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얼마 전 한미준(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연례 세미나를 위해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중경에서 이창까지 3박 4일 동안 배를 타고 이동했는데, 세 협곡을 지나가는 것이
그 여정의 하이라이트로 배가 다니는 양자강 전체의 길이는 6,000㎞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긴 강 내내 수많은 선박들이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유람선만 수백 척, 산업용 선박 수천 척 이상이 매일 사람들과 물자들을 실어 나릅니다.
강변 곳곳에 각 마을과 도시를 연결하는 나루터가 있고, 석탄광이나 시멘트 공장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과연 양자강은 황하강과 함께 중국 땅의 젖줄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이창까지 배를 타고 이창에서 무한까지 반나절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에
무한에서 상해까지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강가에서 바라보는 양안의 땅과
새로 닦은 고속도로에서 버스 차창을 통해 바라보는 중국의 농촌은
엄청난 발전과 성장의 현장 그 자체입니다.
신도시가 여기저기서 세워지고 있고 전형적인 농촌도
생각보다는 초라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7년 만에 다시 찾은 상해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개발되어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3년 전에 말한 대로 천지가 개벽하는 듯
초고층 호화 빌딩의 숲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경제대국이 되어버린 13억 인구의 중국은
사실 세계 최대의 기독교 국가입니다.
지하교인까지 합한 기독교인의 숫자는 1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세계 최대의 교회는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단지 경제적인 경쟁국가가 아닙니다.
세계선교에서 한국교회와 협력해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넘어 정치적 자유와 종교적 자유가 도래할 가까운 미래에,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 우리의 영적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