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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 <특별기고> 선교적 교회(이상훈 교수)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22    등록일시 : 2013-02-01    인쇄

선교적 교회와 목회 갱신1)



글_이상훈 교수(풀러 선교대학원 한국학부)




“위기의 한국 교회!”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묘사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개혁과 세계선교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한국 교회가 이제는 현상유지조차 힘겨워 보이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조직 이론의 관점으로도 한국 교회는 이미 성장기와 안정기를 지나 후퇴기에 접어 든 것처럼 보인다.2) 사실 정점을 지난 조직과 운동이 정체와 후퇴를 경험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래되고 제도화된 운동일수록, 초기 운동을 주도했던 목적의식은 약해지고 점차적으로 성취한 결과를 분배하고 누리는 것에 더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아쉽게도 많은 운동들이 이렇게 본질을 상실한 후 역사 속으로 조용히 소멸되어 갔다.
오늘 한국 교회의 현실이 더 위험해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외적으로는 급격히 몰아닥치는 사회 문화적 변화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과 내적으로는 도덕적, 영적 붕괴에 대한 비평적 성찰과 대안의 부재로 교회는 점차 그 본질을 상실해 가고 있다. 한국 교회는 진정한 갱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나 조직의 재정비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십자가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교회가 진정한 회심을 할 때만 가능하다. 오늘 우리가 교회의 위기를 논하며 선교적 교회를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진정한 회심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 가운데 발전된 운동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 소고를 통해서 선교적 교회 운동이 발생한 서구 교회의 상황에 의거해 그 의미와 특징을 살펴보고 한국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목회 갱신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서구 교회의 자기인식과
교회의 선교적 본질



선교적 교회 운동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시작되었다. 급속한 기술적 변화와 경제적 발전에 기반한 세속화의 영향은 급격한 탈기독교화를 주도했고, 오랫동안 기독교왕국(Christendom)에 심취해 있었던 서구 교회는 몰락의 가속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보고된 유럽 교회의 실상3)은 그렇다 치더라도 세계 교회에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북미 교회의 현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데이비드 올슨(David T. Olson)의 분석에 따르면 2050년경에는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 성도수가 1990년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4) 숫자적인 측면 뿐 아니다. 레기 맥닐(Reggie McNeal)은 영적 활력을 잃어가는 교회의 모습이 마치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식물인간과 같다고 평가한다.5)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교회의 현실을 그는 가감 없이 묘사했다.
현실적 위기 앞에서 교회는 교회됨의 의미를 재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는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재발견하는 토대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인식, 그 분이 바로 선교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교회의 선교를 새롭게 인식하고 실행하는 지표가 되었다. 데이비드 보쉬(David Bosch)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6)를 이렇게 설명했다.



“선교는 하나님의 본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선교는 교회론이나 기독론이 아닌, 삼위일체의 교리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성부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시고, 성부와 성자께서 성령을 보내시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고전적 교리는 또 다른 운동을 포함하기 위해 확장되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 교회를 세상으로 보내신다는 사실이다.”7)



선교의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지체들과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부르시고 그들을 다시 세상으로 파송하신다. 교회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은 세상을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다. 세상 밖에서의 외침이 아닌, 세상 안에 있으면서 세상과 소통하며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목적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로서 교회는 부름을 받은 것이다.8)




선교적 교회의 정의



선교적 교회는 기능적 측면에서의 선교(missionary) 이해를 넘어 존재론적이며 역동적인 교회의 선교(missional)를 지향한다.9) 로이스 바렛(Lois Y. Barrett)은 “선교적 교회는 상하고 죄로 가득찬 세상을 바로 세우며 구원과 회복을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함에 의해서 형성된 교회”10)라고 정의했다. 티나 아호난(Tiina Ahonen)은 교회가 선교적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 측면을 제시했다.
첫째, 교회는 그 본질에서부터 증거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둘째, 오이쿠메네 공동체, 즉, 화평, 정의, 건강, 그리고 풍성한 삶에 충실한 공동체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11)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의 표현에 의하면, 교회는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꿈에 대한 상징과 증인이 되고 이것을 그들의 상황과 지역 안에서 삶으로 실천하는 신앙공동체가 됨을 의미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피조물을 초청하신 하나님의 공적인 상징으로, 증인으로, 그리고 전조로서 살아간다. 따라서 교회의 존재됨은 기존의 사회 구조와는 구별되는 대조 사회를 이루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형성된 새롭고 가치 있는 삶으로 세상 사람들을 초청하는 역할을 감당한다.12) 그러므로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위해 세상으로부터 부름(calling)을 받고, 동시에 세상을 향해 보냄(sending) 받은 공동체이다. 우리 자신의 사회와 문화 안에서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며, 동시에 예루살렘을 넘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에 이르는 사명을 실행하게 된다. 선교적 사역은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적 교회에서 증인됨의 사역은 교회의 존재와 정체성, 나아가 그 존재의 목적과 사역적 활동을 구성하고 숙고하는데 핵심 요소가 된다.13)




선교적 교회의 특징



그렇다면 선교적 교회는 어떤 모습과 특징을 지니고 있는가? ‘복음과 우리 문화 네트워크’(The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는 12가지 특성으로 요약 설명 하였다 ① 선교적 교회는 복음을 선포한다. ② 선교적 교회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 배움에 동참하는 공동체이다. ③ 성경은 교회 생활의 규범이 된다. ④ 교회는 우리 주님의 삶과 죽음, 부활에 동참하기 때문에, 세상과 다르다는 이해를 분명히 한다. ⑤ 교회는 전체 공동체와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부여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교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식별하려 노력한다. ⑥ 선교적 공동체는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향해 행동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⑦ 선교적 교회는 화해를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⑧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사랑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존재한다. ⑨ 교회는 환대(hospitality)를 실천한다. ⑩ 예배는 공동체가 하나님의 현존과 하나님의 약속한 미래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축제로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행위이다. ⑪ 이 공동체는 생동감 있는 대중 전도를 실시한다. ⑫ 교회 그 자체에는 하나님의 통치를 완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음을 스스로 인식한다.14)
윌버트 셍크(Wilbert R. Shenk)는 선교적 교회가 다음의 다섯 가지 특성15)을 함유하고 있다고 했다. ① 선교적 교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상들의 압제적인 힘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기 위해 그 자신의 우선순위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것에 있음을 강렬히 인식한다. ② 교회는 세상에 대해 깊이 헌신하지만 세상에 의해 조종되지 않는다. ③ 선교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이루어지며, 그 핵심은 십자가이다. ④ 선교적 교회는 종말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진다. ⑤ 교회의 구조는 세상을 향한 선교를 지지하고 돕는다.16)
프로스트(Michael Frost)와 허쉬(Alan Hirsch)는 실천적인 측면에서 제도화된 교회와 선교적 교회의 사역 형태를 비교설명한다. 전통적이며 제도화된 교회의 특징은 ① ‘끌어당기고’(attrac- tional) ② ‘이원론적’이며(dual- istic), ③ ‘계급적’(hierarchical) 구조로 이해된다. 즉 제도적 교회는 매력적인 건물과 환경,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찾아오게 하는 구조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 국가(Christendom) 체제가 낳은 전통적 선교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강력한 선교적 동기를 가진 새로운 교회는 이러한 수동적 구조를 탈피한다. 오히려 이들은 건물 밖 지역 공동체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간다. 와서 보라(Come-To-Us)의 개념을 떠나 찾아 가라(Go-To-Them)는 형식을 취한다.
두 번째는 이원론적 관점이다. 전통적으로 제도화된 교회들은 교회와 세상, 성과 속, 그리고 나와 너를 구분한다. 만일 공적인 예배가 이루어지는 장소만이 거룩하며,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만남과 교제에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둔다면 예수님의 성육신과 이에 기초한 사역들은 그 토대를 잃고 말 것이다. 성도들이 거하는 지역 공동체를 선교지로 인식하고 그 문화를 선교적 자원으로 삼는다.
마지막으로 제도화된 교회의 리더십은 상하 계급적인 구조를 가진다. 계급적 리더십은 평신도들을 수동적 존재로 만든다. 만인제사장으로서 성도들의 역할을 이해하며, 각자의 은사에 따라 사역을 감당하며, 수평적인 리더십을 형성함으로서 얻게 되는 유기체적 사역을 상실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필요한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 끌어모으기식 태도 대신 세상으로 스며드는 성육신(incarnational)적 교회론, 이원론이 아닌 문화와 세상에 참여하는 메시아적(messianic) 영성, 그리고 계급적 모델 대신 초대교회의 모델을 따라 사도, 예언자, 전도자, 목사, 교사와 같이 은사에 따른 리더십과 팀사역을 추구하는 사도적(Apostolic) 리더십 형성이 중요함을 그들은 강조하였다.17) 현재 북미 지역(특히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실재로 다양한 형태로 세상에 관여하며, 공동체 성을 강화하고, 수평적 리더십을 확장시킴으로서 선교 갱신의 기회로 삼고 있다. 선교적 르네상스를 꿈꾸면서 말이다.18)




선교적 교회에 기초한
목회 패러다임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인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본 다면, 한국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세계화의 영향으로 새로운 선교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창의적 접근지역을 향한 선교의 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지만 국내에 유입되는 많은 외국인들은 세계선교를 향한 새로운 전략적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질적 회심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에 온전히 동참하는 교회가 된다면 한국 교회는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고 능력 있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회의 존재 목적과 비전을 재설정해야 한다. 즉 선교의, 선교에 의한, 선교를 위한 교회로 존재함을 천명해야 한다. 교회의 모든 구성과 조직, 예배와 훈련 등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동참을 위한 시스템으로 재조정되어야 한다.
둘째,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목회적 관점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변화를 입고, 먹고, 마시고 살아간다. 따라서 능동적인 사역을 위해 변화의 본질을 알고, 소통의 형식을 이해하고,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어떻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선교학적 고민과 실천이 요청된다.
셋째, 문화를 선교적 도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비 콕스(Harvey Cox)가 지적하듯이 오늘의 시대는 의무적인 믿음 구조를 가진 근본주의(funda-mentalisms)가 몰락하는 대신 새로운 종교들, 즉 실용주의적이고 경험주의적 요소를 가지면서 세속주의 안에서 영성을 제공하는 종교들이 부흥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19) 실재로 필자가 북미 현장조사를 통해 발견한 사실 중 하나는 전통적 형태의 교회들이 급격한 쇠락의 길로 가는 동안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성장하고 있는 많은 교회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선교적 교회는 문화에 기독교적 영성을 입혀 새로운 세대들과 소통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성을 경험하게 하며, 그 가치를 소유하게 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20)
넷째, 교회의 내부적 사역과 외부적 사역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21) 전통적으로 제도화된 교회의 약점은 교회 내부적 요소에 대부분의 역량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예배, 교육, 개인적 헌신은 외적인 집중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내적 요소”22)라는 교훈을 기억하면서, 내적 사역이 외적 사역으로 흘러 갈 수 있는 통로가 형성되어야 한다.
다섯째, 선교적 교회의 실현은 교회가 지역 공동체를 섬기고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될 때 현실화되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 주신 것처럼, 세상을 향한 거룩한 섬김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재정과 조직적 에너지를 교회 밖의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사역의 주체는 교회와 프로그램이 아닌 성도들과 그들의 자발적 헌신을 통해 이루어 져야 한다.
여섯째, 프로그램 중심에서 선교적 제자를 만드는 사역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23) 오늘날 성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훈련 코스 등을 통해 오히려 더 보호되고 안락한 반경 안에 머물면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것을 요청받는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선교적 마인드를 소유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기 위해 그 초점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 선교적 도전과 이미지를 강화하고 선교적 야성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섬김을 실천할 수 있는 훈련과 무장이 필요하다.
일곱째, 하나님 나라의 관점(Kingdom perspective) 위에서 사역과 선교가 진행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분점, 중요한 도구, 예견하는 표증이며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는 일차적인 장소”24)로써 선교하는 백성들의 공동체이다. 교회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함께 수행하는 지체들로서 우주적 공동체의 한 몸을 이룬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 위에 선교적,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유기체적 사역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의 선교적 르네상스를 위해서는 그 원리와 함께 모델이 절실함을 기억해야 한다. 선교적 교회는 획일화되고 정형화 될 수 없다. 지역을 섬기고 새로운 세대를 섬기는 사역은 문화·사회적으로 더욱 역동적인 유연성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 선교적 교회의 원리에 입각해 사역을 실행하는 다양한 지역교회의 모델들이 요청된다. 또한, 한국의 선교적 교회는 서구교회가 지향하는 지역 중심적 선교 모델과 함께, 열방과 세계를 향한 열정과 헌신을 고취하는 사역을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결국 온전한 선교의 종착점은 세상 끝까지 주의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사명에 동참하는 그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가는 말



진정한 갱신은 교회됨에 대한 본질적 고민과 성찰로부터 발생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역이 실제적으로 효용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선교를 형식적 틀로부터 해방하여 시대에 적합하고 유연한 사역방안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선교적 교회 운동은 교회의 사명과 사역적 내용에 있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추구한다. 이제 우리는 창조적 사역을 통해 새로운 돌파(breakthrough)를 마련하시고 선교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까지 역사를 통해 일하셨던 하나님의 능력이 세속화와 다원화, 세계화의 거친 파도 속에서 새로운 선교의 길을 여실 그 분의 사역에 더욱 구체적으로 반응하며, 순종하여 쓰임 받을 수 있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1) 본 글은 “복음과 선교 20집”에 실린 글을 요약 편집한 글입니다.
2) 알랜 허쉬(Alan Hirsch)는 조직의 생명력이 시작기-성장기-안정기-후퇴기-비평기-소멸기의 사이클을 가진다고 보면서, 특히 후퇴기에 접어든 조직은 정체성에 대한 의심과 함께 현상유지가 불가해 지는 단계가 되며, 도덕적 의심이 강화되면서 절대적 불신이 생기게 될 때 그 조직은 소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Alan Hirsch, The Forgotten Ways: Reactivating the Missional Church(Grand Rapids, MI: Brazos Press, 2006), 92.
3) 일례로 영국 교회는 1980년에서 2009년까지 약 9천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청소년 1,000명 중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은 4명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40년 경 교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철영, “영국교회가 피 흘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Newspower, 2012. 10.16.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20699§ion=sc5>
4) David T. Olson, The American Church in Crisis(Grand Rapid, MI: Zondervan, 2008), 15-17.
5) Reggie McNeal, The Present Future: Six Tough Questions for the Church(San Francisco: Jossey-Bass, 2003), 1.
6) 칼 바르트는 선교를 하나님의 활동으로 규정한 첫 신학자이다. 한스 큉(Hans Kung)은 바르트의 신학이 계몽주의적 신학과 결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바르트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은 선교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새롭게 하여 현대 선교학의 핵심적 사상이 되었다.
7) David Bosch, Transforming Mission: Paradigm Shifts in Theology of Mission(Maryknoll, New York: Orbis Books, 2002), 390.
8) Alan Roxburgh, The Sky is Falling: Leaders lost in Transition(Eagle, Idaho: ACI, 2005), 12-13.




9) 전통적인 입장에서 주로 쓰여진 ‘missionary’란 단어가 기능적 측면에서 선교를 교회의 행위로 규정하는데 반해, ‘missional’은 교회의 존재론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즉, 선교적(missional)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그 본질상 핵심으로 간주 한다.
10) Lois Y. Barrett et al., Treasure In Clay Jars(Wm. B. Eerdmans Pub. Co., 2004).
11) Tiina Ahonen, “Antedating Missional Church,” Svensk missionstidskrift(92(4). 2004), 573-4.
12) Alan J. Roxburgh & M. Scott Boren, Introducing the Missional Church(Grand Rapid, MI: Baker Books, 2009), 71.
13) Brad Harper & Paul Lois Metzger, “The Church as a Missional Community” in Exploring Ecclesiolgy: An Evangelical and Ecumenical Introduction(Grand Michigan, MI: BraxosPress, 2009), 238.



14) Eddie Gibbs, Churchmorph: How Megatrends are Reshaping Christian Communities(Grand Rapids, MI: Baker Academic, 2009), 201-202.
15) 쉥크가 제시한 선교적 교회의 특징들은 오늘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중심적, 지역 공동체적(local community) 접근 대신, 역사와 세계선교라는 거시적 관점을 기반으로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다룬다.
16) Wilbert R. Shenk, “New Wineskins for New Wine: Toward a Post-Christendom Ecclesiology”,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 29, no. 2, (2005), 78.



17) Michael Frost & Alan Hirsh, The Shaping of Things to Come(Peabody, MA: Hendrickson Publishers, 2003), 18-28.
18) Reggie McNeal, Missional Renaissance: Changing the Scorecard for the Church(San Francisco: Jossey-Bass, 2009), 1.




19) Harvey Cox, The Future of Faith(New York: Harper One, 2009), 1-3.
20) 레오나드 스윗(Leonard Sweet)이 주장한 것처럼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영적 갈망, 즉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에 대한 갈망과 교회가 그 터전을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는 그의 분석과 이에 기초한 ‘EPIC’-경험(experience), 참여(participation), 상호작용(interaction), 그리고 공동체(community)의 가치들은 선교적 사역을 준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Leonard Sweet, Postmodern Pilgrims, 김영래 역, 「영성과 감성을 하나로 묶는 미래교회」(서울: 좋은 씨앗, 2002).
21) 맥닐(Reggie McNeal)은 선교적 전환을 분석하면서, 선교적 교회는 내부적 사역에서 외부적 사역으로 그 초점이 옮겨 간다고 했다(Reggie McNeal, Missional Renaissance, 6).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 두 사역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본다. David Bosch나 Van Engen과 같은 학자들도 inward/ourward 사역의 균형을 강조한다.
22) Rick Rusaw & Eric Swanson, The Externally Focused Church, 김용환 역, 「교회 밖으로 나온 교회」(서울: 국제제자훈련원, 2004) 21.



23) Reggie McNeal, Missional Renaissance: Changing the Scorecard for the Church. (San Francisco: Jossey-Bass, 2009), 10.
24) Charles Van Engen, God's Missionary People, 임윤택 역,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서울: 두란노, 1994), 135-136.






참고문헌



김철영, “영국교회가 피흘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Newspower, 2012. 10.16.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20699§ion=sc5>
Ahonen, Tiina. “Antedating Missional Church: David Bosch's Views on the Missionary Nature of the Church and on the Missionary Structure of the Congregation,” Svensk Missionstidskrift, 92(4) 2004, 573-589.
Barrett, Lois Y. et al., Treasure In Clay Jars. Grand Rapids, MI: Wm. B. Eerdmans Pub. Co.,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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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bs, Eddie, and Ryan K. Bolger. Emerging Churches, 김도훈 역, 「이머징교회」(서울: 쿰란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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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al Renaissance: Changing the Scorecard for the Church. San Francisco: Jossey-Bas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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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burgh, Alan J. The Sky is Falling: Leaders Lost in Transition. Eagle, ID: ACI Publishing,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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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nk, Wilbert R. “New Wineskins for New Wine: Toward a Post-Christendom Ecclesiology,”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 29, no. 2, (2005): 73-79.
Sweet, Loonard. Postmodern Pilgrims, 김영래 역,「영성과 감성을 하나로 묶는 미래교회」(서울: 좋은씨앗, 2002).
Van Engen, Charles. God's Missionary People,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서울: 두란노, 1994).






이상훈 박사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B.A., M.Div.)을, 호주 Capernwray Torchbearers Australia에서 선교훈련을,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선교대학원에서 세계적인 선교학자인 Wilbert R. Shenk(PhD)의 지도 아래, 선교학 신학석사(Th.M. in Missiology)와 철학박사(Ph.D. in Intercultural Studies) 과정을 마쳤다. 현재 풀러 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와 아카데믹 멘토(Academic Mentor)로 섬기면서, 선교역사와 현대문화, 선교적 교회에 관한 강의로 섬기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Toward an Effective Mission Policy for Establishing Indigenous Churches”(Ph.D., 2008),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통한 목회 패러다임의 갱신”(2011), “선교적 교회, 선교적예배”(Missional Church, Missional Worship,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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