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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 제 9강 근대성과 한국 목회자의 리더십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14
등록일시 : 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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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 강>
근대성과 한국 목회자의 리더십 홍영기 목사 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0122@naver.com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 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가을의 풍성함을 기대하는 활기찬 한 달이 되길 기원합니다. 이번 9월호 특강은 <근대성과한국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근대성의 도래는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과거 한국의 전통 사회에서 도덕적 권위와 힘은 중국의 학자나 양반과 같은 모습을 보일 때 표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덕적 권위를 리더의 자질로 여겼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들의 리더에게서 도덕적, 영적, 사회적으로 앞서 나가는 모습과 성숙성을 볼 때 그들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겸손함과 청빈한 삶은 유교문화권에서는 리더의 미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한국의 전통사회에서 리더십 자질은 능력보다는 주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성품에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대성의 영향을 받은 오늘날 리더십 자질의 종교적이고 도덕적 측면은 자신감, 효율성, 교육수준과 같은 근대적 특성에 의해 대체되고 있습니다. 근대성 영향으로 인해 리더의 한국 문화적 특색과 근대적 특색 간에 긴장감이 조성된 것입니다. 인품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가 리더십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목회자들에게도 나타났습니다. 근대 한국 사회는 목회자들에 대해서도 얼마나 “진실 된 목회자”인가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오히려 일에 대한 추진력, 신념,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자신감에 의해 리더십의 권위가 부여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근대성은 전문가와 교육받은 엘리트를 요구했고 만들어냈습니다. 근대성이 리더의 자질과 유형에 많은 변화를 불러온 것입니다. 리더십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야 하는 국면을 맞 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떤 사람은 리더십의 위기라고 비관적인 논조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면은 위기가 아닙니다. 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으면 이것이 더 좋은 선용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지휘자 하면 토스카니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눈이 나빠 가까운 거리에서의 책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토스카니니가 폐인이 될 것이라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러나 토스카니니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자신의 역경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토스카니니는 모든 악보를 다 외워버렸습니다. 지휘자가 되려면 첫째의 조건이 악보를 다 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지휘자가 감기에 걸려 지휘를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악보를 다 외우고 있는 사람은 토스카니니 밖에 없었습니다. 토스카니니가 그 날의 지휘자가 되었고 사람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명 지휘를 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토스카니니는 지휘자로 일을 했고 날로 명성을 얻어 유명한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토스카니니는 준비하는 삶을 살았기에 때에 맞는 적절한 능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위기가 그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근대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리더십을 새롭게 성찰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리더십의 위기가 아니라, 시대에 맞는 보다 적절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이번 특강을 통해 리더십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고 시대에 맞는 적절한 리더십을 행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목회적 리더십의 세 가지 패러다임 근대성이 도입된 이래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은 권위와 리더십 역할에 대한 세 가지 패러다임에 직면하여 혼동을 겪었습니다. 그 세 가지 패러다임은 전통적, 근대적, 그리고 성경적 패러다임입니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는 사회에서 권력과 권위의 힘의 정당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는 합법적이고 이상적인 권위의 세 가지 구분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권위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첫째, 유구한 전통의 신성성에 대한 믿음에서 정당성을 찾는 전통적 권위, 둘째, 규칙의 체계 안에서 명령을 내리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권리나 규칙의 정당성에 대한 믿음에서 근거하는 합법적-법적 권위, 셋째 어떤 개인의 특별한 신성성, 영웅성, 사표적 성격과 그에 의해 드러나거나, 명령된 규범적 행위나 질서에 대한 헌신에 기반 하는 카리스마적 권위입니다. 리더십 유형에 관련해 베버의 전통적 권위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종교에 의해 성찰되었던 문화적 권위와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합리적-법적 권위는 근대의 민주적 리더십 유형에 견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베버는 전통적이고 카리스마적 권위는 근대 사회에서는 주된 리더십 유형이 아니며 그것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합리적-법적 권위에 의해 대체되리라고 보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베버의 권위의 세 가지 유형을 이용해 근대 한국의 목회자의 리더십을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다. 1. 전통적 리더십 목회적 리더십의 패러다임 그 첫 번째는 전통적 리더십입니다. 한국에서 전통적 패러다임은 민주적이고 제도적인 리더십 유형을 더욱 강조하는 근대적 패러다임과는 달리, 리더십과 권위가 더 개인화되고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화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주로 도덕적인 특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비록 아시아에서 가부장주의의 지역적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권위주의적 가부장주의는 의존의 심리와 함께 아시아 문화에서는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전통적 한국 사회에서는 가부장적 가족의 보수성과 유교가치에 기반 하여 손윗사람과 손아랫사람 간의 수직적 상하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목회적 권위를 수용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리더십 유형은 다소 권위주의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조화를 강조하며, 공동체를 건설해 가는 역할을 주로 담당해온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2. 근대적 리더십 목회적 리더십의 패러다임 그 두 번째는 근대적 리더십입니다. 근대성은 전통적 리더십의 유형과 권위에 긴장을 가져왔습니다. 근대 한국은 특히 균등주의를 강조하는 민주정체를 도입함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비록 전통적 권위주의적 유형이 근대 한국 사회에서 아직도 남아 있지만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는 민주적 리더십 유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문화에서 가장 효율적인 목회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구적 민주적 목회 리더십이 근대 한국 사회에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적으로 흐르는 서구의 리더십 유형은 신성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한국 교회에 수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 사회에 가장 적절한 유형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민주적 리더십 유형은 교회에서 권력의 오용을 막아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유형의 리더십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민주적 절차를 강조하며 제도와 조직을 건설함에 있어서 유용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성경적 리더십 목회적 리더십의 패러다임 그 세 번째는 성경적 리더십입니다. 우리는 리더십 유형과 권위와 관련하여 기독교적 패러다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그 대답으로 성경적 리더십을 들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리더십 유형이 명문화되어 나타난 곳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통 리더십과 권위의 유형은 교회가 세워진 사회문화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장로를 여럿이 뽑아 운영하는 모델은 장로교에 맞습니다. 또한 리더십의 권위주의적 모델은 오순절적인 교회에서 더 수용되는 편입니다. 목회적 리더십의 바람직한 유형은 개별적 신학(local theology)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왔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슈라이터 박사는 개별적 신학을 “상황과 역사와 경험의 역할과 다른 신앙 공동체의 믿음의 전통과 만나야 하는 필요 등을 염두에 두면서 실천하는 신학의 복잡한 변증법적 과정”이라고 정의한바 있습니다. 성경적 리더십은 십자가의 신학을 기반으로 하기에 영적이며, 동시에 개별적 신학에 기초하기에 다소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카리스마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패러다임이 있는 상황에서 사역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목회자의 권위는 그것이 성경적인 것일 때 성도들에 의해 존중되고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권위는 절대화되면 안 되는데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권위의 터 위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의 조직신학자인 칼 하임은 이렇게 말한바 있습니다. “기독교의 본질은 철학이나 교리의 체계, 윤리에 있지 않고 예수님께 있다.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신적 권위 안에서 서 있거나 넘어지거나 한다.” 이는 결국 전통적, 근대적 리더십의 유형도 기독교의 패러다임으로 합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균형 잡힌 리더십을 위하여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은 앞서 소개한 다양한 리더십의 유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리더십 특성의 전통적 기준과 근대적 기준 간에 충돌이 일어나는 와중에 도덕적으로 선한 인품과 근대적 목회 사역이 요청하는 전문적 능력을 두루 갖춘 목회자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적 성실성과 존경받을 만한 성품을 가진 사람은 성공적인 사역에 필요한 열정, 비전, 능력 등이 근대적 관점에서 봤을 때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한국의 목회자들이 전통적 패러다임과 근대적 패러다임의 긴장 관계 속에서 균형 잡힌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를 유념해야 합니다. 1. 근대적 특성의 함정을 피하라 첫째, 가능한 근대적 특성의 함정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미지 혁명(image revolution)은 명사(celebrity)들의 등장을 부추겨 왔습니다. 대중매체와 출판은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수단이 됨으로 많은 목회자들이 영적 겸손의 능력보다는 유명해지는 데서 생기는 힘을 더 추구하도록 유혹받고 있습니다. 시장 지향적인 근대 사회에서 한국 목회자들은 또한 권력과 명성을 세속적 방식으로 취하도록 유혹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명하거나 대형 교회의 목회자들은 많은 자원이 있으므로 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 그렇게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신학적 교육의 방면에서는 정해진 몇 년의 훈련과 신학지식으로 교회 지도자(사역자)들을 양성해내려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리더십 훈련을 이해하는 근대적 방식은 교회의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데에는 충분치 않았습니다. 또한 과학과 기술 분야의 새로운 전문가를 교육하려는 노력들은 대학과 전문교육기관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많은 신학교가 사역의 전문화라는 새 경향에 부응코자 설립되었으며 교회 내에서는 전문성이 강조되었습니다. 한국의 각각의 교회와 교단들은 전문성을 나름대로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부분의 중산층의 대형 교회는 교육받은 목회자의 영감 있으면서 지적인 메시지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어떤 장로교회는 높은 신학지식과 개혁교회의 교리적 순수성을 강조하기도합니다. 많은 오순절교회는 전도의 은사나 뜨거운 성령체험을 신학지식보다 가치 있게 생각합니다. 물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의 근본적인 정신은 간과한 체 근대성의 특징으로 물량화 되어가고 그것들이 목회 사역에 있어서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되는 모습은 잘 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기독교적 특성을 추구하라 둘째, 우리는 성경의 말씀과 일치하는 전통의 요소들을 껴안은 채 기독교적 특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도자의 도덕적 성품의 중요성이 한국의 목회자들 사이에서 다시 강조되어야 합니다. 근대성의 자기 확신적이고 자기주장적인 특성이 기독교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려면 한국의 목회자들은 십자가의 주제를 생각하고 그 신학을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근대 한국사회는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적 자기낮춤보다는 인간의 자랑(진보)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지도자가 되는 것은 단순히 체계화된 진리를 공부하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의 방식과 그 고통의 측면에서 그분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한국 목회자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중요성을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서 찾으려는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지도자의 약점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오거나 리더십의 역할을 위협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십자가는 죽음에서 삶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자신에 대해 죽는다는 것은 온전히 다른 사람을 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진리를 다 시 한번 기억했으면 합니다. 때문에 십자가라는 주제는 근대 사회에 사역하는 한국의 많은 목회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것입니다. 스나브 리더십을 향하여 앞서 소개했듯이 한국의 근대사회에서 근대성의 도래는 한국교회성장과 리더십에 있어서 세 가지의 패러다임(전통적, 근대적, 그리고 기독교적)을 충돌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충돌은 기독교 복음으로 말미암아 조화를 창조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는 단지 기독교 복음의 능력이 기독교의 메시지를 정적인 문화와 만나게 하려는 단순한 노력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기독교 메시지와 전통적이고 근대적인 문화를 변혁시키는 문화 사이의 역동적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이러한 과업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과 사회를 위하여 복음을 해석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바로 목회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업을 위하여 저는 근대적 상황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성찰적 리더십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나브 리더십(snave leadership)입니다. 스나브(snave)는 뱀을 뜻하는 영어 단어 “snake”와 비둘기를 뜻하는 단어 “dove”의 영어 합성어로 마태복음 10장 16절에서 예수님이 영적 지도자들인 당신의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분부하신 말씀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 여기에서 지혜롭다는 말은 헬라어로 프로니모스(phronimos)인데 이것은 실제적으로 지혜롭거나 감각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니모스는 ‘생각하다’, ‘분별력을 가지다’라는 뜻의 프로네오(phroneo)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순결하다는 것은 헬라어로 아케라이오스(akeraios)인데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오늘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리더십을 겸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스나브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겸비해야 합니다. 1. 실제적인 지혜 (practical wisdom) 를 겸비하라 첫째, 실제적인 지혜를 겸비해야 합니다. 실제적인 지혜는 급변하는 근대 사회에 대한 창조적인 융통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제도적 차원과 신학적이고 예언자적인 비평에 대한 개방성이라는 두 가지 차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 목회자들은 목회 리더십과 교회성장을 포함하여 교회가 근대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도시화의 새로운 환경, 승리주의적인 자본주의,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 그리고 끊임없는 엔터테인먼트 환경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은 교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대성의 사회 환경으로부터 단지 물러나려고만 하는 것은 부상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 목회자들은 성경의 의미와 가르침을 적용하기 위하여 복음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교회의 리더십과 선교에 있어서의 종교 경험에 내재되어 있는 근대문화의 왜곡된 면에 대해서는 비평적 성찰의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을 단지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목회자들을 자기의의 교묘함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리더십과 교회성장에 대한 신학적이고 예언자적인 비평에 개방적이어야 하고 하나님의 성령께서 요구하시는 변혁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결국 사회 환경에 반응하는 것은 전통적이고 근대적인 문화와 성경 해석을 포함하여, 기독교적 전통에 대한 진지한 자기 성찰을 요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영적인 순결함 (spiritual purity)을 겸비하라 둘째, 영적인 순결함을 겸비해야 합니다. 비둘기에 의해 상징되는 순결함은 영적인 거룩함과 복음에 대한 진실함을 상징합니다. 리더십에 대한 실제적 지혜는 목회자의 거룩함과 영성과 함께 가야 합니다.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철저하게 겸손함과 사명을 주신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 속에서 규정해야 합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영적인 능력은 나이의 많음과 높은 지위나 직위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 많은 자원과 명예에서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많은 신학적 지식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힘은 십자가의 삶을 통하여 나오는 지도자의 연약함 가운데 강해지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성장 사역과 리더십은 영적인 싸움인 것입니다. 근대적 사회 상황에서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하나님께 순종하고, 친밀한 관계를 개발시키며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영적 자질은 통찰력이나 지혜와 더불어 목회자들로 하여금 교회성장의 방향성이나 리더십의 기능을 이해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3. 영성과 창조성의 균형감을 겸비하라 셋째, 영성과 창조성의 균형감을 겸비해야 합니다. 리더십의 과정은 복음의 적합성과 사회문화적 근대 상황에 대한 창조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가 한국 사회와 문화에 연관성을 상실하는 교묘한 위험성에서 교회를 보장해주지는 못합니다. 기독교의 복음으로 한국의 근대화와 전통문화 사이의 균열을 연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 쉬운 과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목회자들은 한국인들의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정체성에 대한 성경적 연관성을 성찰하는 가운데 한국 사회 변혁을 위한 기독교 복음의 시사점을 더 개발시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근대성과 한국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목회적 리더십의 세 가지 패러다임에는 다음의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전통적유형, 근대적 유형, 성경적 유형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리더십 유형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요구됩니다. 균형 잡힌 리더십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근대적 특성의 함정을 피하라 둘째, 기독교적 특성을 추구하라 결국 이 시대에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이 시대에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 처럼 순결한 “스나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실제적인 지혜를 겸비하라 둘째, 영적인 순결함을 겸비하라 셋째, 영성과 창조성의 균형감을 겸비하라 많은 리더들이 시대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원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열린 눈을 가져야 합니다. 거부하거나 부인 할 수 없는 진리가 아닌 이상, 시대를 이해하고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지혜롭고 순결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에 관련하여 오스 기니스(Os Guinnes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선교에서 복음의 사회적 측면이 없이 영적 측면만 강조한다면, 복음의 근대 사회에서의 모든 연관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복음의 영적 측면이 없이 사회적 측면만 강조한다면, 우리의 실체를 모두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교회가 근대성과 연관성을 맺는 궁극적 요인은 교회가 하나님과 연관성을 맺는 것이다.” 근대성의 영향으로 시대가 많이 다원화 되고 다양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무엇보다 십자가 신학에 기초를 삼고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질 때 많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참된 리더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러한 은혜가 넘치길 기원합니다. ※ 본 특강은 부록 CD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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