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10년간 성장요인 연구보고서

-175개 성장형 교회를 대상으로 한 연구-



교회성장연구소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75개 교회를 탐방하였다. 이것은 한국에 위치하면서 질적, 양적 성장을 겸비한 건강한 교회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교회탐방은 목회자와의 심층인터뷰, 예배와 각종 목회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진행되었다. 그 내용은 월간 「교회성장」의 ′교회와 현장′ 코너를 통해 전국의 목회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리서치는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 준다. 한국적 상황에서의 교회성장요인을 핵심적이고도 실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성장요인은 교회를 진단하고 목회체질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건강한 교회, 바람직한 목회환경을 위한 합리적이고도 보편타당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소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탐방한 175개 교회들의 자료를 기초로 성장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시 중점을 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개척목회와 부임목회를 차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는가? 에 대한 물음이다. 이는 개척목회와 부임목회의 성장요인간에 차이점이 존재하리라는 가정에 의한 것이다. 둘째, 교회의 출석성도 수(규모)에 따라서 성장요인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에 대한 사항이다. 교회 규모에 따라 성장의 패턴과 그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나타난 교회성장요인들은 교회성장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교회성장요인 분석내용



이번 리서치에서의 주요 분석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교회, 개척한 교회, 부임한 교회, 각각의 성장요인별 순위를 알아보았다. 둘째, 교회의 출석성도 수(규모)에 따른 성장요인을 살펴보았다. 셋째, 교회성장연구소(ICG)형 성장요인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본 연구조사와 기존의 교회성장원리들을 비교해 보았다. 분석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먼저 각각의 교회들마다 탐방과 인터뷰를 통하여 나타난 3개에서 5개의 성장요인들을 추출하였다. 이렇게 추출한 성장요인들을 약 30개의 공통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개척한 교회, 부임한 교회, 그리고 교회의 성도 수(규모)에 따라 성장요인들을 분류하였다.



1) 교회성장요인별 순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분류한 전체 교회를 대상으로 한 교회성장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회자의 리더십, 둘째, 설교, 셋째, 지역사회봉사이며, 나머지는 전도, 구역/새가족 관리, 선교, 교육, 예배, 기도, 팀사역, 목회철학, 제자훈련, 성령체험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표 1]





개척목회와 부임목회간의 상이한 차이점은 발견할 수 없다. [표 1]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부임목회에서 청년사역을 하는 교회 수가 75개 교회 중 6개 교회로, 개척목회 100개 교회 중 2개 교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척목회의 경우, 성장요인으로 지역에 대한 조사와 교회홍보가 부임목회의 경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 교회의 출석성도 수(규모)에 따른 성장요인

[표 2]





교회의 출석성도 수(규모)에 따른 성장요인은 [표 2]와 같다. 이러한 분석작업을 통해 우리의 관심을 끄는 몇 가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회자의 리더십, 설교, 조직/새가족 관리는 교회의 규모에 상관없이 중요한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둘째, 출석성도 수가 300-500명인 교회에서는 200-300명인 교회와 비교하여 전도가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셋째, 출석성도 수가 700-1,000명인 교회들의 성장요인으로 조직/새가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교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구역, 교회 조직 그리고 새가족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됨을 알 수 있다. 즉 출석성도 수가 500-700명 정도인 교회들이 그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새가족 관리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넷째, 출석성도 수가 1,500-2,000명인 교회는 교육/성경공부에 비중을 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출석성도 수가 10,000명 이상인 교회 10개중 5개 교회가 기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은 특이할 만하다.



3) 교회성장연구소(ICG)형 교회성장요인



이번 연구 분석을 통해 나타난 교회성장연구소(ICG)형 교회성장요인은 다음의 10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 목회자의 자질과 리더십이 뛰어난 교회: 담임목회자의 자질과 리더십이 교회성장의 주요 요인이 된 교회로서, 교회의 규모나 크기, 위치, 역사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핵심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② 평신도를 동역화 하는 교회: 평신도를 목회 파트너로 세워 교회성장을 도모하는 교회로서, 소형 교회보다 중대형 교회에서 교회성장의 핵심요인으로 나타났다.

③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교회: 소그룹이나 구역 같은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교회성장을 이루는 교회로서, 출석성도 수가 200명 이상일 경우, 이러한 조직시스템을 통한 성장요인이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④ 체계적으로 전도하는 교회: 다양한 전도프로그램과 훈련을 통해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인 전도를 실시함으로써 교회성장을 이루는 교회로서, 주로 출석성도 수가 1,000명 이하인 교회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⑤ 양육이 활성화된 교회: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등의 양육을 통해 교회성장을 도모하는 교회로서, 출석성도 수가 1,500-2,000명인 교회의 대표적인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⑥ 사역이 전문화된 교회: 특정사역의 전문화를 추구함으로써 교회성장을 이루는 교회로서, 교회의 크기나 규모보다는 사역의 전문성의 개발과 전문사역자의 영입여부가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⑦ 하나님을 경험하는 교회: 기도와 영성, 성령 충만한 예배를 통해 교회성장을 이루는 교회로서, 출석성도가 1,000명 이상인 중대형 교회의 핵심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⑧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교회성장을 이루는 교회로서, 교회의 규모나 위치에 상관없이 교회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⑨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 교회의 존재목적을 선교에 두고서 선교 지향적인 목회를 통해 교회성장을 이루는 교회로서, 중대형 교회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나타났다.

⑩ 분립개척을 통해 재생산하는 교회: 중앙집권적인 교회성장보다 어느 정도 교회의 규모가 커지면, 분립개척하여 교회성장을 도모하는 교회로서, 대형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 본 연구조사와 기존의 교회성장원리들과의 비교



교회성장연구소(ICG)는 지난 10년 동안 175개의 성장하고 있는 한국 교회를 대상으로 탐방과 심층인터뷰를 통하여 10가지 교회성장요인을 도출하였다. 이에 반해 NCD(자연적 교회성장)는 3년 동안 세계 32개국에서 성장하는 교회와 성장하지 않는 교회 1,000개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한 연구를 진행하고서, 그 결과 8가지 교회성장요인을 개발하였다. 미국의 저명한 교회성장학자이자 교회전문 컨설턴트로 활동중인 조지 바나는 수년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성장하는 교회의 9가지 습관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외적인 교회성장과 더불어 교회와 성도 개인의 영적성장을 위한 것으로써 9가지 교회성장원리로 발전하게 되었다. 각각의 교회성장원리들을 비교해 보면 [표 3]과 같다.



[표 3]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의 특징



교회성장연구소(ICG)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성장하는 175개 교회를 직접 탐방하여 각 교회의 성장요인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위의 10가지 성장요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연구결과 가운데 두드러진 특징은 첫째, 교회성장원리를 한국적 상황에 맞도록 재구성하였다는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는 한국에서 건강하고도 역동적인 교회를 대상으로 심층적인 질적 연구(교회탐방을 통한 심층인터뷰와 핵심사역 프로그램 참여)결과를 통해 도출한 것이다. 이 원리는 양적 성장을 통해 나타난 질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중대형 교회가 많은 한국 교회의 실정에 매우 적합하다.

이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중시한 NCD(자연적 교회성장) 교회성장원리와는 차별화 된 것이다. NCD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1,000개의 교회를 대상으로 경험적인 연구(설문조사)를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양적 성장과 질적 특성을 상호 비교하여 성장하는 교회는 8가지 질적 특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다. NCD는 교회의 질적 성장으로 초점을 모았으며, 기존의 교회성장학에서 주장하는 질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NCD는 대형 교회의 기능과 역할을 간과하였다. 이것은 중대형 교회가 비교적 많은 한국 교회의 실정에 맞지 않다. 반면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에서는 대형 교회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형 교회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바꾸어 놓았다.



둘째,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는 지역사회와 세계 선교에까지 사역의 범주를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필요를 외면하고서는 건강한 교회성장은 물론, 교회자체의 존립여부가 어려운 실정이다. 교회의 대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초대교회이후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대사명은 세계 선교에 있다. 이러한 중대 과업에 대한 교회의 참여와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지 않고서는 교회성장의 진정한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는 개교회에서부터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 선교에까지 확장된 성장원리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는 출석성도 수에 따라 핵심 성장요인이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출석성도 수가 1,000명 이하인 교회는 다양한 전도프로그램과 훈련을 통해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인 전도를 실시하는 것이 교회성장의 주요 요인이었다. 출석성도 수가 1,000명 이상일 경우, 기도와 영성, 성령충만한 예배를 통해 교회성장이 이루어진 사례가 많았다. 또 평신도를 동역화시켜 교회성장을 이룬 곳은 소형 교회보다 1,000명 이상의 중대형 교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성도 수가 200명 이상일 경우, 소그룹이나 구역 같은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교회성장을 이룬 곳이 많았다. 출석성도 수가 1,500-2,000명인 교회의 대표적인 성장요인은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등의 활성화된 양육을 통해서이다. 선교지향적인 목회를 통해 교회성장을 이룬 곳은 중대형 교회의 경우가 많으며, 담임목회자의 자질과 리더십, 그리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교회성장을 이룬 곳은 교회의 규모나 위치에 상관없이 교회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교회성장연구소(ICG) 성장원리는 출석성도 수에 따라 그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 교회뿐만 아니라 대형 교회에도 맞춤식 적용이 가능하다.



본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교회성장원리를 한국 교회와 목회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으로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교회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교회성장연구소(ICG)형 10가지 성장원리′를 토대로 교회를 심층 진단할 뿐만 아니라, 교회체질에 맞는 목회대안과 사역프로그램을 제시하게 된다. 더 나아가 지속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건강한 교회 모델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그 목적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