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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다시 일어나는 젊은이> 무너진 청년부를 회복시키려면_황찬호 목사(제3영도교회 청년부 담당)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68    등록일시 : 2014-08-22    인쇄

COVER STORY
2030 다시 일어나는 젊은이_ [소그룹 시스템]



무너진 청년부를 회복시키려면



글_황찬호 목사(제3영도교회 청년부 담당)



현재 한국 교회 80% 이상의 교회 청년부가 20명 이하의 출석인원을 유지하고 있다. 10명도 채 되지 않는 상태에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청년부도 상당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청년부 사역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출판된 청년사역에 대한 자료들은 대부분 특정 대형 교회의 사역자들이 쓴 것이 많아서 현실적으로 작은 교회 청년부에 적용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바쁜 시간 쪼개어서 본인이 모든 커리큘럼을 새로 만들면서 사역하기는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 글은 작은 교회 청년부를 새롭게 맡아서 뭔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를 원하는 청년 사역자들을 위해 쓴 글이다. 대부분의 사역자가 3년 정도 사역하고 교회를 이동하는 경향이 많은 만큼, 3년 이내에 무언가 열매를 낼 수 있는 그런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나온 글은 지면의 한계가 있어서 간략하게 제시가 되었는데, 더 많은 자료를 원한다면 본인의 블로그(http://
blog.daum.net/hchdan/16867620)에 올려진 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이 자료를 통해 짧은 기간 사역하면서도 탄탄하게 청년부를 세워가는 사역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먼저 자신감을 가지라
필자는 교육부서 중에 가장 쉬운 부서가 청년부라고 감히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청년부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진 부서이기 때문이다. 대학생부터 미혼청년에 이르기까지를 청년부라고 부르는 소규모 교회이든, 대학부를 졸업한 뒤 결혼하기 전까지를 청년부라고 부르는 대형 교회이든 상관없이 청년부는 가장 유리한 부서임에 틀림이 없다.
왜 그럴까? 다른 교회학교 부서는 올라오는 숫자만큼 매년 내보내야 하는 부서이다. 다른 부서는 아무리 잘 훈련시켜 놓아도 또 새로운 아이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전 부서에서 잘 훈련시켜서 올려 보내지 않는 한 힘겨운 사역을 또다시 반복 해야 한다. 올라오는 만큼 매년 졸업시켜야 하기 때문에 출석 수치도 제자리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다.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켜 성장했다고 해도 1-2년만 지나면 다시 원위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청년부는 다르다. 청년부는 중고등부나 대학부에서 졸업하는 멤버들을 매년 받기만 할 뿐 졸업하는 멤버가 없다. 간혹 결혼하는 청년들이 있어서 전도회로 가버리는 청년들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결혼을 늦게 하는 분위기에서는 그런 멤버도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분위기이다. 결국 청년부는 맡은 그날부터 매년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부서라는 말이다. 그래서 청년부를 맡았다면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부서를 맡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부터 가지길 바란다.



그릇을 준비하는 사역
열왕기하 4장에 보면 엘리사 선지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의 아내가 엘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여인은 남편이 이미 죽었고 가정에 빚이 많아서 두 아들을 종으로 빼앗겨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녀는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 엘리사는 그녀의 집에 무엇이 있는가를 물어본다. 그때 그녀는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한다. 그때 엘리사는 그녀에게 밖에 나가 모든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려오라고 지시한다. 빌려오되 조금 빌리지 말고 빌릴 수 있는 만큼 다 모아오라고 지시한다. 그릇을 빌려오자 엘리사는 그녀에게 두 아들과 함께 집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고 지시한다. 그 지시대로 그녀는 두 아들과 함께 기름을 빌려온 그릇에 붓기 시작한다. 기름은 놀랍게도 그치지 않고 계속 나와서 빌려온 그릇마다 가득가득 차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가 빌려온 모든 그릇에 기름이 다 차고 더 이상 빌려온 그릇이 없다고 할 때에 기름이 그치고 만다. 기름이 그치지 않고 계속 부어졌던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 그 기름을 담을 그릇이 없어서 기름이 끊어진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은 기름을 더 많이 부어주실 수 있었는데, 그 기름을 담을 그릇이 없어서 기름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말씀을 가지고 청년부 사역에 적용을 해 보려고 한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많은 영혼들을 청년부에 보내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능력이 모자라서 청년부에 성장을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가 감당할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이 없는 것이다. 더 많은 기름을 부어줘 봐야 흘러넘쳐서 땅에 버려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소그룹 리더가 부족하면 결국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인원이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소그룹도 감당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계속 올라오거나 더해지는 멤버들도 부담스럽게 된다. 새롭게 전도된 새 가족이든지, 군에서 제대하여 대학부에 나오게 된 청년이든지, 다른 나라나 도시에 있다가 다시 돌아온 멤버이든지 상관없이 소그룹 리더들은 서로 안 받으려고 눈치만 살필 것이 뻔하다.
하나님은 준비된 그릇만큼 기름을 부어주신다. 만약 더 주셨다고 해도 그릇이 흘러넘치거나 땅에 버려질 것이 뻔하다. 소그룹 리더는 청년부의 그릇이다. 그래서 청년부가 성장한다면 소그룹 리더의 수준만큼만 성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열심히만 하면 그 이상의 성장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몇몇은 흘러넘쳐 다른 곳으로 새고 말 것이며, 결국 준비된 그릇만큼만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거창교회 청년부에서의 경험
필자가 거창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에 청년부는 정말 안 좋은 상황이었다. 교회는 담임목사님과 8명의 장로님들이 서로 충돌해서, 그 장로님 8가정과 함께 수 백 명의 교인들이 갈라져 나간 상황이었다. 장로님들과 중직자들의 가정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그들의 자녀였던 청년들도 대부분 빠져나가버린 상태였다. 그 자녀들은 대부분 임원과 조장, 찬양팀과 교회학교 교사를 맡아 섬기던 청년들이었다. 그나마 전임자가 애써서 모았던 청년들이 몇 명 있긴 있었지만 필자가 부임하자마자 그들도 모조리 빠져나가 버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임한 필자는 몇 안 남은 청년들을 데리고 겨우 청년회 모임을 하고 있었다. 그 무렵 담임 목사님께서 청년회를 걱정하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으신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년에는 청년회가 십 몇 명이 되고, 다음 해에는 20명이 넘을 것입니다.” 그때 담임 목사님께서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물으셨던 모습이 생각난다. 설명은 간단했다. 지금 졸업할 고등부 학생이 몇 명이기 때문에 내년에 몇 명이 되고, 또 다음 해에 졸업할 고등부 학생이 몇 명이기 때문에 2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 말을 듣자 목사님은 실망하신 듯 피식 웃으셨다. 지금까지도 매년 계속해서 고등부에서 졸업한 학생들이 올라왔지만 청년부가 성장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가 거창교회에 부임한 지 1년 반 만에 청년부 출석인원은 30명이 넘었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당연히 중고등부에서 계속 올라와주었기 때문이다. 졸업하는 청년들은 없고 계속 올라오는 청년들은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릇이 없었기 때문에 담겨지지 않았지만, 그릇이 준비된 후부터는 계속 담겨졌던 것이다. 청년 사역은 그릇 만드는 사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천교회 대학부 사역
남천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자기들도 훈련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과 사역이 너무 많다는 불평이 압도적이었다. 그때문인지 힘들고 지친 기색이 역력한 청년들은 기회만 있으면 일을 놓고 잠적해버리는 분위기였다. 천 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라 당연히 체계가 잡혀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필자는 실망이 밀려왔을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사역할 것인가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때 필자는 차기리더훈련이라는 훈련과정을 만들고 저년차 리더들을 모두 사퇴하게 했다. 물론 반발이 많이 있었지만 차분히 그들을 설득했고 결국 그들은 리더훈련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몇 안 남은 고년차 학생 4명에게 차기리더훈련을 시키면서 조장을 맡겼다. 각 조는 출석이 34명 정도였지만 등록 인원은 75명 정도 되었기 때문에 대그룹이라고 해더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들은 고년차 선배라는 이유로 이 훈련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모여 새벽 1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강훈련이었지만 끝까지 잘 받아주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든든한 리더로 세워지기 시작했고, 다른 많은 청년들은 자기도 저런 리더가 되고 싶다는 갈망을 품게 되었다. 결국 이런 분위기는 차기리더훈련에 계속 들어오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게 하였고, 결국 필자는 1주일에 4회나 차기리더훈련을 하는 강행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때 필자가 그들에게 했던 말이 바로 이 말이었다. “그릇을 만들어야 된다.” 우리가 그릇만 만들어 놓으면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영혼들을 충분히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혼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셔야 되는 것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맡기실 영혼들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때의 청년들은 그 한 그릇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잘 훈련을 받아주었던 것 같다. 그렇게 1년 반을 지나고 보니 대학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일단 출석수가 평균 80명으로 성장했고, 소그룹이 10개가 되었다. 차기리더훈련을 마친 소그룹 리더가 10명이었고, 차기리더훈련을 마친 소그룹 리더와 겹치지 않는 임원이 7명이었다. 그리고 차기리더훈련을 마쳤는데 왜 조장이나 임원을 시키지 않느냐고 묻는 청년들 8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딱 1년 반을 열심히 뛰었더니 이런 그릇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훈련 후보생 탐색
청년부를 맡아서 사역을 시작했다면 먼저 훈련시켜서 그릇을 만들 대상을 결정해야 한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처음부터 너무 많은 인원에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모두가 다 훈련을 받으면 좋겠지만 모두를 다 훈련시키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훈련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훈련을 통해 신실한 일꾼을 세우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인원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고든 맥도날드(Gordon MacDonald)의 성도 분류법에 착안하여 청년들을 세 종류로 구분한다. 그것은 VIP(Very Important People), VTP(Very Trainable People), VDP(Very Drainable People)이다. 먼저, VIP(Very Important People)는 말 그대로 잘 준비되었고, 잘 적응하고 있고, 잘 섬기고 있는 멤버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가만히 놔둬도 청년회에 잘 참석할 뿐 아니라 청년회의 크고 작은 사역에 적극 헌신할 수 있는 멤버들이다. 둘째로 VTP(Very Trainable People)는 훈련이 가능한 멤버를 의미한다. 모임에는 그런대로 잘 참석하고 있지만 아직 훈련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 멤버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훈련이 가능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체계적으로 잘 훈련시켜서 VIP 위치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로 VDP(Very Drainable People, Drainable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소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고든 맥도날드가 만든 단어로 여겨진다)는 청년부 모임에 잘 나오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신앙도 없는 멤버들을 의미한다. 이런 멤버들은 사역자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주범들이다. 아무리 심방하고 챙겨주고 섬겨도 전혀 모임에 나오지 않는 멤버들이다. 어느 모임이든지 항상 이 세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정말 효과적인 사역을 하려면 사역자는 VTP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VTP를 훈련장으로 모아들이고 그들을 훈련시켜서 VIP로 만드는 일에 에너지의 80%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VDP들이 눈에 밟혀도 그들은 나와 관계성만 유지하는 정도로 심방하고 연락하고 그들을 본격적으로 챙기는 사역은 VIP들에게 맡겨야 한다. 정말 사역자가 해야 할 일은 청년부를 위한 그릇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그룹 분류 작업
전체 멤버들을 세 종류로 구분한 뒤에 소그룹으로 또 분배를 해야 한다. 소그룹은 적어도 VIP와 VTP가 5-6명 이상이 되도록 분배해야 한다. 결석자가 가끔씩 나오더라도 4-6명이 항상 참석이 되도록 소그룹을 짜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어떤 소그룹도 약화되거나 힘들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분류한 뒤에 VDP들을 서로의 관계성을 고려해서 각 소그룹에 배치시킨다. VDP 배치에 너무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 어차피 그들은 모임에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소그룹에 배치하면 된다. 한 소그룹에 많이 배치되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때 처음부터 소그룹 리더가 충분하지 않다면 많은 인원을 넣어서 목장을 만들어도 괜찮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시작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각 소그룹마다 배치가 되었어도, 조만간 차기리더훈련을 통해 적절한 인원으로 분배될 것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부터 너무 무리하게 소그룹 리더를 세우고 소그룹을 많이 만들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차기리더훈련 시작
소그룹을 분류하고 리더들을 세운 뒤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소그룹 리더부터 훈련에 들어가는 것이다(소그룹 리더훈련 커리큘럼과 교재는 필자의 블로그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현재 소그룹을 맡고 있는 리더들은 전원 이 훈련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첫 단추이기 때문에 교역자는 여기에 아주 철저한 참여를 요구해야 한다. 여기서 실패하면 더 이상 진전이 이뤄지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게 쉬운 것 같아도 사실 제일 어렵다. 지금까지 사정이 되지 않는데 억지로 소그룹 리더로 떠맡다시피 맡고 있는 자들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직장 문제나 개인 사정으로 훈련받는 일에 시간을 전혀 낼 수 없는 사람들이 꼭 생기게 된다는 뜻이다. 체계가 허물어진 청년부라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 소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차기리더 훈련을 받아야 되고,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소그룹 리더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훈련이 가능한 때에 언제든지 훈련에 들어올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놓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훈련을 받은 사람만 소그룹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우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VTP 중에 훈련을 받고 소그룹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한다. 현재의 소그룹 리더는 반드시 훈련에 참여해야 되고, 다음 소그룹 리더로 세워지길 원하는 사람을 모집하는 것이다. 그냥 성경공부나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하고자 하는 차기리더훈련은 소그룹 리더 양성훈련이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올 수는 없다는 걸 강조하라. 차기리더훈련에 들어갈 땐 반드시 서약서가 첨부된 지원서를 받아야 한다. 그냥 생각 없이 이 훈련에 들어오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VDP는 절대 이 훈련에 들어올 수 없게 해야 한다. 훈련을 사모하는 다른 훈련생들의 분위기를 깨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훈련의 목적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훈련의 분명한 목표가 소그룹 리더 양성에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청년회 모임 시스템 정비
이렇게 훈련 시스템을 먼저 가동한 뒤에 해야 할 것은 청년회 모임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역자는 이것부터 하려고 할 것인데, 이것부터 시작하면 힘은 더 많이 들고 체계는 더 안 잡힌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소그룹 리더가 세워지고 소그룹모임이 안정적으로 세워질 때에만, 청년회 모임이 탄력을 받고 예배와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처음부터 청년회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필자는 항상 세 가지 중심점을 두고 시스템을 정비한다. 그것은 목장모임(소그룹 모임), 청년 예배(목장연합예배), 그리고 성경공부 시스템이다. 목장모임은 소그룹으로 모여서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선교와 전도 사역을 함께 하는 모임이다. 청년 예배는 목장으로 흩어진 청년 멤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시간이다. 성경공부는 담당 교역자와 함께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 공부를 하는 시간이다.


① 목장 모임 (나눔)
먼저 목장모임이 하나의 중요한 중심축이 된다. 필자도 처음에는 목장모임 형식으로 하지 않고 성경공부 모임 식으로 소그룹 모임을 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훈련된 조장이라고 해도 청년들끼리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성경공부도 약해지고, 삶을 나누는 것도 약해지는 것도 보았다. 목장모임은 성경공부가 중심이 된 모임이 아니라,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나눔이 중심이 된 모임이다. 하지만 그냥 삶만 나누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도전략을 세우고 선교에도 동참하는 사역을 함께 하게 된다. 목장마다 선교사를 1명 선정해서, 매번 목장모임 때마다 중보기도를 할 뿐 아니라, 그 선교사님을 후원하기 위해 매주 선교헌금을 하고 그것을 모아서 직접 선교사님에게 보내는 일도 한다.
지금 사역하고 있는 제3영도교회에서는 청년회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보다 목장모임에 참여하는 인원이 더 많다. 어떤 청년은 주일 아침에 교회에 오기 싫어서 이불을 뒤척이다가도 목장모임을 생각하면 입술에 미소가 생기며 벌떡 일어나 교회로 달려오게 된다고 간증하는 것을 들었다. 목장모임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고, 마음이 열려진 사람들이 목장이 연합으로 모이는 청년 예배에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② 청년 예배 (목장 연합 예배)
소규모의 청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다 보면 대형집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웅장한 감동은 기대할 수가 없다. 그냥 몇 명이 둘러앉아서 기타나 피아노로 반주하며, 정성껏 준비하지 않은 것 같은 설교를 들으며, 큰 기대감 없이 그냥 와야 되니까 오는 수준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보통 청년부 예배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예배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면 답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새롭게 누가 오더라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별로 감동도 못 받을 것이고 다음부터는 아예 오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청년 예배를 목장연합예배라고 말한다. 목장들이 따로 모여서 모임을 하다가 지금 이 시간에는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목장 모임에 탄력이 붙고, 목장모임이 안정되면, 반드시 연합예배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게 되어 있다. 아무리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았던 사람들도 목장모임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고 마음이 열려지니까 청년 예배에 꼬박꼬박 잘 나오는 것을 많이 보았다. 목장모임이 생명줄이고, 연합 예배는 그 열매이다.


③ 성경 공부 (양육)
소그룹모임에서 성경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따로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초보 단계에서부터 고급 단계까지 성경공부 단계를 정해서 신청자를 받고 성경공부를 시작한다. 필자는 가정 교회에서 하는 삶 공부 시리즈를 단계로 설정해서 공부하고 있다. 생명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이런 순서로 담당 교역자와 따로 시간을 내어서 성경공부를 한다.
청년회는 이 세 가지 모임이 기둥이 되어 움직인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리더뿐 아니라 전체 모임에서도 계속 알리고 강조를 해야 한다. 목장모임만 안정되어서도 안 되고, 연합 예배만 안정되어서도 안 되고, 성경공부만 잘 되고 있어서도 안 된다. 이 세 가지가 다 잘 되어야 모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사역자는 항상 이 세 가지 사역을 돌아보면서, 어느 것 하나라도 약화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해야 할 사역자의 마음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런 과정을 거쳤을 때 반드시 청년부가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거창교회에서는 2-3명을 데리고 30명 이상 출석으로 성장했고, 남천교회에서는 34명 정도의 대학부가 80명 출석으로 성장했고, 지금 사역하는 제3영도교회에서도 4-5명 정도의 청년부가 25명 출석으로 성장했다. 필자가 갔던 모든 교회가 청년부가 무너져 있었지만 모든 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했다. 지금 무너진 청년부를 맡았다면 회복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역하길 바란다.
이 글을 읽은 사역자들은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훈련받는 청년들은 훈련시키는 나의 수준 이상으로 절대 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청년들은 커리큘럼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 커리큘럼을 가지고 가르치는 나를 배우면서 변화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내용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나 때문에 변화된다는 사실이다.
청년들은 나를 보고 배운다. 내가 가르치는 내용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다. 내가 예배하는 모습, 내가 찬양하는 모습, 내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배운다. 어떤 경우에는 말투와 행동 습관까지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커리큘럼이 좋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역자가 될 때 커리큘럼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청년들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다. 청년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과연 그 내용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그걸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르친다면 청년들은 절대 수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용은 좀 부실해도 가르치는 사람이 존경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청년들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배우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릇을 만드는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사역자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청년들이 얼마만큼 성장하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면, 지금 나의 수준은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청년들은 절대 나의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화려한 표현으로 모임 시간을 압도하더라도, 청년들은 나의 영적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리고 지도자의 수준 이상으로 절대 성장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
청년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을 옆에서 지켜볼 때,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그때뿐인 사역에 너무 치중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그릇을 만들고, 씨앗을 뿌리며, 청년부를 탄탄하게 세워놓고 가는 사역자들을 보기가 힘들었다. 대부분 자기가 있을 때에는 뭔가가 돌아가지만, 자기가 떠나버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그런 사역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회마다 청년부가 그렇게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년부 사역자가 자기 때에 열매를 거두고 자기가 영광을 얻으려는 욕심을 과감하게 버리고,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오늘 씨를 뿌리는 사역에 집중하면 조국교회의 청년부마다 부흥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도 남천교회에서 그렇게 씨를 뿌리는 사역을 했지만, 정작 영광을 얻고 열매를 얻은 것은 내 다음에 온 사역자였다. 사실 교회도 알아주지 않을 때가 많고, 담임목사님도 인정해주지 않을 때가 있고, 심지어 청년들도 몰라줄 때가 있다. 하지만 주님은 분명히 아신다.
지금부터라도 그릇을 만드는 사역에 집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년부는 일꾼으로 가득차고, 회복된 청년들이 모여드는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매년 청년부에는 새로운 신입생들이 올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걸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오늘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죽어가던 청년부가 살아나고, 무너진 청년들이 일어나고, 잠든 청년부가 깨어나 조국교회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역사가 모든 교회 가운데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황찬호 목사
고려신학대학원(M. Div.)를 졸업한 황찬호 목사는 제3영도교회 부목사로서 청년부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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