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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교회 목회상담의 현실과 활성화 방안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27    등록일시 : 2008-09-25    인쇄
한국교회 목회상담의 현실과 활성화 방안





이에스더 교수 ┃ 순복음영산신학원





총체적 목회상담의 필요성

목회자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목회상담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하나님께로부터 위탁받은 상담자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목회자가 상담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는 이유는 사람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목회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목회상담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목회현장에서는 전도, 양육, 행정과 같은 다른 필요들이 더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와 같은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바로 목회상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교회가 목회상담을 더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교회가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회상담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요청된다. 이것은 목회상담에 관심이 있는 몇몇 교회나 목회자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가 아니라, 한국의 신학교로부터 개교회 목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다루어야 할 부분인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상담의 현실

목회상담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소수의 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혼 구원 사역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목회상담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비록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문제는 아직도 많은 교회가 목회상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교회도 상담에 대한 단순한 이론의 소개나 방법론에 그치는 경향이 있으며, 보다 실제적이고 적용 가능한 임상 훈련은 부족한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따라서 필자는 한국교회의 목회상담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한국 대형 교회들의 목회상담 현황을 살펴보았다. 한국교회에서 목회상담 사역이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상담소, 한밀교회 상담소, 지구촌교회 상담소, 사랑의교회 상담소, 온누리교회 상담실, 영락교회 상담부, 안산동산교회 동산가정 상담실, 주안장로교회 상담소 등 여덟 교회를 선정하여 목회상담 현장의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한국의 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목회상담 현황을 살펴본 이유는 현재 한국의 중소형 교회들보다 대형 교회들의 목회상담 사역이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문제점들은 모든 한국의 교회가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각 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의 집합에서 결국 한국교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① 목회상담 분야에 대한 교회 지도층의 무관심과 그들의 상담 사역에 대한 참여 의식의 부족, 그리고 목회상담 담당 교역자들의 전문성 결여다. ② 상담을 담당하는 교역자(지도목사, 전도사)가 교구와 기타 다른 부서의 사역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사역의 양이 과다하여 상담 사역의 전문성과 집중력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③ 상담 교육 장소의 부재다. ④ 상담자들을 슈퍼비전을 해 줄 수 있는 슈퍼바이저가 없다는 것이다. 상담 봉사자들의 상담 내용을 슈퍼비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상담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⑤ 평신도 지도자(부장 및 지도위원)를 자주 교체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렇게 지도부가 자주 바뀌면 전문성을 요하는 상담부로서는 상담의 전문성과 연결성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⑥ 상담실에서 계획한 프로그램과 교회의 각 기관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교구를 맡은 교역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많다. ⑦ 대부분의 성도들이 교역자와 알고 지내는 관계이기 때문에 교역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내어 놓고 상담하기를 꺼려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국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들이 아니다. 특정인의 관심과 참여의 수준을 넘어서 보다 폭넓은 사고의 전환과 방법의 전환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목회상담 활성화 방안

구체적으로 다음의 영역에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1. 교회가 해야 할 일

① 교회 지도자들이 목회상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에서 한국 교회 성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교리나 신학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치유 목회와 예방 목회의 방법론을 연구하는 목회상담 분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새롭게 하는 필요하다. ② 평신도 상담자를 양성하여 활용해야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 교회에서는 인적, 물적 사정등로 인해 교회 내에 상담 전임 교역자나 전문 상담 사역자를 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담의 은사가 있는 평신도를 택하여 상담 교육을 받게 한 후 자원 봉사 차원에서 상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담임 목사가 해야 할 일

① 목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향후 성도들은 영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치유와 돌봄을 점점 더 요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기존의 목회 패러다임에서 치유와 돌봄의 사역에 더욱 힘쓰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② 목회상담 사역에 대하여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교회에서 목회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심리학이나 상담학에 대하여 경계심을 갖기 보다는 그것들을 목회에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③ 상담적 기능을 수행하는 다른 목회적 기능을 통해서도 목회상담을 해야 한다. 목회상담은 반드시 전문 상담자를 통해 상담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목회상담은 소위 상담적 기능을 수행하는 다른 목회적 기능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목회상담자와 전문 상담자가 해야 할 일

① 신학과 심리학의 통합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심리학과 신학을 통합해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목회상담은 목회적인 차원에서 보면 신학과 관계된 것이며, 상담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심리학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심리학적인 인간이해를 위해서는 현대 심리학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성경적인 인간이해를 위해서는 신학의 도움이 필요하다. ② 한국 사회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한국교회의 목회상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상담자들의 한국 사회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목회상담자 자신도 이러한 유교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히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③ 전인구원적 목회상담을 실시해야 한다. 상담자로서의 목회자는 무엇보다도 영적 특성을 지닌 인간으로만이 아닌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관계성 속에서의 전인적인 인간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 영적인 방법을 취하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등 통합적이고 통전적인 상담방법을 취해야 한다. ④ 자신의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상담 이론에 대해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담자 자신이 먼저 건강한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상담자의 정신적 건강은 상담 과정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상담자의 인성은 내담자에게 십분 노출되기 때문에 상담자 본인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



4. 상담소와 상담 전문 기관이 해야 할 일

① 교회 지도자들에게 목회상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각 교회 상담소나 상담 전문 기관에서는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성도들과 만나고 그들을 목회적으로 돌보는 모든 사람들, 즉 담임 목사를 비롯하여 부교역자, 장로, 권사, 집사 등에게 목회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② 상담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목회상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각 교회 상담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정보와 시스템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③ 전문 상담자를 양성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목회상담을 위한 전문 요원과 연구 학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 훈련을 받고 목회상담 사역을 담당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④ 상담학회를 통합하고 임상목회 개발의 장과 임상목회 교육을 위한 전문요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목회상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난립되어 있는 ‘상담학회’를 통합해야 한다.



5. 신학교와 교단에서 해야 할 일

① 신학교에서는 상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목회상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학적 경향의 문제와 신학교의 상담 교육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목회상담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학교에서 목회상담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상담 교육을 강화하여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에게 목회상담의 중요성을 미리 인식시켜야 한다. ② 교단에서 목회자 연장 교육을 의무화하고 그 교육과정에 목회상담을 포함시켜야 한다. 목회자들은 신학교에서의 공식적인 학과 과정을 마친 뒤에도 끊임없이 배움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③ 교단에서 기독교상담 센터(Christian Counseling Center)를 세워 운영해야 한다. 내담자가 자기 교회 상담실을 이용할 경우 평상시 상담자와 알고 지내는 관계일 때는 상담 받기를 꺼려할 뿐만 아니라 성도가 담임 목사나 교역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속속들이 내 놓았을 때 여러 가지로 후유증이 발생될 수 있다.





교회의 사명이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우선인 것은 자명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그 본질적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을 전인적으로 돌보는 사역인 목회상담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교회는 영혼 구원 사역뿐 아니라 성도들의 전인적 치유와 성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전인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성도들이 영적,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전 환경적으로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의 삶을 살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상태로 살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결국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목회상담 전략이 요청되는 것이다.





이에스더 교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학선교회와 상담소를 거쳐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순복음영산신학원에서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상한 심령을 품어 주는 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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