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비록 물 속에 살지만 엄연히 허파로
숨을 쉬는 젖먹이 동물이다.
그래서 부상을 당해 움직일 수 없게 되면
무엇보다도 물 위로 올라와 숨을 쉴 수 없게 되므로
쉽사리 목숨을 잃는다.
그런 친구를 혼자 등에 업고 그가 충분히
기력을 되찾을 때까지
떠받치고 있는 고래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고래들은 또 많은 경우 직접적으로
육체적인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무언가로 괴로워하는 친구 곁에
그냥 오랫동안 있어주기도 한다.
- 최재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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