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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가 모르는 청년 이야기 ] Part.3 청년부를 살리려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1    등록일시 : 2019-09-13    인쇄

Part.3 청년부를 살리려면

 

대담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LifeHope 기독교 자살예방센터 대표)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담임, 청년사역연구소장)

김영한 목사(주님의교회 청년부 디렉터, Next 세대 Ministry 대표)

진행 김형근 목사(교회성장연구소장) 취재 김나예 기자

 

 

오늘날의 청년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김영한 목사(이하 김) 요즘 청 년을 대표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우울’과 ‘중독’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고민을 이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20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우울증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청년 세대의 사망 원인은 우울증 이 가장 높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중독인구 910만 명 중에 기성세대보다 청년 세대가 더 많은 비중 을 차지한다. 인터넷 중독 230만 명, 도박과 알코 올 중독이 210만 명, 성 중독자가 200만 명, 마약 중독자가 53만 명으로 나타났다. 우울함을 이겨내 기 위해 각종 중독에 찌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청년 세대다.


조성돈 교수(이하 조) ‘쳇바퀴 속의 불안’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궤도를 따라 가고 있는데 이 궤도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다. 모 든 사회 요소가 청년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다들 그 가운데서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상갑 목사(이하 이) 청년들의 현실을 보면 ‘고 시원 세대’와 ‘미전도종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 로 말할 수 있다. 부모세대보다 더 가난해진 첫 세대가 오늘날의 청년 세대다. 또한, 복음화율이 낮 을뿐더러 사고, 언어, 생활패턴이 다르다. 한마디 로 미전도종족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들의 문화를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접근하지 않으면 변화시킬 기회 자체가 없어진다.


오늘날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 인가?

이 ‘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 쪽방)가 청년 들의 현실이다. 어느 시대나 청년들은 관계 문제, 직장 문제 등으로 고민해왔다. 과거에는 가정형편 이 어려워도 개인의 노력에 따라 성취할 수 있었 고, 다 같이 힘들었기에 대안과 출구가 있었다. 그 러나 이제는 아니다. 현재 청년들은 빈부격차와 함께 상대적 빈곤을 경험하고 있다.

 

조 얼마 전에 청년들 의 고민에 대한 기사를 봤다. 진로와 취업이 고 민이라고 답한 비율이 60%가 넘었다. 경제적인 문제는 20%, 이성 교제는 6.6%에 불과 했다. 안정적인 직장 과 돈이 없어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으로는, 청년들에게 N포세대라는 말로 위로하는 척하면 서 ‘너희는 앞으로 희망이 없으니 맘대로 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가 청년들을 좌절에 순응하도록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김 덧붙이자면,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 도 많다고 생각한다. 무한경쟁 속에서 지친 자녀 는 부모의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한다. 부모는 ‘내 가 이만큼이나 너에게 투자했는데 이게 뭐니?’라 고 타박한다. 부모가 설정해놓은 목적지까지 따라 간다 한들 자신의 의지로 도달한 곳이 아니기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 사이에서 우울증과 중 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조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들 은 너무 일찍 희망을 잃고 포기 한다. ‘초4병’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11살 때부터 진로를 고 민하기 시작해서 중2쯤 되면 대 부분 결정한다. 어떤 대학을 갈 수 있는지, 부모의 도움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내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없 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그때 자포자기의 심정을 외부로 표출하면 폭력이 되고, 안으로 표출하면 자살과 자해가 된다. 어릴 때부터 희망을 잃은 아 이들. 그래서 수많은 청년이 안정적으로 살기 위 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 몇 년씩 투자한다.


또 한 가지, 청년들의 어려움은 사회가 너무 급변한다는 점이다. 어른과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이 없다. 내 딸이 사는 사회와 내가 겪었던 사회가 너 무 다르다. 우리 세대만 해도 한 회사에서 오래 일 하면서 경력을 쌓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는데, 요 즘 청년들은 1-2년이면 회사를 옮긴다. 이직과 함 께 몸값을 올리면서 더 만족스러운 삶을 찾아가는 것이다. 결혼에 관해서도 사고가 다르다. 언제 결 혼할 거냐고 물으면 자기 몸 하나 건지기도 힘든 데 무슨 결혼이냐며 반문한다. 세상은 이렇게 많 이 변했다. 청년들은 직장에서도, 연애와 결혼에 서도 안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중독과 우울증이 함께 찾아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앞서 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문제의 뿌리를 먼저 봐야 한다. 선악과 사 건 이래로 인간은 언제나 죄에 뿌리를 두고 있으 며, 이는 사회현상으로도 나타났다. 바로 맘몬과 아세라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거짓 신들의 전 쟁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어떻게 뛰어들 것인가? 사실 고린도교회 는 오늘날 교회보다 더 음란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복음을 던졌 더니 사람이, 공동체가, 나라가 변했다. 복음의 가치가 우리를 맘 몬과 아세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복음이 대안이다. 복음을 경험하면 시대를 뛰어넘는다. 나 또한 중2 때부터 온갖 중독에 깊이 빠졌다가 고3 때 예수님을 만나면서 변화되었다. 그리고 세 상에서 일하다가 23살에 대학에 들어가서 복음을 치열하게 경험했다. 복음을 경험하니 시대의 문제 를 고민하게 되었다. 복음을 접한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하면서 인간의 죄성이 만들어낸 거짓 신을 믿고 살아가느 냐, 아니면 성경에서 계시하는 인격적인 신, 내 존 재 자체를 바꾸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느냐.’ 이 것이 핵심이다. 우리 교회는 청년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있는가?


“교회가 청년들에게 거짓 신, 황 금송아지를 보여주며 세상에서 성공을 이루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 청년들에 게 제대로 된 복음을 맛보게 해준다면, 청년공동체가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정신과의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의사 한 사람이 하루에 환자 30명을 진료해야 한다. 한 사 람당 할당된 시간이 10분밖에 안 된다. 단 10분의 진료로 정신적인 질병이 낫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교회는 리더와 목회자가 공동체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케어할 수 있다. 새벽기도, 저녁기 도, 소그룹 모임 등이 교회에서 실행할 수 있는 회 복 프로그램이다. 우울증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 세 가지는 ‘햇볕을 쬐기, 약 먹기, 건강한 사람과 대화하기’이다. 중독도 똑같다. ‘건강한 영향 받기, 약 먹기,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예배 공동체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여 호와 라파의 능력이 우리를 치유해주신 다. 교회 공동체가 청년들을 품고, 회복시키고, 희망과 비전 을 제시할 수 있다.”


조 말씀하신 대로 예배와 교제가 답이다. 그러나 그 외에 실질 적으로 그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여기서 교회 청년부에 대해 문제를 짚고 싶다. 교회에서 붙잡고 있는 청년들은 ‘착한’ 아이 들이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청년들은 교회 밖으로 다 나가버렸다. 교회에 남아 있는 착한 청년들 앞에서 교회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얼마 전, 한 교회 청년부를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 다. 그때 한 청년이 이런 질문을 했다. “요즘 직장 때문에 너무 힘든데 호수공원에 앉아서 맥주 한 캔만 마셔도 될까요?” 이 질문은 나도 30년 전에 했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질문들이 많은 데, 한국 교회 청년들은 30년째 고질적인 신앙의 질문 앞에 막혀있다. ‘교회가 그동안 청년들을 위해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답답했다. 교회 내에서는 ‘착한 청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청년들을 가두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벗었으면 좋겠다.

“‘교회’라는 틀 안에 갇혀있는 착하고 말 잘 듣는 청년이 아니라, 여기저기 부딪치고 신앙과 인생을 고민하면서 세상과 담대히 맞서 싸울 수 있는 믿음의 청년을 키워야 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해보았는가? ‘성공 사례’가 궁금하다.

김 세 가지의 키(Key)를 가지고 목회한다. 예배, 교육(훈련), 선교(비전)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을 세우는 순서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로 선 자가 교육을 받고 선교를 해야 공동체에 회복과 도전이 일어난다. 결국, 청년과 다음 세대를 다시 세 울 수 있는 방법은 예배밖에 없다. 아무리 체계적 이고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예배를 통해 감 동과 도전을 받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는다. 성령 님과 성도들의 마음에 합한 예배를 위해서는 바둑 에서 복기하는 것처럼 무엇이 좋았는지, 아쉬웠는 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이전에 사역했던 교회에 는 사역자들이 매주 예배를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 이 따로 있었다. 사역자들이 예배를 위해 매주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인도한 것이다. 그랬더니 교회 와 2-3시간가량 먼 거리에 사는 성도들까지 찾아 왔다. 사람들이 맛집에 몰리는 것처럼 예배가 회복되면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청년들은 설교자와 얼마 나 친밀하냐에 따라 설교 집중도가 다르다. 청년 들의 마음을 물컵이라고 해보자. 청년들은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컵을 뒤집어 놓는다. 그러면 아무 리 열심히 물을 부어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컵 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심방이 다. 청년들에게 ‘내가 너에게 이만큼 관심이 있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열 명, 스무 명이 아무리 자주 모여 봤자 의미가 없다. 단체 메시지 를 아무리 보내도 답장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 다. 1대1 케어가 필요하다.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 며 근황을 체크한다. 1대1로 만나 대화해야 마음을 열고 숨겨둔 고민을 꺼낸다. 자살 충동, 범법 행위, 우울증은 털어놓아야 빠져나올 수 있다. 이런 내 용은 단체로 있을 때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목회자와 친밀감이 있을 때 목회자를 신뢰하며 예 배와 설교, 교제를 통해서 영혼이 회복될 수 있다.


이 같은 생각이다. 변화는 예배를 통한 은혜로 부터 온다. 그리고 그 은혜에 대한 반응은 봉사와 섬김, 선교, 전도 등이다. 받은 은혜 없이 봉사하고 섬기면 하나의 굴레가 된다. 그 부담감이 가나안 교인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다. 은혜에서 우러 나오는 자발적 섬김과 사랑, 봉사로 교회 공동체 가 건강해진다. 지식적인 변화뿐 아니라 삶의 변 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 도록 목회자는 양들을 잘 돌보아야 한다.


조성돈 교수님은 LifeHope 기독교 자살예방 센터에서 대표로 섬기고 있다. 교회에서 나온 청년들은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조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설문조사를 한 적 이 있다. 종교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 이 누구냐는 질문이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 는 사람은 부모님, 그중에서도 어머니였다. 오늘 날 다음 세대를 보면, 자발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은 드물다. 엄마가 제시한 그리스도인상을 닮을 수 있는 아이들만 교회에 남았다. 그 틀에 끼어 상처받으면서까지 교회에 나갈 이유를 찾지 못 한 아이들은 진작 뛰쳐나갔다. 그러나 복음이 필 요한 것은 뛰쳐나간 아이들이다. 상담소에 찾아오 는 청년들을 보면 대부분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 다. 그들에게 따뜻한 공동체와 위로가 필요한데 찾아갈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요즘 청년들에게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서 공동체 를 싫어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재밌는 것은 청년들의 60% 이상이 청년부를 하나의 공동체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년 공동체를 원한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1인 가 구 비율은 28.6%이다. 이 가운데서도 청년이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이들은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공간을 지키 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 에 때로는 나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이해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이 말 인즉슨, 한국 교회가 그런 청년들을 위해 현재와 대안이 되는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는 뜻 이다. 교회의 틀 안에 자신을 맞추는 청년들만 데 리고 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모두가 들어올 수 있게끔 틀을 크게 만들어놓으면 좋겠다. 어떤 모습을 가졌든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격려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청년 사역에 희 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김 장사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하지만, 모든 가 게가 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옷도, 음식 도 고객들의 트렌드와 필요를 읽고 채우면 잘 된 다. 다음 세대 교육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시대인 것은 맞지만, 부흥하는 교회가 있다. 부흥하는 교 회의 공통점은 ‘리더가 다르다’는 것이다. 리더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교회를 세워 가는가, 그 방향 성을 공동체가 얼마나 같이하느냐가 중요하다. 젊 은이들은 회복과 순종이 빠르다. 즉각적인 반응 이 있다. 은혜 받으면 ‘헌신해보겠다, 뛰어들어 보 겠다’ 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는 것이다. 목회 자가 목회 철학을 세우고 예배로 청년들을 세우며 나아갈 때 그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다.

 

이 오늘날 대부분의 청년은 ‘영적 어린아이’에 가깝다. 조 교수님 말씀처럼 교회에 갇혀 자란 애 완동물과도 같다. 가능성은 무한한데 늘 틀에 갇 혀 있으니까 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다. 그러나 원초적인 복음과 메시지를 듣는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던 모습 그대로 영적 야 성이 회복될 것이다. 한국 교회 청년공동체가 세 리와 창기도 받아들이고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청년 사역자가 자기 자신 부터 진짜 제자가 되어야 한다. 청년들은 지켜보 고 있다. 저 사람이 진짠지 가짠지. 희망은 거기에 있다. 사역자가 진짜 사역자고, 그 사역자가 키운 리더가 진짜 리더라면 그 공동체에는 반드시 무궁 무진한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



청년 사역과 관련하여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조 청년공동체가 다양했으면 좋겠다. 청년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갈망이 있다. 간섭받지 않는 공동체에 속하고 싶어 한다. 그 성향을 헤아려야 한다. TV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식당 주인과 백종원 씨가 논쟁하는 이유가 늘 똑같다. 메뉴를 줄이냐 마느냐이다. 백종원 씨는 대표 메뉴 한두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라고 한다. 그런데 주인들은 불안해서 못 버린다. 많은 메뉴가 많은 사람을 식당으로 끌어들일 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마다 신앙의 맛을 낼 수 있는 은사와 특성이 다르다. 그리고 청 년들에게는 각자 원하는 교회 상이 있다. 그들이 어느 교회로 가야 할지 고민할 때 선택지가 많았 으면 좋겠다. 젊은 목사들이 은사와 경험에 따라 자신만의 목회 철학으로 교회를 개척해서 청년 제자를 세워나갔으면 좋겠다. 교회 밖을 떠도는 청년들이 박수받으면서 다닐 수 있는 많은 곳이 생 겼으면 좋겠다.


이 교회가 우리의 나침반이 ‘성공이 아닌 성경’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가르쳤으면 좋겠 다. 애굽에 머무르며 피라미드 꼭대기로 올라가려 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출애굽을 해야 한다. 교회가 청년들에게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가야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말하는데 성경이 말하는 성공은 그것이 다가 아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면 병들어도, 가난해 도, 고통스러워도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출세를 강조하지 말고 출애굽을 강조하자.”


김 청년 사역에 필요한 것이 세 가지 있다. ‘후원, 지원, 자원’이다. 먼저 다음 세대 사역자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섬겼으면 좋겠다. 대부 분 교회에서 다음 세대 전문 사역자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담임목사가 되기 위해 거쳐 가는 부서 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청년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두 번째는 후원이다. 교회가 다음 세대에게 인색하다. 선교 를 위해서는 억 단위도 내놓고 교육부서 행사에는 힘을 쏟지만, 청년부가 ‘초청 예배’를 연다고 하면 몇 백만 원도 아까워한다. 청년들에게 재정의 10% 이상을 쓰는 곳을 못 봤다. 부모는 자녀에게 투자 를 아끼지 않는다. 교회에서도 청년들을 위해, 그 들을 살리기 위해 더 후원하고 내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지원이다. 청년부가 공간 이 필요하면 공간을, 인력이 필요하면 인력을 지 원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청년들은 요청해봤 자 거절할 거라고 판단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는 역피라미드형에서 T자형으로 바뀌었 다. 50대 이상이 수명을 다해 천국에 가고나면 T 에서 ‘일(1)’자만 남는다. 영국 교회도 기독교인 비 율이 미전도종족에 준하는 2%가 될 줄 몰랐다고 말한다. 건강한 교회는 전 교인의 10%가 청년이 다. 한국 교회도 늦기 전에 청년들이 교회에서 마 음껏 예배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아름다운 청년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를 위한 제언을 부탁드린다.

조 소외된 사람들이 교회에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낙인찍혀서 쫓겨나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맘 편히 신앙생 활을 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 그런 교회를 세워주시면 좋겠다.”


이 청년부 사역자는 여호수아가 되어야 있다. 야전사령관처럼 비전과 헌신, 열정으로 청년들과 막노동을 불사하고 뛰어야 한다. 담임목사는 그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담임목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는 청년들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야 한 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늘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내가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청년부 재정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그리고 청년부에서 나온 헌금은 그들이 직접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하 게 한다. 청년들이 길을 만들어가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나는 청년 리더들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담임목사가 어떤 것을 지시해도 거부할 수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 청년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 적으로 내세운다. 결국 그들은 본인들에게 맞는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담임목사가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세대가 산다.


김 청년을 상담할 때 나는 가만히 듣기만 한 다. 1-2시간 듣다 보면 혼자 울고 간증하고 이야기 를 한다. 1대1로 만나야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 다. 재정을 쓰지 않고 마음을 얻기는 힘들다. 서울 에서 처음 사역할 때 받은 사례비를 아이들 먹이 는 데 다 썼다. 시간을 쪼개 영어 과외를 하면서 얻 은 수입도 거의 다 사용했다. 떡볶이를 먹으러 가 면 아이들은 가게에 있는 메뉴를 다 시킨다. 그 이 야기가 소문이 나서 정말 많은 아이들이 교회로 찾아왔다. 청년들도 내가 억대 연봉을 받는 줄 알았다고 한다. SNS를 하다 보면 금전적 인 문제 때문에 사역이 부담된다는 분들의 고민 상담을 많이 받는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답장한다. ‘내 손에 남는 게 없더라도 영혼을 어루만질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사역해야 한 다.’ 그들의 우울증, 중독, 트라 우마가 예배를 드리면서 회복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만남의 장을 마 련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이해받기를 원한다. 사 역자가 자신을 희생하고 끊임없이 이해하며 받아 줄 때 그들 가운데 회복이 일어나고 공동체가 회 복된다. 맑은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필요하다. 처음 펌프질을 시작하면 구정물이 올라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맑은 물이 올라온다.


“녹물에 실망하지 말고 계속 이어가자. 언 젠가는 맑은 물이 넘쳐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의 영혼이 회복될 것이며 그 물을 나누 는 사역자도 큰 기쁨을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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