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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마인드]더디어도 일관된 성경의 원리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84    등록일시 : 2003-06-19    인쇄
더디어도 일관된성경의 원리로

우종칠 | 진남제일교회, cc123@chollian.net


지금은 목회정년이 되어 은퇴하셨지만 그 분으로부터 귀한 교훈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살면 교회가 죽고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 그러나 이 교훈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였다. 실패해서 얻은 교훈은 너무 값진 것이어서 동일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때로는 순탄한 가운데 얻은 성공보다 더 오래 간직되고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교회에 성경의 원리와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시키면서 생명력이 넘치고 부흥되는 교회를 소원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교회성장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초조해지고 원칙을 무시하는 방법론이 유혹의 손짓을 한다. 잘못하면 근시안적이 되어 지름길로 간다는 것이 오히려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디고 힘들더라도 성경의 원리를 지켜나가면 돌아가는 것 같으나 나중에는 그것이 최선의 지름길이었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그분이 말씀하시는 교회성장의 원리도 신실한 것이다.

신뢰를 우선순위에

91년도에 이곳에 부임했을 때 교회는 전임목회자들의 빈번한 이동으로 성도들의 마음에 상실감과 불안정감의 깊은 골이 패여 있음이 역력했다. 교인들 간에도 보이지 않는 갈등과 대립이 있었고 더욱이 목회자와의 관계는 신뢰보다는 불신적인 경향이 더 많았다. 서울에서 부담임으로 5년 간 교회를 섬기면서 목회자와 성도 간의 불신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임을 경험한 터라 목회의 우선순위를 신뢰 회복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부임 후 교회표어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정하고 신뢰가 회복할 때까지 이 표어를 바꾸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게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라고 말하였다. 사람들에게 좋게 하고 동시에 하나님께도 좋게 되면 걱정이 없을 텐데 당시의 상황은 양극적이어서 어느 한 쪽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미성숙한 교인들이 교회를 주도했기 때문에 하나님 중심의 결정들은 곧 부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이유없이 반대하거나 근거 없는 비방들이 자꾸 튀어나왔다. 하나님 중심이 목회의 기본 원칙이 아닌가! 그러나 교인들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하니 인기 중심의 쉬운 길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려는 유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우선 오해와 비난을 피하고 싶고 냉소와 무시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이때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정에 매여 사람 중심으로 결정을 내리면 당장은 편할 지 모르나 후에 더 큰 어려움이 왔던 것을 경험하였기에 계속 하나님 중심의 길을 고집하였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사람들이 나의 중심을 바로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었다. 그 기간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몸도 많이 상했다. 어려웠던 그 기간을 하나님 중심주의로 기초를 더 다져나갔다. 투명한 재정집행과 해마다 어려운 교회와 이웃에 사랑과 물질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지금의 목회현장에서 뼈를 묻을 마음으로 장기 계획을 세웠다. 어렵다고 옮기거나 더 좋은 곳이 있어도 그곳에 눈을 주지 않았다. 교인들은 내가 몇 번의 기회를 단호하게 포기했던 것을 뒤늦게 알고는 신뢰의 뿌리를 내렸다고 했다. 교회 안에 특권을 없애고 사회적인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교인을 하나님 앞에 구원받아야 할 죄인이며 구원받은 자녀로 동등하게 대하였다. 그후 교회는 불신의 토양에서 신뢰의 토양으로 바뀌어 갔고 서로의 마음이 열리면서 교인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할 수 있는 훈련의 장이 열렸다.
훈련과 성숙을 우선순위에

지금은 현대식 유형의 새 교회를 건축해서 곧 입당할 예정이지만 전에는 오래된 조립식 건물이어서 비가 오면 밑으로 물이 들어오고 천장 여러 곳에서는 비가 갠 후에도 고여있는 빗물이 계속 떨어졌다. 교인들은 건물에 대한 불편으로 불평이 잦아 교회건축이 시급한 일이었다. 새 교회를 신축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며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축복인지 지금 교회를 신축하면서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부임한 그때에는 교회신축과 교인들의 교육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이 둘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이상적이겠는가! 가끔 그러한 교회들의 소식을 들으면 마음으로 크게 존경하고 있다.
물론 그때의 교회신축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시작하면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교회는 불신앙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어서 교회신축을 우선적으로 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건축과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거나 선택해야만 했다. 교인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에 우선권을 두었다. 교회는 비가 새지 않을 정도로만 임시 보수를 하고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한다.”고 말한 것처럼 교인들의 훈련에 만 12년을 보냈다. 목회자를 믿고 따르며 훈련을 받고 싶도록 하는 토양작업에만 5년이 걸렸다. 그 후 7년 간은 교인들을 선택하여 훈련시키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도록 가르쳤다.
현재 교사, 속회인도자, 선교회 회장 등 교회의 모든 일군들이 100% 훈련받은 자로 바뀌었다. 훈련 전후가 눈에 보이게 달라진 것은 일할 때마다 서로 협력하는 부분에서이다.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 되는 교인들이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불필요한 논쟁이나 분열이 없어졌다. 주님의 뜻이요 명령이라면 최선을 다해 협력을 한다. 지체들이 병들면 협력은 어렵게 되고 몸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나 각 지체가 건강하고 서로 협력하면 건강한 몸, 건강한 교회로 무슨 일이든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다. 놀라울 정도로 다수 교인들의 불평과 부정적인 시각이 감사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었다.
지금 되돌아보니 교인들의 훈련과 성숙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 외형적인 교회건축을 지연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부터 이면에서는 교회건축이 시작되었다. 현재 교회신축의 재정적인 면이나 협력에서 아무 잡음 없이 기쁨으로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클레시아)는 건물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다. 한 교인 한 교인을 말씀과 기도로 바로 세우는 것이 좋은 건물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늦더라도 성서의 원리대로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해야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한다. 사람에게 투여하는 새 약들은 시판하기 전에 임상실험에서 그 효력과 결과를 인정받아야 한다. 다음에 제시되는 것은 나의 목회현장에서 교회성장에 대한 성서의 원리들이 확증된 것들이다. 물질이든 사랑이든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풍성해진다. 잘 훈련된 한 사람이 훈련되지 않은 수많은 교인보다 더 많은 일도 하고 잘한다. 교회 건물을 세우기 전에 한 영혼 한 영혼을 바로 세우는 것이 나중에 더 아름다운 건물을 갖게 되는 비결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반석 위에 집을 지으면 적은 비용과 빠른 시간에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보다 나중에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 교회성장은 목회자의 모든 소원이다. 늦더라도 성서의 원리와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나가야 한다. 그 교회가 성장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이제는 그 목회자가 성장하고 있는가로 바뀔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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