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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성령과 예언사역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08    등록일시 : 2007-08-31    인쇄
<제 9 강>
성령과 예언사역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의 홍영기 목사입니다.
어느덧 더운 여름도 한풀 꺾이고
9월에 들어섰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이번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이번 달 교회성장특강은
<성령과 예언사역>입니다.


홍영기 목사 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pastor21.net

어떤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 가정에서 셀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한 명의 참석자에게 예언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예언의 말씀이 임한 사람은 그 가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세 자녀가 있는데, 첫째 자녀인 아들은 이 세상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아들이 천국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있다는 것을 알기 원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부인은 울기 시작했고, 하나님께 감사와 경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이 광경을 멍하니 보던 남편도 울기 시작했습니다. 부부와 친구들은 모두 기쁨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실 그 가정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일 년 전 해변에서 수영을 하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런데 가슴 아픈 일은 그가 죽기 몇 해 전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죽을 때까지도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아들이 과연 하나님 품으로 갔는지 알 수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되자 마음의 위로와 치유를 받았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신학적, 교리적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말씀을 계속 들려주시고 계심을 의심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의 말씀을 매우 큰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밝히 보여주는 예언의 힘이 크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마지막 때에 예언의 은사를 부어주고 계십니다. 사도 바울은 “신령한 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하려고 하라”고 권면합니다. 성도들은 성령의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의 은사를 구해야 합니다. 예언은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교회사 속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교회 안에서 예언 사역이 행해질 때 부작용이 심하다는 이유로 억압되고 부정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에 예언의 은사를 증가시키셨습니다. 에베소서 4장에 보면 목사, 교사, 사도, 선지자, 전도자의 5대 직임이 나옵니다. 이 중 목사, 교사, 전도자의 직임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그러나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은 우리에게 어색합니다. 이것은 아직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이 회복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20세기 말에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을 회복하심으로 5대 직임을 완성하고 계십니다. 그만큼 예언 사역의 회복은 시대적 의미를 띤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5대 직임의 목적이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는 것이라면 예언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언적 기름 부으심은 준비적 기름 부으심이라고 가르칩니다. 말라기 4장 5절은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세례 요한에게서 성취되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언적 기름 부으심이 역사할 때마다 우리는 준비와 변화가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언 사역은 어떤 길을 예비하는 것일까요? 바로 성도들을 온전히 구비시켜 그리스도의 몸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언 사역 이후에는 평신도 운동이 뒤따르게 됩니다. 평신도 운동의 주된 결과 중 하나가 바로 파송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성도가 보내심을 받고 사역할 수 있도록 교회를 회복시키고 계십니다. 평신도 각자가 약속된 성령의 충만을 받아 환상을 보고, 꿈을 꾸며, 예언하는 일이 나타나야 합니다. 예언하는 것은 분명 성경에 약속된 주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예언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저는 5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믿음으로 예언하라
첫째로 예언은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믿음은 예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이 오늘날도 말씀하고 계시며,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소수의 선별된 사람만 예언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 통로를 이용하여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믿는다면 누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언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이미 예언은 우리의 능력권 안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예언의 은사를 ‘활성화’(activation)시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활성화는 하나님의 은사가 역사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어떤 사람이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카드가 우편으로 배달됩니다. 그러나 승인 절차를 거치기까지는 그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하려고 해도 특별한 코드 번호를 전화로 알려주는 일을 이행하기 전에는 카드 결재가 불가능합니다. 카드의 승인 절차를 밟는 것과 같이 은사 사역의 승인 절차를 밟는 것이 활성화입니다.1)
그런데 주목할 점은 예언의 활성화에서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 CI(Christian International)의 아시아 대표인 로날드 사카(Ronald Sakka)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언도 구원을 받는 것만큼이나 쉽다. 우리가 성령께 구했던 예언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새신자가 감정적인 느낌이 없더라도 예수를 주로 시인해야 하는 것처럼(롬 10:9-10), 우리도 감정적인 반응이 없이도 성령께서 주셨다고 인정되는 것을 입으로 말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데는 믿음이 필요하다. 당신은 주님께 은사를 구했고, 그분은 즉시 그것을 주셨다. 그분은 우리에게 응답을 받기까지 기다리라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는 기도를 한 그 순간, 주님은 즉시 우리에게 들어오셔서 우리를 구원해주셨다. 나는 성령의 은사도 같은 방법으로 역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주님께 말씀을 달라고 기도하면 이미 그 말씀이 나에게 와 있는 것이다. 마치 내가 기도를 끝내기도 전에 감동이나 응답이 이미 와 있는 것처럼 그렇게 신속히 말씀이 임한다.”2)
이처럼 우리는 은사를 이미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행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보통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지 알고서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활성화 훈련은 주께서 이끄신다고 느껴지는 대로 일단 기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런 훈련을 하면 우리의 영이 성령께 더 민감해지곤 하는데, 대개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에 스스로가 놀라게 됩니다. 요한복음 7장 37절과 38절에 의하면, 성령은 우리에게서 흘러나오는 생수의 강과 같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성령이 인도하시며, 예언도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저도 딸을 위해서 예언을 할 때 이와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딸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예언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도해줄 말이 떠올라서 기도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시작하자 성령께서 기도의 말들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예진아, 친구들과 다투었어도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라. 그리고 그 친구를 용서하도록 하여라.” 그러자 제 딸 예진이는 “아빠는 어떻게 제가 친구들과 싸운지 아세요?” 하면서 신기해하고, 제 기도를 통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기도를 시작하자 성령께서 기도를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언을 활성화하는 훈련은 성령을 신뢰하고 성령의 흐름에 나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걱정 때문에 그 흐름을 차단하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예언의 메시지를 받은 후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예언하려고 말하는 그 중간에 메시지를 받는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이것은 이미 본 환상을 말하는 것보다 더 큰 믿음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가서 입을 열어 말할 때 예언의 흐름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2. 사랑 안에서 소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라
둘째, 사랑 안에서 소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보통 예언이라고 하면 죄를 지적하는 것으로 알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언은 성도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소망과 위로를 주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고전 14:3). 예언의 본질은 다른 사람의 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소망과 힘을 불어넣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질 때 소망을 주는 메시지만을 전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특별히 죄를 드러내는 계시를 주실 때에는 공개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부드럽게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시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듣는 사람이 상처받지 않고 소망과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를 주시는 이유는 어떤 호기심이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도를 도우라는 의미입니다. 명예와 자랑이 아니라 그의 백성을 치유하고 위로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만약 주님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주실 때에는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미국 달라스 신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다가 세계적인 예언사역자로 부름 받은 잭 디어(Jack Deere)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는 실제로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죄를 많이 보았습니다. 성범죄나 결혼생활의 불화, 다른 사람에게 임할 재앙 등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잭 디어는 이런 것을 전달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3) 먼저 주님이 허락하실 때에만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느낌을 주신 이유는 다름 아닌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위대한 예언 사역자들은 주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지만 그것을 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기도하면서 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이 긍휼과 사랑이 없을 때 그 효과가 크게 반감됩니다. 우리는 이것의 좋은 예를 성경의 모세에게서 발견합니다. 모세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 하나님이 화가 나셨다고 잘못 이해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화를 내지 않으셨는데,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쉽게 화를 내시는 분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모세는 바위를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대신 화가 나서 바위를 지팡이로 내리쳤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향하여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 20:12).
이것 때문에 모세는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사람들은 절대로 하나님을 분노의 하나님으로 사람들에게 소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분노를 한없이 품지 않으시며, 사랑과 긍휼이 풍부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지고 있는 생각은 매우 은혜롭고 선하십니다. 예언 사역자는 이것을 성도들에게 전하여 꿈과 소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언 사역의 모델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언 사역자들은 결코 비판적이거나, 거칠거나, 화를 잘 내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성품은 예언 사역의 은사를 받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엘리야처럼 하늘에서 불을 불러서 악한 세력을 몰아내자고 했을 때 예수님은 엘리야의 모델을 따르지 않고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눅 9:54-56). 예언사역자는 죄악을 지적하고 징벌하는 구약의 예언자의 모습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용서하는 예수님의 신약적 모델을 따라야 합니다. 신실한 예언은 우리에게 삶의 풍요를 제공하며, 소망을 주고, 인간의 마음을 하나님이 만지시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3. 멘토를 두고 실습하라
셋째, 멘토를 두고 예언을 실습해야 합니다. 예언 사역의 깊은 차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지자가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의 지도 아래 끊임없이 실습해야 합니다. 1940년대와 50년대 미 프로야구의 전설적 강타자였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는 야구의 전당(The Hall of Fame)에 기록된 최고의 타자 중에 하나로, 타고난 야구 천재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기자들이 그의 타고난 천재성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타격 감각을 타고나는 천재는 없습니다. 내가 강타자가 된 것은 끝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기 때문입니다.” 보는 사람에게 매우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뒷전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언을 훈련할 때는 멘토의 시범과 그것을 모방하는 노력이 절대적입니다. 미국 대도시 병원의 응급 치료 센터가 좋은 예입니다. 범죄율 높은 뉴욕에 위치한 뉴욕시립병원은 매 순간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심장마비 환자, 교통사고 환자, 총에 맞은 환자들이 시시각각 실려 들어오는 그 상황에서는 응급실 담당 간호부장이 총책임을 집니다. 응급실에 실려 들어오는 환자들은 다 급한 상황이고, 즉시 투입가능한 의사와 간호원, 장비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환자가 실려 들어오는 즉시 간호부장이 그 상태를 보고 최우선 순위로 치료해야 할지, 아니면 기다리게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간호부장은 어떻게 양성될까요? 응급실의 견습 후보생을 숙달된 간호부장 옆에 두고, 일정 기간 지켜보며 배우게 합니다. 그리고 별로 환자들이 많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 노련한 간호부장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견습생에게 책임을 맡깁니다. 그리고 간호부장은 견습생의 행동에 대해 코멘트를 해줍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환자들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일을 하도록 합니다. 그 때에도 만약의 경우 실수를 고쳐줄 노련한 선배들을 옆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선배의 멘토링과 조언 속에서 실습을 통해 새로운 간호부장은 탄생하는 것입니다.
선배의 멘토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실습하고 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국 모닝스타 사역자학교의 학장인 스티브 탐슨(Steve Thompson)은 실습을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을 위하여 조용히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식의 말씀이 있으면 그들을 불러서 지식의 말씀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은행을 방문할 때는 은행 직원들을 위해 혼자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이 그 직원들에게 주시는 지식의 말씀이 있으면 그들에게 묻고 확인해보았다고 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능력이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사람들에게 담대히 전하는 능력을 키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습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위로받고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런 실습에는 물론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고 예언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이 들려주시는 음성은 우리에게 전혀 낯선 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는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배웁니다. 책상에 앉아 문법책을 공부하면서 언어를 배운 사람보다는 실제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예언 사역자인 릭 조이너(Rick Joyner)는 모닝스타에서 주최하는 성령의 학교(School of Spirit)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성공을 통해서 뿐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도 많은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실수를 통해서도 배우겠다는 자세로 계속적으로 훈련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정확한 해석을 구하라
넷째, 정확한 해석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계시를 받은 후에는 해석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해석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예언의 성패를 가름합니다. 해석을 할 때에는 여러 가지 지침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개입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계시의 해석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계시의 해석을 위해서는 인간적인 관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스티브 탐슨 목사님이 어느 날 곰의 한 종류인 폴라베어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을 해석하면서 탐슨 목사님의 마음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번 겨울 미국의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어 단어에서 곰을 의미하는 Bear는 주가의 하락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해석을 다른 선배 멘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선배 멘토는 하나님께서 올 겨울에 매우 추울 것이기 때문에 예비하라는 경고로 해석했습니다. 탐슨 목사님은 선배의 해석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선배 멘토의 말대로 그해 겨울 증권시장의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은 100년만에 처음 맞는 혹독한 추위와 폭설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탐슨 목사님은 계시를 받기 1년 전부터 주식을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주식이 오르내리는 것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거의 일 년 동안 주식이 오르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환상을 보았고, 그것이 주식의 변화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것은 개인적인 관심과 생각에서 온 그릇된 해석입니다. 그래서 교만하게도 자신의 선배 멘토의 말이 틀리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처럼 개인적인 관심을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계시를 해석할 때 먼저 주님께 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잭 디어 박사가 집회를 할 때 어떤 여인을 놓고 기도할 때 혈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잭 디어 앞에 있는 부인은 매우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 부인은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도 중에 떠오른 ‘혈압’이라는 단어를 오직 ‘고혈압’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부인, 혹시 고혈압이 있으신지요?” “아니요.” “혹시 가족 중에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아니요.” “이 부인 주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는 분 있습니까?” 청중은 싸늘해졌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처음 지목했던 부인이 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사실은 제 남편이 저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요즘은 너무 심해져서 기절까지 한답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저혈압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 때 잭 디어는 깨달았습니다. 어떤 정보를 주는 말씀이 떨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주님께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혈압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고혈압이구나’ 미리 짐작하면 안 됩니다. 그 단어가 머리에 떠올랐을 때 주님께 먼저 그 단어의 의미와 이 단어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질문을 했는데도 주님께서 아무런 대답이 없다면 그 사람에게 솔직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숙련된 예언사역자라도 실수를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하나님이 특별한 의미를 알려주지 않으시면 억지로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티브 탐슨 목사님이 60살 된 여성에게 예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를 위해 기도할 때 체조경기장에서 사용하는 한 쌍의 긴 막대기를 환상으로 보았습니다. 그 때 동시에 다른 환상들도 보았으나 한 쌍의 막대기에 대한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저히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탐슨 목사님은 60살 된 여인과 체육관에서 10대들이 사용하는 지휘봉과의 연결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하나님께서 나에게 체육관에서 10대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한 쌍의 봉 막대기를 당신을 위해 보여주셨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재활센터에 근무하면서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돌봐주는 간호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병원에서 하는 일은 주로 평행봉처럼 옆으로 긴 막대기가 세워진 곳에서 장기투숙 환자가 걷기 시작할 때 걷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고 했습니다.
스티브 탐슨 목사님은 자신도 모르는 일을 억지로 해석하여 잘못 해석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예언의 메시지를 받아도 하나님이 해석을 주지 않으실 때는 단순히 받은 예언을 전해주는 것이 억지로 해석해서 전해주는 것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계시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갖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깨닫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예언사역의 공식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예언사역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구비하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역자로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예언자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보다 은사를 개발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면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친밀감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할 때 계시를 더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말씀과 공동체의 검증을 받으라
마지막 다섯째, 말씀과 공동체의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예언은 일종의 성경 이외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예언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먼저 성경말씀의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벧후 1:19)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쓰인 말씀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중한 보화이며, 자산이고, 교리의 기초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예언자를 통하여 계시된 말씀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의해 여과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예언 사역이 말씀에서 벗어나면 매우 잘못될 수 있습니다. 금식과 기도를 많이 하는 젊은 전도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1952년 전남 신안군의 도덕도라는 섬에 오두막을 짓고 금식기도를 하면서 자신의 죄성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그는 말씀을 통한 신앙보다는 금욕을 통해 하나님과 자신이 하나 되려는 신앙생활을 영유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새벽 5시에 영음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는 성경대로 대답했습니다. 그 때 그의 기도처에서 머리를 바위에 대고 기도했던 자리에 태극의 표시가 선명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뒤 그가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하늘로부터 한 줄기의 신적 내림을 받았습니다. 그의 한 손에 신적 권능이 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1964년에 계룡산에 입산하여 그곳이 자신의 민족적 사명의 본산지라 말했습니다. 자신이 민족과 세계를 구할 사명자요, 메시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쓰면서 흰말을 타고 다녔습니다. 그가 바로 세계일가공회의 양도천 목사입니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떠나 하나님과의 직통 계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마귀의 계략에 넘어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성경을 깊이 공부하면 예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성경 안에 있는 상징이나 사건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예언을 통하여 보여준 계시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공부입니다. 그러나 성경 속에 있는 상징 하나 하나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상징의 의미를 부분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전체구조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해야만 합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예언을 해석하도록 도우시는 큰 도움자입니다. 그리고 성령이 우리에게 예언의 해석을 위하여 성서적 예들을 생각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예언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최고의 도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공동체의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꿈과 계시를 받았는데, 그것이 교회 공동체의 목회자의 비전과 다르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받은 환상을 함부로 이야기하거나, 목회자에게 강요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늘 자신이 받은 계시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해석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체의 검증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계시를 해석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저는 지금까지 성령과 예언사역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믿음으로 예언하라
둘째, 사랑 안에서 소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라
셋째, 멘토를 두고 실습하라
넷째, 정확한 해석을 구하라
마지막 다섯째, 말씀과 공동체의 검증을 받으라

그래함 쿡(Graham Cooke) 목사는 「당신의 예언적 은사를 발전시키라」라는 책에서 “예언은 교회와 관련된 것이며, 예언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관한 것이며, 누가 인도할 것이며,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예언적 사역은 하나님의 관점을 알게 하고, 비전과 소명을 갖게 하며, 원수를 넘어뜨린다. 예언은 교회로 하여금 그 부르심을 감당케 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4) 회원 여러분의 교회에도 올바른 예언사역으로 교회가 강건해지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특강은 부록 Tape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주


1) 로날드 사카. 「성경적 예언은사의 활용을 시작하는 방법」. 김영우 역. (서울: CI Publications, 2004)
2) 로날드 사카. 「성경적 예언은사의 활용을 시작하는 방법」. 김영우 역. (서울: CI Publications, 2004)
3) 잭 디어. 「놀라운 하나님의 음성」. 임성옥 역. (서울: 은성, 2005), p. 274.
4) Graham Cooke, Developing Your Prophetic Gifting, (Kent, England: Sovereign World International, 1994), p.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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