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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세미나
200905 <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 제5강 기독교 선교와 명목주의 신앙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83    등록일시 : 2009-04-30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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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 특강



<제 5 강>

기독교 선교와 명목주의 신앙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 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만물이 싱그러운 기운을 자랑하는 계절입니다. 5월의 생동감이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에 가득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5월호 특강은 <기독교 선교와 명목주의 신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영기 목사 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0122@naver.com





베스트셀러 「너는 내 것이라」의 저자이며 서울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원종수 권사는 1976년 12월에 홀연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어느 곳을 가나 서울대 의대를 수석 졸업한 사람, 의사 국가고시에 1등한 사람으로 부르는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교만한 모습으로 변질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아는 선교사님의 이름과 주소만 가지고 혈혈단신 미국 땅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신앙과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심각하고 진지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 기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Are you a Christian?” 즉각적인 대답으로 그는 “Yes, I am.”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택시 기사는 재차 그에게 물었습니다. “Are you a real Christian?” 이 질문에 원종수 권사는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그 순간 주춤거리며 자신이 진정한 기독교인 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소개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많은 곳에 선포되었고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고백하는 숫자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의 숫자도 동시에 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명목주의 크리스천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이번 특강을 통해 명목주의가 출현하게 된 배경과 한국 개신교의 명목주의 현상,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계 기독교의 명목주의



근대성의 영향으로 출현한 세속화는 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명목주의 신앙의 출현을 들 수 있습니다. 옥스포드 영국사전(OED)은 ‘명목주의’를 “단지 이름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활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명목상 그리스도인’은 그 이름만을 가지고 있지 실제로 활동하지 않는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성경에 나타난 명목주의

명목주의가 세속화의 영향으로 급속하게 출현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 새롭게 등장한 문제는 아닙니다. 이는 구약과 신약시대에 이미 드러나 있는 문제들입니다. 구약은 하나님을 믿는 백성의 삶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명목주의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순종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죄를 회개하고 순종하기를 촉구하면서(사 1:18-19)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자들과 선지자들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사 29:13; 렘 12:2)고 하시면서 명목주의에 대해 경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목주의 현상은 신약에 더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를 자신의 방식대로 따르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올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야 들어 올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사데 교회 교인들에게 교회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제로는 죽은 교회라고 책망하셨습니다(계 3:1-3). 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일깨워 그 남은 것을 굳게 하고, 받은 말씀을 순종하여 회개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명목주의를 버리고 크리스천으로서 진정한 삶을 살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바울 또한 초대 교회의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성적인 방종과 일하기를 싫어하고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는 데살로니가의 교인들과, 당파심을 가지고 있는 고린도의 교인들을 꾸짖었습니다. 또한 히브리서를 통해 마음이 완악해져서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있는 교인들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습니다(히 3:12).

성경에서 명목주의는 하나님의 백성에 속한 것 같지만, 그 행위나 태도가 그러한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하는 사람들(눅 6:46; 딤후 3:5; 계 3:1)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현대 교회에서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은 정식 교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출석하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등록 교인들을 포함합니다. 또한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지 않는 교인들이나 교회 출석자들(비헌신자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명목상의 기독교인들(nominal Christians)과 관념상의 기독교인들(notional Christians)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피터 브라이얼리 박사는 교인들도 아니고 정기적인 교회 출석자들도 아니면서 자신들을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관념적인 기독교인들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 대륙과 교단별 명목주의

이런 명목주의의 유형은 오늘날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풀러신학교의 교회성장학 교수 에디 깁스 박사는 명목주의 신자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세계 기독교의 명목주의 조사를 위해 기독교 공동체의 비율을 측정했습니다. 1995년도의 대륙별과 교단별로 명목주의 비율을 조사했고, 1960년부터 2010년까지의 명목주의 신자의 추이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오세아니아 대륙의 경우 53%로 명목주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가 51%, 아시아 48% 유럽 44%, 남아프리카가 38%비율을 보였습니다. 교단별로 보면 영국 성공회의 경우 80%가 명목주의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 오순절교파가 54%, 장로교 51%, 가톨릭 40%, 침례교 40%, 루터교가 38%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을 전 세계적인 비율로 보면 1960년대 41%가 명목주의 신자이며 그것이 점점 증가하여 2010년에는 명목주의 신자의 비율이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디 깁스는 조사에서 헌신된 자들과 명목상 그리스도인들은 5가지 영역에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발견한 헌신된 그리스도인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속한 교회에 정규적으로 출석하고 있다. ②주간에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예배에 참여한다. ③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한다. ④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관해서 말한다(전도한다). ⑤하나님 앞에 있다는 의식이 있다.



3. 명목주의 원인

왜 이러한 명목주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명목주의의 원인에 대한 현대적 이해는 명목주의에 기여하는 다양한 원인들을 제시한 1998년의 국제 로잔 회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회의에서는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명목적인 기독교인이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명목주의에 관한 총 12가지의 유형이 소개되었습니다.

첫째, 인종이나 종교적 정체성이 원인인 사람들입니다. 종교적 헌신이 인종적인 또는 국가적인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제 2세대입니다. 이들 중에는 부모의 신앙이나 부모 교회의 신앙으로부터 자신을 멀리한 사람들입니다.

셋째, 의식주의입니다. 주로 예배의 외적인 행위가 내적 믿음의 실체에 수반되지 않는 예배자들 입니다.

넷째, 혼합주의입니다. 기독교의 가치관을 어느 정도 보유하지만 다른 종교나 세계관으로부터 영성과 도덕적 가치의 양상들을 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섯째, 실망형입니다. 그들은 주로 기독교 신앙에 별 매력을 못 느끼고 실망한 사람들입니다.

여섯째, 녹초형입니다. 이들은 개인적인 손해가 되면서도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것 때문에 녹초가 되어 교회를 나가거나 의무로 남아있기를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일곱째, 이중성입니다. 세상과 교회의 이중적인 삶을 살면서 믿음이 일상생활에 통합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여덟째, 타협형입니다. 기독교 신앙보다는 지적인, 조직적인 가치 체계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들입니다.

아홉째, 불순종형입니다. 자신들의 특별한 기독교 전통의 도덕적 기준에 따라 살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 사람들입니다.

열째, 세속화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지 않은 채 기독교적 가치나 원리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열한째, 사회적인 거리형입니다. 이들은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필요로 할 때 교회가 있어 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외성입니다.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교회 안에서 자신들이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명목주의를 12가지 유형으로 나눈 로잔 회의는 명목주의의 문제가 단지 한 가지 측면에서 야기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목주의는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그리고 종교적인 차원들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이슈들과 연관되어 있는 다차원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 명목주의



그럼 한국 개신교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한국 개신교에서 명목주의의 현 실태는 1998년에 행해진 갤럽 조사에서 그 자료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인 1,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포함하여 2,000명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방식은 무작위 추출로 샘플을 뽑아 일대일 면접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개신교회 이탈자와 비출석자들, 개신교인의 믿음 체계, 그리고 그들의 기독교적 삶에 나타난 명목주의의 3가지 양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1. 개신교회를 떠난 사람들과 교회 비출석자들 가운데의 명목주의

먼저 개신교를 떠나 사람들, 그리고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명목주의 실태를 들 수 있습니다. 조사결과 한국 사회에서 종교의 이동 행렬에 관한 한, 개신교가 가장 높은 이탈율을 보였습니다. 개신 교회를 버린 46.1% 가운데 9%는 불교로 이동하였고 35.1%는 어떤 종교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높은 비율의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불신(32%) 때문에 개신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교회 지도자의 본이 되지 못하는 행동, 교회의 사회적 책임성에 대한 소홀, 그리고 교인들의 나쁜 행동에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개신교 이탈의 두 번째 큰 이유는 시간의 부족(30%)이었습니다. 이것은 개신 교회가 복음의 메시지와 구원의 깊은 확신을 가지고 그들을 확신 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 큰 이유로는 교인들에 대한 실망(13%) 때문에 떠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것은 교인들이 단지 교회만 출석하는 자가 아니라 말씀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이탈의 네 번째 이유는 자라면서 기독교 교회에 실망감을 느꼈기 때문에(11%)였는데 이것은 개신 교회가 그들에게 별 매력을 주지 못했음을 나타내 줍니다. 다섯 번째 이유도 11%의 사람들이 응답하였는데 그들은 가족(친척)이 반대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났다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가족 중심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2. 개신교인의 믿음 체계에 있어서 명목주의

둘째, 개신교인의 믿음 체계에 있는 명목주의 실태입니다. 개신교인 1,000명 중 73.2%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인 구세주로 영접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이래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 구세주로 영접하여 헌신을 하게 된 시간이  1년 이내라고 대답한 사람은 24.9%에 불과했습니다. 22%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2년에서 5년 사이에 영접하였다고 말하였고 18.4%의 사람들은 6년에서 10년 사이에 영접하였다고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34.6%의 사람들이 11년 이상이 걸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것은 많은 수의 사람들(52%)이 교회를 6년 이상 출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교회에서 다른 교인들의 만족스럽지 못한 행동에 대한 인식 또는 개신 교회들의 비효과적인 복음의 전달 등이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고도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인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줄지도 모릅니다.



3. 개신교인들의 기독교적 생활에 있어서 명목주의

셋째, 개신교인들이 삶의 방식에 있어서 명목주의 실태입니다. 설문에서 교회 출석과 경건 생활(성경 읽기, 기도, 전도)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한국 개신교인들의 기독교적인 생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사람들은 주일 예배 출석 빈도수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그 결과는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65.2%로 가장 많았고, 다음 한 달에 두세 번이 18%, 한 달에 한 번이 3.7%, 한 달에 한 번 미만이 1.4%, 그리고 전혀 출석하지 않는 사람이 11.7%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5분의 4 이상을 차지하며 출석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출석 비율은 서구 교회의 출석률 보다는 높게 나타나지만,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예배 출석을 강조해 온 보수적인 신학적 전통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명목주의 극복을 위한 대안



그럼 이러한 명목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저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교회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첫째, 교회성장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한국 개신 교회는 급속하게 성장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질적 성장이 희생되었습니다. 슈바르츠 박사(Schwarz, 1996)는 세계적으로 1,000개의 교회를 경험적으로 조사하여 “교회의 질은 양(즉 양적 성장)을 가져다주지만 양은 질을 가져오거나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 개신 교회는 교회를 버린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 성장의 패턴과 새신자를 위한 구조, 그리고 교인들에 대한 가르침을 재평가해야만 합니다.

교회는 등록 숫자보다 실제적인 출석 숫자, 단순한 출석보다 교인들의 헌신, 그리고 교인들의 교회 활동보다는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관계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성장에 대한 성찰은 몇몇 신학자들이나 몇몇 목회자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신학적인 마인드를 가진 목회자들, 목회적인 마인드를 가진 신학자들,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교회의 평신도 리더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 한국 개신 교회 자체가 선교 대상지임을 인식하라

둘째, 한국 개신 교회 자체가 이제 선교 대상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신 교회의 전형적인 관점은 타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전도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이 선교지이며 같이 생활하는 모든 사람이 선교대상자임을 알아야합니다. 「내려놓음」의 저자인 이용규 박사는 하버드대학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선교사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어떤 훈련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선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없고, 선교 훈련을 별도로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기 원하시면 그에 맞게 준비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할 일은 그저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원하시는 방식으로 서 있도록 나의 영적인 안테나를 민감하게 세우는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나 선교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아니면 제3세계에 있든지 간에 선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학교나 회사 또는 자신의 전공 영역과 관련된 곳 모두 선교지가 됩니다.”

한국 교회는 많은 해외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떠합니까? 조사 결과 거의 반에 가까운 개신교인들(47.1%)이 믿음의 가장 큰 이유를 기독교 구원의 핵심 가치에 해당하지 않는 구원과 영생 이외의 요인들로 대답하였다. 많은 개신교인들이 개인의 번영과 건강 또는 마음의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개신 교회가 명목주의에 대한 하나의 배양기(an incubator)이며, 교인들을 단지 등록 교인이나 출석자가 아니라 기독교인으로 키워야 함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명목주의는 국가 교회나 기독교가 다수인 나라에만 특별히 해당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한국 개신 교회들 그 자체가 선교 대상지가 되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교회는 참된 회개와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회심을 필요로 합니다.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을 24시간 그리스도인들, 즉 헌신된 기독교인들로 만드는 사역 구조와 기독교적 영성의 개발이 한국 개신 교회 안에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명목주의를 양산하는 교회의 구조적인 원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에디 깁스 박사는 명목주의를 양산하는 사역 구조의 원인으로써 “가라 보다는 오라 위주로 되어 있는 사역 방향”, “교회 내부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들”,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전문 사역자에 대한 의존”, “교회 밖의 선교 상황에 대한 이해의 부족”, 그리고 “공동체 건설보다 교인 수 증가에 대한 지나친 관심”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성찰함과 동시에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3. 명목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넷째, 명목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신학과 경험적 사회 조사는 명목주의의 연구에 있어 함께 가야 합니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경험적 조사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신학은 경험적인 현상이나 증거를 중요하게 성찰해야 하고, 경험적 현상은 또한 건전한 신학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저는 교회에서도 사회 조사방법이 두려움이나 걱정을 야기 시키지 않고 교회의 사역을 위해 사용되기를 희망합니다. 명목주의의 원인들이 과학적 조사와 신학적 틀 속에서 더 명확화 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명목주의 신앙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의 명목주의 대해 살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그 방법으로

첫째, 교회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 개신 교회 자체가 선교 대상지임을 인식하라.

셋째, 명목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명목주의 신자의 비율이 40%에 임박해 있는 현실은 더 이상 교회에서 간과하거나 소홀히 여길 문제가 아니는 것을 말해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는 명목주의를 보면서 명목주의가 성경의 이야기와 교회사에서 흔한 현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주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성장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명목주의 신자가 아니라 제자의 삶을 살기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과 동시에, 하나님을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명목주의 신앙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선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선교전략이 오늘날과 같이 명목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이 많은 현실에서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속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난무해있습니다. 이럴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삶의 실천을 통한 메시지입니다. 단지 말로 선포되어지는 것을 넘어선 우리의 삶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더 이상 명목주의 신앙의 형태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기독교적 신앙대로 살 수 있게 하는 방법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온전한 의지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성도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들이 넘쳐날 것입니다. 또한 그 물결이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흘러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 거룩한 선교에 한국의 모든 교회의 목회자들이 한 마음으로 동참하길 원합니다.



※ 본 특강은 부록 Tape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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