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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세미나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서]제 11강 교회컨설팅과 미래 교회 모델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04    등록일시 : 2006-10-31    인쇄
<제 11 강>
교회컨설팅과 미래 교회 모델


홍영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pastor21.net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누렇게 익은 황금물결이 들녘을 수놓고 있습니다.
이 테이프를 듣는 회원 목사님들은 풍성한 수확의 즐거움을 누리고 계십니까?
회원 목사님의 교회에도 추수의 계절에 성령의 풍성한 열매가 맺히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이번 달 교회성장특강은 <교회컨설팅과 미래 교회 모델>입니다.


교회컨설팅은 교회가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컨설팅은 미래 교회 진단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미래 교회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있을 때 교회를 올바르게 컨설팅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은 현재의 현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대개 인간의 일이란 믿고 실천하는 대로 이뤄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을 보통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부릅니다.1) 소위 극도로 불안해하던 일, 간절히 소망하던 꿈, 열심히 믿고 추구하던 일 등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미래 교회의 바람직한 모델을 마음속에 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교회컨설팅은 개교회들에게 교회의 미래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믿음으로 바라보았듯이 개교회도 미래 교회의 모델을 보며 전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미래 교회의 트렌드를 잘 알고 제시하는 것은 컨설팅에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강의에서 21세기 미래 교회의 이상적 모델과 교회컨설팅의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1. 가치와 사명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비전 중심적 교회가 되라

미래 교회의 바람직한 모델은 첫째, 가치와 사명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비전 중심적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타계한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비영리 단체의 경영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가 20세기를 통해 주목하게 된 현상은 비영리 단체의 급격한 성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피터 드러커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조직의 가치와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비영리 단체들은 조직의 명확한 사명과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세군의 사명은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알콜 중독자, 범죄자 등을 정상 시민으로 복귀시키는 일입니다. 걸스카웃의 사명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젊은 여성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비영리 조직은 이익 추구의 원칙이 부족한 대신에 ‘선’(good)을 실천하겠다는 목표와 사명이 존재합니다.
이런 사실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명확한 가치와 사명을 중심으로 일할 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남부의 가톨릭계 병원의 이야기는 오늘날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명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 병원은 지난 8년간 노인의료보험 수입과 입원 환자의 숫자가 급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병원은 간호 및 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그 병원의 최고경영자인 수녀의 분명한 사명의식이 작용했습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병원의 사명은 병원을 단순히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원의 사명은 건강관리,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관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10년 전 병원들이 의료상의 이유로 건강관리 사업을 포기할 때 오히려 그 병원은 이동 수술 센터와 재활 센터를 설치하고 엑스선 촬영 및 기타 검사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그 병원에는 이런 표어가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권장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함으로써 수지를 맞추는 것이 곧 우리의 과업이다.”
바로 이와 같은 명확한 목표의식으로 인해 그 병원은 환자들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또한 병원 밖에서 운영되는 각종 시설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대개의 조직이 미래에 거둘 성과에 연연하여 사명을 뒷전으로 미룹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 병원은 사명을 먼저 생각하고, 사명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보상을 받기보다는 조직의 외부, 즉 사람들의 필요를 먼저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교회도 보상과 이득보다는 자신의 사명을 먼저 생각하고, 가치와 사명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목회는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합니다. 레슬리 뉴비긴은 “성령이 없는 교회의 경영은 모조품인 가짜이며, 생명이 없는 껍질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성령이 계실 때에만 교회는 교회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에게 꿈과 소망을 주시며 사명을 주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교통하심 속에서만 교회는 자신의 참된 소명을 발견하고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사람들의 영성을 터치하는 예언적 교회가 되라

미래 교회의 바람직한 모델은 둘째, 사람들의 영성을 터치하는 예언적 교회입니다. 과거 사회학자들은 현대사회가 될수록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2) 그러나 21세기에는 종교의 힘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적인 정치의 영역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습니다.3)
최근 미국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무종교인은 1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62%는 신의 존재를 믿고 있었습니다. 가장 현대화되었다고 하는 미국 사회에서도 종교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교회성장연구소는 4차원의 영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여 강의하고 있습니다. 4차원의 영성은 조용기 목사님이 개발한 것으로서 제가 이제까지 교회성장을 연구해오면서 발견한 가장 탁월한 교회성장과 리더십의 모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3차원의 세계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4차원의 영적 세계가 있습니다. 2차원이 1차원을 포함하고, 3차원이 2차원을 포괄하듯이, 4차원의 영성은 3차원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4차원의 생각, 믿음, 꿈, 말이 3차원의 삶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4차원의 영성의 기본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4차원의 영성을 개발할수록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 되고,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믿음이 내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나의 인간적인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기대와 꿈이 나의 것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하시는 것처럼 내가 말하고, 하나님께 봉사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은혜로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4차원의 영성이 내면화된 사람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성도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렇게 4차원의 영성이 내면화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기록된 말씀인 로고스가 아닌 나에게 특별히 주어지는 레마를 듣게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은 하나님과 내밀한 친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민 11:29)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언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은 영적 은사들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에베소서에 나온 5대 직임, 즉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 교사에서 특히 예언자와 사도의 직임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사도와 예언의 직임과 은사를 회복한다면 현대교회는 마지막 때의 영혼의 추수를 강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개 많은 신자들은 예언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예언을 단지 미래를 예견하고 알아맞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언은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달라스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였던 잭 디어(Jack Deers)도 예언의 은사를 오해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예언의 은사가 초대교회 이래로 중단되었다고 믿었던 은사중지론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예언자를 만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예언자는 잭 디어에 대해 너무나 정확히 예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잭 디어는 예언의 힘을 새롭게 깨닫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잭 디어도 예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내 신앙의 순례 가운데 큰 변화는 오늘도 하나님이 여전히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4) 이처럼 21세기의 교회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직접 체험하는 영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영성이 있어야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평신도가 사역하는 은사적인 교회가 되라

미래 교회의 바람직한 모델은 셋째, 평신도가 사역하는 은사적인 교회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미래를 말하는 키워드로 ‘Participation’, 즉 참여를 말합니다. 이것은 정치의 영역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평범한 시민들은 수동적으로 정책에 순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공적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시민단체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를 변화시키는 힘은 정치 엘리트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의식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풀뿌리 정치(Grassroot-Politics)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평신도가 활발히 사역하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신도를 훈련하여 교회에서는 사역자로, 사회에서는 선교사로 파송해야 합니다. 먼저 평신도의 은사를 개발하여 은사에 맞는 사역배치가 필요합니다.
한인 사회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폴 송 회장은 미국 애리스(Aris)사의 대표입니다. 애리스 사는 미국에서 초고속 성장 1백대 기업 중 41위로 꼽힌 정보컨설팅업체입니다. 폴 송 회장이 1999년 한국에서 강의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사람기술(People Skill)입니다. 경영인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하게 하려면 그들의 은사에 맞게 일을 배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은사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때 교회는 앞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형 교회는 평신도의 은사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평신도를 철저히 훈련하는 교회입니다. 단순히 은사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은사별로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학자들은 21세기는 뇌본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과거 20세기가 경제적 자본에 의해 움직여졌다면 이제는 지적 자본, 즉 뇌본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점점 사회가 노동력 중심에서 지식중심의 경제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지식사회에서는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이 각광받습니다. 이처럼 교회도 학습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교육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 영역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교회성장연구소는 MTS 평신도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MTS는 2년 동안 10가지의 과목을 배우는 체계적인 훈련 과정입니다. 1년차는 제자화에 초점을 맞추고, 2년차는 사역자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존의 제자훈련이 단지 ‘배우는’(Learning) 성도를 양산했다면, MTS는 실제로 ‘일하는’(Working)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데에 집중합니다.
1차 종교개혁이 평신도들의 ‘손’에 성경을 들려주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종교개혁은 평신도가 ‘발’로 뛰며 일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MTS는 정확히 새로운 종교개혁의 정신에 입각한 프로그램입니다.
MTS의 장점은 단계별 훈련입니다. 새신자라고 하더라도 2년 과정 후에는 사역자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전 교육과정에 전인적인 교육의 원리를 활용합니다. 즉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2박 3일 수련회를 통해 성령을 체험하는 영적, 정서적 필요도 충족시킵니다. 또한 MTS는 공동체 중심의 훈련으로서 적용을 강조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을 중시합니다. 교회에서 배운 것이 실제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평신도가 사역하는 교회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4.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라

미래 교회의 바람직한 모델은 넷째,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선교적인 교회입니다. 교회는 사회를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은 오히려 지역사회의 현안에 무관심합니다. 지역사회로 침투해 들어가는 전투 정신은 부족하고, 지역주민이 교회로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교회성장학자인 에디 깁스(Eddie Gibbs)는 복음을 듣도록 하기 위해 구도자를 초청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구도자가 있는 그 자리에 교회가 침투해 갈 것을 강력히 제안합니다.5)
지역사회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사회의 필요를 알아야 합니다. 지역사회가 교회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해 전 워싱턴 포스트 지는 지난 1,000년 동안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습니다. 칭기즈칸 앞에서는 이슬람의 전사들도, 유럽의 기사들도, 중국의 군사들도 모두 굴복하였습니다. 한낱 유목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얕잡아보던 사람들이 칭기즈칸의 칼 앞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칭기즈칸을 세계 최고의 군사 지휘관으로 만든 것일까요?
그 해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칭기즈칸은 야전군 사령관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든 국가의 군주들은 ‘사령부’에 앉아서 실전 상황에 둔감했습니다. 그러나 칭기즈칸은 ‘야전군’이 되어서 현장을 돌아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전쟁을 지휘하였습니다. 현장의 적군의 동태를 일일이 조사하고 파악하여 그것에 맞는 군사전략을 도모했습니다. 현장과 떨어진 사령부에서 지휘하는 지도자와 달리 칭기즈칸은 현장 밀착적인 지휘력을 행사했습니다. 몽고군은 절대적인 군사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야전군 지휘자의 탁월성으로 백전백승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성장연구소가 최근에 개발한 다이아몬드 전도법도 지역사회 침투의 원리를 강조합니다. 다이아몬드 전도법은 6각형의 다이아몬드처럼 6단계를 거쳐 전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단계는 전도의 4차원의 영성을 갖추는 것, 2단계는 지역조사, 3단계는 맞춤식 전도, 4단계는 전도 그물망 조직, 5단계는 전도 무장, 마지막 6단계는 삼겹줄 새신자 정착입니다. 2단계와 3단계는 바로 지역사회를 조사하고 그들의 필요에 맞게 전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전도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영성과 사회성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이것은 성경에 잘 나와 있습니다. 베드로가 변화산상에서 예수님의 황홀한 모습을 보고 그냥 산에 있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그 제안을 뿌리치고 산 아래로 내려와 병을 고치시고 전도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사회적 관심에 대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는 산 위의 황홀한 영적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산 위의 경험은 산 아래를 위한 경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무장하면서도 지역사회를 섬기려는 마인드를 잃지 않을 때 더욱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5. 세대별 맞춤 전략을 활용하는 전략적 교회가 되라

마지막으로 미래 교회의 바람직한 모델은 다섯째, 세대별 맞춤 전략을 활용하는 전략적 교회입니다. 교회는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에 맞게 사역해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와그너 교수는 조선이 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합니다. 첫째, 외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외부의 변화를 감지하고 명치유신으로 적절히 대처한 반면 조선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둘째, 관료집단이 부패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국론이 분열되었다는 것입니다.6) 조선이 망한 이유는 외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쇄국정책만을 고집하면서 깊은 수렁에 빠져 들어간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도 시대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층의 등장과 노인 인구의 증가에 대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 한국교회는 젊은이들에 대한 전략이 중요합니다.
2004년 한국교회 갤럽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신교인들의 51.5%가 고등학교 이전에 주님을 영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은 7.4%로 급감합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그만큼 기독교인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7)
그러므로 교회는 청소년을 전도하고 복음화하는 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자크 루소는 “나무는 어릴 때 휘어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를 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청소년 시기에 바른 가르침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청소년들을 전도할 수 있을까요?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나눠주는 카드에는 “공동체를 만들라.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하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습니다. 그 카드 뒷면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일하십시오. 근사한 커피로 하루를 즐기면서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고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은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의미 있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2004년 회계연도 수익은 5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300개 이상의 신규 점포가 신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브랜드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8) 바로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기 원하는 젊은층의 욕구와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서 큰 성공을 한 것입니다. 교회도 청소년들에게 관계를 통해 접근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또한 노년층에 대한 선교전략이 필요합니다. UN이 정한 기준에서 볼 때 한국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04년 현재 노령 인구는 8.7%이며, 2019년에는 노령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군다나 농촌 지역은 이미 2000년에 노령 인구가 14.7%에 이르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의 대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되는 한국에서 교회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 정부는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1년에 40-50개의 요양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기관에 도움과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원 의지가 매우 많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불교가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상당히 많이 호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개신교회는 정부와 적극적으로 손잡고 노인을 위한 목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노인복지는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 사회복지사를 고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교회가 연합해서 노인들을 위한 목회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처럼 젊은이와 노인에 따른 세분화 전략을 구사하는 교회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회컨설팅과 미래 교회 진단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치와 사명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비전 지향적 교회가 되라
둘째, 사람들의 영성을 터치하는 예언적 교회가 되라
셋째, 평신도가 사역하는 은사적인 교회가 되라
넷째,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선교적인 교회가 되라
다섯째, 세대별 맞춤 전략을 활용하는 전략적 교회가 되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1년에 두 번 치과에 가고, 한 번 내과병원에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교회컨설팅은 바로 교회의 건강을 진단하는 일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하고, 병든 교회는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교회컨설팅은 그리스도의 몸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지난 1년간 제 강의를 통해 교회컨설팅이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며,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유용한 것임을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회원 목사님의 교회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특강은 부록 Tape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주


1) 배규한. 미래사회학. (서울: 나남, 2000). p.25.
2) Steve Bruce. Religion in the Modern World: From Cathedrals to Cult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1996).
3) Peter Berger et al. The Secularization of the World: Resurgent Religion and World Politics (Grand Rapids: Wm. B. Eerdmans Publishing Co., 1999).
4) 피터 와그너. 신학대학에서 배우지 않는 일곱 가지 능력 원리. 홍용표 역. (서울: 서로사랑, 2002). p.45.
5) 에디 깁스. Next Church. 임신희 역. (서울: 교회성장연구소, 2003). p.280.
6) 이성희. 밀레니엄 목회 리포트. (서울: 규장, 1999). p.6.
7) 한미준, 한국갤럽.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 (서울: 두란노, 2005). p.108.
8) 앤디 스탠리 & 빌 윌릿. 소그룹으로 변화되는 역동적인 교회. 이중순 역. (서울: 디모데, 2005).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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