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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성령의 인격적 은사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17    등록일시 : 2005-05-01    인쇄
성령의 인격적 은사


홍영기 | 교회성장연구소장, yhong@pastor21.com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의 홍영기 목사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입니다. 화사한 봄기운과도 같은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에 넘치도록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05년 교회성장특강에서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 시리즈로 강의해드리고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들은 언어적 은사, 인격적 은사, 사역적 은사, 표적의 은사, 이렇게 4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그 중에서 두 번째로 성령의 인격적 은사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인격적 은사에는 7가지의 은사들이 포함됩니다. 그것들은 지식의 말씀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 섬김의 은사, 긍휼의 은사, 권면의 은사, 돕는 은사, 구제의 은사입니다.

1. 지식의 말씀의 은사

인격적 은사의 첫 번째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입니다. 지식의 말씀의 은사는 교회에 유익한 아이디어나 정보를 발견하고 분석하여 밝히는 지적 능력을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8절은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이라고 말씀하면서 지식의 은사를 명시해주고 있습니다. 이 은사는 특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잘 고찰하여 거기서 얻어낸 진리를 교회에 전달하는 은사입니다. 그래서 대개 지식의 말씀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배우는 일에 열성을 보이며, 집중력이 높은 편입니다. 많은 신학자, 교육목회자, 성경번역가와 같은 이들이 지식의 은사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지식의 말씀의 은사는 가르침의 은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의 말씀의 은사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적인 지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초자연적인 지식의 영역입니다. 이것은 예언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저명한 정신병의사이자 저술가인 화이트(John White)박사는 『헌신의 대가』(The Cost of Commitment)라는 책에서 그의 아내와 가족들에게 닥쳐왔던 위험에 대한 ‘지식의 말씀’에 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그의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볼리비아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그들을 전송하려 나왔던 화이트 박사에게 어떠한 ‘지식의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아내와 아이들이 비행기에 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내에게 그 말씀을 미처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탄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자, 그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뇌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분명히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국 그 비행기는 추락하여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에게도 역시 그러한 사고에 대한 ‘지식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그 비극이 일어나기 직전에 착륙한 공항에서 그 비행기를 내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초자연적인 지식의 말씀은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해주시는 역할을 합니다.
지식의 말씀의 은사는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부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은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합니다.1)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한 정보를 계시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을 취하도록 하십니다. 특별히 건강한 교회의 목회자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은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들에게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심으로써 교회 공동체에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를 사모하고 그 은사를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교회를 섬기는 일에 노력해야만 합니다.

2. 지혜의 말씀의 은사

인격적 은사의 두 번째는 지혜의 말씀의 은사입니다. 지혜의 말씀의 은사는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자신의 지식 이상으로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지혜의 말씀을 주셔서 교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게 하십니다. 우리는 이 은사를 통해 어떠한 해결방식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의 말씀의 은사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식의 바른 적용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2) 지혜의 은사는 지식의 은사와 마찬가지로 고린도전서 12장 8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6장 10절을 보면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들 중 한 사람이었던 스데반 집사가 바로 이 지혜의 은사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혜의 말씀의 은사를 잘 활용했던 인물입니다. 바울은 네로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배를 타고 항해하던 중 거대한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그 풍랑으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거의 죽게 될 만큼의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바울은 순간순간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는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사공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말해줍니다. 사공들은 배를 버리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바울은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바울이 받은 지혜의 말씀이 배를 타고 있던 사람들 모두의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혜의 말씀은 우리가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지를 가르쳐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교차로에 서 있을 때마다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기 원칙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흔들림이 없어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생 경로에서 주님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의 지혜나 지식으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풍랑을 만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러 나갈 때마다 다윗은 과거의 경험이나 통계자료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주님께 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매번 다른 방법으로 다윗에게 이기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문제를 해결 받고 흔들림 없는 삶을 살수 있게 해줍니다.

3. 섬김의 은사

인격적 은사의 세 번째는 섬김의 은사입니다. 섬김의 은사는 공동체 안에서 필요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능력을 말합니다. 오늘날 같이 개인주의가 심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섬김의 은사야말로 귀중한 은사인 것입니다.
섬김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쉽게 분별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들을 즉각 즉각 적절하게 돌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개별적인 취향들을 잘 기억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나도 따뜻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섬김의 은사는 로마서 12장 7절에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섬김이란 말은 헬라어로 ‘디아코노스’(diakonos)라고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사용되는 직분인 ‘집사’를 영어로 ‘deacon’이라 하는데, 이 단어 역시 ‘디아코노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디아코노스’의 문자적인 의미는 ‘먼지를 일으키며 간다’는 것인데, 이는 즉 하인이 자기 주인의 모든 필요를 채우기 위해 먼지를 일으키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냅니다.3) 특히 이 단어는 초대 교회에서 과부와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집사들을 묘사하는데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섬김의 은사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한 성령의 은사입니다. 사도행전 6장 2절-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열 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헤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초대교회에서 섬기는 사역을 담당했던 사람들은 모두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4장 9절에 보면, 남을 대접하는 은사에 대해 나와있는데, 이 역시 넓은 의미에서 섬김의 은사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손님 접대를 너무나 부담스러워 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손님 접대를 잘 하는 집도 있습니다. 섬김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손님 접대에 익숙하며, 손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와같이, 섬김의 은사란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기 집을 열어, 자기가 가진 것들로 손님을 마음껏 섬길 수 있는 능력인 것입니다.
히브리서 13장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가 있었느니라.” 이 말씀은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천사를 대접했던 사건을 가리키는 본문입니다. 창세기 18장에는 아브라함이 손님대접하기를 힘쓰다가, 그 손님이 다름 아닌 천사였음을 알게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급히’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손님을 정성껏 섬기려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결국 대접을 잘 받은 천사들은 아브라함의 중재를 통해 그의 조카 롯을 살려주는 은혜를 베풀었음을 보게 됩니다.
섬김의 은사는 새 신자 정착에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어느 교회성장학자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한 교회에서 새 신자에게 6개월 내에 6명 정도의 가까운 친구가 생기면 그 사람은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말해서, 교회에 처음 와서 6개월 내에 6명 미만으로 친구를 사귀면 교회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정요소’(friend-ship factor)가 새 신자 정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을 보여줍니다. 섬김의 마음이 없이는 결코 새 신자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성도들이 섬김의 은사를 가지고 새 신자들을 끊임없이 섬긴다면, 그들은 교회에 정착하게 될 것이고 교회는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섬김의 은사는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복을 받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됩니다.

4. 긍휼의 은사

인격적 은사의 네 번째는 긍휼의 은사입니다. 긍휼의 은사는 어려움이나 고통을 당한 사람들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동정심을 느끼면서 그 감정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표현하는 거룩한 능력입니다. 긍휼의 은사는 로마서 12장 8절에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긍휼은 헬라어로 ‘엘레오스’(eleos)라고 하는데, 보통 동정이나 자비로 번역됩니다. 이 단어는 반드시 행동이 수반되는 동정심을 가리키는 데 사용됩니다.4)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하라는 말씀은 곧 긍휼의 은사가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긍휼의 은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생각합니다. 긍휼의 은사가 올바르게 사용되려면 상대방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합니다. 실제로 긍휼의 은사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느낄 수 있는 깊은 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동정심 그 이상의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느끼는 동정심은 굉장히 실제적이고 행동적입니다. 그들은 특히 신체적인 고통이나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어느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인 한 여자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던 의사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목사님은 항상 그를 잘 대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사는 항상 교회에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의 집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그와 가족에게 가서 위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성도들은 집안을 청소하고 벽을 깨끗이 하는 일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얼마 후엔 의사의 아들이 천식과 기관지염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낙담에 빠져있던 의사를 위해 목사님은 교회의 성도들이 그와 아이에 대해 많은 염려를 하고 있다고 얘기해주었고, 성도들 또한 그의 가족을 위해 순번을 정하여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나누어 담당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 의사가 드디어 아내와 더불어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은 나에게 결코 신앙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어려움에 처하여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었고 염려해 주었고 함께 있어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긍휼의 은사를 잘 활용하는 것은 선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긍휼의 은사를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변의 궁핍한 자들에게 항상 무언가 베풀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셨습니다. 마태복음 9장 36절을 보면,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5장 32절을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여기에 나타난 예수님이 가지신 긍휼의 마음을 읽어보십시오.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긍휼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긍휼의 은사를 가지고 이웃을 돌아보고 감싸 안는 일은 교회의 생명력 있는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5. 권면의 은사

인격적 은사의 네 번째는 권면의 은사입니다. 권면의 은사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그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베푸는 능력입니다. 다른 말로 권위의 은사라고도 하며, 로마서 12장 8절에서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권위란, ‘encouragement’ 즉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하는 일을 말합니다. 가령 바나바와 같은 사람은 권면의 은사를 받았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사도행전 4장 36절을 보면 바나바는 ‘권위자’(Son of Encourage-men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나바는 사도 바울을 따라다니며 그를 잘 도와주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신앙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잘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북돋워주고 신앙적으로 전진하도록 돌봐줍니다. 오늘날 현실에 지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려 받기를 원합니다. 아무런 격려도 받지 못한채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격려의 은사는 오늘날 참으로 중요하고도 유용한 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권면이란 단어에 대해 ‘파라칼레오’(parakaleo)라는 헬라어를 사용하였습니다(고전 4:13, 고후 5:20 등등).5) 흥미롭게도 이 단어는 요한복음에서 성령을 의미하는 ‘파라클레토스’(parakletos)라는 단어로 등장합니다. 바로 ‘보혜사’라는 뜻입니다. 보헤사란 위로자, 대언자, 변호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 사실은 곧 위로와 권면이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권면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을 대신하는 귀중한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상담의 은사는 권면의 은사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와 권면을 해줌으로써 그들이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잇게 하는 은사를 말합니다. 상처를 가진 교인들이 어떻게 해야 치료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잘 알아서 구체적으로 권면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은사의 소유자인 것입니다. 대개 목사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이 은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목사보다도 평신도가 이 은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6) 왜냐하면 권면은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목회자가 일일이 많은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 많은 사람들이 이 은사를 활용한다면, 교회 공동체가 보다 응집력있는 공동체로 탈바꿈될 것입니다.

6. 돕는 은사

인격적 은사의 여섯 번째는 돕는 은사입니다. 돕는 은사는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고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교회의 성장을 가져오는 능력입니다. 이 은사는 고린도전서 12장 28절에 나오는 은사의 목록 중에서 “서로 돕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섬김의 은사와 어느 정도는 유사하면서도 또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경에서 돕는 은사가 잘 드러나 있는 사례는 중풍병자 친구를 들것에 실어 예수님께 데리고 간 네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돕는 은사를 일컬어 ‘들것으로 운반하는 사람의 은사’라고도 부릅니다. 가령 비서나 대필자 같은 사람들 중에서 돕는 은사를 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돕는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잘 파악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잘 띄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은사를 받은 분들은 대개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보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수학자 존 내쉬의 삶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하여 버려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진작부터 그의 재능을 알고 그를 따랐던 학생 알리샤가 있었습니다. 알리샤는 존 내쉬의 아내가 되어 눈물겨운 헌신을 보였습니다. 몇 번이고 좌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남편에게 무한한 사랑과 신뢰, 그리고 헌신을 바쳤습니다. 결국 존 내쉬의 병은 호전되었고, 나중에는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단 한 사람의 이야기만을 합니다. 그녀가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던, 바로 자신의 아내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의 뒤에는 헌신적으로 그를 도왔던 반려자가 항상 있는 법입니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식품 회사인 프리토의 경영비결은 특이한 것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프리토의 성공비결은 견고하게 잘 짜여진 훌륭한 경영조직도 아니며, 효율적인 광고 프로그램도 아니라고 합니다. 프리토가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봉사의 정신이었습니다. 프리토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 보기엔 분명히 비경제적인 일들을 많이 행했습니다. 고작 30불 짜리 포테토칩 상자를 상회에 배달하기 위해 프리토 회사는 몇 백 달러를 소비하여 트럭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허리케인이나, 어떠한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당한 많은 상점을 깨끗이 청소해주기 위하여 모진 날씨도 무릅쓰고 세일즈맨들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가 적자를 낼 것이라는 사실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프리토 회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배달되는 감사의 편지가 쌓여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을 도운 결과로 프리토 회사는 많은 판매량을 내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60-70%를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남을 돕는 일은 반드시 열매를 맺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입니다.
교회야말로 바로 이러한 돕는 사람들이 필요한 곳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곧바로 알아차리고 알게 모르게 그 필요를 채워주는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는 성장하고 보다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7. 구제의 은사

인격적 은사의 일곱 번째는 구제의 은사입니다. 여기서 구제란, ‘giving’, 즉 주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헌금의 은사라고도 합니다. 구제의 은사 역시 로마서 12장 8절에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라고 명시되어 있는 은사입니다. 구제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주님의 일을 위해 자신의 물질과 재산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길 즐겨하기 때문입니다. 헌금과 십일조를 초월하여 그 이상으로 주님께 즐겨 드릴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성령의 은사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라터너라는 사업가가 있는데, 그는 정말로 주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사업을 해서 번 돈으로 이웃을 위해 사용했는데, 자기 수입의 90%까지 내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십일조를 내는 것조차도 아까워합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닉슨은 선거 때 나와 자기가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떠들어댔으면서 주일날에는 고작 5달러를 헌금했다고 합니다. 각각의 형편과 처지는 모두 다르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태도를 가지고 남을 위해 줄 때, 우리에게 큰 은혜가 주어질 것입니다.
뉴욕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서른세살 된 한 그리스도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거리에 늘어 서있는 집 없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는 ‘무슨 도울 방법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매일 8파운드의 스파게티를 만들어라’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마음을 굳힌 그는 그 일을 즉시 실천에 옮겼습니다. 늘 피곤하고 수면이 부족한 운전기사로서, 더군다나 독신인 처지에 날마다 스파게티 8파운드를 끓이고 플라스틱 포크와 종이접시까지 준비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비용도 너무나 많이 들어갔습니다.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 일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는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뉴욕의 집 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뉴욕 타임즈에 실리게 되었고, 익명의 사람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제는 자신에게 무언가가 넉넉하게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황과 관계없이 실천해 나갈 때 하나님은 더욱 많이 구제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성령의 은사들 중 인격적 은사 일곱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일곱 가지는 첫째, 지식의 은사, 둘째, 지혜의 은사, 셋째, 섬김의 은사, 넷째, 긍휼의 은사, 다섯째, 권면의 은사, 여섯째, 돕는 은사, 일곱째, 구제의 은사입니다. 성령은 인격이시며 그러기에 우리의 인격 안에서 빛을 발하여 역사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은사를 주심으로써,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의 성품이 ‘신의 성품’에 참여하도록 하십니다. 성령의 은사를 잘 활용하는 사람의 인격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인격적 은사들이 여루분의 교회 안에 더욱 풍성하게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성장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미주
1) B. 베일리, 『위로하시는 성령님』 (서울: 은혜출판사, 2004), 133.
2) 위의 책, 125.
3) J. H. 스미스, 『당신의 은사를 확인하고 개발하라』 김동원 역 (서울: 바울서신사, 1988), 59.
4) 위의 책, 94.
5) 위의 책, 72.
6) 명성훈. 『성령과 함께』 (서울: 크레도, 1993),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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