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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세미나
[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제 7강 교회경쟁력 모델로 본 교회컨설팅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9    등록일시 : 2006-06-30    인쇄
<제 7 강>
교회경쟁력 모델로 본 교회컨설팅

홍영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pastor21.net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여름이 한껏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월이 되었습니다.
강렬한 햇빛으로 신록이 푸른 기운을 더해가는 지금, 회원 여러분의 교회에도
하나님의 뜨거운 은혜가 넘쳐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이번 달 교회성장특강은 <교회경쟁력 모델로 본 교회컨설팅>입니다.



교회경쟁력과 교회컨설팅의 관계

최근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두 개의 보고서가 같은 시기에 출간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서 조사한 것이고, 또 하나는 국책 연구원인 산업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작년 29위에서 올해 38위로 추락했습니다. 조사 대상 61개국 중에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중국은 31위에서 19위로 12단계 상승하고, 인도는 39위에서 29위로 10단계 오르며 한국을 앞서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산업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작년에 22위를 차지하였고, 올해에도 22위로 제자리였습니다. 이 자료에서 한국은 국가경쟁력 점수 48.63점을 얻었습니다. 국책연구원에서 사용하는 평가모델은 물적요소 4개와 인적요소 4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국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인 것은 선진국형 경쟁력 구조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경쟁력이 상승한 반면, 정치가 및 행정관료의 경쟁력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조사기관에 따라 국가경쟁력 지수가 달라지지만, 일단 경쟁력 지수가 발표되면 그에 맞는 진단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서울대 경영학과의 조동성 교수는 “선진국일수록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수요와 전문가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한국은 올해에도 두 부분에서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선진국형 경쟁력 구조가 강화되었다. 앞으로 한국은 경제활동에서 전문경영자와 기술자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시장구조 면에서는 높아진 소비자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고유의 디자인, 브랜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조동성 교수의 말처럼 한국 경제는 발전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의 비중을 높이고, 좋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수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국가경쟁력 측정모델은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어떻게 항해해야 할지 알려주는 귀중한 모델입니다. 국가경쟁력 모델에 따라 경쟁력을 측정하면 어떤 부분이 강하고, 어떤 부분이 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국가경쟁력 모델은 국가의 앞날을 예측하는 일종의 컨설팅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국가경쟁력 개념에 착안하여 교회경쟁력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교회경쟁력이라는 말 자체가 교회적 환경에서는 낯선 개념입니다. 그리고 교회경쟁력이라고 하면 교회끼리 경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교회경쟁력이란 개교회간의 치열한 경쟁을 고취하는 개념이 아니라 교회가 더 많은 불신자들을 전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불신자를 품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경쟁력 모델은 교회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즉 얼마나 불신자들에게 열려있고, 그들을 구원하는 충분한 힘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측정모형입니다. 교회경쟁력 모델에 따라 교회를 바라보면 교회의 장단점을 알 수 있게 되고, 교회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교회경쟁력 모델은 일종의 교회컨설팅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경쟁력 모델을 토대로 해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하고, 컨설팅을 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일일 것입니다.

교회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들

작년 2005년 한 해 동안 교회성장연구소에선 한국교회의 교회경쟁력을 측정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교회경쟁력 연구는 지난 120년의 개신교 역사상 이뤄진 최초의 연구이자 매우 방대한 규모의 연구입니다. 1년 반에 걸쳐 실시된 이번 조사는 한국의 11개 교단에 걸쳐 샘플이 수집되었고, 표본은 전국 7개 지역에 골고루 흩어져 있는 전국적 연구입니다. 이번 연구는 교회경쟁력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교계 언론 뿐 아니라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세속 언론사가 앞다투어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교회경쟁력 모델로 교회의 경쟁력을 측정해본 결과 기존의 연구에서 알 수 없었던 중요한 사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부분이 어디인지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부분을 말씀드리면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에 대한 컨설팅 포인트를 5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교회경쟁력을 높이는 귀중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1. 목회자의 기획력과 조직력을 개발하라
교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목회자의 기획력과 조직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번 교회경쟁력 연구에서 발견하게 된 중요한 사실은 바로 담임목회자의 자질과 리더십이 교회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교회경쟁력은 교회의 인적 자원에 달려 있으며, 인적 자원 중에 특히 담임목회자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원하는 목회자는 인적 자원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담임목회자의 리더십 중에 한국교회 목회자가 가장 약한 부분이 바로 기획력과 조직력이었습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대개 영적 권세가 강하고 열정이 뛰어납니다. 이것은 큰 경쟁력입니다. 그러나 목회를 미리 계획하고, 조직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힘은 약하였습니다. 기획력과 조직력은 경영에 속한 영역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는 영적인 기도, 말씀, 설교 등은 괜찮은 편이지만 경영, 관리의 영역은 미숙한 것이 사실입니다.
기획력과 조직력은 경영에 속하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기획력은 비전과 목표와 계획을 잘 세우는 능력입니다. 또 훌륭한 기획은 목표와 계획을 성도들과 공유하는 공유의식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칼 조지는 “좋은 목표는 우리의 목표요, 나쁜 목표는 나만의 목표”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기획에는 계획을 실행하는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획이라도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조직이 없다면 유명무실해집니다. 교회의 조직력이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교회 구성원들이 해야 할 사역의 책임과 권한을 바르게 분배하고 행사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는 이런 부분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획력과 조직력을 이용한 목회전략의 중요한 원칙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8단계로 이뤄집니다. 첫째, 비전수립의 단계입니다. 교회의 비전이 없다면 계획목회는 실패하는 것이요, 그것은 교회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둘째, 현실분석의 단계입니다. 교회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셋째, 목표설정의 단계입니다. 목표를 현실적으로 구성하고 교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넷째, 프로그램과 방법의 단계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과 방법론입니다. 구체적인 수단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예산책정의 단계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원 혹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일정표 작성의 단계입니다. 일정 기간별로 행동계획서가 있을 때 실행이 더 쉬워집니다. 일곱째, 계획실행의 단계입니다. 아무리 거창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한다고 해도 실제로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마지막 여덟째, 평가 및 추후관리의 단계입니다. 계획과 결과물을 세심하게 대조해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조직력을 강화하기 원하는 목회자라면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팀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컨설턴트인 로버트 워터맨(Robert Waterman)은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의 관료체계 밖에서 활동하는 팀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25년 컨설턴트의 경험을 통해서 조직 내의 진정한 움직임은 ‘공식 채널’ 밖에서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담임목회자와 비전을 공유하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최측근 팀이 있어야 합니다. 소위 1520의 법칙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 내의 1%의 강력한 팀이 있을 때 5%가 변화될 수 있고, 5%가 변화될 때 20%가 변하고, 이것은 결국 전체 조직력의 변화로 연결될 것입니다.

2. 조직의 사명선언서와 사역명세서를 만들고 문서화하라
교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둘째로, 조직의 사명선언서와 사역명세서를 만들고 문서화해야 합니다. 이번 교회경쟁력 연구에서 한국교회의 약점은 바로 조직의 목표가 정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고, 사역이 세분화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조직의 목표가 모호하게 정의되어 있어 성도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사역명세서가 문서화되어 있지 않아 성도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연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도들을 하나의 목표를 향해 규합하지 못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경쟁력에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정확한 조직의 사명선언서가 없는 편입니다. 정확한 사명선언서가 없기 때문에 눈을 들어 희어져 추수하게 될 들판을 바라보기보다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활동만 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타개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비전 제시문(Vision Statement)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전에 대해 간결하지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문장으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어와 표현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문장 이상이 되지 않게 하고, 스무 단어 이상이 되지 않도록 압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 이상이 되면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목표와 비전을 구체적인 언어로 문서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교회경쟁력 연구에서는 한국의 많은 교회가 비전과 목표가 문서화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별로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1953년에 미국 예일대학에서는 졸업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써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 중 3%만이 목표를 글로 써내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후 당시 조사대상자들을 상대로 인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조사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인생의 목표를 써냈던 3%의 학생들은 매우 커다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들이 이룬 업적이 그렇지 않았던 학생 97%의 업적을 합한 것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처럼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인생의 목표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교회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역명세서(Job Description)가 문서화되어야 합니다. 사역명세서는 두 가지 차원에서 필요합니다. 하나는 목회자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어떤 지도자든지 업무를 장악하는 능력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이 업무장악 능력은 평신도들의 업무에 정통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로버트 웰치(Robert Welch)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한 교단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교회 직원들의 절반 가량이 사역명세서가 없이 그들의 일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
이런 맹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는 매우 자세한 사역명세서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배사역을 점검할 때 예배국에서 하는 일이 무려 9가지 차원에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도 매우 자세하게 사역명세서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대상은 정 위치에 놓여 있는지, 강대상 및 강단에 불필요한 물건이 놓여있지는 않은지, 예배 후에 강대상의 모든 것을 잘 정리했는지, 꽃꽂이 화분이 위치는 잘 배치되어 있는지, 조명은 알맞게 켜졌는지 등 매우 구체적으로 사역명세서가 나와 있습니다. 평신도들이 이것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사역을 하게 되면 완벽한 예배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3. 전임사역자를 두어 사역을 전문화하라
교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셋째로, 전임사역자를 두어 사역을 전문화해야 합니다. 이번 한국교회 경쟁력 연구에서는 대개의 교회에서 전임사역자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성도들의 숫자에 맞는 부교역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이면 제자훈련, 새신자 양육이면 새신자 양육, 중보기도 사역이면 중보기도 사역 등 사역을 구체적으로 전담하며 맡는 전문 교역자들이 부족했습니다. 전문사역자는 교역자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 평신도 사역자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교역자와 평신도가 모두 전문화되지 않으면 교회경쟁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21세기는 전문가의 시대입니다. 교회에도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음악 전문가, 음향 전문가, 예배 전문가, 기획 전문가, 청소년 전문가, 노인목회 전문가, 가정사역 전문가, 교육 전문가, 행정 전문가, 중보기도 전문가, 문화사역 전문가, 전도 및 선교 전문가 등 전문화 시대에 맞는 전문가를 키워내야 합니다. 전문성 없이 피상적으로 대충대충 목회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피상은 우리 시대의 저주이다”라고 리처드 포스터는 말했습니다.
미국의 윌로우크릭교회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하루에도 150명 이상의 목회자가 탐방하는 교회가 된 것은 전문가를 우대하고 전문가를 키우고 전문가를 활용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 교회의 드라마 예배가 세계적인 수준인 것은 할리우드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자를 자원봉사자와 스탭으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인적 자원이 교회경쟁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문사역자의 힘은 인적 자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의 성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인사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합니다. 빌 게이츠는 바로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것을 알고, 사람에 투자했습니다. 그는 최고의 천재들을 고용하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투입했습니다. 그들을 개발시키고 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이처럼 빌 게이츠는 조직을 전문가가 활동하고 다스리는 조직으로 만들어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력은 바로 전문화된 일꾼들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2)
교회 내에서 전문사역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담임목회자의 멘토 역할이 필요합니다. 「뿌리」(The Roots)라는 유명한 소설의 작가 알렉스 해일리의 사무실에는 거북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거북이가 높은 담장 위에 앉아 있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그가 전에 배운 중요한 교훈을 생각나게 한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북이가 혼자서 담장 위로 올라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도와 준 것이지요. 간혹 제가 잘한 일에 대해 혼자 감격하면서 ‘야! 내가 굉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거북이 사진을 봅니다. 그 사진은 거북이 같은 내가 어떻게 저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이처럼 담임목회자의 배려 속에서 교회 내의 전문가가 양산될 수 있습니다.

4. 은사에 맞게 평신도들을 배치하라
교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넷째, 은사에 맞게 평신도들을 배치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조사에서 밝혀낸 매우 의미있는 발견 중 하나는 한국교회 평신도들이 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지만, 은사검색 테스트를 받고, 은사에 맞게 사역을 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사를 무시하고 평신도를 배치하는 것은 교회경쟁력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장애물입니다. 이제는 강점과 은사에 근거한 교회 운영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그 목적에 맞게 만드셨습니다. 시편 139편 13절 이하에 보면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독특하게 만드신 고유의 자질과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인이라는 의사의 글에 보면 어느 날 ‘경직성 분열증’ 환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경직성 분열증이란 갑자기 몸이 굳어지는 증세를 보이는 병입니다. 의사로서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써보았습니다. 그러나 전기충격이나 약물로도 그 병을 고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 의사는 투명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현대 의술로는 고칠 수 없으니 그 병을 고치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그렇게 사십시오. 그러나 경직성 분열증을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강점으로 사용할 곳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후 그에게 감사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그 환자가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하는 데 필요한 모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편지에는 그 일이 자기 체질에 딱 맞는 직업이라서 너무 좋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꼼짝도 않고 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역이겠지만, 경직성 분열증 환자인 그는 한 번 자세를 잡고 힘만 조금 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시간 보내는 것이 식은 죽 먹기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강점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회자의 최대 사명은 교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시키고,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성령의 은사를 개발시켜 하나님의 목적을 행복하게 이루어 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목회자도 행복하고 성도도 즐겁게 될 것입니다. 피터 와그너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의 은사가 활발하게 역사하는 성도들 가운데서 목회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목회자는 운동경기에서의 코치와 같다. 그럴 때 비로소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고, 또 자신이 맡은 일을 잘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성장의 가능성은 거의 무한대이다. 지체는 창조자가 설계하고 의도한 그대로 자신의 역할만 다할 뿐이다.”3)
은사가 확실한 사역자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은사개발위원회 등을 설치하여 사역자의 은사를 발견, 개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성장하는 윌로우크릭교회나 빈야드교회에서는 <은사 네트워크> 등의 특수 클리닉을 통해 성도들의 은사를 개발시켜 줌으로써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역들을 도입하면 커다란 사역의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는 세린교회, 한밀교회, 부산 풍성한교회 등이 은사배치 사역을 잘하는 교회입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이런 교회들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월간 교회성장 2005년 9월호에 발표한 특강에도 은사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5. 교회 규모별로 경쟁력 전략을 차별화하라
교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지막 다섯째로, 교회 규모별로 경쟁력 전략을 차별화해야 합니다. 이번 한국교회 경쟁력 연구에서는 교회 규모별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회의 규모를 세분화하여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출석 성도 100명 미만, 100-300명, 300-500명, 500-1,000명, 1,000-2,000명, 2,000-6,000명으로 교회를 구분하여 규모별로 경쟁력 상위 10개 교회와 하위 10개 교회의 점수를 비교해봄으로써 경쟁력 점수를 결정짓는 요인들을 도출해보았습니다.
그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석 성도 100-300명 미만의 소형교회의 경쟁력에서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리더십과 평신도 사역자 양성이었습니다. 출석 성도 500-2,000명 사이의 중형교회에서는 목회자의 리더십과 소그룹 조직이 중요했습니다. 2,000-6,000명 미만의 대형교회에서는 목회자의 리더십과 평신도 교육이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처럼 교회 규모별로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각 교회에 맞게 활용하는 지혜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목회자의 리더십은 모든 규모의 교회들에서 경쟁력을 결정짓는 공통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형교회는 평신도 일꾼을 양성하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한 사람의 일꾼이라도 개발하여 그들과 동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신도들의 은사를 개발하고, 분명한 사역명세서를 제시하며, 담임목회자와 평신도가 긴밀한 관계로 연결되는 일에 더 집중할 때 소형교회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중형교회는 소그룹 조직을 개발하고 교인들에게 의미있는 영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형교회는 교회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어 나가는 상황입니다. 이 때 당회, 소그룹, 새가족 조직 등 다양한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공통의 목적을 추구해갈 때 중형교회는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교인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예배, 중보기도 사역, 새벽기도의 활성화 등 교인 영성 개발 프로그램을 활발히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규모가 큰 대형교회는 평신도를 교육하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수없이 몰려 들어오는 신도들을 교육할 수 있는 전담 부서와 교역자를 확충하고, 체계적인 학습과 성도들의 높은 참여율을 지속시킬 수 있다면 대형교회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회경쟁력의 모델로 본 교회컨설팅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교회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목회자의 기획력과 조직력을 개발하라
둘째, 조직의 사명선언서와 사역명세서를 만들고 문서화하라
셋째, 전임교역자를 두어 사역을 전문화하라
넷째, 은사에 맞게 평신도들을 배치하라
다섯째, 교회 규모별로 경쟁력 전략을 차별화하라

어떤 세일즈맨이 사회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수많은 가정집의 문을 두드려야 했습니다. 첫 번째 집 대문은 정말 두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두 번째 집과 세 번째 집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네 번째 집이나 다섯 번째 집에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며, 그 다음부터는 기대를 걸고 두드렸습니다. 그는 일단 부딪혀 보라는 선배 세일즈맨의 조언을 마음속에 새기고 활동했던 것입니다. 교회경쟁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진단을 하여 결과를 얻었으면, 실행하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회원 여러분도 교회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직접 실천하여 많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특강은 부록 CD를 통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주
1) Robert H. Welch. “Job Descriptions That Work”, Your Church (May/June 1995), p.46.
2) 데스 디어러브. 빌 게이츠 성공에 감춰진 10가지 비밀. (서울: 영인문화사, 2000).
3) 피터 와그너. 교회성장 될 수밖에 없는 성령의 은사 27가지. (서울: 예찬사, 1999).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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