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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설교와 예화 활용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601
등록일시 : 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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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예화 활용
교회성장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회성장연구소장 홍영기 목사입니다. 이번 달에도 회원 여러분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6월호의 특강은 <설교와 예화 활용>, <설교와 예화 활용>에 대한 것입니다. 설교에서 예화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예화를 사용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먼저 예화는 설교자가 전달하는 진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예화는 영어로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빛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룩스(lux)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예화를 든다는 말은 어떤 대상에 빛이나 광채를 던진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예화 자체는 목적이 아니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화는 또 설교를 부드럽게 하고 흥미를 갖게 해 줍니다. 유명한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자신의 친구에게 「순수이성비판」(Critique of Pure Reason)에 대한 논평을 부탁하며 원고를 보내었습니다. 논평을 부탁받은 친구는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칸트에게 말했습니다. ″이 원고를 끝까지 읽으려다간 미쳐 버리고 말겠네. 자네는 한 개의 예화도 끼워 넣지 않았구만.″ 칸트의 친구는 예화가 전혀 없이 논리로만 전개된 글에 흥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예화가 없는 책이 읽는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처럼, 예화가 없는 설교도 듣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예화는 설교를 한층 부드럽게 만듭니다. 예화는 또 청중의 주의력을 집중시켜 줍니다. 설교자가 예화로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지고 집중하게 됩니다. 청중의 집중력은 초등학생이 7분, 중.고등학생이 10분, 그리고 성인은 15분 정도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교를 들어도 15분이 넘으면 잡념이 스며들게 됩니다. 따라서 청중의 주의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예화 사용이 효과적입니다. ″설교자의 가장 큰 죄는 청중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설교자가 적절한 예화를 사용하면 청중을 지루하지 않게 하고 전달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또 예화는 감동을 유발시켜 진리를 오래 기억하게 합니다. 무디는 ″나의 설교 중 본문은 잊혀지더라도 청중 가운데 예화가 스며들어 열매맺는 것을 경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예화의 사용은 설교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탁월한 설교자들은 좋은 예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예화를 설교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께 다섯 가지 원리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예화 수집 능력을 배양하라 효과적인 예화 활용을 위한 첫째 원리는 예화 수집 능력을 배양하는 것입니다. 옛날 미국 인디언들이 사는 지역에는 개울이 많이 있었는데 그 개울가에는 사금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인디언들은 한 줌이나 되는 사금을 백인들에게 유리 구슬 하나와 맞바꾸었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에도 값지고 귀한 예화 자료들이 많이 있지만 설교자가 그냥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모든 삶을 통해 예화를 찾는 능력을 구비해야 합니다. 먼저 설교자는 독서를 통해서 좋은 예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역사, 신앙 위인의 전기, 과학 이야기,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작품, 이러한 모든 책들은 풍성한 예화의 보고입니다. 목회자는 다른 사람이 찾아놓은 예화에 쉽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을 읽고 예화를 수집하는 법을 습득해야 합니다.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 Stewart)는 ″다른 사람이 모아둔 예화 자료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가장 좋은 예화는 자신이 읽고 관찰한 내용에서 얻어진다. 그러므로 설교자 스스로가 예화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예화의 생명은 신선함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책을 읽으며 신선한 예화를 수집하는 설교자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설교자가 신간 서적에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독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는 매 주 주요 일간지에서 소개하는 신간 서적을 체크해 두었다가 서점에서 흩어 본 후에 구입해 읽는다고 합니다. 교회사를 통해 볼 때도 훌륭한 목회자는 모두 독서광이었습니다. 위대한 설교자였던 스펄전은 어려서부터 청교도들의 신학 서적을 탐독하면서 자라났습니다. 그는 3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소유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하면서 보냈습니다. 감리교를 창시한 요한 웨슬레도 말을 타고 가면서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19세기의 걸출한 설교자였던 필립스 브룩스(Phillips Brooks)도 과학, 전기, 역사, 시 등 폭넓은 독서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설교자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풍성한 설교의 영감을 얻는 것은 중요합니다. 책 뿐 아니라 신문과 잡지도 좋은 예화의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칼 바르트가 말한 것처럼, 목회자는 성경과 신문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대상인 현대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예화의 60-70%를 시사적인 사건에서 택한다고 합니다. 그는 타임, 뉴스위크, 포브스, 비즈니스 위크 등 다양한 잡지를 읽습니다. 또 매일 지역신문을 읽고, 텔레비전 뉴스도 열심히 시청한다고 합니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대적인 예화들을 사용함으로써 불신자들로 하여금 저 목사가 나와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줍니다.″ 오늘날 앞서가는 한국의 설교자들도 시사에 밝으며, 외국의 잡지도 많이 참고하여 예화를 개발해 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많은 예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의 겨자씨나 채수덕의 예화나라, 예화백과사전, 고도원의 아침편지 등은 좋은 예화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설교 대지와 관련있는 핵심단어를 쳐넣고 검색하면 훌륭한 예화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나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예화 게시판을 따로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좋은 시나 기도문, 명언을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법을 배우면 그만큼 질높은 예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가 직접 찾을 시간이 부족하면, 교회에서 예화 찾기 도우미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 성경 자체도 중요한 예화의 출처가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예화 이야기입니다. 내수동 교회 담임 목사였던 박희천 목사님은 성경을 가장 중요한 예화의 보고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메시지와 연관된 성경 구절이나 이야기로 본문의 의미를 충분히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경우에도, 그의 주일 예배 설교를 들어보면 평균 20개 이상의 성경 구절을 사용하고 성경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를 예화로 쓸 때에는 그 내용을 재미없게 전달하기보다는 표현 기법이나 언어를 바꾸는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설교자에게 필요한 것이 상상력과 전달력입니다.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라도 설교자가 상상력을 발휘해 재구성하면 좋은 예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설교자 헨리 와드 비처(Henry Ward Beecher)는 설교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상상력에 의존하여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감동적인 예화 중의 하나는 설교자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은 하나같이 삶 전체가 간증거리로 가득찼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야곱, 모세의 인생은 모두 다 고난과 그 가운데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의 이야기입니다. 설교자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의 삶일 때 그 자체가 감동적인 예화가 됩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 사람들이 가장 크게 감동받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레교회의 김진홍 목사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서재나 방에서 설교를 준비하기보다는 제 삶을 통해 걸러져 나온 것을 설교합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를 잘하자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설교할 수 있는 생활이 되자, 설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제 원칙입니다.″ 그렇습니다. 목회자의 삶 가운데 녹아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예화로 사용될 때 성도들은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예화 사용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효과적인 예화 활용을 위한 둘째 원리는 예화 사용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예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설교의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레이디 데이비스(H. Grady Davis)는 ″예화는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 아니다. 예화는 설교 메시지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에서만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화가 주제를 예증하는 것으로 쓰이지 않고, 그 자체만을 위해 사용되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청중으로 하여금 보름달을 가리키는 사람을 쳐다보면서 보름달보다는 그 손가락을 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설교 내용보다 설교자가 사용한 예화를 더 오래 기억합니다. 클라렌스 마카트니(Clarence E. Macartney)는 그의 책 <노트 없는 설교>(Preaching without Notes)에서 어떤 목회자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그 목사는 성도들에게 몇 달 전에 했던 설교를 얼마나 기억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설교의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은 한 두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사가 마지막에 들려준 예화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화를 주제와 밀접히 관련시키지 않으면 주제는 잊어버리고 예화만 기억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하돈 로빈슨은 예화를 연극의 조명에 비유하였습니다. 연극 무대의 조명은 무대 위를 비춤으로 그 역할을 합니다. 만약 그 빛이 청중을 향한다면 청중의 시야를 가리게 되고 연극을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가 예화를 사용할 때에는 예화보다 메시지의 주제를 이해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은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물에 대해 실험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에모토는 물을 두 종류로 나누어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한 쪽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보여주고 또 한쪽은 저주하는 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감사의 말은 보여준 물은 육각형 결정체가 매우 아름답게 나타난 반면, 저주하는 말을 보여준 물은 그 결정체가 형체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또 어떤 물은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려준 반면, 다른 물에는 저속한 가사가 담긴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전자의 물은 육각수 결정체가 아름답게 나타난 반면, 저속한 가사가 담긴 음악을 들은 물은 결정체의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 책은 물에 생명이 있으며, 물도 인간의 언어와 정신의 지배를 맏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설교에서 그저 이 책의 이야기만 들려준다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의 메시지를 영적으로 조명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물의 실험 이야기는 우리의 믿음의 언어와 믿음의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예화를 든다면 메시지의 핵심이 분명해집니다. 예화와 주제와의 주객이 전도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해 본 후에, 거기에 맞는 예화를 삽입하는 것입니다. 어떤 설교자는 좋은 예화를 발견한 나머지 그것에 맞추어 본문을 정하고 내용을 결정합니다. 성경 본문보다 예화를 먼저 생각하여 설교의 방향을 미리 정합니다. 그렇게 되면 설교가 성경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고, 예화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이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칼 바르트(Karl Barth)도 ″설교자가 성경 자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성경을 끌어들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였습니다. 핵심 주제가 없이 그저 귀에 듣기 좋은 이야기로만 구성된 설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예화는 설교의 주제를 뒷받침하되 정확하게 뒷받침해야 합니다. 예화를 선택할 때는 목적에 ′정확히′ 들어맞는 것을 찾고, 의미가 분명하게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한 때 미국 골퍼들은 영국 골퍼와의 시합에서 늘 이기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영국 골퍼들은 그린을 목표로 해서 쳤지만, 미국 골퍼들은 핀을 목표로 쳤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도 예화를 사용할 때는 핀을 공략해야 합니다. 즉 설교 주제에 정확히 맞는 예화를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린의 모서리에 떨어지는 비슷한 예화는 포기해야 합니다. 어떤 설교자는 설교를 시작할 때나 중간에 유모어를 말하는데 듣고 나면 그저 청중을 웃기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설교의 본문이나 주제에 관계없이 그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만 예화를 쓴다면 설교의 전개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는 어떤 예화를 사용하든지 그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3. 예화를 청중의 삶과 연결시키라 효과적인 예화 활용을 위한 셋째 원리는 예화를 청중의 삶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화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은 ″예화는 설득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감동을 주며, 사람의 의지를 움직여서 결정을 내리게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극대화하려면 그 예화가 청중의 삶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미혼모들에게 무책임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든가,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 지나치게 해외 여행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면 예화 사용이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중에 맞는 예화를 사용하려면 목회자는 성도들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심방을 하기도 하고 성도들의 이야기도 자주 들어야 합니다. 설교자들은 대개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설교자들이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좋은 설교 자료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형제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유명한 설교자인 헨리 워드 비처는 설교 전날에는 선창에서 거니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기관사들과 짐부리는 인부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은 버스에 타서 운전 기사와 대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토요일에 주의깊게 살펴본 생활의 자취로부터 예화 자료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성된 메시지는 구체적인 삶과 연관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헨리 워드 비처는 ″만일 교회에 다니는 사람과 친하다면 더 적절한 예화를 사용하여 호소력있는 설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현성결교회의 조원근 목사도 설교 원고를 마무리하기 전인 토요일에는 시내를 돌아보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설교 내용을 마지막으로 성찰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설교자는 설득력있는 예화를 찾기 위해 청중의 삶 속에 뛰어드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청중의 일상 생활과 연관된 예화는 보다 친밀하게 다가갑니다. 그들은 ″이 설교가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라고 느끼며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유명한 극작가였던 아서 밀러(Arthur Miller)는 관객들이 연극을 보며 ″저게 나였어.″라고 외칠 경우 그 연극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설교자는 청중들이 예화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원리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청중의 삶과 밀접한 예화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주님은 소금과 빛, 언덕 위의 집, 공중의 나는 새, 들에 자라는 백합화, 동전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로 예화를 삼으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주의깊게 관찰하시면서 예화를 찾으셨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되어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러한 일상 예화를 통하여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깨닫고 믿음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엘렌 화이트가 말한 것처럼, 청중들은 그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예화의 이야기를 만날 때 설교를 떠올리게 되고, 그럴 때 진리가 살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의 예화나 삶에 밀접한 예화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그러한 예화가 사람들에게 연상 작용을 통하여 깊이 각인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예화를 사용할 때 이미지 언어나 그림언어를 사용한다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아랍의 금언 중에 ″가장 훌륭한 연설자는 두 귀를 두 눈으로 바꾸는 자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연관성이 있으면서 시각화되고 상상을 자극하는 예화는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자가 예화의 전달 기법에 대해서도 연구하며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예화 사용의 역기능에 주의하라 효과적인 예화 활용을 위한 넷째 원리는 예화 사용의 역기능에 주의하는 것입니다. 18세기의 아프리카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로 공기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몰라서 오용한 사례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예화를 가지고 있다 해도 잘못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설교자는 예화의 과용이나 오용, 그리고 남용이 가져오는 역기능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회중의 흥미에 편중해서 너무 많은 예화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스펄전은 설교와 예화의 관계를 집과 창문에 비유했습니다. 사방이 벽만 있고 창문이 없는 집은 숨이 콱콱 막힐 것입니다. 반대로 사방의 벽이 온통 창문으로만 되어 있다면 이것 역시 불안정할 것입니다. 이렇게 너무 많은 예화는 설교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리의 숲을 가릴 수 있습니다. 예화의 길이는 너무 길지 않고 간결한 것이 좋습니다. 만약 30분을 설교하는데 20분 이상을 예화로 소비한다면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예화가 길면 청중들이 예화를 따라가다 설교의 핵심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긴 예화로만 설교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미숙한 요리사와 같습니다. 장신대 정장복 교수는 예화의 길이가 2분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조지 베스(George Bass) 교수도 예화의 전체 분량이 한 페이지 이내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화는 또 믿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즉 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청중의 긴장을 풀기 위한 목적으로, 한번 웃겨 보기 위해서, 혹은 예화 그 자체를 위한 예화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현실성이 있는 예화는 신빙성을 위해 출처를 밝히는 것도 좋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 전쟁 때 미국의 유명한 기자가 자신이 찍지 않은 사진을 거짓으로 내세워서 해고당한 이야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설교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예화이면 창작 예화임을 밝히고, 누군가의 책에서 인용하였다면 그 책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설교자에게 정직성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 진부한 예화를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진부한 예화는 성도들의 흥미를 반감시키고 목회자의 성실성을 의심케 합니다. 어떤 교인이 자신의 목회자를 최고의 목회자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교인이 하루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사용한 예화가 과거에 자신이 들었던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교인은 동일한 예화가 들으면서 목사님이 설교를 재탕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알고 본즉 목사님은 예화가 너무 좋아 다시 사용한 것인데 설교 전체를 재탕한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예화를 반복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설교자는 신선한 예화찾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또 예화가 설교자의 자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설교자의 체험담은 성도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고 어떤 때는 청중들이 빠져들 정도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교자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구스타프 윙그렌(Gustaf Wingren)은 개인적 경험을 이야기하는 설교자들에게 ″설교자의 체험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예화가 성경말씀을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라고 조언합니다. 설교자의 경험담은 성도들로 하여금 목회자의 위대함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도록 봉사하는 기능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화의 내용이 부정적인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떤 인종이나 민족, 종교를 비방하는 예화는 좋지 않습니다. 또 특정 학교나 직업, 생활 습관에 대해 잘못 말함으로써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어떤 목회자는 고양이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가 결국 고양이를 가진 세 명의 성도를 잃었다고 합니다. 어떤 설교자는 퇴폐영업소의 실상을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다가 교인들이 시험이 들어 그 교회를 그만 두게 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화의 내용은 밝고 긍정적인 것을 위주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화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설교자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설교를 모니터링 하고, 예화 사용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명설교가의 설교를 듣고 읽으면서 분석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화의 역기능을 잘 알고 최소화하는 설교자만 되어도 좋은 설교자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5. 예화 자료를 잘 관리하라 효과적인 예화 활용을 위한 마지막 다섯째 원리는 예화 자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설교를 작성할 때 적절한 예화가 많이 있을텐데 머리 속에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예화를 눈에 띄는 대로 잘 기록하고 정리해 두면 설교 준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설교자는 예화를 듣거나 생각할 때마다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어니스트 캠벨(Ernest T. Campbell)은 설교자의 필수 휴대품으로 노트를 말하고 있습니다. 설교자가 일상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예화를 노트에 적어 두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켐벨 자신은 작은 노트를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기록해 두었다가 수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기억하기 위해 두뇌의 힘을 절대 낭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메모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설교자는 스스로 정리하고 기록한 예화를 통해 자신만의 예화집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월드비전 인터내셔널(World Vision International)의 편집인이었던 폴 리즈(Paul Reese)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초창기에 설교 예화집을 많이 활용하였다. 하지만 그 예화들은 듣기에 좋았지만 내 삶에 큰 관련이 없는 것도 많았다.″ 또 허쉘 홉스(Hershel Hobbs)도 ″그저 포장된 예화들은 보통 생명력이 없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생생하게 와 닿지 않을 때가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신학을 제대로 전공하지 않았던 미국의 평신도 복음 전도자 드와이트 무디(Dwight L. Moody)는 한 시대를 장식한 설교자였습니다. 그는 설교 원고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그가 미국교회를 움직이는 설교자가 된 것은 그의 풍부한 설교자료 모음집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틈틈이 주제별로 나누어진 봉투에 자료와 예화를 모아놓았습니다. 그 봉투는 그에게 설교의 보고였으며, 그로 하여금 복음의 진리를 생생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설교자가 자신만의 예화집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설교 자료는 보이는 대로 스크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신문기사나 자료는 즉시 가위로 오리고 모아두어야 합니다. 인천중앙교회의 박응순 목사는 각각 4가지의 월간지와 신문을 구독하면서 도움이 되는 자료는 즉시 스크랩한다고 합니다. 그때 하지 않고 미뤄두면 영영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아둔 자료는 나중에 좋은 예화의 창고가 됩니다. 잠언 10장 14절은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보 폭발의 시대에 지식을 간직하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컴퓨터는 재생하고 수정하고 저장하는 작업이 가능한 좋은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예화를 발견하면 컴퓨터에 입력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제별로 분류하여 저장한다면 효과적으로 많은 자료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량이 5년, 10년, 20년이 쌓이게 되면 막대한 분량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이렇게 컴퓨터에 저장된 풍성한 자료는 목회 사역의 평생 동반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설교와 예화 활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설교를 위해 예화를 활용하는 방법은, 첫째, 예화 수집 능력을 배양하라 둘째, 예화 사용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셋째, 예화를 청중의 삶과 연결시키라 넷째, 예화 사용의 역기능에 주의하라 마지막 다섯째, 예화 자료를 잘 관리하라 였습니다. 설교자는 예화 활용에 있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다양하게 책을 읽는 것, 날카로운 안목으로 관찰하는 것, 다양한 체험에서 정보를 얻는 것 등 설교자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적절한 예화를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성령의 지혜와 영감을 구하십시오. 성령께서는 설교의 전략가이시며 전달자이십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가 좋은 예화를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를 창조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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