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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처음 마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29
등록일시 :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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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음
이영훈 마치 오늘의 기독교가 이런 것 같습니다. 마이크 시설도 없이 허허벌판에서 외치는 때도 있었고, 다 낡은 성경책 하나를 여러 사람이 돌려보며 한 자 한 자 정성껏 옮겨 썼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도무지 「하나님이 우릴 사랑하시고, 예수님이 날 구원해 주셨다」는 것 외에는 더 줄 것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지금은 교회 오고 갈 때 자가용 아니면 전용버스가 있습니다. 먹을거리 풍성, 선물 풍성, 말씀도 풍성해서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종로에 있는 악기상들은 교회가 주 단골고객일 것입니다. 심지어 교회하면 생각나는 장의자도 없어지고 쿠션있는 일인용 의자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각종 행사, 세미나, 문화프로그램 등으로 분주하고 재미있게 부족함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담백하게 복음만을 전하던 시절보다 힘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가 발전해서 그 때의 상황과 엄청 다르겠지만 가장 잘 보여야 할 주인공이 너무도 화려한 들러리들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마치 처음의 그 청순한 자연산 예쁜 꽃이 인공산 화려함에 둘러 쌓여 그 빛을 잃고 가장 초라해진 것처럼...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처음 원하였던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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