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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647
등록일시 :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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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
어떤 게으른 영국 성공회의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설교원고를 작성하고 준비하는 일에는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목사는 선천적으로 지적이었고 연설에 능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회 교인들의 교육수준은 낮았습니다.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설교를 가지고도 무난히 목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그 목사의 양심은 찔렸습니다. 그는 양심의 가책을 면하기 위해 자신은 즉흥적으로 설교하지만 성령에 의지한다고 공공연히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아침 예배가 되어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휴가 중이던 주교의 가족이 교회에 잠깐 들른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게 된 목사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이전에는 성도들 앞에서 허세를 부려왔지만 지금 주교 앞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사는 주교에게서 받을 비판에 선수를 치기 위해서 주교에게 먼저 말했습니다. ″저는 즉흥적인 설교만 할 것을 교인들에게 이미 서약했습니다.″ 주교는 잘 이해하는 것 같았고, 예배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설교시간이 되자 조용히 설교를 듣고 있던 주교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렸습니다. 주교가 앉아있던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메모가 있었습니다. ″내가 당신의 서약을 면하게 주겠소.″ 이 이야기는 설교원고를 작성하지 않고 강단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를 말해줍니다. 물론 설교자에 따라서 원고를 작성하는 사람도 있고, 자유롭게 설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각의 형식이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설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설교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설교자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교를 더욱 충실히 준비할 수 있고, 선포할 때 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원고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누가 읽어도 본문의 전개가 뚜렷하고, 예화나 적용이 합당하며, 문장의 구조와 개요가 명확해야 합니다. 탁월한 설교자들은 성실하게 설교준비를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레슬리 위더헤드(Leslie Weatherhead)는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였습니다. 그가 사망한 후 영국교회 신문에는 어떤 기자가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가 영국인들에게 끼친 비범한 영향력의 비밀은 무엇인가? 나는 그에게 자신의 설교가 많은 회중을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인지 여러 번 물어보았다. 그의 한결같은 대답은 ′준비′(preparation)라는 한마디였다.″ 이처럼 철저한 설교 준비와 원고 작성은 설교를 성공시키는 비결입니다. 그러면 설교 작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께 다섯 가지 원리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핵심 주제를 설정하라 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을 위해서는 첫째, 핵심 주제를 설정해야 합니다. 「백경」이라는 소설의 작가 허먼 멜빌은 ″위대한 책을 쓰기 위해서는 위대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주제가 있어야 좋은 설교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주제를 잘 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좋은 주제는 깊은 기도 속에서 떠오릅니다.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외치시려는 메시지를 잘 받아야 합니다. 종교개혁 당시 영국의 휴 레티머는 왕실 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모인 회중 중 하나는 레티머에게 ″조심해서 설교하십시오. 당신은 영국 왕 앞에서 설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심해서 설교하십시오. 오늘 당신은 왕의 왕이신 주님 앞에서 설교합니다.″ 이 말은 오늘날의 설교자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설교주제는 사람을 의식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주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주제로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좋은 주제는 설교자가 잘 아는 주제, 설교자가 은혜를 체험한 주제가 좋습니다. 설교자 스스로가 은혜를 체험한 주제가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유명한 설교자 조셉 파커(Joseph Parker) 박사의 방에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저는 박사님의 설교에 감사하러 왔습니다. 그 설교는 제게 꼭 필요했습니다.″라고 감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셉 파커는 ″그렇소 선생, 나도 그것이 내게 유익했기 때문에 설교했소.″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나온 설교주제는 사람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설교자가 주제를 선정했으면 그것을 하나의 주제문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주제문장은 설교가 바른 길을 가도록 해주는 자석과도 같습니다. 예일대학 설교학 교수 호웨트(J.H.Jowett)는 ″설교 주제가 수정처럼 명확한 문장으로 표현되기까지는 설교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설교의 주제를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설교준비에서 가장 어렵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설교의 주제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 설교의 목적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설교의 목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교합니다. 그래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교가 강의와 다른 것은 강의는 밝혀져야 할 주제가 있지만 설교는 성취되어야 할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청중에게 하나님의 위로로 격려를 한다든지, 자신에게 해를 입힌 자들을 용서하도록 한다든지, 전도를 독려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설교의 목적과 관련하여 유명한 설교자였던 벤자민 레이시(Benjamin R. Lacy)는 이런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시 목사는 토요일 저녁에 주일설교 원고를 탈고한 후 부인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유심히 듣고 있던 부인은 ″여보! 그 설교는 어느 때보다 구성이나 표현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 설교가 도달하려는 목표가 무엇이지요?″라고 물었습니다. 레이시 목사는 뜻밖의 질문을 받고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몇 시간 동안 설교를 준비했어도 분명한 목적이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설교의 목적을 정하고 밤을 새워 설교를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날 감동적인 설교를 하였고 주일예배는 은혜가 넘쳤다고 합니다. 이처럼 목적의식이 분명한 설교만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이제 설교의 주제와 목적을 정했으면 제목을 결정해야 합니다. 출판사는 책 제목을 선정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책 제목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원인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에서도 좋은 제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제목은 짧고 간결하여 청중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설교원고 작성은 핵심적인 주제와 목적, 제목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2. 대지를 통일성있게 작성하라 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을 위해서는 둘째, 대지를 통일성있게 작성해야 합니다. 설교를 끝낸 뒤에 성도들에게 설교내용을 말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내용이 너무 많아서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합니다. 혹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대지가 통일성 없이 전개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기억에 오래남는 설교가 되려면 통일성있는 대지구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설교라는 것은 굵직굵직한 대지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대지 작성이 중요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든 그림에는 뼈대, 근육, 살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설교에도 대지, 설명, 예화라는 세 요소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그림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료한 대지가 형성되면 설교작성의 90%는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교자는 대지를 작성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지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웃라인이 필요합니다. 아웃라인은 건축의 청사진과 같습니다. 건축가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청사진으로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아웃라인은 설교에 통일성을 부여하여 설교자가 횡설수설하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설교의 각 부분의 상호관계를 한눈에 알아보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지를 통일성있게 작성할 수 있을까요? 먼저 주제문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논문을 쓸 때에도 주제문장(thesis statement)을 적고 그것을 중심으로 글을 써나갑니다. 마찬가지로 설교의 대지도 주제문장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도날드 밀러(Donald Miller) 교수는 ″어떤 설교이든 한 가지 중심 아이디어를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설교의 대지는 그 아이디어(grand thought)를 구성하는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지가 중심주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는 ″사람의 지식이 조직화되지 않았을 때 그 지식은 수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핵심 주장을 뒷받침하는 예를 적절히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19세기의 위대한 설교자 스펄전은 아주 적절한 실례를 들어 요점을 명확하게 전했다고 합니다. 또 각 대지는 하나의 주제를 뒷받침하면서 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대지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려면 전환문장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전환문장은 방과 또 다른 방을 연결하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하여 설교의 한 부분을 다른 부분과 유기적으로 연관시킵니다. 전환문장을 사용하는 방법은 첫째, 둘째, 셋째와 같은 순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그러나, 그러므로 등과 같은 접속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지를 작성할 때는 너무 많은 대지를 잡지 말아야 합니다. 대지는 단순할수록 그 효율성이 증대됩니다. 어떤 내용을 강의할 때 많은 대지를 잡으면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지는 적게 잡으면 잡을수록 그만큼 교육효과가 증대됩니다. 보통 주제를 잡고 서너 개의 대지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대지 전개에 창조적 긴장을 불어넣으라 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을 위해서는 셋째, 대지 전개에 창조적 긴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긴장이라고 하는 것은 청중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힘을 의미합니다. 소설가 바바라 투흐만(Barbara Tuchman)은 평생 동안 타자기 앞에 ″독자가 다음 페이지를 넘길 것인가?″ 라는 조그만 딱지를 붙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저술가는 독자를 사로잡는 긴장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설교에는 중간중간에 긴장을 자아내는 요소가 도입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긴장을 창조할 수 있을까요?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문제 제기, 원인 분석,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TV 뉴스에서 기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화재사건 등이 일어나면 그들은 사건의 결과와 원인에서 시작하여 해결책을 다루는 순서로 설명합니다. 이런 전개방식이 시청자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수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앞에서 부정적인 문제를 제기한 후 긍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대개 청중은 부정적인 문제를 들으면 두려워하고 불안해합니다. 그 때 해결책을 제시하면 청중은 평정을 되찾고 안정감을 느낍니다. 이런 설교를 잘하는 사람이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Rick Warren) 목사입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부정적인 이야기, 인간이 경험하는 실패, 무기력 등을 서론에서 이야기합니다. 그러고 나서 본론에 들어가면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이런 방식은 단순하긴 하지만 단순한 만큼 강력한 효과를 낳습니다. 또 가벼운 것에서 비중있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도 긴장을 유지시켜줍니다. 어떤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에 세 종류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보십시오. 첫 번째는 매우 흥미있는 프로그램, 두 번째는 재미없는 프로그램, 세 번째는 보통 정도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면 이 프로그램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어야 할까요? 가장 좋은 진행은 먼저 재미없는 프로그램, 그 다음 보통 정도의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매우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청중은 충격의 강도가 갈수록 강해야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도 마찬가지로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는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설교가인 포스딕은 클라이맥스를 적절히 이용한 설교가입니다. 그는 청중의 심리적 순서를 따라 설교를 작성했습니다. 포스딕은 전반부에서 주제와 관련되는 지적인 문제들을 다뤘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적인 클라이맥스를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적인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도록 했습니다. 청중들이 이미 진리를 인정한 후에 더 깊이 진리로 들어가도록 감정을 자극한 것입니다. 이처럼 전반부에는 청중의 지성에 호소하고 뒤에 가서는 청중의 감성을 터치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또 예화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도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한 가지 비결입니다. 칼빈 밀러는 청중의 긴장을 자아내는 여러 가지 형식으로 예를 들거나 일화를 말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제시합니다. 성도들은 예화나 실례를 들어 설명할 때 고개를 바짝들고 설교자에게 집중합니다. 이처럼 설교자는 적절한 긴장이 유지되는 설교문이 전개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4.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서론이 되게 하라 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을 위해서는 넷째,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서론이 되게 해야 합니다. 설교의 서론은 방문객이 들어서는 건물의 첫 출입문과 같습니다. 우리는 현관에 들어설 때 건물에 대한 첫인상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주인은 현관을 아름답고 산뜻하게 장식합니다. 마찬가지로 서론은 회중에게 설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해돈 로빈슨(Haddon Robinson)은 ″만일 설교자가 처음 30초 이내에 청중의 주의를 끌지 못하면 끝까지 주의를 끌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처음 30초에 회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청중의 주의를 끄는 서론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칼빈 밀러(Calvin Miller)는 우리에게 좋은 지침을 제공합니다. 그는 설교 시작 후 3분 간을 ′설교 이전의 설교′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면서 이 때 설교자가 신경을 써야 할 점이 ′관계성′과 ′주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서론에는 청중의 삶에 연관성있는 ′주제′를 던지면서 청중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때 청중의 주의를 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도들이 다 아는 교회의 일이나 국가적 관심사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를 요약하면서 설교를 시작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만약에 청중이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라도 사람들이 아주 잘 아는 내용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교육학에서도 학생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에서 출발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청중이 잘 아는 주제로 일치감을 형성하는 것이 좋은 서론입니다. 또한 청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앞으로 하게 될 설교의 중요성을 확신시켜야 합니다. 회중들에게 이 설교가 주는 유익을 잘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도들은 동기부여가 되고 설교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첫 문장을 잘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스딕은 설교학 강의에서 ″여러분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첫 문장에서 말하시오. 그래서 큰 진리가 처음부터 부각되게 하십시오.″라고 권면했습니다. 하지만 설교자는 서론에서 겸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론의 목적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교의 유익을 과대포장해서는 안됩니다. 서론에서 많은 것을 약속해 놓고 정작 설교의 본론에서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회중은 기만당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실제로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난 한 성도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고층 건물을 지을 듯이 설교를 시작하셨는데 결국에 가서는 닭장 하나를 지으셨군요.″ 설교자가 서론을 효과적으로 작성하면 성도들이 더 집중하여 본론을 듣게 될 것입니다. 또 청중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노출보다는 암시를 활용해야 합니다. 서론이 다음에 전개될 내용을 자세히 드러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서론에서 설교의 내용을 요약해서 제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교의 주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고대하도록 만드는 것이 서론의 기능입니다. 데이비드 바트릭(David Buttrick)은 ″서론에서 미리 설교의 내용을 알려서는 안된다. 연극의 막이 오르기 전에 관객들이 줄거리를 알게 되면, 연극의 서스펜스가 사라진다. 관객이 연극에서 일어날 일을 모두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중의 주의를 끄는 서론이 되려면 길이가 적절해야 합니다. 설교의 주된 내용은 본론이지 서론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청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너무 오래 음식을 준비하면 손님이 식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설교의 서론도 짧고 간결할수록 좋습니다. 그레이디 데이비스(Grady Davis)는 25분의 설교에는 2분 이내의 서론이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페리라는 설교학 교수는 서론이 전체 설교 길이의 5-15%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서론은 3분 이내가 적당합니다. 이처럼 좋은 서론은 성도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메시지의 효과를 배가시킵니다. 5. 결단을 촉구하는 결론이 되게 하라 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을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결단을 촉구하는 결론이 되어야 합니다. 활주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착륙이며,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수입니다.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당신 연기의 성패는 마지막 순간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역시 결론입니다. 결론은 설교의 목적을 성취하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라슨(David Larsen) 교수는 설교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결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설교자들은 본론을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결론을 작성할 때쯤 되면 지치게 됩니다. 그리하여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고 결론을 단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설교자는 결론을 준비하지 못하고 설교단에서 즉석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자라 데이비스는 설교자의 준비부족으로 결론이 충분하게 맺어지지 못하면 그것은 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시간을 결론에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을 시작할 때를 정확히 포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행기가 안개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비행장 부근을 선회하듯이 설교가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질질 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청중이 판단하기에 결론을 맺어야 할 부분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잘 집중하지 않습니다. TV나 영화의 명감독은 시청자가 더 보고 싶은 부분에서 끝을 맺곤 합니다. 마틴 루터도 회중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메시지를 들을 때 설교를 끝내라고 말했습니다. 설교를 작성할 때 클라이맥스를 거친 후에 바로 결론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결론의 내용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좋은 결론은 본론의 내용을 정리하고 완성해줍니다. 결론은 본론에서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내용을 소개하는 곳이 아닙니다. 결론은 회중이 이미 아는 내용을 더 명확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설교의 중심사상을 다시 이해시키며 그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이 아담스는 서론이 마치 음식을 먹을 때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appetizer) 역할을 한다면 결론은 디저트(dessert)와 같다고 했습니다. 좋은 디저트를 먹으면 유쾌한 것처럼 결론이 좋으면 성도들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이 단순히 본론의 요약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성도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의지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어거스틴은 회중들의 지성을 가르치고, 감성을 즐겁게 하며, 의지를 움직이기 위해 설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서 ″가르치는 일은 필요한 것이요, 즐겁게 하는 일은 달콤한 것이요, 설득하는 일은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결론 부분에서는 의지적인 설득을 하는 문구를 집어넣어 성도들의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적용입니다. 다니엘 보먼(Daniel Baumann)은 ″설교는 적용과 흥망을 같이한다. 적용을 포함하지 않으면 그것은 연설이나 독백이지 설교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빨리빨리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웨이브, 인터넷 뱅킹, 패스트푸드 등 우리 시대는 참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설교는 당장 사용이 가능한 결론을 제시해야 합니다. 회중 개개인이 말씀과 만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은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해피엔드로 끝나는 설교가 항상 좋은 설교는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소망을 주지 못하는 설교는 성도를 성장시키지 못합니다. 리처드 리서(Richard Lischer)는 ″설교는 기독교의 중심에 놓인 소망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이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에 근거한 희망을 선포하는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도들에게 결단할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창조적인 설교원고 작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핵심 주제를 설정하라 둘째, 대지를 통일성있게 작성하라 셋째, 대지 전개에 창조적 긴장을 불어넣으라 넷째,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서론이 되게 하라 마지막 다섯째, 결단을 촉구하는 결론이 되게 하라 였습니다. 설교원고가 작성되었으면 마지막으로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원고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해야 합니다. 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기도입니다. 작성된 메시지가 설교자의 것으로 내면화되는 길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기도할 때 성령의 역사로 원고의 내용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도 성실한 원고작성과 기도를 통해 능력있는 설교를 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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