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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전문가 시대-새신자가 제자로 서기까지 양육과 상담사역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85    등록일시 : 2022-02-15    인쇄

Field Sketch

 

새신자가 제자로 서기까지 양육과 상담사역

 

사랑의교회 강명옥 전도사

 

이번 달에는 사랑의교회의 새신자 양육을 맡고 있는 강명옥 전도사를 만났다. 강명옥 전도사는 사랑의교회 초창기부터 새신자교육과 제자훈련 등을 담당하며 교회의 성장을 도왔고 현재 옥한흠 목사에 이어 2대 오정현 목사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섬기고 있다. 새신자 양육 노하우와 새신자반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편집부>

 

전도사님께서는 사랑의교회에서 새신자 양육을 담당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도사님의 간단한 약력과 현재의 사역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1982년도부터 사랑의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목회자료 비서와 유치부 사역을 했습니다. 8개월 정도 유치부를 했고 그 후로는 장년사역과 새신자반, 제자훈련 그리고 옥한흠 목사님을 모시며 책 쓰시는 일 등의 사역을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사랑의교회가 건물도 없을 때였고 할 일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새신자가 들어오면 거의 불신자가 예수를 영접한지 얼마 안 되는 경우였기 때문에 5주 동안 보살펴 주어야 했습니다. 전도부터 양육까지 새신자가 알아야 할 5가지 원리에 대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가르쳐주고 심방과 상담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랑의교회에는 순장(구역장)2,500여명 정도 되는데, 순장이 10여명 되던 그때부터 옥한흠 목사님을 도와 훈련받은 사람들을 순장으로 파송시키는 순장반을 관리했습니다. 19855월부터 사랑의교회에서 전도폭발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밖에도 중보기도, 제자훈련, 영성훈련 등 교회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역들에 거의 제가 참여했고 어느 정도 정착되면 다른 목사님들께 넘겨드리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사랑의교회 초창기부터 사역을 해오셨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성장해오면서 사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교회가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섬겨왔기 때문에 교회에 대한 사랑이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불신자들이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함께 울고 웃었기 때문에 부모의 심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오정현 목사님이 오시기까지 세월이 흘러 이제는 사랑의교회 교역자들이 130명이 조금 넘을 정도로 많아졌고, 현장사역에서는 한 걸음 뒤로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교역자들을 훈련시키고 국제제자훈련원 세미나에서 강의하는 일이라든지 은보강좌가 열리면 강의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사랑의 교회는 옥한흠 목사님 때부터 제자훈련으로 유명한데 제자훈련이 100개 반입니다. 핵심 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각 반을 이끄시는 100명의 목사님들을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부임해 오시면 오리엔테이션과 소양교육 등을 통해 사역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20대에 옥한흠 목사님께 새신자반을 넘겨받았는데, 개척교회였기 때문에 제가 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옥 목사님께서 제가 어떻게 강의하는지 뒤에 앉아서 들으시고 그렇게 한 강좌 한 강좌씩 체크하시면서 넘겨주셨습니다. 나중에는 새신자반에 사람들이 물밀 듯 밀려오는 가운데 진행이 되었습니다. 한 반 가지고 안 되어서 두 반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주일날 만 세 반이고 주중에 한 반이 있습니다. 지금은 새신자양육을 한 반 한 반 목사님들께 넘겨드리고 저는 큰 선에서만 도와드리지만 사랑의교회 새가족모임의 메인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새신자반을 어떻게 발전을 시키셨는지의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옥한흠 목사님이 새신자반을 하라고 이야기 하셨을 때에 강의하는 것이 걱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신학 공부를 하고 있었고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전문대학에서 강의를 조금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의하는 것은 준비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고 보니 제일 힘들었던 것은 5주에 한 번씩 똑같은 강의를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저로 하여금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거나 힘들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가족모임 강의를 은혜롭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말씀을 주셨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5-12절 말씀이었습니다. 20년이 넘게 새신자반을 운영하면서 항상 이 말씀을 읽고 들어갔습니다. 5주에 한 번씩 똑같은 강의를 하고 똑같은 교재를 써도 항상 새로웠습니다.

 

24년 동안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신자들이 수료를 하고 매 주마다 새신자들이 새로 들어오는데 예화나 교재는 같지만 성령님께서 그 분들에게 각각 맞는 메시지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매주 명단이 오면 기도를 하면서 체크합니다. 교구담당 교역자가 심방을 가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제가 전화를 하고 필요하면 개인상담도 합니다. 제가 전공한 것이 상담이기 때문에 그 쪽 면에 관심을 두고 치유와 회복의 사역에 초점을 맞출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불신자가 예수님을 믿었을 때에는 삶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상담을 전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도사님께서 계속해서 양육을 담당해오셨는데 양육훈련 시스템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초창기에는 전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있고 양육할 대상이 있어야 교육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육을 받은 평신도들은 이웃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면서 만나고 마음을 여는 작업을 합니다. 마음이 열리면 옥한흠 목사님이나 제가 가서 사영리를 가지고 전도를 했습니다. 그 때에는 전도폭발이 없었는데 85년도에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난 후로 교회 안에서 전도폭발훈련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사영리가 전도의 주무기 였습니다. 하지만 전도를 해도 교회 안에 들어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기도를 해도 주일날 정작 등록하는 사람은 5중에 1명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전도가 힘든 것이었습니다.

 

일단 등록을 하면 새신자반 5주 과정에 들어오게 됩니다. 5주 동안 새신자 양육이 이루어지고 심방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전화심방을 먼저하고 집에 찾아가는 심방이 이루어집니다. 동시에 구역장과 연결이 됩니다. 그렇게 구역에 나가는 것과 교역자 심방을 받는 것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5주 동안 새신자반을 나오면서 구역예배에도 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의교회는 구역예배를 다락방모임이라고 합니다. 일반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놓고 귀납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초신자들도 거부반응이 없이 잘 적응했습니다. 다락방에서 5주의 새가족모임이 마치면 교구교역자에게 넘어가는데 거의 교회에 정착된 단계에서 넘어가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정착이 100%였습니다.

 

5주 동안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만나서 상담도 하고 의문 나는 것을 해결해 주어서 새신자의 필요를 다 채워주는 것입니다. 교역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순장들이 개인양육을 하기 때문에 구역을 한 사람을 놓고 집중해서 양육을 하니까 성장도 빠릅니다. 6개월이 지나면 학습을 받고 6개월이 지나면 세례를 받게 되는데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제자반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 후 일 년 동안은 성경대학 등으로 공부를 해야 하고 세례 받은 지 3년이 지나야 제자훈련에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양육되고 교육이 된 사람이 제자훈련에 들어오게 됩니다. 교육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면 훈련은 내 안에 들어온 지식을 삶으로 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니까 제자훈련은 예수님처럼 되고 예수님처럼 사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자훈련의 과정 속에서 처음 6주간은 평생 자신이 붙들고 나갈 수 있는 Q.T등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합니다. 이어서 14주간은 교리의 뼈대를 세우고 12주 동안은 삶의 구체적인 부분들을 공부를 합니다. 영성훈련, 기도훈련이 따라가기 때문에 1년이 지나면 의식의 변화가 생깁니다.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믿음위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1년 동안 제자훈련을 받게 되면 의식이 바뀝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 오던 것에 대해 모든 것이 바뀝니다. 그 다음 1년 동안 사역훈련을 받습니다. 제자훈련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훈련이라면 사역훈련은 제자가 된 자가 사역을 하기 위한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론과 소그룹인도법, 성경파노라마를 공부하고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의교회의 양육훈련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5주 동안의 새신자 양육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책으로 출판된 <새가족에게 꼭 가르쳐야할 5가지 원리>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1과는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2믿음이란 무엇인가?’, 3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4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5교회학교의 중요성을 공부하게 됩니다. 일단 교회에 등록하면 새신자반에 오도록 하는 교회적 장치들이 있습니다. 매주 주보 광고가 나가고 담임목사님의 멘트가 나갑니다. 영상도 보여줍니다.

 

제도적인 장치로는 학습이나 세례를 받을 때 새가족모임을 이수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학습, 세례를 받은 경우에는 직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새가족모임이 사랑의교회 첫 관문인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새가족모임에서 5주 과정을 마쳐야 직분도 받을 수 있고 제자훈련, 성경대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전산시스템이 다 되어있기 때문에 이름만 입력하면 이수하지 않은 것이 바로 나옵니다. 새가족모임을 할 수밖에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신자반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5주 동안 행복하게 진행할 것인가는 담당교역자의 지혜에 달려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새신자반을 운영하는 교역자의 마음자세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것, 기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신자의 마음을 이해해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감성시대라서 기업도 감동 있는 기업이 되려고 합니다. 새신자반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감동이 없으면 그 다음 주에 바로 안 나옵니다.

 

감동이 있는 사역을 하기 위해 80년대 초반에 했던 것 중 하나는 기존의 교회 같지 않은 이미지의 교회였습니다. 처음 왔을 때에 이미지를 내가 대접받고 있구나, 나를 챙겨주는구나하는 느낌이 드는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생일자를 그 자리에서 축하해 주기도 하고, 때로 결혼기념일을 챙겨주어 영적인 것만 채워주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가 감동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이 섬기는 모습 속에서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봉사자훈련을 시키지만 섬기는 봉사자들에게 웃는 연습부터 시킵니다. 웃으면서 새신자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섬기게 합니다. 간식도 신경을 써서 준비합니다. 작은 것을 주더라도 행복감이 들도록 만들어 주는 배려, 카드 하나를 쓰더라도 감동이 있게 하는 것은 지도자의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임은 15분 정도 찬양을 하고 5분 정도 영상물이 뜨고 강의가 80-90분 정도 진행됩니다. 끝나면 기도를 하고 매주 수료자 간증을 합니다. 그리고 처음 온 새가족들만 따로 모임을 갖습니다. 바로 옆방 수료자 모임에서는 선물도 주고 수료자들끼리 모임을 갖도록 인도를 합니다. 그 모임이 끝나면 봉사자 훈련에 들어갑니다.

 

 

봉사자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제자훈련을 마치고 사역자 과정을 마쳐야 들어올 수 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모든 것을 훈련부터 받습니다. 훈련을 받지 않아서 인격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이 봉사를 했을 때 봉사의 의미도 모르고 좌충우돌 할 수 있습니다. 훈련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의교회에 대해 잘 알고 새신자가 어떤 질문을 해도 사랑의교회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 줄 수 있는 봉사자가 됩니다. 주중에는 주로 부인들이 모이는 모임이지만 주일날 모이는 그룹에는 부부가 주로 봉사를 합니다. 부부가 같이 봉사를 하면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봉사자들을 만날 때 주신 직분과 관련하여 일로만 만나지 않습니다. 일로만 만난다면 그 사람들은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질 것입니다. 봉사자들을 만나면 늘 영적으로 공급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봉사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이 새신자양육 후 돌아가고 나면 말씀을 나누고 찬양을 합니다. 그리고 돌아간 새신자들을 위한 기도회도 합니다. 그 시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참 힘들어 했습니다. 그런데 한두 달 정도 지나니까 저보다 봉사자들이 말씀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하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은 세밀하게 평가를 합니다. 각 업무에 대하여 찬양팀, 어린이케어팀, 안내팀, 강의실 세팅팀 등 각 팀이 업무에 대해 자아비판도 하고 서로 지적도 해주면서 한 단계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겨울에 수련회를 통해서 팀워크 훈련을 합니다. 봉사자들이 새신자반에 들어오면 행복해 합니다.

 

새신자양육과 봉사자훈련을 시켜야할 목회자들이 교육을 받고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기별로 은보강좌라는 새신자양육을 위한 오픈 강좌가 있습니다. 새신자 양육의 철학부터 기술적인 것 까지 하루 동안 사랑의교회를 오픈해서 무료로 강의하는 강좌가 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국제제자훈련원에서 하는 강좌입니다. 요즘은 신학교 안에서도 이런 강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새신자 양육의 철학으로부터 좋은 사례를 리서치 하고 소개하는 부분까지 다루는 강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강좌가 있다면 청강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터득하는 것이겠지요. 시간이 지나고 잘못한 것, 실패하고 실수한 것들 속에서도 배우는 것들이 참 많을 것입니다.

 

 

전도사님께서 사역해 오시면서 힘든 부분이 있으셨다면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사역할 때에 힘들다고 느낀 점은 거의 없습니다.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 3학년 때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헌신하여 신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교회에 올 때에도 아버지가 교회가 너의 신랑이다라고 하며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교회는 제 사역의 전부고 신랑이고 삶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사역에 대해서는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성도들의 아픔을 제가 대신해 줄 수 없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남편을 떠나보내고 절규하는 부인을 볼 때 무능한 제 자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위기를 만나서 가장이 추락하는 모습 등을 볼 때 중보기도를 하면서 힘들었지 사역 자체가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 된 것은 내가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가끔은 유학갈 수 있는 모든 서류를 끌어안고 고민하다 포기하고 사역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그것도 주님이 준비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별히 여성사역자로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장로교 여성 사역자들은 설교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하나님께서 설교할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내가 원해서 보다 성령님이 강력하게 밀어 주셔서 여성사역자로서 잘 일해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창세기에서 여성을 돕는 배필로 주신다고 할 때 에쩨르라고 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하나님이 우리를 돕는다고 하실 때 쓰신 단어입니다. 돕는 배필, 돕는 역할이라는 것은 그 사람 보다 못한 사람이 도와줄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여성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남편을 돕는 자가 되라는 이야기들을 꼭 합니다. 저는 여성사역자라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분이 전도사이고 목사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는 얼마나 주신 소명을 잘 이루고 왔는지를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직분에 대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에게 초점을 맞추면 억울한 점이 많아집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목사와 전도사의 대우가 다르고 사례도 다릅니다. 하지만 나에게 초점을 맞췄을 때에 문제가 됩니다. 성례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성목회자들이 목사안수를 받으려고 하기도 하지만 꼭 내가 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담임사역에 대하여 고민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살다가 하나님께 가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 전의 새신자와 현재의 새신자들은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요즘은 수평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또한 다른 교회에서 직분을 받았어도 주님과의 관계없이 직분만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어떤 면에서 큰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수평이동 해온 사람들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세워줄 수 있을 것인가가 달라진 점입니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사회가 되어서 절대진리가 없어진 이때에 새신자들에게 전처럼 강의로만 채워줄 수가 없습니다. 궁금한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교역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말씀과 기도만큼은 최고가 되어달라는 요구입니다. 과거에는 성도들이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석사, 박사가 허다합니다. 그런 수준에 있는 성도들과 지식 경쟁을 하는 것은 역효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에 관한한 우리 사역자는 최고야라는 영권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21세기의 목회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어느 부분을 펴도 어디서든지 거침없이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새신자가 무슨 질문을 해도 거기에 대해 분명한 말씀을 가지고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사실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밤새 철야했다고 써 붙이는 것이 아니고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교역자가 속일 수 있는 부분이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 속일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안 통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도하는 부분이나 말씀 연구하는 부분이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사님께서는 이제까지 오랜 기간 동안 부교역자로 사역하셨는데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가 사역에 대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담임 목사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부교역자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일을 맡겼으면 조금 실수하더라도 믿어주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묘한 데가 있어서 맘에 안 들면 담임목사님께 일러바칩니다. 하지만 그 말에 자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앞에서 내가 세운 교역자이기 때문에 나의 말과 같다라고 하는 권위 부여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것을 성도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부교역자도 내가 명받아 하기 때문에 담임목사님과 다르지 않다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위임입니다. 위임이 제대로 되면 부교역자는 맡겨진 일에 충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 안되고 성도들의 말에 담임목사님이 자꾸 흔들립니다. 담임목사님이 부교역자를 막아주지 않으면 부교역자들은 충성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세운 사람입니다. 나를 믿는다면 그를 믿어주고 기다려 주십시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옥한흠 목사님께서 20대 중반의 어린아이인 저한테 강의를 맡겼을 때 얼마나 조마조마 하셨겠습니까? 하지만 크게 터치하신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부교역자는 담임목사님의 말이라면 100% 순종하고 따라야 합니다. 혹 담임목사님이 틀렸다는 것을 알더라도 따라야 합니다. 교회에 계속 있는 다고 할 때에는 담임목사님께 맞추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도사님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교회 안에서 다양한 사역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교역자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컨설팅 하는 일 그리고 상담하는 일들을 한국교회에 잘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다변화하는 사회에서 문제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고통하고 어려워하는데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은퇴를 하면 그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중보기도사역입니다. 교역자들을 위한 기도, 성도들을 위한 기도,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항상 기도할 것입니다.

 

 

 

강명옥 전도사

계명대학교 졸업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상담학 박사과정

현 사랑의교회 훈련프로그램 디렉터

현 국제제자훈련원 세미나 강사

현 사랑의교회 전도사

 

<저서>

새가족양육 이렇게 하라(국제제자훈련원)

새가족에게 꼭 가르쳐야 할 5가지 원리(생명의말씀사)

양육리더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원리(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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