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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그사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98    등록일시 : 2004-08-31    인쇄
그사람
이영훈

그사람은 그 당시의 10대나 20대에겐 지금의 서태지와 같은 존재였다.
대중가요라는 것이 성인대중만을 타깃으로 만들어지고,
어린이는 동요, 중고생은 고상한 가곡이나 배우고 건전가요를 따라 부르던 시절,
그 사람은 외국의 멋진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음악도 부르고, 그와 비슷한 곡을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동요도, 가곡도, 그렇다고 청승맞은 대중가요도 맞지 않는
소외된(?) 세대에게 맞는 곡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양복정장을 입지도 않고 화려하거나 특별한 의상을 입고 나온 것도 아니요,
그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청바지에 티셔츠 혹은 남방을 입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화음에 눈물이 날 지경인 사이먼과 가펑클이 미국에 있다면
그는 한국판 사이먼과 가펑클이었다.
도무지 뭐가 멜로디고 뭐가 화음인지 모를 완벽한 조화, 마음에 와 닿는 가사
- 지금 아이들처럼 적극적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 많은 소녀와 여성들의 가슴을 쿵쾅쿵쾅거리게 했다.
그러던 그가 참 안 좋은 일로 우리 앞에서 사라졌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인생의 끝’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몇 년이 흐른 후, 그는 광고 사업자로 국내에선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 방향 수정 후의 대성공이라 무척 놀랍고 기쁜 사실이었지만
어린시절 들었던 그 노래의 가수로서는 영영 볼 수 없으리라 믿었기에 조금은 허전하고 섭섭했었다.
그런 그가 지금 그 당시의 자신의 나이만한 자녀들과 함께 우리 앞에 다시 가수로 섰다.
대중가수는 좀처럼 세우지 않는다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가족 음악회를 가졌고
국내에선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열었다. 그는 나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난 그를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보고 있었기에 무척이나 기뻤고, 아팠고, 놀랐다.
이제는 그의 기쁨이 나의 기쁨 같고, 그의 꿈의 실현이 마치 내 꿈이 실현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최고의 지점에서 떨어뜨리기도 하시고 최악의 상황에서 극히 높이시기도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그를 통해 다시 깨달으면서, 30년 넘게 멀리서 그 사람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를 배운다.
좋을 때는 겸손해야 하고,
안 좋을 때도 감사함으로 기다려야 하며,
지금은 불가능한 것 같아도 꿈을 꾸며 계속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할 것과,
우리 인생이 전적으로 주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보기엔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시점은 오직 시작이었을 뿐,
최악의 시점인 것 같았던 것은 과정이었을 뿐, 그의 인생의 행로가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 쓰여졌고,
하나님의 이름이 전파되는 수단으로 사용됨을 바라보며
그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것이 내 인생에도 적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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