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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종(晩鐘)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67
등록일시 : 200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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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종(晩鐘)
노을 아래 지평선 거기 고요한 종소리 울릴 때 작은 손을 모으자 어제의 감사 오늘의 믿음 내일의 기쁨을 인해 무릎을 꿇자 해는 져도 별 빛 달 빛 흙묻은 어깨 위에 내리니 이토록 아름다운 우리의 노동 사랑하는 사람아 들길 위에 귀가하는 저 이웃들의 거룩한 대열을 보라 저기 우리 순이 철이도 졸랑졸랑 따라가며 손짓하는 걸 그리운 이들 불빛 따라 돌아오는 걸 눈물이 고운 눈물이 그대 거친 얼굴에 흘러내려도 이는 그저 쓰라림이 아니라 우리들 짙은 소망의 징표이리니 후회도 안타까움도 없이 하루를 마감하며 의미 있게 웃는 저녁 붉은 들판 위엔 잔잔한 바람 여기 한번 더 무릎 꿇고 우리 풀잎처럼 꿈꾸러 가자 -------------------------- 박부민 詩人 약력 ▶ 1961년생. 총신대학 신학과, 합동신학교 졸업. ▶ 1996년 계간 ′시와 산문′ 신인상에 ′길′외 9편이 당선되어 등단. (조병화, 박희진 시인 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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