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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효과적인 설교전달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41    등록일시 : 2003-08-30    인쇄
효과적인 설교전달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의 홍영기 목사입니다. 오늘도 회원 여러분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월간 교회성장 9월호 특강은 <효과적인 설교전달>, <효과적인 설교전달>입니다.

영국의 조지 휫필드는 많은 사람을 변화시킨 위대한 설교가였습니다. 그의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그의 설교원고를 출판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은 휫필드에게 가서 설교원고를 출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휫필드는 ″저는 제 설교를 기록으로 남겨둘 생각이 없습니다. 당신은 번개와 우뢰소리를 종이에 인쇄할 수 있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휫필드는 설교문을 활자화할 수는 있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번개와 우뢰소리 같은 역동성은 활자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설교는 이처럼 단순히 원고 내용만으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원고 내용에 플러스 알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설교 전달기법입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본문을 묵상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일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설교를 전달하는 일에는 그만큼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는 메시지의 내용만 좋으면 전달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교의 내용이 전달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설교는 ′내용(sermon)′과 ′전달행위(preaching)′ 로 구분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설교의 내용과 전달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커뮤니케이션이 약하면 효과적인 설교가 될 수 없습니다.

곽선희 목사는 설교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느냐의 문제에 다섯 시간을 투자했다면, ′어떻게′ 말하느냐에 대해서도 다섯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설교전달 기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설교를 준비할 때는 ″어디서 시작해서 무슨 말로 끝내야 하는가? 이 말이 여기에 필요한가, 이 예화가 어디에 배치되어야 하는가″ 등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은혜로운 메시지를 준비하고도 감동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교는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에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청중 중심의 접근을 하라

효과적인 설교전달을 위한 첫 번째 원리는 청중 중심의 접근을 하는 것입니다. 의사전달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공통적′이라는 뜻을 가진 ′코뮤니스(communis)′에서 온 말입니다. 이것은 의사전달이 공통점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설교를 잘하기 원하는 목회자는 청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목회자는 청중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심방을 하는 등 성도들과의 접촉점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청중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따르면 청중은 수동적으로 말씀을 듣는 자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청중은 설교자와 함께 설교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참여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설교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을 말해도 청중의 반응이 없으면 좋은 설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켄 데이비스(Ken Davis)는 ″청중이 커뮤니케이션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청중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걸러서 듣습니다. 자신과 당면한 문제가 아니면 그렇게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체질이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말씀이라도 자신의 처지에 맞지 않으면 듣지 않는 것입니다. 도이치만(Deutschmann)의 연구에 의하면 청중은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만 골라들으며,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여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청중의 필요를 파악하지 않으면 허공에 대고 설교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에드거 잭슨(Edger Jackson)은 <사람들의 필요에 맞춰 설교하는 법>이라는 책에서 청중의 다양한 필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미국인 중산층 크리스천 500명 가운데 100명은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한 사람들의 3분의 1은 결혼생활에서 큰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또 500명 중 적어도 절반은 학교나 직장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이나 약물중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500명 중 100여 명은 큰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미국교회의 이야기이지만 한국교회에서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청중은 모두 나름대로의 문제를 안고 교회에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필요와 관심사를 수용하여 해결해주는 설교가 되어야 합니다.

하늘보좌에서 성육신하신 예수님처럼 설교자는 청중의 삶으로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고답적인 신학용어보다는 청중의 눈높이에 맞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스펄전은 ″어떤 설교자는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열 발가락, 스랍의 얼굴, 솔로몬 성전의 영적 의미에 대해 뛰어나다. 그러나 그들은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죄의 유혹이나 영적 요구에 대해서는 둔감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삶의 현실을 모르는 설교로는 성도들을 감동시키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청중 중심의 설교를 하기 원하는 목회자는 성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설교자는 말하는 자이기 이전에 듣는 자입니다.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이 깊어질수록 청중과 관련된 메시지를 증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과 접촉하는 접촉점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을 하면 성육신적 설교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제자훈련을 하면 성도들의 영적 고민을 나눌 수 있고, 평신도의 세계를 이해하게 됩니다. 물론 제자훈련만이 대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성도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효과적인 설교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설교를 잘 듣지 않는 이유는 첫째, 나의 형편과는 상관없어서(7.64%), 둘째, 설교의 내용이 어려워서(11.25%), 셋째, 설교 전달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1.25%), 넷째, 설교가 너무 길기 때문에(16.29%)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청중을 무시한 설교전달과 관련된 대답이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설교에 은혜받지 못하면 청중은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설교자들이 청중 중심적 접근을 하게 되면 교인 이탈을 막고 교회부흥을 이룰 것입니다.

2. 유머를 적절히 활용하라

효과적인 설교전달을 위한 두 번째 원리는 유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청중이 바짝 긴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중의 긴장이 장시간 지속되면 쉽게 피로하여 설교를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유머를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긴박감을 창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효과를 높이려면 긴장을 적절히 풀어주는 과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유머가 있을 때 설교가 지루해지지 않게 됩니다.

미국의 유명한 설교자인 찰스 스윈돌(Charles Swindol) 목사의 매력은 타고난 유머감각입니다. 그의 설교를 들으면 고개를 제끼고 웃을 수 있습니다. 그는 유머를 통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일단 웃은 사람은 슬픔이나 기쁨과 같은 감정을 더 느끼기 쉽습니다. 청중은 한번 웃고 나면 그 뒤에 이어지는 메시지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설교자들은 대개 유머가 풍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찰스 스펄전은 너무 많은 유머를 사용했다고 지적될 만큼 유머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어떤 부인이 그에게 찾아가서 설교에 유머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스펄전은 ″그러셨군요, 부인. 그러나 만약 부인께서 제가 말하지 않은 농담이 얼마나 많은지 알았다면 오히려 저를 칭찬하셨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스펄전이 설교의 모범으로 후대에도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풍부한 유머감각 때문일 것입니다.

강단에서 적절하게 구사되는 유머는 삶의 여유를 찾아주고 병든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노만 쿠신스(Norman Cousins)는 웃음의 유익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웃는 것에는 마취 효과가 있다. 10분 동안 크게 웃으면 적어도 2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는 효과가 있다. 웃음은 병과 싸우는 면역기능도 강화시킨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보통 사람의 몸 속에는 원자가 있고, 원자의 핵 주위에는 전자세포가 돌아갑니다. 저항력이 떨어진 사람은 전자세포가 돌아가는 수가 50사이클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배에 참석해서 감동을 받으면 순간 50사이클에서 100사이클로 올라갑니다. 이런 감격이 두 번 있으면 150사이클이 되고, 200사이클도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머는 사람의 신진대사까지 좌우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설교자는 유머를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요? 우선 매일의 삶에서 유머를 찾아보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유머는 대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립니다. 유머를 개발하려는 목회자는 메모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머를 잘하는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고 배우십시오. TV에서 잘 웃기는 사람을 보고 배우거나, 유머를 잘 사용하는 설교자의 테이프를 많이 들어보십시오. 그들이 유머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타이밍에서 사용하는지 주목하십시오.

하지만 지나친 유머는 피해야 합니다. 설교자는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영혼과 그들의 영원한 운명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유머는 자연스러울 때만 허용되는 것입니다. 억지로 웃기려는 유머, 혹은 웃음을 강요하려는 유머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인격을 건드리는 유머는 삼가야합니다. 유머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를 좀더 쉽고 부드럽게 전하기 위한 수단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원고를 완전히 소화하라

효과적인 설교전달을 위한 세 번째 원리는 원고를 완전히 소화하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설교할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고 강단에 오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염려, 불안, 초조함이 설교자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설교자가 불안해하거나 안정되지 못하면 그것이 청중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고, 청중들에게 편안한 기분을 안겨 주기 위해 설교 내용을 숙지하고 강단에 올라야 합니다.

원고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설교내용을 충실히 적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은 사람의 생각을 보다 정확하게 만듭니다. 설교문을 작성하다보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하게 됩니다. 하지만 설교 원고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원고는 설교의 도구입니다. 원고가 설교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지, 설교자가 원고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설교원고를 작성하되 그것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설교원고를 숙지하기 위해서는 설교 내용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시간을 갖는 것이 필수입니다. 물론 설교의 본문을 택하고, 제목을 정하고 본문을 작성하는 일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원고를 작성한 후에는 설교를 총체적으로 다시 조감해보아야 합니다. 데이비드 리드(David Read)는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 5대 설교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설교원고 작성을 금요일 오전까지 다 끝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원고를 금요일 오후에 여러 번 읽고, 토요일 아침에도 다시 읽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원고를 읽으며 설교하는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려봅니다. 주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설교를 음미한 후, 교회까지 걸어가면서 설교를 다시 생각합니다. 그렇게 설교내용을 숙지한 후에 실제 설교할 때는 원고에서 탈피하여 회중과 일대일로 대화하듯 설교했다고 합니다.

원고를 완전히 소화하면 청중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설교할 수 있습니다. 설교전달의 관건은 청중과 호흡을 맞추는 것입니다. 장로교의 위대한 설교자인 클래런스 맥카트니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캐나다의 한 외딴 지역에서 겪은 일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설교 원고를 담아두었던 가방이 비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그는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곧 믿음으로 나아갔고, 설교원고 없이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설교는 예상 밖의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이유는 설교원고가 없기 때문에 성령을 의지하며 청중의 반응에 집중하여 설교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을 한 뒤 맥카트니는 종종 원고를 보지 않고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원고 없이 설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서론만큼은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교자가 당황하기 쉬운 때가 바로 설교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강해설교자인 해돈 로빈슨(Haddon Robinson)은 무엇보다 서론은 명확하게 기억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그는 ″서론에서 설교자는 청중과 접촉을 시작한다. 설교의 다른 부분은 아웃라인을 작성하더라도 서론은 반드시 써야 한다. 왜냐하면 강단에 서는 처음 1,2분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설교의 내용을 숙지하면 청중들과 아이컨택(eye-contact)을 할 수 있다는 유익이 있습니다. 아이컨택은 효과적인 의사전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눈길은 마주 보는 사람과 하나되는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타인의 눈길을 받을 때 자신이 수용된다는 느낌이 들고, 눈길을 받지 못하면 그 반대의 느낌을 받습니다. 설교는 일종의 신령한 연출입니다. 설교할 때 원고만 보면 아무리 열심히 설교해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청중과 적절히 눈길을 교환하는 ′신령한 연출′이 되어야만 효과적인 의사전달이 가능할 것입니다.

4.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어휘를 구사하라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위한 네 번째 원리는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어휘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설교에서 어휘의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분명하고 명확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할 때 내용전달이 보다 정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감각적인 단어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희락′이라는 말보다는 ′기쁨′이라는 단어가 바람직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이런 일상적인 언어와 이미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의사전달의 최고의 모델이 되는 이유는 바로 쉽고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느 잡지의 조사에 의하면 설교자의 음성이 설교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성도가 전체 조사대상자의 90퍼센트에 육박했습니다. 그리고 55퍼센트의 성도들이 설교자의 용어가 가능하면 청중의 수준에 맞는 것이기를 요구하였습니다. 이런 통계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설교의 효과가 설교자의 어휘구사 능력에 좌우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청중은 설교 내용 이전에 일차적으로 사용하는 어휘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청중은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교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성도들이 알아듣기 쉽게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어휘를 사용해야 합니다. 설교 원고를 작성하다보면 귀로 들려지는 설교보다는 눈으로 읽기에 무난한 원고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어체로 된 딱딱한 문장보다는 구어체의 문장을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설교자 토마스 찰머즈는 늘 원고를 작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설교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설교준비를 할 때에 말하는 것처럼 집필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청중이 자기 앞에서 자기를 노려보는 것처럼 생각하고″ 내용을 적었습니다. 이처럼 청중의 귀에 들리는 설교를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감각적인 어휘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행위가 없는 믿음은 소용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기보다는 ″행위가 없는 믿음은 고리가 없는 옷걸이와 마찬가지로 소용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성경 호세아서가 우리에게 잘 기억되는 이유도 600개 이상의 감각적 언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과 관련된 표현이 98개, 청각과 관련된 것이 46개, 미각과 관련된 것이 55개, 후각과 관련된 것이 6개, 촉각과 관련된 것이 34개, 근육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이 129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설교자는 성도들이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감각적인 표현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젠센(Jensen)의 경험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그는 노예문제에 대해 책을 읽었을 때와 <뿌리>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자신에게서 일어난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 노예제도에 관한 책을 읽을 때가 아니고 <뿌리>를 시청했을 때였다고 고백합니다. 책은 노예제도에 대한 정보를 얻게 했습니다. 하지만 <뿌리>라는 영화는 이미지를 통해 노예의 세계를 실감나게 했습니다. 이처럼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감각적인 언어사용은 큰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짧은 문장입니다. 칼빈 밀러는 ″하나의 단어에 장황한 설명을 덧붙이지 말라. 차라리 하나의 단어를 부연설명없이 사용하면 청중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7세기 유명한 설교자인 라일 감독은 천식에 걸린 사람처럼 설교하라고 말했습니다. 천식에 걸린 사람은 길게 말할 수 없습니다. 한 마디 하고 마치고, 또 한 마디 하고 마치는 것이 천식에 걸린 사람의 특징입니다. 이처럼 설교는 긴 문장으로 하지 말고 짧은 말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전달에서는 쉽고, 짧고, 감각적인 어휘사용을 하십시오.

5. 음성, 표정, 제스처에 유의하라

효과적인 설교전달을 위한 마지막 원리는 음성, 표정, 제스처에 유의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사전달의 주된 수단은 언어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말이 아닌 얼굴표정이나 몸짓을 통해서도 상당히 많은 의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연설할 때에도 7%는 내용을 통해, 38%는 음성을 통해, 나머지 55%는 표정을 통해 청중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내용은 7%만 차지하고, 나머지 93%는 내용 외적인 것에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비언어적 요소를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에도 힘써야 합니다.

우선 설교자는 제스처를 잘 개발해야 합니다. 데모스테네스는 ″웅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때 그는 ′제스처′(action)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그것도 제스처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세 번째는요′ 라는 질문에도 ′역시 제스처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설교자는 설교할 때 가급적 큰 동작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너무 산만하게 흔들거나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적절히 제스처를 배치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설교자는 또 음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단조로운 음성은 좋지 않습니다. 낮은 음성으로만 설교한다든지, 아니면 반대로 높은 음성으로만 설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김광웅 목사는 설교를 노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어떤 설교자는 설교 원고에 음악부호를 사이사이에 넣는다고 합니다. 강조해야 할 부분은 포르테로, 부드럽게 말해야 하는 부분은 피아노 등의 기호를 그려넣습니다. 점점 더 강하게 표현해야 할 때는 크레센도를, 그 반대일 경우에는 디크레센도를 그려넣습니다. 음성의 높낮이가 없으면 자칫 설교는 자장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설교에는 고저, 장단, 강약이 필요합니다.

음성의 고저도 중요하지만 음성의 속도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청중은 1분에 약 500단어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속도로 말을 들을 때에는 듣는 내용을 다 소화시킬 수 없습니다. 설교나 연설에서 정상적인 속도는 1분에 120단어에서 170단어 사이입니다. 평상시에는 천천히 설교를 하다가도 내용이 고조되면 말의 속도를 빨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별히 강조하려는 경우에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일한 속도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교자는 자신의 표정관리에도 힘써야 합니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연사의 신빙성에 대한 판단은 그의 얼굴 표정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대개 한국의 설교자는 설교 내용과 상관없이 한가지 표정으로 일관합니다. 모노드라마를 하는 배우들은 자신이 전하려는 내용을 표정이나 음성에 실어 전달합니다. 관객은 그런 배우의 노력을 보고 감명을 받습니다. 이처럼 설교자가 설교의 내용과 자신의 표정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할 때 설교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설교자들은 몸짓 하나, 동작 하나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는 동작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목소리뿐 아니라 팔과 다리를 조종하는 법을 배웁니다. 볼레슬라브스키(Bolaslavsky)는 자기 몸짓을 제대로 훈련시키려면 매일 한 시간 반씩 최소 2년이라는 기간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설교자도 비언어적 수단을 잘 활용하기 원한다면 거울을 보고, 녹음된 테이프를 듣고 자신의 음성과 동작을 교정하는 노력이 꾸준히 필요합니다. 노력한 만큼 추수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효과적인 설교전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청중 중심의 접근을 하라
둘째, 유머를 적절히 활용하라
셋째, 원고를 완전히 소화하라
넷째,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어휘를 구사하라
마지막으로 음성, 표정, 제스처에 유의하라 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설교전달 효과를 낳는 것은 열정입니다. 이러한 열정은 영혼에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옵니다. 사람들이 설교자로부터 영혼사랑에 대한 열정을 볼 때 강력하게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리처드 백스터는 ″나는 다시 설교하지 못할 듯이 설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백스터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설교를 전달하셔서 놀라운 부흥의 열매를 맺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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