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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백의 그림묵상]임마누엘과 카이로스, 그 앞에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49    등록일시 : 2003-04-30    인쇄
임마누엘과 카이로스, 그 앞에서

최희범 화백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불과 하루 이틀 사이인데도 계절의 변화는 확연히 느껴집니다. 봄맞이하러 가까운 산에 올랐습니다. 앙상한 가지는 그대로이지만 나무 마디마디에서 봉긋이 새싹을 움튀우는 새 생명의 기운을 보았습니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 형형색색으로 찬란하게 물들인 나무와 나무의 주고받는 색의 대화가 너무나도 눈부셔서 숨조차 쉬지 못하게 하더니, 그렇게 빛나던 나무들은 겨울을 맞아 화려한 옷을 벗고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잠들었습니다.

이제 겨울은 잠을 깨어 봄의 기지개를 켰습니다. 또한 녹색 향연 풍성한 여름으로 시간은 달려갈 것입니다. 어김없이 계절은 계절을 낳고 그 다음 계절을 낳습니다.

우리들 기억 속, 희망으로 설레던 봄날의 조각들이 있습니다. 여름의 무덥지만 풍성했던 사랑의 조각과, 가을날의 눈부시게 찬란했던 행복한 기억의 조각과, 남을 위해 조금은 봉사하였던, 나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섬겼던 겨울의 조각도 있고, 너무나 춥고 외로워 당장에라도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고픈 절망의 조각도 있고 기억하기 싫은 부끄러운 조각이 있습니다. 또한 그렇기에 더욱 성숙하여 지기도 한 조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한조각 한조각을 한 자리에 모두 맞추어 보았을 때는 어린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님의 품처럼 당신이 그렇게 저를 보듬어 안고 계셨습니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들이 나의 뼛속까지 시리게 할 때도 당신은 저를 안고 앞으로도 계절의 흐름은 분명한 것처럼 어떤 계절에도 당신이 저를 안고 계심이 약속의 말씀처럼 분명합니다.

이 계절은 다음계절을 낳을 것이고 다음 계절은 그 다음 계절을 낳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오시는 그 계절이 올 것입니다. 그 계절에, 생명의 계절에 당신 앞에 온전히 기쁨으로 설 수 있게 하소서.

그 계절 앞에 부끄러워 숨지 않고 기쁨으로 달려가 맞이할 수 있게 하소서.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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