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성장연구원의 월간지로 목회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있습니다
200903 <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 근대성과 기독교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93
등록일시 : 2009-02-24
인쇄
<제 3 강>
근대성과 기독교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 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의 기운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3월이 되었습니다. 이번 3월에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넘치시길 기원 합니다. 이번 3월호 특강은 <근대성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영기 목사 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0122@naver.com 제가 영국에서 공부할 때 유럽의 여러 교회 건물들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성공회 대주교가 있는 캔터베리 대성당(Canturbury Cathedral)을 방문했습니다. 그 성당은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 중의 하나로 매우 역사적인 건물이었습니다. 흰색 건물인 그 성당은 대단히 웅장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감탄이 절로 우러나왔습니다. 제가 방문한 그 날은 수요 예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거대한 예배당에는 불과 수십 명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예배당 안에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조각물과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음악이 있었지만 예배를 드리는 인원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영국 교회는 역사적으로 기독교 부흥 운동의 산실이었고 기독교 국가로서 세계 선교의 주역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독교의 문화적 잔재를 가지고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영국은 성공회가 국교이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은 5%도 안 됩니다. 영국의 교회 통계학자인 피터 브라이얼리 박사는 2020년 무렵이면 영국에 이슬람의 세력이 급증하게 될 것이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영국의 기독교는 그 맥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비단 이러한 기독교의 쇠퇴가 단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유럽의 대다수 국가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왜 서구 기독교는 이러한 쇠퇴를 경험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영국을 포함한 서구 유럽의 기독교가 근대성의 영향으로 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려 점점 그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세속화 영향으로 인해 기독교가 더 이상 사람들과 사회에 그 영향을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교회의 세속화와 교인수의 감소는 일차적으로 서구 교회가 경험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구와 비서구교회 모두가 세속화라는 공동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발베르트 뷜만(Walbert Bhlmann) 박사는 “만일 어떤 사람이 세속화는 유럽의 문제이며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세속화의 영향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특강에서 말씀드렸듯이 비서구교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 또한 세속화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 과연 무엇이 세속화를 불러왔습니까?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근대성의 영향으로 출현한 근대문화입니다. 근대 문화는 근대성(modernity)의 산물로 인간의 합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위험성도 불러왔습니다. 근대문화가 발전하면서 서구 기독교는 점점 그 힘과 공신력을 잃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다시 한 번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를 향한 관심을 가져야 함을 말해줍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3월호에서는 세속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특징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근대성의 대표적인 현상인 맥도날드화에 대해 살펴보고, 근대성의 영향으로 출현하게 된 세속화의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맥도날드화 근대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합리성입니다. 합리성은 인간 이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에 의하면 합리성이란 주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적의 수단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최대의 효과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오직 최대의 효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합리성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맥도날드화’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리처가 소개한 이 개념은 근대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변화하는 미국의 근대사회를 맥도날드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리처는 오늘날 패스트푸드 식당인 맥도날드가 이러한 근대 합리성의 특징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맥도날드화”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맥도날드는 1948년 미국에서 시작된 패스트푸드 식당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전 세계에 걸쳐 퍼져있습니다. 오늘날 자기 나라의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맥도날드를 모르는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리처에 의하면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 및 세계 사회의 여러 영역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맥도날드화는 패스트푸드업뿐만 아니라 교육, 노동, 의료, 여행, 여가, 정치, 가정, 그리고 사실상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도 이러한 맥도날드화의 과정에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리처는 맥도날드화가 합리성의 특징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맥도날드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효율성 강조 첫째, 맥도날드는 효율성을 강조합니다. 즉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하게 하는 최적의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에서는 종업원들도 효율적으로 기능합니다. 관리자들은 종업원들에게 그렇게 일하도록 훈련시키며, 그들의 업무를 옆에서 감시합니다.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조직의 규칙이나 규정들이 사람에게 관심을 두기 보다는 오직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2. 계산 가능성 강조 둘째, 맥도날드는 계산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즉 판매되는 제품과 제공되는 서비스의 양적인 측면만을 강조합니다. 여기에서는 양은 질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곧 많은 양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곧 좋은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맥도날드화된 체계의 종업원들 역시 일의 질적인 측면보다는 양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업의 방식에 대한 변화는 거의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은 일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가에만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종업원들 역시 빨리 그리고 저임금으로 많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3. 예측가능성을 중요시함 셋째, 맥도날드는 예측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제품과 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가능성 때문에 사람들은 맥도날드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그렇기에 그것으로 인해 편안함을 느낍니다. 쉽게 말해 어떤 체인점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 먹더라도 그 맛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맥도날드 모델이 성공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가 없는 세계를 좋아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맥도날드화된 체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만 행동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단지 회사의 규칙과 관리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려고 합니다. 대부분 그들의 말과 행동은 예측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기억하고 따라야 할 각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 통제가능 넷째, 통제가능성 입니다. 특히 인간기술의 무인기술로의 대체는 맥도날드의 세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인간기술(예컨대 십자 드라이버)은 사람이 통제하지만, 무인기술(예컨대 조립 라인)은 인간을 통제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패스트푸드점에서 고객은 알게 모르게 통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줄서서 기다리기, 제한된 메뉴, 불편한 의자 등은 모두 고객들로 하여금 관리자가 원하는 행동양식에 따라 움직이게 만듭니다. 이것들은 최대한 빨리 음식을 먹고 나가길 원하는 주인의 의도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맥도날드화된 체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통제를 받는데 일반적으로 고객들의 경우보다 더 심하고 직접적입니다. 그들은 정확히 명령받은 방식으로만 일 하도록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기술과 조직의 구성방식은 이러한 통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곧 지배인과 감독관은 종업원이 규칙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화의 개념을 핵심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맥도날드화가 근대사회의 전체의 모습은 아니지만 맥도날드화의 합리성과 다양한 특징들은 분명 근대사회의 중요한 원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근대성은 인간 이성의 합리주의에 기초한 문화적 시스템으로 오늘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발달로 빠르게 글로벌화(globalization)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오늘날 전 세계의 주요한 음식 산업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근대 사회가 철저하게 합리적 효율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근대적 합리성은 사회의 각 영역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크리에이션은 계속해서 합리화되고 있는 수많은 인간 활동의 하나의 예입니다. 인간의 자유시간조차도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입하는 상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패키지여행 상품도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일정을 합리적으로 소화하여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게 되지만 여행자의 자유는 제약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합리성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혜택도 있지만 반대로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어느 순간 비합리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차드 문치(Richard Munch)는 “우리는 맥도날드화된 세계의 철장에 포로로 잡혀있다. 그래서 참된 세계와의 연결이 단절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합리성으로 인해 많은 유익을 누렸지만 그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구속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근대사회의 문화가 자신들을 어디로 인도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근대 문화 환경은 오늘날의 교회에 선교적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근대 합리주의 문화의 양면성을 교회가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선교에 있어서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가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속화 우리는 앞에서 맥도날드화를 통해 근대성의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근대성이 종교의 세속화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서구 사회에서 근대성, 합리성, 그리고 세속화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발달해왔습니다. 인간 사고의 합리성에 근거한 근대성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세속화 과정을 초래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사회를 바라보면서 시인 T.S. 엘리오트는 “Choruses from the Rock”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 일어난 일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서구 사회는 현재 세속화된 기독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교회의 세속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하게 일어났습니다. 물질적 번영의 추구, 높은 교육수준, 자유로운 시간과 이동성, 매스미디어 영향, 이러한 20세기의 발전은 유럽의 기독교를 빠르게 세속화시켰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회학자들은 20세기 유럽의 기독교를 보면서 종교의 소멸까지 예측할 정도였습니다. 근대성과 함께 세속화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비서구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서구의 여러 나라에서 교회가 성장하고 있지만 그곳에서도 세속화는 젊은이들(특히 도시로 몰려드는)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세속화된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속화는 “사회적 삶의 영역들이 기독교 복음의 영향에서 이탈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과 기독교 복음(혹은 신앙)이 별 연관성이 없게 되는 것이 세속화 현상 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속화는 종교를 제약하고 종교의 능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세속화는 더 번성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1900년 이래로 무신론자와 무종교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0.2 퍼센트에서 22 퍼센트로 성장하였습니다. 이것은 20세기 세계 종교 지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였습니다. 세속주의자들, 혹은 종교적 헌신이 없는 자들이 급증하게 된 것입니다. 세속화의 가장 큰 특징은 네 가지 입니다. 그것은 종교의 상대화, 사유화, 주변화 그리고 종교의 다원화입니다. 1. 종교의 상대화 첫째, 종교의 상대화 (relativization) 입니다. 세속화된 근대 사회에서 종교는 심리적으로, 사회학적으로만 중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종교적 확신은 단지 개인적인 선호의 문제이며 그것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종교적 믿음은 사람들에게 목적의식을 주며 연합하게 할 수는 있지만, 종교적 진리의 주장은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회와 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는 진리가 이성적으로만 선포되지 않습니다. 또한 진리가 객관적으로 규명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진리는 각 개인과 그가 속한 공동체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에 종교적 상대주의가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종교의 사유화 둘째, 종교의 사유화(Privatization)입니다. 세속화가 종교에 미친 또 하나의 영향은 종교의 사유화입니다. 음악, 경제, 교육 등의 구분처럼 사회적 삶의 모든 영역들은 구분되게 되었습니다. 종교 또한 개인적인 삶에 국한되고 분리된 세계가 되었습니다. 근대화는 삶의 공공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분리하여 구분하였습니다. 과거에 종교는 서구 사회나 동양 사회에서도 정치를 포함한 사회 많은 영역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종교와 사회는 연속의 관계였지 분리의 관계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근대사회는 종교를 사유화시킴으로 인해 종교에 대한 무한 자유를 제공했습니다. 에디 깁스는 사적인 영역으로 사그러지는 종교는 “갇혀있는 벽장종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곧 종교가 단지 개인 경건의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사유화된 종교는 공공 영역으로부터 주변화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로 인해 종교적 믿음은 사회생활의 중심적 영역으로부터 제거되고 만 것입니다. 이것은 곧 근대성의 영향으로 인해 기독교 신앙이 신자들의 삶을 형성하는 데 그 본래의 순전성과 영향력을 많이 상실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종교의 사유와 현상은 신앙에 대한 통계지표는 여전히 높지만 신앙의 사회적 영향력은 감소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3. 종교의 주변화 셋째, 종교의 주변화(marginalization) 입니다. 종교의 사유화는 종교의 주변화 현상을 초래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임스 헌터는 “종교적 신앙의 요구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종교적인 믿음은 개인적인 신자들의 경험으로 주변화 된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주변화는 사회에서 종교적 권위의 주변화를 야기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교회에서 종교적 권위를 축소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 첫째, 조직적 영향력의 감소, 둘째, 종교적 권위가 평신도들로부터 이간되는 것(estrangement),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신도들을 움직이게 하는 종교적 권위의 쇠퇴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세속화된 사회에서 신앙은 더 이상 제도적인 권위를 행사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4. 종교의 다원화 넷쩨, 종교의 다원화(Pluralization)입니다. 근대성은 인간의 합리적인 선택과 독립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사회에서 다원주의를 심화시켰습니다. 다원화는 사적 영역에서 선택의 숫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세계관, 신앙, 이데올로기 들의 숫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종교의 다원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다원화는 기독교 신앙의 모습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성경의 절대성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복음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학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기독교 신학들이 존재하게 되고, 서로 모순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복음의 절대적 권위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분명 잘 못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근대화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되는 맥도날드화와 세속화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맥도날드화된 근대성의 특징은 첬째, 효율성 강조 둘째, 계산가능성 강조 셋째, 예측가능성 중요시 넷째, 통제 가능성입니다. 세속화가 종교에 큰 영향을 준 특징은 첫째, 종교의 상대화 둘째, 종교의 사유화 셋째, 종교의 주변화 넷째, 종교의 다원화입니다. 근대성의 발전과 세속화에 대항하여 기독교는 여러 가지 형태로 반응하였습니다. 첫째는, 세속화를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처음에 세속화의 실체를 무시하려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가톨릭교회가 사회에 대한 지배권을 양도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대성의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세속화를 무시하고 멀리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형제회 등이 한 예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경건성을 추구하고 그것을 무시하려고 시도하였지만 세속화를 무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셋째는, 세속화에 순응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종교 전통의 물”로 “근대의 가치들”을 세례를 주면서 근대 세계의 인식적이고 규범적인 가정들을 포용한 것입니다. 자유주의 교단이나 규모가 큰 주요한 교단들은 세속화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넷째는, 세속화에 저항하여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가 근대 세계에는 참여하지만 정통성을 보존하기 위해 세속적인 영향력을 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근대문화의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미 근대성의 영향으로 인한 합리주의적이고 세속화된 문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축적된 문화입니다. 근대성 혹은 근대화의 힘이 생산하는 세계 문명화는 사도 시대 이후 교회가 직면한 가장 위대한 유일한 기회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날은 교회가 많은 면에서 다양한 적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속화는 교회의 선교에 가장 치명적인 적이며, 어디에나 현존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세속화는 교회가 세상의 가치(worldly values)를 가지고 작동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교회의 의사결정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아니라 이 세계의 가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교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살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소금이 그 맛을 잃어가는 과정과도 같은 것입니다. 과거 기독교 문화의 중요한 발원지였던 서유럽의 많은 교회들이 세속화 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그곳이 선교 대상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와 다원주의가 하나님의 나라를 지탱하는 중요한 가치들을 부식시켰고 그리스도의 통치권에 대한 헌신을 타협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기독교 복음이 상대화되거나 사유화되지 않도록 성도들을 양육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시대와 삶의 모든 영역에 정말 기쁜 소식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속화를 이길 수 있는 것은 크리스천의 크리스천다운 삶인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이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속화된 사회 속에서 기독교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기독교 복음의 본질을 바르게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거룩한 싸움”에 사명감을 가지고 동참하길 원합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근대성의 영향으로 인한 세속화의 파도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승리하는 은혜가 넘치길 바랍니다. ※ 본 특강은 부록 Tape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 0
스크랩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