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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벤처 목회와 토털 리더십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0    등록일시 : 2004-12-30    인쇄
오늘날 목회자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현대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목회자들에게 바라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심방과 기도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목회자가 기획도 잘해야 하고, 비전과 행정력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만큼 성도들의 기대가 커진 것이다.
필자는 목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첫째는 목자요, 둘째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영혼을 돌보고 성도들이 주님 안에서 바른 모습으로 지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목자의 역할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목사는 리더이기도 하다. 예수님의 제자훈련은 그 본질과 목적이 지도자 양성, 곧 리더십 훈련이다. 예수님은 목회자의 영원한 리더의 본이 되시는 분인데, 그분은 그의 제자들에게 목숨 걸고 양을 책임지는 지도자가 될 것을 주지시켜 주셨다.
그러므로 목회자에게는 IQ보다는 RQ(Res-ponsibility Quotient, 책임지수)의 높은 기대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통령 트루만(Harry Truman)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해설교자 존 맥아더(John MacArthur)는 “우리는 권리는 없고, 책임만 있을 뿐이다(We have no rights, but responsi-bilities).”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도자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사실 최종적 책임을 지는 것 외에는 어느 것이든 포기해도 괜찮은 사람들이다.
벤처 목회는 불도우저처럼 그냥 밀어붙이는 저돌적 추진력의 목회는 아니다. 하나님의 비전에 의해 움직이는 진정한 벤처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전방위적인 ‘토털 리더십(Total Leadership)’이다. 토털 리더십은 인격적인 측면, 사역적 측면, 비전의 측면이 골고루 갖추어진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1. 인격적 리더십

1) 성품(Integrity)

미국의 설교자 척 콜슨(Chuck Colson)은 리더십의 3요소로 “첫째도 성품, 둘째도 성품, 셋째도 성품”(Integrity, Integrity, Integrity)라고 강조하였다. 성품은 말 이상의 어떤 것이다. 실제 카네기재단에서는 10만 명의 인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공하는 요인의 15%는 기술적 훈련이고, 나머지 85%는 성품이 차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예수님도 제자들(리더들)을 훈련하실 때 성품을 매우 강조하셨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의 천국 복음의 대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산상수훈의 첫 강좌는 마태복음 5장의 성품론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전인적 건강, 즉 절묘하게 균형 잡힌 성품을 근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2) 영성(Spirituality)

목회자의 리더십은 성품만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목회자의 리더십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기초로 해야 한다. 과거 역사를 통해 보았을 때 하나님이 지도자를 세우실 때마다 반드시 기름 부으심이 전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회자의 권위를 좌우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영성이다. 특히 영성은 말씀의 권위와 함께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3) 원리중심적 리더십(Principle-Centered Leadership)

오늘날 너무나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성장이라는 가치에 심취하다 보니, 원리와 원칙이 없는 방법론 중심으로 편향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실패의 위험이 커지고, 결국 리더로서의 모든 권위와 영향력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는다. 현대 경영이론에서도 ‘기본에 충실하자.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목회자는 알아야 한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골짜기를 헤매지 말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는 말이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길이 보인다. 무슨 뜻인가?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방향을 잃었을 때 북극성을 보듯이, 기본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 예수님의 지도력 이론은 철저히 원리중심적인 리더십이었다.

2. 사역적 리더십

1) 의사소통(Communication)

무엇보다 좋은 지도자는 좋은 대화자이다. 미국의 소그룹 전문가인 데일 갤러웨이(D. Galloway)는 기독교 리더십의 4C를 이렇게 정의하였다. ‘헌신(Commitment)’, ‘인격(Cha-racter)’, ‘능력(Competence)’,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그것이다. 만약 지도자에게 의사소통의 능력이 없다면 혼자서 여행하는 자가 되고 말 것이다. CEO 징기스칸은 “큰 사람이 없는 큰 비전은 그냥 꿈으로 끝난다.”라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리더십의 특징도 그의 의사소통 능력에 있었다. 그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HOT Communication)’을 구사했는데 ‘솔직하고(Honest)’, ‘허심탄회하게(Open)’ 말하며, ‘투명하게(Transparent)’ 자신을 드러내었다.
21세기 리더는 무엇보다 관계 지향적이어야 한다. 목표 지향적이기 전에 인간관계 중심이어야 한다. 이것이 보스와 리더의 차이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리더는 보스나 기술자가 아니라, 일대일의 멘토(Mentor)이다.

2) 문제극복과 관상적 리더십(Confrontation & Contemplative Leadership)

21세기는 ‘다양하게 대처하는 리더십(Multi-style Leadership)’과, ‘문제를 극복하는 리더십(Confrontation Leadership)’을 필요로 한다. 특히 지도자는 갈등관리(Conflict Ma-nagement)에 능숙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그가 다루는 문제에 의하여 지도력이 측정된다고 할 수 있다. 벤처 목회를 실행에 옮기며 목적 중심으로 나아간다면 어느 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이기는 win-win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한 벤처 목회는 목표 달성의 리더십과 함께 관상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처럼 출애굽과 가나안 땅 정복이라는 목표 지향적 리더십과 함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관조하는 관상적 리더십의 절묘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이런 리더십은 현대 리더십의 특징인 지배(Control)와 경쟁(Competition)의 수준을 능가하여 일의 순리를 존중하며(Let Go),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Let God...) 모습을 갖는다. 유진 피터슨(E. Peterson)의 책 제목 「관상적 목사(Contem-plative Pastor)」 그대로 목회자는 관상적 목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성육신(Incarnation)과 자기 리더십(Self Leadership)

진정한 지도자는 섬기는 자이다. 특히 자신의 신분(Position)보다 사람(People)을 더욱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의 성육신 리더십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더 이상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 그 동안은 계급과 권위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21세기는 서비스업의 시대로 바뀌었다.
요즘은 세상도 지배자를 요구하지 않고, 섬기는 자를 필요로 한다. 헨리(M. Henry)는 ‘주인(Master)’이 되지 말고 ‘봉사자(minister)’가 되라고 충고하며 마더 테레사는 미국 국회연설에서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다.”는 결론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낮추는 섬김의 리더십을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하나님 안에서 위로받는 셀프 리더십이 필요하다(삼상 30:6). 다윗과 바울, 느헤미야의 탁월성이 바로 셀프 리더십에 기초한다. 예수님은 고독한 성자(Solitary Saint)처럼 남몰래 조용히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했던 셀프 리더십의 전형적 모델이었다.
어떻게 보면 훌륭한 지도자는 자기 훈련의 성공자이다. 곧 자기 정복자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상황과 사람들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타인의 감정까지도 조절하도록 도와주는 온도조절 장치(Thermostat)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자기 안에 있는 리더’를 성장시키는 독립적 신앙을 정립시켜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3. 비전 지향적 리더십

지도자는 항상 앞을 보는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는 ‘다음에 쓰는 책’, 화가 라파엘은 ‘다음에 그리는 그림’, 소위 다음의 비전을 바라보며 살았다. 미국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 곧 현재의 교회와 꿈의 교회’를 강조한다. 비전 지향적 목회자는 월마트의 샘 월튼(Sam Walton)이 주장했듯이, ‘좋은 것이 위대함의 적일 수 있음’을 가슴에 품고, 다음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는 자라야 한다. 이것이 우리 예수님의 벤처 비전이다. 언제나 ‘다음 마을, 다음 동네, 다음 지역을 바라보게 하시다가, 천하 만민, 땅 끝까지의 환상을 제시하시는 것’이다.

1) 열정과 사랑(Passion & Love)

21세기 CEO 50명의 열 가지 특징 중 첫 번째가 ‘열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온 정열을 쏟고 즐기는 자들이다. 축구 감독 히딩크가 한국 팀을 맡게 된 근본 동기는 선수들의 실력이 아닌, 열정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인생에서 열정을 대신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인격의 부족함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열정이다. 사람들은 헌신하지 않는 지도자를 따르지 않으며, 헌신하지 않는 사람은 최소한의 영향밖에 주지 못한다. 신분(Position)이 아닌, 열정(Passion)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21세기 리더는 손을 잡기 전에, 가슴을 터치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곧 사랑의 리더십이다. 지도자는 비전의 사람, 꿈의 사람임과 동시에 사랑의 사람이어야 한다.

2) 팀워크와 동역(Teamwork & Partnership)

예수님의 목회는 철저한 팀웍과 동반자적 관계 형성이셨다. 금세기 다국적 기업이 된 스타벅스 커피 회사가 세계 시장을 점유한 비결은 간단하다.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이렇게 힘주어 말한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한 팀을 이루므로 공동 승리자가 되게 해준 것이다.” 이에 대하여 USC 경영대학원의 워렌 베니스(Warren Bennis) 교수는 살아 움직이는 기업이나 단체의 네 가지 요소를 정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팀웍임을 역설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 비행사 암스트롱도 성공의 비결이 ‘팀원들의 협동정신’이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축구 경기 하나를 보더라도 그 날의 팀웍에 의해서 승패가 좌우되는 것을 본다. 그래서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렇게 간곡하게 호소하였다. “우리가 함께 풀어내지 못할 문제란 없고,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란 극히 적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 됨의 팀웍과 파트너십을 초지일관 강조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 신학(We-ness Theology)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존 나이스비트가 말하듯이 “21세기는 더 이상 리더십의 시대가 아니라, 파트너십의 시대다.” 금세기 비전 기업들은 종업원을 동업자로 여기며, 직원이 아닌 친구로 상생한다. 이제 목회자는 유람선 교회를 만들지 말고, 어선(전함)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성도들을 구도자(Seekers)에서 성도(Saints)로, 소비자(Consumers)에서 기여자(Contri-butors)로, 회원(Members)에서 사역자(Ministers)로, 청중(Audience)에서 군사(Army)로 도약시켜야 한다. 이것이 곧 은사중심적인 만인제사장의 셀 교회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전근대적인 분담 체제를 지양하고, 위임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 권위와 책임의 위임이 제대로 이루어질수록 사역은 극대화의 효과를 이룬다.

결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시키는 리더(Transforming Leader)를 배출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곧 평신도의 지도자화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목회는 ‘평균 이상의 삶’을 요구하셨다(마 5:41). 오른편 뺨을 치는 자에게 왼편 뺨까지 내어주라는 평균이상의 삶을 살아보라는 것이다. 우리 역시 좋은 신자에서 위대한 신자로(Good to Great) 부상시키는 목회를 해보자.

* 위의 글은 교회성장학회 5차 세미나의 발제문 내용입니다.


조봉희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
합동 신학대학원 졸.
소련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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