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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백의 그림묵상]하나님의 은혜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90    등록일시 : 2003-08-01    인쇄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서 교육주간을 맞이하여 각 교육 부서들과 학생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하는 공동 작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내용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습으로 정하여 유아부에서 고등부까지 9개의 부서별로 나누어서 각 부서별로 각각 1개의 판넬씩 작업한 후 마지막에 다 모아서 완성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판넬 : 90×60, ×9개, 전체 판넬: 270×180Cm)

밑그림을 그린 다음 각 판넬에 줄을 그어 120개의 작은 칸을 만들어 그 칸들은 각각 다른 색감, 또는 같은 색이더라도 칸마다 다른 방법들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작업하여 채우기로 하였습니다. 색과 처리 방법 등은 각 부서별로 자유롭게 선택하기로 하였고, 오직 모양을 만드는 선에는 짙은 청색과 피부가 드러나는 부분만 살색 계통의 색으로 하고, 인물이 아닌 뒷배경은 모두 흰색으로(물론 각 칸마다 서로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처리하도록 각 부서에 부탁을 드렸습니다. 배경까지 너무 자유로운 색으로 했을 때는 사람들의 형체가 보이지 않고 화면이 산만스러워짐을 막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의 부족한 변화는 최종적으로 완성할 때 제가 나중에 전체를 보며 조금씩 변화를 주어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작업을 하기에 구체적인 모든 설명을 하기에는 시간과 여건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각 부서별에서 작업을 마친 판넬들이 하나씩 둘씩 돌아왔습니다. 판넬들은 처음에 의도되고 이야기되었던 내용보다 창의력 있고 더 밀도 있으며 변화있게 하여 감탄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어떤 판넬은 처음 설명되었던 그림의 내용과는 차이가 많게 작업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 판넬 하나 하나만 보았을 때, 어느 판넬은 감탄을, 어느 판넬은 얼마나 실망이 되던지요(제 욕심으로 보는 눈이 닫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판넬들을 합하여 놓으니 오히려 처음에 의도하였던 내용보다도 훨씬 더 변화있고 아름다운 완성품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한 판넬 한 판넬 떼어놓고 보았을 때는 나의 계획보다는 어설프고 무성의해 보이는 판넬도 있었는데...!

하나님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더 좋은 그림으로 완성시켜 주셨습니다. 완성된 그림과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내게 주셨던 은혜를 생각해 봅니다. 내 삶 속에서-지나온 그 당시에는 정말 무성의해 보이고 쓸데없어 보이는 시간이라 생각 한 적도 있고, 하나님의 침묵에 밤새도록 길을 헤매며 아무도 없는 기도실에서 목이 쉬도록... 울음이 나중에는 비명이 되는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나의 생각이 깊어졌고, 아픔이 있고 때로는 좌절하는 친구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깊이를 훈련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으로 인하여 주님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더 큰 비전을 발견한 때도 기억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나의 모습을 보기보다 앞으로의 나의 전 인생의 완성품이 된 때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 내 영은 큰 기쁨과 소망으로 충만합니다. ‘나’라는 캔버스를 인도하며 완성하실 분은 주님인 까닭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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