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주요셉 목사(은혜로운교회·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청년들에 귀 기울이는 교회”

Q. 목사님께서 결혼사역에 헌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제가 가진 달란트로 기독교 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회와 문화사역에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청년들과 소통하다보니 그들의 가장 큰 고민과 목표가 ‘결혼’임을 알게 되었죠. 청년들의 고통에서 등을 돌리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한국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결혼사역을 하며 믿음의 가정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사역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현재 한국 교회에 결혼 사역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회학교가 성장할 때는 모두가 한국 교회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 믿어왔으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렇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학교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병들고 낙심한 채 교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에 교회가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교회학교를 통한 성장의 정점에서 이제 과실을 거두어야할 청년들이 결혼을 못하거나 뜻대로 되지 않아 결혼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좌절하기 때문입니다. 원고에 말씀드렸다시피 작은 교회의 경우에는 만남의 기회조차도 적어 큰 교회로 수평이동 해 가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청년들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그들에게 결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준비교육을 행하고, 성경적이며 실제적인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짝이 맺어지면 다행이지만 결혼에 대한 준비나 교육도 없이 맺어지면 결국 문제가 발생합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조건’에 맞춰 교회 청년들끼리 결혼한다고 해도 두 사람 다 교회에 출석한다 뿐이지 실제로 신앙이 어떤지, 어떤 내면을 갖고 있는지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결혼이라는 청년들의 고민에 진솔한 태도로 상담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는 ‘결혼상담’ 자체가 청년사역의 부흥전략이기 이전에 한국 교회의 미래의 가정을 준비하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목회자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한국 교회가 협력하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며 상담해야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청년들과 소통하는 상담이 교회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에 교회가 대답하지 못하면 그들은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세상으로 떠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에 본격적인 상담과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교회는 엄청난 성장엔진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들이 고민에 귀기울이는 상담 자체가 곧 탁월한 선교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청년 결혼사역에 대한 목사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지금도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결혼에 한국 교회가 연합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 결혼을 위한 청년 네트워크를 구상하는 것에 비전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 개교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결혼을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에 진지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된다면 영적인 연합운동이 되고 한국 교회 전체의 부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작게는 결혼에 필요한 성경적, 실제적인 결혼상담실을 교회마다 운영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결국에는 결혼에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은 교회들끼리, 그 지역의 교회들 중심으로 연합이 이루어지길, 아울러 모든 한국 교회가 청년들의 외침에 귀기울일 수 있게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