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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마인드]하늘이 하는 목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73    등록일시 : 2003-08-01    인쇄
하늘이 하는
목회


도원욱 목사 | 경산중앙교회

신앙생활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을 마음에 모시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

미국의 설교자인 맥기(J. V. Mcgee) 목사는 에녹(창 5장)을 예로 들어 동행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 에녹을 찾아오셔서 ‘얘야! 나와 산책하지 않겠니?’ 하고 말씀하시면, 에녹은 집밖으로 나와 하나님과 함께 산책을 나가곤 했습니다. 에녹은 그 후 하나님과 산책하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가 있어 매일 자기 집 문 밖에서 하나님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오셔서 함께 산책하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에녹! 오늘은 우리 좀더 멀리 가보자. 내가 너에게 할 말이 많단다.’ 그래서 에녹은 하나님과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에녹이 외쳤습니다. ‘세상에, 너무 늦었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 가봐야겠어요.’ 하자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에녹! 여긴 너희 집보다 나의 집이 더 가까운 곳이구나 그러니 오늘은 나의 집으로 가자.’ 그리하여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본향으로 가 버렸습니다.”

목회도 이처럼 행복한 것이어야 한다. 목회 현장의 열악한 상황이 있고 끊임없이 어려움과 문제가 닥쳐오지만, 하나님과 이런 달콤한 연애의 기쁨이 있을 때, 능력 있는 목회, 풍성한 목회가 가능한 것이다. 목사는 사역자요 설교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성도로서 성공해야 한다. 자칫하면 종교 행사에는 능숙한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잃어버릴 수 있다. 진정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전 1:9).
사실 목회는 하나님의 일이다. 목사가 그 일에 부름 받아 섬기고 있지만, 엄연히 목회는 성령의 사역이고 인간은 한낮 수종드는 도구일 뿐이다. 철저하게 교회의 주인되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언젠가 원로 목회자에게서 들은 고백이 귀에 새롭다. 자신의 목회가 은혜로 충만했던 것을 한 구절의 말씀으로 표현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영향력 있는 목회는 기도실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기도 시간을 늘려야 한다. 엎드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만큼 우리의 영향력도 커진다.

하늘이 하는 목회는 그야말로 하나님이 담임목사이시다. 나는 귀담아 듣고 그대로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위험 부담도 줄고, 스트레스도 없고, 간증만 넘치는 축복의 목회다. 목사는 기도 시간에 자신을 죽이고 하나님을 살려야 한다. 기도 자리에서 내 뜻이 죽고 하나님의 뜻이 살아나야 한다.

우리 목회의 모델이 되시는 예수께서 이미 시범을 보이셨다. 예수께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와 눈물로 기도하지 않으셨던가? 겟세마네는 ‘기름을 짠다’는 뜻인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께서 자기를 짜내었던 곳이 바로 겟세마네였다. 이 기도를 통해 죽음의 잔, 십자가의 잔을 기꺼이 받으셨다.

기도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내 뜻을 이루려는 기도, 또 하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기도다. 궁극적인 최선의 기도는 후자여야 한다. 우리 삶에 무엇인가 부족한 것에 대하여 구하여 받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자기주장을 꺾고, 자기를 변화시켜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깊은 기도이다. 깊은 기도 속에서 예수께서 죽으셨듯이 목회자 자신도, 나의 계획도 죽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온통 기도로 젖어 있지 않았던가!
이러한 기도는 짧아서는 어렵고, 깊고 길어져야 가능하다. 기도실을 찾을 때는 내 생각으로 가득했었는데, 터널을 지나 시간이 흐르고 기도가 깊어지면서 그분의 뜻은 선명해진다. 이와 같은 과정들을 거쳐서 나의 뜻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뜻만 분명해진다. 신령한 음성을 듣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말씀에 대한 지각이 생겨난다.

내게 있어서 통상적으로 이런 단계까지 나아가기까지만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것은 비단 나의 경우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시간을 말해서 그렇지만 예를 든다면 2시간 30분을 하루에 기도하는 목회자가 있다고 치자. 그에게 있어 마지막 즉 두 시간 이후의 30분은 단순한 30분이 아니다. 어쩌면 앞의 두 시간보다 더 길고 효과적인 시간이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앞의 두 시간이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흔한 표현대로 보좌를 움직이는 줄이 잡힌 기도의 상태까지 나아가기 위해, 2시간이 발판 역할을 한 것이다. 이것을 깨닫고 나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도가 되지 않을 때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다. 아무리 길어도 한 두 시간을 넘기면 어김없이 은혜는 임한다. 이 맛을 알고 나면 기다림의 시간이 때로는 불편하지 모르나 잠잠히 그분을 구할 수 있다.

이런 은혜를 체험하고 나서, 나의 관심은 자기 목회에 쏠린다. 주일을 보내고 나면 늦은 시간 하루를 반성하는 나의 결심은 한결같다. 다시 시작되는 주간에도 하나님과의 만남의 첫 시간을 어떤 일에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떤 긴급한 일의 횡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거듭 다짐한다. 무엇보다 새벽에 하나님 만나는 일에 인생과 목회에 승부를 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새벽 경건만 충실하면 목회 사역과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언젠가 사석에서 40일 금식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목회자들 사이에 논쟁이 된 적이 있었다. 나는 서슴없이 말할 수 있었다.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매일 새벽에 승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새벽에 충분히 기도하면 부담에서 벗어나 목회는 쉬워진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에 그렇다.

중국에서 성공적인 선교를 했던 허드슨 테일러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서 ‘선교사님이 선교 사역에서 그렇게 성공하실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허드슨 테일러는 이렇게 대답했다. “오직 기도로 사람들을 움직였을 따름입니다.” 그 사람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저는 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움직이시도록 하였습니다. 당신도 당신의 힘으로 사람을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움직이시도록 하십시오!”라고 했단다.

그렇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누구도 무엇도 움직일 수 없다. “기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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