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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음성튿기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55    등록일시 : 2007-06-30    인쇄
<제 7 강>
성령의 사역과 하나님의 음성 듣기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7월이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교회에도 뜨거운 성령의 열기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교회성장특강은
<성령의 사역과 하나님의 음성 듣기>입니다.


홍영기 목사 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0122@naver.com

지난 5월에 한국을 방문하여 세미나를 개최한 미래 교회학자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 박사를 아실 것입니다. 그는 미국 의 발표에서 미국교회의 영향력 있는 인물 제8위에 선정된 학자입니다. 그는 한국에 와서 다음과 같은 도전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Perfect Storm, 즉 휘몰아치는 태풍을 만난 상황에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재 2초마다 홈페이지가 하나씩 생기고, 30초마다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지식은 18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과거 5,000년 동안 만들어진 정보보다 지난 30년 동안의 정보 양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이라는 시간은 과거 100년이나 1,000년에 맞먹는 시간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나침반으로 삼을 때 우리는 성공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항해해 갈 수 있습니다. 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할수록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인도함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복음 10장 27절은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양들이며, 선한 목자의 음성을 들을 특권이 있습니다. 또 요한복음 15장 15절에는 “이제부터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않고 친구라 하였노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일하지만 주인의 마음속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는 서로의 비밀을 말하고 공유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친구가 되신다는 것은 바로 그분의 뜻과 계획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인도하심을 의미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우리와 교제하시고 보혜사로서 우리의 사역을 도우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성령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5가지 방법을 말씀드린 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세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

1.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말씀하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모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자 하면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성경이 우리의 삶의 앞길에 빛을 비추며 인도하는 것입니다.
빈센트 필 박사가 벤처기업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모든 것이 최신형, 최고급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유독 다 낡아빠지고 손 때 묻은 가죽 성경 한 권이 책상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의아하게 생각한 필 박사는 사장에게 물었습니다. “저렇게 낡은 성경을 왜 책상 위에 두고 계십니까?” 그러자 사장이 말했습니다. “예, 이 성경이 비록 보기에는 낡았지만, 우리 회사에서 최고 첨단 장비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성경을 펼칠 때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새로운 음성으로 저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믿음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고요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을 자세히 관찰하고, 문맥을 따라 해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내 삶에, 또는 우리 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적용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적고 묵상하는 것은 주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2. 꿈을 통해
둘째, 하나님의 음성은 꿈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민수기 12장 6절에는 “너희 중에 꿈꾸는 자가 있으면 나 야훼가 이상으로 나를 네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은 상당히 생생합니다. 보통 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하나님의 꿈은 세밀한 것까지 다 기억이 납니다.
유명한 학자요 목회자였던 조나단 에드워즈가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대각성 운동을 이끌었던 사람입니다. 그가 목회하던 교구 내에 술주정꾼이요,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그가 이른 아침에 파랗게 질려 에드워즈 목사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는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천사가 나타나 “네가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내년 이 날에 너를 불러가겠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그는 술과 도박을 끊고 교회에도 충실해졌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나가자 교회에 오는 그의 발걸음은 점점 뜸해지고, 열심도 점점 식어졌습니다. 그리고 술도 조금씩 마시고 도박에도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에드워즈 목사님은 그를 권하고 그가 본 꿈의 환상을 회상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글쎄요, 글쎄요” 하면서 자꾸 교회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드디어 그는 완전히 이전 상태에 돌아가고 이제는 권면하는 목사님에게 반항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밤 그는 어떤 술집에서 술에 만취해 계단을 내려오다가 실족하여 떨어지면서 목이 꺾여 급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에드워즈 목사가 일기장을 찾아보니 그날이 바로 일 년 전 자기를 찾아온 날이었다고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생한 꿈을 꾸게 되면 성령님께 그 해석을 구해야 합니다. 미국에 어떤 부인이 있었습니다. 이 부인이 꿈을 꾸었는데 남편이 관광을 갔다 사고로 죽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 꿈을 놓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렸습니다. 남편은 하나님께서 위험을 보여 주심으로써 이를 위해 기도하고 그런 상황에서 주님께서 보호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하나님께서 관광을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하시려고 꿈을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남편은 관광을 강행하게 되었는데, 그 날 오후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꿈을 꾸게 되면 그 꿈을 주시는 목적은 중보기도 하라고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계시를 꿈을 통해 받으면 자칫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꿈을 통한 계시는 교만해지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 미리 기도로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제인 해몬(Jane Hamon)은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중보기도자들에게 전투 계획을 알려주신다고 말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꿈에 가장 적절히 반응하는 것은 기도이다. 꿈으로 전달된 계획, 즉 폭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중보기도자들의 기도로 아무 탈 없이 지나갈 때도 많다. 어떤 사람은 엄청난 폭풍이 몰려와 마을을 휩쓸어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실제 폭풍이 몰려 왔고,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할 때 그 피해는 매우 미미했다.”1) 이처럼 우리는 꿈으로 계시를 받을 때 기도해야 합니다. 아무리 꿈이 잘 기억난다고 해도 꿈을 꾼 날짜와 장소와 내용을 기록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성령님께 해석을 구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3. 환상을 통해
셋째, 하나님의 음성은 환상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은 환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순금 등대의 환상 등 많은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선지자들이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신약에서도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에 복음을 전하려고 하다가 마게도냐 사람이 ‘이리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베드로도 환상 중에 고넬료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환상은 대부분 열린 환상이었습니다. 열린 환상이란 눈을 뜨나 감으나 환상이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열린 환상 외에 눈을 감을 때만 보이는 환상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생각 속에 그려지는 환상입니다. 어떤 사람을 보고 ‘하나님, 이 사람을 위하여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라고 기도하면 그 사람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그려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어느 목회자 모임에 갔던 때 경험했던 일입니다. 제 앞에 어떤 목사님이 나오셔서 축복기도를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을 위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몰랐는데, 어떤 이미지가 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그 목사님이 마라톤을 하는데, 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었고 그 뒤에 수많은 청년들이 횃불을 들고 그 목사님을 따라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분을 통해서 청년사역을 일으키기 원하시는구나”라는 예언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생각 속의 그림, 생각 속에 떠오르는 환상들을 개발하면 이처럼 많은 그림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환상을 볼 때 그것을 해석하는 음성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집회에서 9살 난 소녀가 성령께 사로잡혀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바닥에 누워있을 때, 이 소녀는 네 마리 흰 말이 끄는 황금 마차를 생생히 보았습니다. 이 환상을 보는 중에 한 사람은 마차에 오른 후에 천국으로 갔고, 이 소녀는 누군가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성령께서 주신 이 경험에서 깨어난 후 그 소녀는 황금마차에 탔던 사람이 당시 암 말기였던 자신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네 엄마는 하늘나라에 가게 될 거야.” 그 소녀는 어머니의 병과 죽음에 대해 매우 슬펐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환상과 해석을 통해 주님께서 어머니를 데려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심리적 평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환상을 보여주심으로 말씀해 주십니다.
4. 환경이나 사람을 통해
넷째, 하나님의 음성은 또 환경이나 사람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여러 날 있더니 한 선지자 아가보라 하는 이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거늘”(행 21:10-11) 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한창 유학 중이던 어느 여름날, 남미 브라질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하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교회에 있던 친구 전도사가 이 목사님을 소개한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목사님에게 전화했습니다. “한번 2주 동안 기도해봐.” 당시에 목사님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현재 미국 영주권을 신청 중이라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그래도 혹시 알아? 한번 기도해봐! 하나님의 뜻은 모르는 거야.”
이 목사님은 박사과정 논문 작성 중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신청 중이었기에 남미로 떠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하면 남미로 내려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사모님도 남미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인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2주 동안 환경을 통해서 역사하셨습니다. 건강하던 둘째 딸이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미로 가는 문제로 인해 사모님과 말다툼을 하던 중 아내가 갑자기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뜻이라면 남미로 내려가겠습니다’라고 밤새 기도하자 아내의 벙어리 기운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 목사님은 여러 가지 환경에서 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남미로 가기로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남미에서 목사님을 위해 귀한 선물들을 많이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2학기 분의 수업료를 허락해 주셨고, 남미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주권 문제도 10년 비자로 해결해 주셨고, 박사학위 논문도 그곳에서 거의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들은 환경이나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고난의 환경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메시지를 주시는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때로는 여러분의 환경보다는 여러분의 성품을 다루시고자 하는 뜻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님의 종이나 여러분의 배우자, 자녀, 성도 등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통해 말씀하실 수 있음을 믿고 우리는 언제나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7절에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5. 생각을 통해
다섯째,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의 생각을 통해 들려올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말씀’으로 번역되는 두 개의 헬라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로고스(Logos)이고, 다른 하나는 레마(Rhema)입니다. 흔히 로고스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키며, 레마는 성령께서 현재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레마라는 단어가 사용된 구절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누가복음 5장 5절에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예수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를 하여 얻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때 주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레마의 말씀입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 보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도 있습니다. 이때 말씀을 가리킬 때도 ‘레마’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부였던 존 록펠러의 인생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는 30세에 100만 달러를 모았고, 43세에 미국 최대의 정유회사를 설립했습니다. 53세에는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부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는 음식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눈썹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죽을 날을 기다리는 환자가 되었습니다. 고작 1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은 록펠러는 우울한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창가에서 성경을 읽던 록펠러의 시선이 한 곳에 멈추었습니다. 그것은 디모데전서 6장 10절의 말씀이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그는 이 말씀을 자신에게 주시는 레마의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많은 재물을 교회와 구호단체에 내놓았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한 록펠러는 만년에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레마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오기도 하지만 우리의 생각을 통해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작년에 대전에서 세미나를 인도하고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성령께서 제 마음 가운데 “이 가운데 아기가 아픈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 아기의 병을 치유하겠다고 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이 말씀을 선포하였고 집회가 끝나자 한 여자 성도님이 제게 와서 자신의 아기가 천안의 아산병원에 중병으로 입원해 있는데 오늘 목사님을 통해서 응답을 받았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 성도님에게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그 아기의 병을 치료하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통해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생각으로 떠오르는 레마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요? 첫 번째, 하나님께 나의 마음과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옆에 서 계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십시오. 두 번째, 하나님께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시고자 하는 성경의 말씀이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기를 원하는데 무엇을 중보하기를 원하십니까?”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게 되면 셋째로, 우리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생각이 바로 하나님의 레마입니다. 사단의 생각은 부정적이고, 인간의 생각은 분석적인데 반해 하나님의 생각은 긍정적이고 아주 자연스럽게 순식간에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레마를 어떻게 하나님의 것인지 분별하느냐는 하는 것입니다. 먼저 마귀와 사탄이 주는 생각은 매우 부정적이고 파괴적이지만 하나님의 레마는 우리에게 평안을 선사합니다. 또 우리는 로고스, 즉 기록된 성경 말씀을 통해서 레마를 분별해야 합니다. 어떤 갈등을 겪는 부부가 여러분에게 와서 상담하는데 “하나님 이 부부에게 어떤 권면의 말씀을 주어야 할까요” 하고 하나님께 질문할 때 만약 “이 부부를 이혼시켜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면 이것은 성경에 비추어볼 때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것은 사단이 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로고스를 통해 레마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레마를 잘 받으려면 로고스를 잘 알아야 합니다. 레마를 잘 받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고, 공부하고, 들어야 합니다. 로고스와 레마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로고스는 레마의 영감을 주고 레마는 로고스를 통해서 분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다 우리의 생각이 아닙니다. 사단이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통해서도 말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세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어떤 자세를 가지고 훈련해야 할까요? 여러분과 4가지로 간단하게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깨끗한 마음을 가지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먼저 깨끗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약성경에 나온 팔복 중 하나는 마음이 청결한(pure in heart) 자에게 주어집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과 가까워진다는 것을 말하며,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똑똑한 사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깨끗한 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깨끗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마음속의 더러운 것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인류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은 히말라야 14좌를 비롯하여 세계 7개 대륙 최고봉을 완등하고, 세계의 3극점(에베레스트, 북극, 남극)을 정복했습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위기 때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정복지였던 북극점에 도전할 당시 대원들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리드였습니다. 리드란 살얼음으로 덮인 바다입니다. 몸이 무거울수록 얼음바다에 빠지기 쉬웠고, 한번 빠지면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박영석 대장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리드에 빠지면 안 된다. 짐을 줄여라. 식량과 연료도 최소한도로 줄여라. 연료의 무게도 줄여라. 총도 버려라.” 만약 식량과 연료가 아깝다고 무게를 줄이지 않았다면 결코 그들은 북극점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세상의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2. 조용히 기다리고 구하라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둘째, 조용히 기다리고 구해야 합니다. 피에르 상소(Pierre Sansot)의 책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보면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느리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 있습니다. 저자는 “오늘날 음악에서 바하와 헨델, 모차르트와 베토벤과 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고, 문학에서 세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예프스키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습니다. 대답은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해가 지면 자리에 눕고 해가 뜨면 일어나는 삶의 단순성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전기로 대표되는 복잡성은 옛날 사람들이 누리던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빼앗아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복잡함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조용히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인 수잔나 웨슬레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그녀는 열아홉 명의 자녀를 두었기 때문에 분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남편인 새뮤얼 웨슬레가 걸핏하면 빚을 져 집안 살림이 어려웠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복음주의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러스(Alister McGrath)는 「내 평생에 가는 길」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재정적으로 쪼들리는 삶 속에서 하나님께 내어 드릴 공간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수잔나는 분주한 삶에서 하나님께 공간을 내드리는 훈련이야말로 영적 성장에 필수적임을 굳게 믿었다.” 수잔나의 영적 생존의 비결은 철저하게 쉼을 통해서 하나님께 자신의 공간을 내어드린 것에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조용한 시간에 하나님을 구하는 시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를 두어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셋째, 우리를 이끌어줄 멘토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매우 민감한 사역입니다. 여기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과정에서 우리를 바로잡아줄 멘토가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에 보면 엘리야와 엘리사는 대표적인 멘토와 멘토리의 관계였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 곁에서 그가 하나님의 권능에 사로잡히는 것을 직접 보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갑절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역에는 일대일의 개인적인 지도가 있을 때 효과가 배가됩니다.
미국의 유명한 여성 예언사역자인 레베카 시세마(Rebecca Sytsema)는 멘토링의 중요성을 깊이 경험했습니다. 그녀는 삶의 순간마다 멘토를 붙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녀는 젊었을 때 피터 와그너(Peter Wagner) 박사를 멘토로 두었습니다. 그 뒤로 그녀의 예언 사역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 뒤로 ‘세계 추수 사역’(Global Harvest Ministries)의 행정가인 도리스 와그너를 만나 지도를 받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도리스 와그너는 피터 와그너의 부인입니다. 레베카 시세마는 멘토링을 통해서 자신의 예언적 사역이 급성장했다고 말합니다.2) 이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서 멘토링을 받는다면 매우 큰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4. 저널링을 하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넷째, 저널링을 해야 합니다. 저널링이란 자신에게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니엘은 우리에게 귀한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니엘은 환상과 꿈속을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신 내용들을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습니다(단 7:1). 우리는 꿈이나 계시들이 너무 생생하여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보고 들은 후 5분이나 10분 이내에 기록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내용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언 사역으로 유명한 잭 디어(Jack Deere) 박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종이와 펜, 그리고 가끔은 작은 녹음기도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심지어 잠이 들기 전에도 그것을 옆에 놓아둡니다. 혹시 너무 강렬한 꿈을 꾸면 새벽에 눈이 떠지고 나서 바로 기록합니다. 혹시 운전을 하다가 어떤 메시지가 떠오르면 녹음기에 녹음을 해둡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언제 말씀하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고, 기억하지 못하면 해석의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널링에 대해서는 마크 버클러 부부가 저술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순전한 나드)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5가지 채널과 4가지 자세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정리해 보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은 다섯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경 말씀을 통해서
둘째, 꿈을 통해서
셋째, 환상을 통해서
넷째, 환경이나 사람을 통해서
마지막 다섯째, 생각을 통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세는

첫째, 깨끗한 마음을 가지라
둘째, 조용히 기다리고 구하라
셋째,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를 두어라
마지막 넷째, 저널링을 하라 였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더욱 민감해져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회원 여러분의 교회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인도함을 받는 교회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특강은 부록 CD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주


1) Jane Hamon, Dreams and Visions (Santa Rosa, FL: Christian International Ministries Network, 1997), pp. 104-105.
2) 척 피어스, 레베카 와그너 시세마 저.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지금 이 시간. 권지영 역. (서울 : 쉐키나,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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