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성장연구원의 월간지로 목회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있습니다
[컬러만평]감동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48
등록일시 : 2004-02-02
인쇄
감동
이영훈 지난 연말 이란에 강진이 일어났다. 첫 뉴스에는 일 만명 사망이라더니 몇 분도 안 돼 이 만명, 다음 뉴스엔 사 만명, 기하 급수적으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났다. 인류문화 유적도 거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다 하니 그냥 도시 전체가 폭삭 가라앉아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멀리서 바라보는 우리야 그저 그 어마어마한 사망자 숫자에 놀라고 있지만 자신의 아들, 딸 형제들을 잃은 그 한사람 한사람은 그 숫자가 무슨 상관이랴. 온 세상을 다 잃은 것보다 더 큰 아픔일텐데... 그런데 곧 이어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조대며 구호품들이 이란으로 보내지는 것을 보았다. 이라크 전쟁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프랑스는 물론, 이란을 악의 축 중 하나로 지목했던 미국도, 지진하면 우리가 아니겠냐는 일본, 우리나라도 119 구조대원을 보내는 등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재빨리 도움의 손길에 나섰다. 이렇듯 세계가 갑자기 구조로 바빠진 화면을 보며 지진참사의 비극보다도 더 큰 감동에 가슴이 뭉클해왔다. 같은 해 세계 최강 미국이 세계평화와 정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동참해 줄 것을 그렇게 요구해도 도무지 하나되지 않던 지구촌 여러 나라가 그 엄청난 재앙 앞에서는 정상회담이나 협상 같은 것 하나도 없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우리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힘도 권세도 아니요, 가슴을 치는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지식으로 설득할 수 없고, 힘으로도 제압할 수도 없지만. 감동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장미를 만난 감동같이. 감동, 감동, 감동에 목마른 시대이다.
좋아요 0
스크랩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