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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으?X으?X! 젊은이를 말하다> 세상을 비추는 영성, 소망이 생기면 영향력이 생깁니다_황인성 목사(높은뜻 광성교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86    등록일시 : 2016-06-08    인쇄
Cover Story


‘세상을 비추는 영성’,
소망이 생기면 영향력이 생깁니다!


글 황인성 목사(높은뜻 광성교회)

2040 청년의 삶을 생각한다
1) 불안한 청년세대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더욱 힘들어졌다. 필자가 사역하는 교회는 신촌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대학생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졸업을 유예하거나, 졸업 이후에도 취직이 되지 않아 고향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취직한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 청년들도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힘겹게 적응하는 중이다. 토요일, 주일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운영되었던 많은 교회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거나 축소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의 삶이 너무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병철 교수는 그의 책 『피로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을 ‘긍정성의 과잉’이라고 표현한다. 즉 이 사회가 청년들에게 다양한 것을 다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주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청년들의 수고와 노력이 결과적으로 보상받는다면 조금이나마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몇몇 학자들은 ‘세대전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경제위기가 자연스럽게 세대 간 갈등으로 나타남에 따라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신용 채무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 자신들의 꿈을 펼치며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청년세대들에게 그 출발은 너무도 가혹하다. 이렇듯 불안한 청년세대의 모습은 점점 시기가 늦어지는 결혼에서도 나타난다.2)
불안한 청년세대들이 교회 내 활동과 신앙생활에 참여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줄어들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최윤식 박사는 “최근 들어 국가나 기업 등 공동체가 더 이상 자신을 지켜줄 수 없으므로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교회에도 나타나고 있다. 청년들이 교회를 ‘공동체’로 생각하고 들어오기 보다는 스스로의 신앙생활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일주일 내내 경쟁과 생존 그리고 물질적 가치관을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다. 교회에서 행해지는 몇 번의 예배와 모임을 바탕으로 그들의 가치관에 도전하고 바꾸기란 쉽지 않다. 요즘 청년 사역자들이 사역을 계획할 때는 대학생들의 중간, 기말고사와 주일에 시행되는 영어 말하기 시험 일정을 파악하고 있어야 할 정도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월말이나 연휴 전후로는 특별한 행사를 잡지 않는다. 업무마감이나 휴가 전후로의 업무량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2) 청년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
이처럼 경쟁적이고 바쁘게 돌아가는 거대 구조 속에서 ‘크리스천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교회는 그들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라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베트남 전쟁 때 포로로 잡혀갔던 미군 장교 짐 스톡데일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그가 수용소에 갇혔을 때 깨달은 ‘역설’에서 비롯되었다. 짐 스톡데일은 수용소에 갇혀 있을 때 분명히 자신이 풀려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짐 스톡데일은 수용소에서의 삶을 잘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바로 ‘낙관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막연하게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힘겨운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톡데일은 “최후의 희망은 포기하지 말고 지켜가는 동시에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낙관적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교회의 역할을 발견할 수 있다. 아무런 소망도 없고, 도저히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상황.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한 것이며, 실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하신다. 교회는 바로 이 놀라운 복음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전달하며,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서야 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조금만 버티면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하는 ‘낙관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청년세대들이 마주하고 있는 실제적 믿음의 도전 앞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궁극적 말씀의 성취가 어떻게 일어나게 될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지금의 크리스천 청년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다. 소망의 기쁨이 필요하다. 이러한 궁극의 소망은 물질적 번영과 사회적 지위 획득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한 부활의 소망인 것이다.
몇 년 전, 청년부에서 주중에 말씀 사경회를 한 적이 있다. 금요일 늦은 저녁시간이었음에도 많은 청년들이 참석했었다. 그 중 한 청년은 그 시간에 거기에 있을 수 없는 청년이었다. 회사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하는 형제였는데, 연말 마감업무로 인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 대해 우려하자 그가 말했다. “괜찮아요, 며칠 더 밤새면 되죠.” 그렇다! 청년들은 시간적으로 바쁜 것이 아니다. 불안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청년들에게 교회의 궁극적 목적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올바르게 전하고 맛보게 한다면 청년들은 자신의 삶에서 우선순위를 바꾸게 될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다시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주민이 올 것이라 이 성읍 주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슥 8:20-23)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삶이 바로 ‘영향력 있는 삶’이다. 어려운 청년의 때에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소망을 붙잡고,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크리스천 청년들. 우리 교회와 사회가 이들의 삶에 더 관심을 갖고, 함께 하고자 하는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상이 하나님의 통치원리로 회복될 수 있도록 크리스천 청년들이 소망을 잃지 않고 정진하기를 기도한다.

높은뜻 광성교회 이야기

교회가 이러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꿈꾼다는 것이 무엇일까? 필자가 사역하는 높은뜻 광성교회 청년부의 이야기를 통해 작은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높은뜻 광성교회는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800여 명이 모이는 중대형 교회이다. 2000년대 초 김동호 목사님이 개척한 높은뜻 숭의교회가 2009년 4개 교회로 분립 개척되면서 시작된 교회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성전’을 비전으로 하고 있는 높은뜻 광성교회는 광성고등학교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교회비전에 함께 하려고 모인 교회라는 점에서 개혁적인 성향이 있고 지역적 연계성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20-40대가 장년성도의 75%를 차지하는 젊은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청년부의 경우도 교회 전체적인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분립개척 초기 200여 명의 청년들이 모였고, 현재는 300여 명의 청년들이 4개부서(대학부 2부, 청년부 2부)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높은뜻 광성교회 청년부의 특징으로는 먼저 전체 출석 수 대비 새가족 유입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연평균 150여 명의 새가족 청년들이 등록하고 또 기존의 청년들이 결혼이나 이사 등의 이유로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새로 유입되는 청년들의 대부분이 수평이동이라는 사실이다.3) 즉 이미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청년들이 대부분 다니던 교회에서 신앙적으로나 관계적인 면에서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대안교회를 찾게 되었고, 그 과정 중에서 높은뜻 광성교회로 출석하게 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높은뜻 광성교회 청년부는 기존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교회와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높은 수평이동 현상의 결과로 이미 다양한 신앙배경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교회에 요구하는 기대치가 높고, 방향이 혼재되어 있다. 둘째로 개혁적이고 변화되는 교회를 원하지만 정작 청년들 대부분은 기존의 외적 교회성장론이 개인영성 중심의 신앙 외에 다른 교회론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 셋째로 교회의 권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다. 이미 상처를 경험한 청년들이 상당수였기 때문에 교회의 권위적인 리더십이나 일방적 소통방식에 대해서 예민한 반응들을 보였다.

청년들의 공동체서 회복을 위한 노력들

(1) 권위주의적 리더십 변화
독특한 청년 그룹의 특징을 감안한 교회의 노력이 필요하였다. 첫째가 바로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변화였다. 한국 교회 내에서 목회자의 리더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목회자 의존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리더십 구조 자체를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개혁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최종 리더에 의존하는 한국형 리더십 문화를 인정하고 목회자 리더십의 선교지향적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높은뜻 광성교회 청년부의 경우에는 기존의 ‘위에서 아래로’(Top-down)의 명령구조가 아닌 4명의 청년공동체 사역자와 전체 전임 사역자들이 충분히 토론하고, 함께 최종결정을 내리는 팀 사역으로 교역자 구조를 변환하였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동일하게 공동체 청년들에게도 적용되어서 공동체의 중요한 방향설정이나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임원팀, 교역자팀, 부차장팀이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아 토론하고 결정하는 수평적 의사결정 방식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권위적으로 시키는 일을 받기만 해야 했던 청년들은 점차 마음을 열고, 공동체 안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며, 실제로 적용하고 실천하는 사례들을 보게 되었다.

(2) 비전세우기
청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다시 신앙을 회복하고 열정을 찾게 되며, 더 나아가 청년들이 서있는 삶의 자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 안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작업이 최우선이었다. 나와 교회 그리고 이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는다면 청년들의 삶과 추구하는 삶의 질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수개월간 청년교역자들이 함께 청년부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고, 그에 따라 <세상을 비추는 영성>이라는 청년부의 표제어를 만들었다. 즉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빛, 세상 그리고 영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삶을 통하여 그 빛을 각자의 자리에서 비추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개인과 세상 그리고 신앙과 영성의 영역을 알아가게 되면(Identity) 그 아는 힘이 움직이는 힘(Momentum)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3) 비전나누기
선교 지향적 성격을 지닌 <세상을 비추는 영성>은 비전 선언문과 사명선언문, 신앙고백서 등을 통해 구체화 되었다. 또한 이러한 건강한 교회론을 알리기 위해 설교와 특강 그리고 다양한 양육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청년들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특별히 제자훈련의 경우 ‘비효율적인 효율성’을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기독교 교리나 기독교적 가치관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식으로 12주간 진행하였다. 처음 제자훈련을 시작했던 2013년에는 3명의 청년 교역자들과 8명의 청년들이 함께 기독교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깊게 토론하면서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그로 인해 처음에는 기존의 훈련 프로그램에 익숙하고, 방어적이었던 청년들이 솔직한 질문들과 피드백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청년들의 삶의 방향이 변하는 것을 보았다. 그 다음 제자훈련 때는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청년들 사이에 좋은 입소문이 나서 60여 명의 청년들이 지원했다. 많은 인원이 훈련에 지원했음에도 처음의 원리는 변하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김근주, 권연경, 안용성, 배요한, 김회권, 김형국 목사님의 설교와 강의를 통해 성경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넓혀갔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하여 청어람, 기윤실, 느헤미야 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청년들에게 균형 잡힌 교회론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지역 내에서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다양한 교회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였다. 또한 청년들과 교역자들이 함께 교회와 관련된 책들을 스터디하면서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공유하게 되었다. 최근 들어 『하나님 백성의 선교』, 『하나님의 선교』, 『새로운 교회가 온다』, 『깊이 있는 교회』, 『성전신학』, 『현대인을 위한 생활 영성』 등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였다.

그간에 일어난 작은 변화들

관점의 변화는 행동의 결과를 바꾸었다. 단순히 나만 잘되는 개인적인 신앙이 아닌 ‘우리의 복음’이 결국 내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로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에 창조적인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다음은 그 중 몇 가지 예이다.

(1) 러빙유 헌금
러빙유 헌금은 매년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때 개인적으로 필요이상의 선물을 구입하여 좋아할 것이 아니라 그 돈을 모아 주변의 이웃들과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모인 돈으로 신촌 지역에 있는 대학 기숙사에 찾아가서 함께 음식을 나누거나 미혼모들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하였으며, 올해에는 소아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정에 간접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2) 1,700시간의 기적
사진에 재능이 있거나 현재 직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의 제안으로 마포구 독거어르신의 영정사진을 찍고 액자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때 단순히 사진만 찍어드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그분들의 삶을 듣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3) 크리스마스 블레싱
노인복지관과 함께 연계하여 매주 장년부에서 반찬배달 사역을 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청년들이 독거어르신들에게 작은 선물과 또한 추운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이불 빨래, 방풍작업, 집 청소 등을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4) 청꿈다방
청년들의 고민과 진로에 동참하고자 ‘청년창업프로젝트’도 진행했었다. 사회적 기업 전문가인 청년들을 초청하여 함께 이야기를 듣고, 교회 공동체 내에서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매주 모여 고민하다 실제로 2014년에는 공동체 내 청년들이 주축이 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다양한 시도와 함께 실패는 청년들에게는 귀한 경험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교회가 청년들의 고민과 고통에 함께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5) 쉐어하우스
신촌 지역에서 비싼 월세를 내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지역 탐방 및 주택협동조합 가입 등 구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집사님의 제안으로 목동에서 청년 자매들을 위한 쉐어하우스가 운영되기도 하였다.

(6) 전도집회
매년 행사처럼 치루는 전도집회에 대해 고민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청년들 스스로가 교회나 기독교에 대해 자신이 없고, 오히려 부끄러워하며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러자 ‘이벤트 중심의 전도집회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청년들 스스로가 복음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비기독교인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 이어졌다. 2013년에는 신촌 일대 대학가에서 ‘교회’에 대한 솔직한 질문들과 피드백을 사전조사하여 ‘어떤 질문이든 좋다’라는 전제하에 학교 강당에서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했었다. 500여 명의 참가자들(그들 중 상당수는 비기독교인 청년들이었다)과 함께 다양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패널 토의와 공개 질문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한번은 굿윌스토어와 협력하여 물품기부 운동을 진행하면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청년 친구들에게 오히려 캠페인 동참을 격려하며 교회가 하는 좋은 일들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새터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에 제안하여 이 친구들을 위한 전공박람회를 열기도 하였다.

나오는 말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함과 격려 그리고 소망을 심어주는 일이다. 교회는 교회에 대한 편견과 실제로 상처 받은 청년들에게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이 무엇인지 건강한 교회론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교역자 중심의 권위주의적 소통방식이 아닌 수평적 관계 속에서 함께 진지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럴 때야 비로소 크리스천 청년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복음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개인 삶의 소명과 공동체의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망이 생기면 청년들이 땅을 밟고 서 있는 개인의 영역, 가정의 영역, 직장의 영역, 사회의 영역에서 선한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Don’t ask what the world needs.
Ask what makes you come alive, and go do it.
Because what the world needs is people who have come alive.”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묻지 말라.
당신을 살아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그것을 실천하라.
왜냐하면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살아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Howard Thurman



황인성 목사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웨일즈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2011년부터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M.Div.와 선교학 Th.M.을 전공
하였다. <세속사회에서의 기독교적 대응과 평가 : 영국을 중심으로>와 <한국 청년교회 대안공동체 만들기 : 높은뜻 광성교회 청년부를 중심으로>의 논문을 썼다. 2011년 말부터 현재까지 높은뜻 광성교회 청년부에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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