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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가치 있는 일, 중요한 일, 즉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47    등록일시 : 2007-08-30    인쇄
가치 있는 일, 중요한 일, 즉시
이영훈


흔히들 공부 못하는 애들의 특징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고
책상에 앉아 책상 먼저 정리하고 계획표까지 짜서 책상 위에 붙여 놓느라 지쳐
결국 공부는 하지도 못하고 잠들어 버린다는 예를 들곤 한다.
공부의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학생들(공부 못하는 애들)에게는
이 말이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것이다.
또한 그 말 안에는 지혜가 없으면 무엇이 중요한지 잘 구별할 수 없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을 듯싶다.
나 역시 깨끗이 쓸고 닦는 형도 아니면서 뭔가 중요한 일이 생기면
꼭 먼저 청소부터 끝내야 수월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청소부터 마쳐야 개운한 맘으로 일할 수 있을 거야! 아니지! 청소 좀 안 하고 지내면 어때?
중요한 일부터 끝내 놔야지!” 하며 필요 없는 고민을 거치고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공부 못하는 애들처럼 그리 중요하지 않은 청소부터 할 때가 많다.
매우 오래전 한 젊은 신학생이 “성령의 음성을 들으면 즉시 행하라”는 짧은 설교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기쁘고 감사하게’ 라든지 ‘온 맘 다해 행하라’는 말은 수긍이 가도
‘즉시’ 행하라는 말은 좀 곤란할 것 같아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었다.
현재 하는 일도 정리해야 할 수도 있고,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고,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계획이 필요한 일도 있을 텐데 말이다.
이런 말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무조건 믿습니다”하고 무대뽀(?)로 밀고 나간다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은근히 나름대로의 신중론을 펼쳤었다.
요즘 이런 저런 일로 기독교가 지탄을 받고 있다. 물론 우리 역시 충분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겠지만, 믿음의 선배들이 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행하는 신중론자들뿐이었다면 기독교가 이렇게 전 세계 구석구석으로 전파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모두가 다 대책 없는 낙관론자가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목숨을 걸만한 가치 있는 일에 주저함 없이
행동으로 옮겼던 용기와 열정에 부끄러움 역시 금할 수 없다.
오래 전 ‘즉시’라는 말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였던 ‘신중론자’는 별로 해 놓은 일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고 있는데, 성령의 음성에 ‘즉시’ 행하라고 외쳤던
그 젊은 신학생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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