니다.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그곳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중국문화, 인도문화, 말레이라고 하는 무슬림문화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나라에서 쓰는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훈련장소로는 아주 적합한 곳입니다. 한국, 싱가포르, 미국 국적의 강사들이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합니다.

선교사 훈련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입니까?
“Intercultural experience”입니다. 곧 다문화를 접하며 같이 생활하며 소통하는 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훈련원에는 한국 선교사들만 훈련받는 것이 아닙니다. 소수의 다른 나라의 선교사들이 같이 훈련을 받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동시에 싱가포르 교회와 연결하여 현지 가정집에서 머물면서 그 나라의 문화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언어도 중요하지만 문화체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3개월간 진행되는 모든 훈련은 자비량으로 진행되며 훈련이 끝나고 나면 한국 C.C.C가 정식으로 파견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선교전략에 다양한 변화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세계화(Globalization) 시대에는 선교전략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들이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세계화가 가지는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에 두드러진 금융위기 앞에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나타난 경제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웃나라에 대해 시간과 공간의 차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 만큼 모든 면에서 가까워졌습니다. 세계적 유행인 신종플루의 확산속도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고 봅니다. 세계화 시대에는 우리 주변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외국인 수가 백만이 넘은 상황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계수되지 않은 외국인을 포함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결국 세계화는 우리의 관심을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선교현장과 더불어 우리 주변에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국내에서도 국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선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선교전략을 모색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희는 일단 학원사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선교사로 파견했던 사람 중에 혹은 중국으로 선교 나가려는 사람들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유학중인 중국인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선교도 준비하고 있는데, 영어 같은 경우에는 대상의 범위가 훨씬 넓기에 영어를 쓰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선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준비를 3년 전부터 시작했고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이 사역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선교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어떠한 리더십 혹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저는 선교의 핵심은 ‘혼자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리더들이 세계화와 같은 상황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더불어 그것들이 어떻게 선교와 접목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 각자 가지고 있는 독특성을 연합할 수 있는 구도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느냐 하는 질문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한국적인 독특함이 세계 속에서 귀중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독특함이란, 어떤 분이 표현하신 ‘동사형인간’입니다. “행동중심” 마인드가 한국 선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선교는 철저한 계획에 따라 시작하는 반면, 우리는 시작하면서 답을 찾는 성향이 강하기에 빠른 변화에 좀 더 적응력이 쉽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미시간대학교의 칼 웨이그 교수가 말하는 “21세기에 무엇을 하든지 성공하려면, 먼저 시작하고 즉흥적으로 답을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것이 그동안 한국 교회의, 한국선교가 해왔던 방식이었다고 평가해 봅니다. 때문에 이것이 국제화되어 잘 접목만 된다면 우리가 세계선교에 기여할 영역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영역들을 어떻게 하면 잘 접목시킬 것인가와 우리의 장점을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아가는 연합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와 관련하여 특별히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에 나눌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한국 교회는 무엇보다 기도하는 교회이며 행동하는 신앙인이 많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적 기질과 더불어 우리의 신앙 속에는 헌신에 대한 것이 강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헌신이라고 생각하면 “신학교를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우리들의 의식 속에 뿌리내려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뜨거운 헌신에 대한 자세가 세계 교회들에게 나눌 수 있는 한국 교회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션 앤드 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선교 사역을 자비량으로 진행하는 C.C.C의 경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구체적으로 간사님들은 어떤 식으로 선교비를 모금하는지요.
DMPD(Discipleship Ministry Partner Develop)라고 하는 6주간의 훈련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소명과 사명, 성경 속에 나와 있는 사역자로서의 펀드레이징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가져야 할 태도와 실질적으로 파트너를 발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의 사역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동참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모든 간사님들이 이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선교사역을 자비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사역을 그만두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오히려 사역을 너무 열심히 하시다보니 병이 들었거나, 탈진 되었을 때 쉬시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이곳저곳에 ‘미션 홈’이라는 것을 만들어 쉼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한국 C.C.C는 다른 사역 단체들 중에서도 선교사 이직률이 가장 적습니다. 간사님들 중에는 평생을 간사로 섬기시거나 은퇴하신 후에도 계속적으로 선교사의 직분 없이 선교사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C.C.C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C.C.C(Campus Crusade for Christ)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캠퍼스 십자군이기 때문에 군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것이 상명하복체제의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가 있고 2명(커뮤니티와 캠퍼스)의 부대표, 그 밑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장들이 있고 또 지역을 책임하는 RD라고하는 visonal 대표들이 있습니다. 또 도(道) 대표들이 있고 그 밑에 지역책임 간사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피라미드구조입니다. 하지만 수직적구조만이 아니라 수평적인, 그리고 기능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C.C.C 구조를 정확히 표현하면 ‘열린군대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역 단체간 혹은 사역 단체와 교회 간 서로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서로 연합하면 보다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요.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화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선교지에서 교단과 선교단체와의 상호 이해가 불충분하여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를 봅니다. 특별히 무슬림지역가운데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선교단체가 집회를 하고 갔는데, 그 지역에 파송된 장기선교사들에게 오히려 치명적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경우 집회를 하고 간 선교단체들이 장기선교사들이 겪는 문제에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유와 상관없이 문제는 결국 대화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상호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함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교회와 선교지 후원문제에 있어서도 성찰이 필요하고 봅니다. 아쉬운 것은 교회의 후원을 받은 현지의 선교사들이 교회에 보고할 선교보고 자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간혹 외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아직도 선교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해결해야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선교에 대한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선교가 필요한 곳에서는 외형적인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그런 곳까지도 교회들이 외형적인 열매를 요구한다면 내실보다는 형식에 집중하는 결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교회와 선교단체와의 대화를 통해서 얼마든지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교회가 정체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 한국 교회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어떤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 교회 침체에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너무 개교회 중심이 아니냐는 것에 공감합니다. 성공회 대주교였던 윌리엄템플이 “교회는 인간의 모든 조직 중에서 유일하게 비회원의 혜택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단체이다”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교회는 자신들의 존재와 정체성이 교회 밖의 비교인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기존의 교인에 대해 교육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교회의 목적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비회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가에 보다 관심을 가질 때, 현재 교회들이 고민하는 있는 딜레마, 곧 교회는 세상에 무언가 많이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교회 침체의 또 다른 문제는 젊은이들의 쇠퇴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기독교인이 수가 줄었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40대도 늘었고 50대의 기독교인의 수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16세-30세가 거의 16%가 줄었습니다. 쉽게 말해 중·고등부 그리고 대학청년부의 수가 줄었습니다. 청소년들이 한국 교회, 그리고 한국 사회의 미래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양상이 지속된다면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5년 그리고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다소 상투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러한 두 가지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더 나아가 이에 대한 선교적인 사명을 새롭게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 C.C.C 가 지향하는 바,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룻배의 사공”이라고 생각합니다. C.C.C 사역의 중심은 대학이라는 강을 건너서 훈련된 사역자로 사회와 교회로 보내는 것입니다. 소달리티(Sodality)로서의 역할들, 곧 리더십을 배치하고 교회에서 훈련하는 것을 더욱 확장시키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저희 선교단체 혼자의 힘으로만 할 수 없습니다. 교회와의 긴밀한 연결과 협력을 통해 확대시키고 구체화시키는 전략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캠퍼스와 교회에 입양을 통해 그 일을 확대 시키고 있습니다. 좋은 사례들이 있는데, 전국의 주요 대학들 주위에 있는 교회들이 학교나 좁게는 단과대학을 ‘영적입양’을 시킨 사례입니다. 교회는 그 대학을 위해서 기도하고,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전도훈련에 교회가 참여 하는 등, 상호교류와 참여의 방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권사님들은 자취하는 학생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통해 한국적인 끈끈함으로 연결을 깊게 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선교단체와 교회간의 교류를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교회가 위치상으로 캠퍼스와 가까워 대학을 중요한 교구로 생각하고 교회사역에 동참시키고 상호 기도하게 하는 것, 그것이 교회와 상호 파트너십을 이루어 가는데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가끔 언론 등이 한국 교회와 목사님들을 비판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는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언론의 비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경건하시고 헌신적이고, 주님께 부여 받은 사명을 붙들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그들의 삶이 제에게 많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왜 이 길 을 가게 되었는가”는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지면서 부름 받았을 때 초심과 첫사랑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주님의 부름 받고 목회자로서 사역을 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곳에 부르셨는가” 입니다. 한국 교회 목사님의 수고가 저희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그것이 또한 저희 사역이 존재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는 저희 단체로서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목사님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본 특강은 부록 CD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박성민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2대 대표를 맡아 민족과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훈련된 사역자’를 길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CCC를 통해 훈련받은 수많은 사역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을 감당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성민 목사는 십대선교회(H.C.C.C) 통해 C.C.C에 입문했으며,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학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했습니다. 이후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 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싱가포르 CCC 동아시아신학대학원(EAST) 학장 및 신약학교수를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뉴욕 킹스 칼리지' 부총장과 한국 C.C.C. 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성공을 찾아가는 일곱 가지 완전 소중한 비밀』외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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