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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세미나
[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불신자를 품는 교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88    등록일시 : 2004-07-30    인쇄
불신자를 품는 교회


기쁨의교회

소속교단: 독립교단
주 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 2동 230-1 이화빌딩 2층 사무실 / 서울 YMCA(강남) 4층
전 화: 02) 544-4523
담임목사: 김원태
교회창립일: 2000년 12월 10일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는 교인들의 수평이동 현상은 매우 심각하다.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올해 1월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교회 교인 중 76.5%가 교회를 이동한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이 소형 교회와 미자립 교회에서 옮겨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중대형 교회와 초대형 교회로 가장 많이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와 같은 현상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대형교회들은 개신교 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회간의 갈등도 적지 않다. 자신이 목회하는 지역에 큰 교회가 이전해 오면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는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여 큰 교회의 이전을 방해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남을 비판하기 앞서서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별히 개 교회가 전입성장을 지양하고 회심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가지고 전도를 해 나간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와 같은 배경에서 바람직한 회심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개척교회를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는 기쁨의교회이다.

강점을 살린 특성화된 목회

기쁨의교회는 개척한지 4년이 안된 신생교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매주 250명 정도의 성도가 예배에 출석하고 있으며 이 중 50%는 처음 복음을 듣고 회심하게 된 회심성도들이다. 담임목사인 김원태 목사는 온누리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했던 꽤 알려진 목회자이다. 하지만 사역의 정점에서 온누리교회를 사임하고 미국 유학을 갔다온 후, 10여명의 청년들과 함께 어느 회관의 지하 방을 빌려 기도하면서 개척을 준비했다. 그리고 2000년 12월 10일 그들과 함께 YMCA 건물 4층 강당을 빌려 창립 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는 개척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철저히 젊은이들을 지향하는 목회를 하고 있다. 자신이 온누리교회 청년부를 맡아 사역하면서 갖게 된 강점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이러한 젊은 교회의 분위기에 장년 성도들은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목회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성도들의 취향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소신 있게 목회를 해 나가는 모습에서 오히려 목회자의 겸손과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김 목사는 청년들에게 강한 비전을 제시해 주고 그들로 하여금 헌신토록 한다. 그는 자신의 목회철학을 두 가지로 설명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비전’이다. 지역을 복음화시키고, 12,000개에 이르는 미전도 종족을 향해 가는 것이 그의 비전이며 김 목사 자신도 하나님의 때에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기독학교를 세워서 다니엘과 다윗과 같은 강한 주의 용사들을 양성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비전이 있기 때문에 기쁨의교회는 젊은 청년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또 하나는 ‘격려’이다. 그는 교회의 어려움은 ‘말’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그만 하세요”, “그 사람에게 직접 가서 말하세요.”를 훈련시키고 있다. 즉 사람을 욕하고 험담하지 않도록 예배시간 또는 모임 때마다 대화의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기쁨의교회의 예배는 2부로 나누어 드리고 있는데, 1부에는 결혼한 커플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2부에는 청년들이 예배를 드린다. 1부 예배를 드리는 부부들도 청년출신으로 갓 결혼한 30대의 부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자녀들이 성장하여 40명 정도의 교회학교를 구성하면서 교회의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

형식을 타파한 예배

기쁨의교회 예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유로운 예배, 형식을 타파한 예배라고 할 수 있다. 기쁨의교회에 오는 새신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오랜 관계전도를 통해 오는 경우와 성도의 불신자 가족들이 나오는 경우이다. 후자의 경우 쉽게 교회에 정착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형식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예배가 그들의 마음에 편안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30분의 찬양과 40분의 설교로 모든 예배순서가 끝난다.
예배는 어린이를 포함한 전교인이 함께 모여 드린다. 30분의 찬양이 끝나면 3학년 밑으로는 “Promise Land”라는 소예배실에 따로 모여서 설교를 듣지만 3학년 위로부터 모든 성도들은 다같이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는다.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들에게는 설교내용에 맞게 미리 준비된 종이에 설교를 들으면서 괄호넣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에 대한 김 목사의 ‘웰컴(welcome)’의 자세는 특별하다.
그는 한국교회의 2, 30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릴 때 교회에서 자신을 배척하거나 거절한 경험이 그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떠든다고 해서 유아실에 격리하거나 본당예배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이들에게 거절감을 주었던 일은 명백한 기성세대의 실수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그는 예배시간에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제재하지 않는다. 이런 그의 자세는 아이를 둔 30대의 젊은 부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설교와 형식에 매이지 않는 예배, 이것이야말로 성경적인 예배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셀교회로의 성공적인 전환

기쁨의교회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셀교회’라는 것이다. 기쁨의교회는 철저히 셀교회를 지향한다. 김 목사는 자신이 셀을 만난 것이 예수님과 아내를 만난 것 다음으로 최고의 만남이었으며 셀목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는 개척 후 6개월이 되던 때에 목사인 동생에게서 셀을 소개받았다. 그 당시 CCC나 예수전도단을 통해 소그룹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온누리교회 청년부를 맡으면서 소그룹을 통해 400명을 2,000명까지 성장시켰던 김 목사는 셀에 대해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미나를 통해 셀을 접한 후 그는 셀목회에 뛰어들었다. 셀목회를 시도하여 성공한 교회들의 공통점이 셀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여기지 않고 교회의 본질 그 자체로 여기는 것이라고 할 때, 김 목사 역시 자신의 목회생명을 셀목회에 모두 걸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셀을 통해 전도와 양육, 교제와 같은 교회의 모든 사역들을 시행하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다섯 가지의 비전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셀을 통해 예수님을 경험하고 성경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기쁨의교회는 불신자를 전도하기 위해 예배에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셀모임에 데려간다. 셀모임을 통해 불신자에게 천국의 모습을 체험케 하는 것이다. 셀모임은 4W(Welcome, Worship, Word, Work) 원칙에 의해 이루어진다. 초청한 불신자들을 환영(Welcome)하고, 함께 예배(Worship)를 드린다. 진지하고도 깊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고 불신자들로 하여금 뭔가가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음은 지난 주 말씀을 나누는 시간(Word)인데 이 시간을 통해 삶 속에서 체험한 하나님을 공유하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눈다. 마지막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Work)을 갖는다. 이 때에 초대한 불신자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준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서 불신자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사랑의 공동체를 체험하게 하고 그들을 교회로 초대한다. 셀모임에 참여한 불신자들의 50%가 다시 셀모임을 찾는다고 한다.
셀교회로 전환한 모든 교회가 겪는 어려움들을 기쁨의교회 또한 겪어왔다. 셀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도들, 특히 개척멤버와 같이 교회의 기득권층에 속한 성도들이 변화된 환경에서 힘들어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이러한 문제들을 개개인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과 인내로 해결했다. 문제가 해결되자 교회는 더욱 견고해지고 활기를 띄게 되었다.

불신자를 품는 교회

김 목사는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교회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성교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갈등들, 장로님들의 문제 등의 원인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지적하기를 기성교회들이 불신자에 대한 마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많은 교회들이 전도를 교회 안의 하나의 프로그램으로만 여기고 있으며 교인들은 교인들끼리만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소금이 소금병 안에만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교인들은 불신자 친구가 없다. 교회에서조차 불신자 친구를 가지지 말라고 당부하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모습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한국 교회가 90년대 후반부터 성장이 침체된 이유는 불신자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러한 교인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척을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시스템의 변화, 전도의 변화, 아울러 젊은이들을 살리는 목회,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 김 목사는 개척을 결심했다. 이러한 생각은 그가 셀목회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자신이 만일 셀교회를 하지 않고 기성교회를 고집했다면 교회에 기성교인만 가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성신자는 주위에 기성신자만 있어서 전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또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교회를 만들고 싶어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목사에게 요구합니다. 여간해서는 어린아이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인이 많아질수록 개척교회 목사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불신자들이 교회에 오게 되면 주위에 불신자들이 많아져서 전도를 하게 된다. 또 불신자들은 자기가 막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에 굉장히 행복해하고 그것은 전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김 목사는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애를 잘 낳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오랜 세월을 보낸 나이 많은 사람에게 출산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죠. 이와 같이 주님과의 첫사랑의 기억이 아직 뜨거운 사람은 그만큼 전도를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성교인이 첫사랑을 잃고 뜨거운 영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만큼 전도는 힘들어집니다.”

김 목사는 기성교인이 오기를 바라는 목회를 하게 되면 그것은 비참한 목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교회에서 누가 안 오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불신자를 목표로 하면 목회가 즐겁다. 목회를 할수록 신이 난다. “목사님 제가 이 교회를 와서 삶이 달라졌어요.” 이러한 감사의 고백을 듣게 된다. 이 사람은 진짜 내 양이 된다는 것이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내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를 사랑한다.”라고 했다. 보통의 목사들은 하기 힘든 고백이다. 이는 바울 스스로도 회심신자였고, 성도들도 그가 전도한 초신자들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김 목사는 더디지만 개척하는 목회자들이 기성신자가 아닌 불신자에게 관심을 갖는 게 목회의 열쇠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방향을 불신자로 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쁨의교회는 ‘VIP’라는 전도방식을 통해 전도대상자를 VIP로 삼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전도하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모든 교인들이 매년 3명을 VIP로 정해서 카드에 적어내게 한다. 그리고 3개월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3개월은 그들과 관계를 세우도록 한다. 즉, 집을 방문하여 청소를 해주거나, 대신 애를 봐줄테니 영화를 보라고 티켓을 선물하는 등 전도를 위해 시간과 물질을 심는 것이다. 그리고 1년에 네 번 전도 집회를 열어서 그들을 초청한다. 특별한 예배를 준비하여 초청한 VIP와 함께 드리고 같이 식사하면서 그들을 전도한다. 이게 바로 VIP 전도법이다.
또한 이렇게 들어온 불신자들의 양육을 위해 전교인 양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꼭 1년 반의 양육과정을 받아야 한다. 기존 교회의 교인은 양육을 시키려고 하면 일을 시킬까봐 회피한다. 하지만 기쁨의교회는 ‘교인이 되려면 리더가 되어야 한다.’라는 목표 아래 전교인에게 양육을 시키고 있다. 불신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전도에 힘써온 결과 기쁨의교회는 매 주일마다 4, 5명의 새신자가 오고 있으며 그 중 7, 80%가 불신자들이다.
목회자의 강점을 살린 목회, 형식을 타파한 예배, 셀을 통해 불신자를 품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뤄가는 사역들을 통해 기쁨의교회는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안정적인 대형교회의 사역을 내려놓고 스스로 개척교회의 가시밭길을 선택한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개척을 준비하는 후배 목사님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것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준비가 없으면 생존의 문제 때문에 목회자는 힘들 수밖에 없고 또한 깊은 열등감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철저히 준비한 목회자는 목회의 기쁨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목회를 시작한 것에 대해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고,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회의 길은 아무것도 후회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신나는 길입니다. 돈만 벌다 죽으면 되겠습니까?”

목회는 너무 좋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정말 목회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목회소신을 가지고 불신자들을 마음에 품고 있는 김 목사와 기쁨의교회의 행보를 통해 한국 교회에 다시 한번 전도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해본다.

취재 및 정리: 이상우 연구원, gaek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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