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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시대 문화를 알때 청년이 보인다. - 송창근 목사 (블루라이트 교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4    등록일시 : 2012-02-29    인쇄

Bonus_청년 문화 알아보기



청년문화란 무엇인가?



송창근 목사(블루라이트교회)



그 나라와 민족을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문화’이다. 나라와 세대, 직장, 학교 등 크고 작은 공동체에는 반드시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따라서 그 공동체에 들어가고 싶다면 혹은 그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답은 하나다. 그들의 문화를 체득하라. 블루라이트교회 송창근 목사는 청년목회를 위해 ‘세상 청년’의 문화 속에 뛰어들었고, 그 열매로 브랜드뉴 처치(Brand-New Church)를 세우고 건강히 성장하고 있다. 그의 청년 문화 탐방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 교회 프로필
●● 교회명 : 블루라이트교회(Bluelight Church)


●● 소속교단 :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 교회창립일 : 2009년 5월 8일


●● 담임목사 부임일 : 개척


●● 교회전화 : 02)336-0928


●● 교회 홈페이지: www.bluelightchurch.com


●● 교회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116 지층


●● 출석성도(주일학교 포함) - 중소형교회(100-500명)


●● Staff 현황(부교역자 및 직원) : 부교역자 2명, 직원 2명, 공연장 직원 2명


●● 교회의 목표와 비전
- 다음세대에 예수의 빛을 비추는 교회
- 서울의 동서남북, 6대 광역시, 뉴욕과 애틀랜타, 호주에 블루라이트교회를 세운다





소통의 혼란



한 시대의 청년 문화를 보면 가정과 교회, 국가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국사회와 교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우리는 힘들게 살아도 자녀들만은 잘 키워야 한다’라는 부모세대들의 눈물의 희생덕분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 교회 청년사역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된 양분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기성세대와 SNS 세대들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서 계속 부딪치고, 서로의 간격은 거의 평행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에 대해 관심과 애정은 있지만 어떻게 소통 하고 무엇이 함께 하는 것인지를 모른다. 한 마디로 길을 잃은 느낌이다. 한국 교회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청년과 시대 문화의 관계성에 대해



어떤 민족과 지역을 알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그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문화는 그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고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족과 나라, 작게는 세대마다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 예를 들어 5060세대와 2030세대가 겪은 시대가 다르고 먹고, 입고, 놀고, 보았던 것이 다르다.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과 삶의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치관과 문화를 이해 못하면 아무리 좋은 배려와 투자도 오히려 부담과 족쇄가 될 수 있다.


둘째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말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고 나누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시골과 도시, 대가족과 핵가족, 전화 세대와 SNS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르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관심과 애정 이 있어도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갈등만 심화될 뿐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은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차이에서 온 것이다. 과거 한국 사회는 이념은 남과 북, 민주와 반 민주, 보수와 진보, 지역감정이 가장 큰 장벽이었지만, 오늘날은 세대 간의 갈등이 가장 큰 장벽이다. 급기야 1980년대 민주화 투쟁 이후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과거에는 ‘몇 살이냐?’, ‘출신학교가 어디고, 직책이 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성공과 가치를 평가했다. 하지만 요즘은 코드와 취향,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중요하다. 같은 성공이라도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젊은 세대 사이에 안철수 신드롬이 생긴 것도 기존의 성공척도가 아닌 그 사람의 코드 즉 가치관에 입각한 삶이 그들의 방식에 부합하고 또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는 뛰어난 한두 사람의 영웅적인 리더십이 전체를 이끌고 갔다. 다른 무엇보다 리더의 권위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쓸데없는 댓글들 때문에 골치 아프고, 소통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사람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보다 위키노믹스(wikinomics) 집단 지성, 집단 협업의 시대다. 윗사람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아무리 가치 있고 좋은 것이라도 인정하지는 않는다.
TV 예능 프로는 그것을 잘 보여준다. 1990년대 TV예능프로그램의 방식은 스타 1명을 내 보내서 대본대로 연기하게 하고 노래만 부르면 끝났다. 그런데 요즘은 다다. 요즘의 TV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나 <1박 2일>과 같이 여러 명이 팀이 되어 그 날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긴장감 있는 리얼리티를 좋아한다. <나가수>나 처럼 자유로운 경선프로그램을 몹시 즐긴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래 문화와 목회에 대한 전문가인 레너드 스윗은 포스트모던 세대를 향한 대안으로 ‘경험- 참여-이미지-관계’ 라는 방향을 제시 했다. 필자 역시 매우 공감하는 말이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무엇이 올바르고 잘못되었는지를 일방적인 가르침과 그에 대한 수용으로써가 아니라 함께 경험하면서 소통한다. 어떤 지식을 전달할 때는 반드시 콘셉트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왜곡된 내용도 쉽게 수용하고 따라간다. 젊은 세대들이 <나는 꼼수다>를 맹목적으로 좋아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청년세대의 맹목적인 편향성을 비판만할 것이 아니라 교회가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들의 패턴에 맞게 잘 전달하자는 것이다. 그리하면 맹목적인 헌신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사회는 지금 적응 중



미국은 다인종국가이다. 다양한 민족이 엉키고 섞여 살다보니 한국에 비해 민족과 세대 간의 문화에 대해서 연구 자료와 개인의 경험도 많고 그 차이 또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민사회도 1세, 1.5세, 2세, 유학생의 문화가 다른 것을 인식하고 각 상황에 따른 목회적 대안이 다르며 이는 교회 내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부서와 영어를 사용하는 부서의 사역까지 차별화해놓았다.
반면 한국은 단일 민족이다. 지금까지 이념과 지역 갈등만 겪었지 세대와 문화적인 갈등을 겪어 볼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자기 세대의 문화와 정체성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현재 한국사회는 ‘세대 간의 문화적 전쟁’ 이 진행되고 있다. 전쟁 세대와 전후 세대, 아날로그세대와 디지털 세대, X세대(1962년-1982년 사이에 출생한 청년 문화)와 N세대(1977년-1997년 사이에 출생한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세대)가 섞여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과도기적 과정은 이유 없는 혼란이 아니라 한 민족 안에서 각 세대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것을 잘 극복하고 통합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와 교회는 더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블루라이트교회의 청년목회 현장 스토리



필자는 선교단체 출신으로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다양한 크기의 교회에서 청년 부교역자로 사역했으며 청년부 인원을 40명에서 200명으로 또는 140명에서 950명까지 부흥시켰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 교회의 틀 안에서의 청년 사역이었고, 필자가 2009년부터 홍대 앞에서 시작한 블루라이트교회(Bluelight church)는 새로운 스타일의 다음 세대형 모델이다. 해외 한인교회로 비유하자면, 1세 교회 안에 청년사역과 2세들로 이뤄진 교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블루라이트교회는 필자가 사역했던 안산동산교회의 30주년 기념으로 세워졌다. 필자를 비롯하여 교역자 4명과 안산에 사는 청년 8명이 한국 청년문화의 중심지인 홍대 앞 클럽거리에서 건물 전체가 술집인 4층의 룸바를 뜯어 교회를 시작하였다. 많은 이들은 서울에 연고와 지인도 없는 우리가 땅 값이 매우 비싼 홍대 앞의 유흥가에서, 그것도 대부분이 청년으로 이루어진 교인을 섬기며 검증도 안 된 다음세대 모델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자폭 행위라며 극구 말렸다. 그들의 우려처럼 기존 교회의 청년부를 섬기는 것과 유흥가가 즐비한 홍대 앞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수평이동을 기대할 수도 없고, 세상 한 가운데에 위치하여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는 곳이기에 살아남는 것 자체가 사역이었다.
블루라이트교회 의 모토는 ‘세상 한 가운데 교회’이다. 교회의 위치와 사역 대상들이 세상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교회의 모든 콘셉트가 불신자와 문화적인 것들을 겨냥하고 있다. 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을 전하려면 문화에 대해서는 개방적이되 복음과 신앙의 본질은 강력하게 선포해야 한다. 그래서 불신자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교회도 라이브 카페처럼 꾸몄고, 지역의 공연장을 주일마다 빌려 예배드리다가 지금은 우리 교회 소유의 공연장인 블루라이트 라이브홀(Bluelight Live Hall)에서 예배를 드린다. 공연장에서 예배를 드리기에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공연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설교하고 셀 안에서도 벽이 없어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사람들로 하여금 공연장에 한번 놀러온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기 때문에 불신자들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다. 예배도 목회자만 일방적으로 말하거나 이끄는 분위기가 아니라 목회자와 교인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만으로는 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을 전할 수 없다. 필자의 지난 3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불신자들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부담스러운 것일 뿐 정작 예수와 성경 그리고 공동체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궁극적인 목적은 문화적인 필요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삶이 허전하여 변화되고 싶어서이다.
우리 교회에는 초신자들이 많지만 예배 때마다 성경을 각 권별로 40-50분 정도 강해설교를 하고, 신앙생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교한다. 특별히 8개월 동안 로마서를 설교하였는데 이는 교회가 바로 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헌금과 봉사를 강조하며 비전헌금(건축헌금)도 드린다. 섬김과 드림의 삶이 훈련되지 않으면 신앙생활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모든 새가족을 대상으로 1주차에는 구원에 대해 점검하고 복음을 소개한 뒤 영접시킨다. 그들이 언제 다시 교회에 오게 될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달 5주차에는 복음 설교를 하고, 1년에 2회 전도초청잔치를 한다. 내년부터는 매달에 한 번씩 복음 설교를 할 계획이다. 사람들이 구원받고 복음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블루라이트교회의 주된 사역이기 때문이다.



블루라이트교회에서는 많은 예배 대신 다양한 수준과 상황에 따른 소그룹 사역들이 배치된다. 주일 예배 후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셀모임을 하며 식사비는 각자 부담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혀 있다. 주일 셀모임은 불신자들이 들어와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오픈된 모임이다. 주중에는 좀 더 헌신된 3-5명 규모의 그룹들이 학교나 가까운 지역끼리 묶어서 light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때에는 말씀 묵상, 죄 고백, 공동체 사역, vip를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리더와 스태프들은 매주 2-3시간 동안 사역자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는다. 양육 프로그램은 불신자나 초신자들이 꼭 들어야 할 신앙의 기초와 제자로 성숙하기 위해 들어야 할 과정들이 나뉘어 있어 신앙의 성장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듣도록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강력한 셀 사역과 실제적인 양육이 뒷받침 되어야 세상 한 가운데서도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블루라이트교회가 세워진 지 3년이 지난 지금 150명의 청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성도들의 50% 이상이 블루라이트교회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은혜를 경험하였다.
홍대 지역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다. 하지만 상업주의와 유흥문화 때문에 그 성격이 상당 부분 퇴색되었다. 이러한 홍대 지역에 건전한 예술 문화와 기독교적 가치를 심는 것이 ‘missional church’로서 블루라이트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다. 그래서 블루라이트 라이브홀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예술과 기독교 문화를 더 많이 유치하고자 하고 있다.
2년 전 성탄절에는 크리스찬 아티스트들과 함께 ‘Rock me Jesus’라는 이름의 공연을 했고, 공연을 마친 후에는 광장 앞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함께 불렀다. 이 공연은 크리스마스라고 하여 흥청망청 놀고 즐기기만 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독교 문화를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사례가 되었다. 앞으로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크리스천 아티스트들과 협연하며 club day에 참여해서 대안문화를 제시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탈북 청년들을 돕고 후원하는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고, 다음세대 새로운 교회 운동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표-1>


*블루라이트교회의 핵심가치


We are one Body of christ! 우리는 그리스도의 연합된 몸이다.(글로벌 네트워크의 비전)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다.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의 관계의 역동성을 통해 세워진다. 관계의 성장과 연합이 있어야 진정한 네트워크가 될 수 있고, 비전이 흘러간다.


We are Leaders!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셀을 개척하는 리더다.(셀 리더의 비전)
크리스천의 정체성은, 교회 건물 안에서 맡겨진 일과 임무를 감당하는 것을 넘어 가정과 직장, 삶의 현장에서 전인적인 제자의 삶을 살고, 전달하는 사람이다.


We are a moving Church! 우리는 하나님의 움직이는 교회다.(셀 교회의 비전)
교회의 영향력은 교회 공간 안에서 제한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관계하는 모든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간다.


We are Commanders! 우리는 이 땅을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의 군대 장관이다.(하나님 나라의 비전) 크리스천과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세상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청년목회의 성장 대안



기존 교회 안에서의 청년부 사역과 홍대에 위치한 블루라이트교회의 상황에는 물론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면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분명 존재한다.
연고도 지인도 없는 서울에서, 그것도 유흥가가 즐비한 홍대 한 가운데서 교회가 설 수 있었던 것은 수평이동 때문이 아닌 불신자와 초신자를 겨냥한 콘셉트와 사역 때문이었다. 기존 교회 청년부에서는 전도가 수많은 사역의 한 부분이지만 다음세대 교회는 교회 전체의 콘셉트가 전도로 설정되어야 한다. 중대형 교회는 수평이동이 쉬운 편이지만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의 경우 수평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불신자와 초신자들이 교회에 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정착되면 불신자들이 친구를 인도하여 오기 때문에 전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전도초청잔치 등의 행사를 열기 전에 체육대회나 등산, 캠핑 등을 기획하여 믿지 않는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초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사람이 와야 부흥도 사역도 시작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것이 아무리 좋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들이 교회에 정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예배와 공동체의 분위기다. 어떻게 해서든지 은혜롭고 즐거운 예배를 만들어야 하고 셀에서는 새신자를 환대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찬양이 좋아야 하고 설교가 청년들의 생활에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하며 강력한 셀 사역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양육은 교회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신앙의 기초와 리더 양육에 집중하고 교제와 연합으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리더십 즉 사역리더와 셀리더, 새가족리더를 빠른 시간 안에 길러 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준비되는 데에는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필자가 홍대에 왔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교회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불신자나 초신자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람 있는 사역을 한다’라고 말해 준다. 그러나 여기에는 참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우선 불신자와 초신자의 경우 교회 문화를 알지 못한다. 예배 때 부르는 찬양도 모르고 어떻게 헌금하고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힘들게 독려해서 겨우 교회에 나오는 것도 잠시, 몇 달 동안 또 나오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 주일에 예배 출석하는 것이 습관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기존 성도들을 케어하는 것보다 10배 정도의 힘이 들었다. 기존 교회는 모태교인이 문제라고 말하지만 우리 교회는 모태교인이 그리울 때가 많이 있다.
젊은 세대들은 어릴 적부터 컴퓨터와 TV 등을 통해 다양한 콘셉트와 문화를 많이 접했다. 교회 안에서 다양한 관심 분야들을 배우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런 시도들을 통해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예배와 모임에서 배운 것을 발표하고,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다.
블루라이트교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영상학교와 음향학교를 열어 댄스와 악기, 영어를 배우고 나누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1년에 몇 차례 벼룩시장처럼 본인에게 필요 없고, 남는 물건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flowing’을 연다. 연말에 송구영신예배를 마친 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패러디한 블루라이트교회 어워드를 열어 지난 1년 동안 수고한 이들을 시상한다. 이때 기발하고 재치 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온다. 이런 활동들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북돋아 주고, 공동체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청년 사역에 있어서 여름 수련회와 선교는 매우 중요하다. 올해부터 겨울에는 성경통독을 실시하고, 여름에는 선교와 전체 수련회에 전념하는 콘셉트를 잡았다. 선교도 늘 해온 것처럼 획일적으로 실시하기보다 창의적으로 시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홍대와 신촌의 젊은이들은 여름에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기 때문에 선교가 쉽지 않았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거의 가보지 못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선교와 사막여행을 기획하였고 스탑오버(stop over; 중간 기착지 단기체류)를 통해 유럽여행을 패키지로 넣기도 했다. 이는 유럽여행을 가는 비용으로 선교와 여행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것으로 당연히 대 성공을 거두었다.
봉사의 영역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아직 우리 교회는 초신자들이 많아 가치 있는 사회 봉사를 하지는 못하였다. 올해부터는 탈북 청년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려고 한다. 교회에는 교회 안을 넘어서 세상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겪은 소중한 경험은 이 시대에 뭔가 새로운 가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존의 교회에는 아름답고 소중한 수많은 전통과 가치들이 있다. 그것을 포스트모던 시대에 맞는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패턴만 알면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역을 할 수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혼란이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청년목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당부의 말



현재 한국은 ‘세대 간의 문화적인 갈등’이라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80년대 이후에 출생한 본격적인 디지털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는 10년 이내로 한국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SNS 세대들의 생각들이 기성세대의 가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강의 기적처럼, 짧은 시간에 한국 교회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현재의 교회 모델이 SNS 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인가? 20년이 지난 뒤에도 현재의 교회 모델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러시아 정교회와 텅 빈 유럽의 교회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 20년 내로 현재의 교회 패러다임은 그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청년목회를 넘어 다음세대 교회의 모델에 대해서 한국 교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안정적인 미래를 뒤로 하고 홍대 앞에서 블루라이트교회를 개척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럽의 교회들과 달리, 지난 20,30년 동안의 문화적인 갈등을 잘 넘어선 다음세대 모델 교회들이 세계에 많다. 싱가포르의 시티하베스트교회(City harvest Church)와 뉴크리에이션처치(New Creation Church), 미국의 노스포인트커뮤니티처치(North Point Church), 라이프처치(Life Church), 뉴송처치(Newsong Church), 모자이크처치(Mosaic Church), 호주의 힐송처치(Hillsong Church)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이 함께 이런 교회들을 탐방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감사한 것은 한국에서도 최근 2-3년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젊은 세대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내부 인테리어 좀 하고, 조명 몇 개 달아주는 것 정도의 행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로 하여금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교회의 패러다임과 시스템을 실험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젊은 세대들이 아무리 무궁무진한 창의성과 가능성을 가졌더라도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가 밀어 주고 끌어 주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꽃 피울 수 없다.



21세기는 다양성의 시대이다. 때문에 하나의 예배와 교회 스타일로 모든 세대 사람들을 다 품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한 교회 안에 다양한 스타일의 공동체와 교회가 필요하다. 멀티태스킹, 멀티사이트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안의 청년부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교회 밖의 학교, 다운타운, 백화점, 카페, 클럽과 영화관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공동체를 시도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골치가 아플 수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공동체를 하나의 교회로 품어낼 수 있는 경험은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젊은 세대들에게 교회가 세상 한 가운데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다. 이것만큼 도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것은 없다.
청년사역과 함께 새로운 모델들이 한국 교회 안에 아름답게 정착하기를 기도할 뿐이다.
‘교회가 세상을 위해 기도만 하지 않고, 침투하기 시작할 때 사단은 가장 두려워한다.’






송창근 목사는 안산동산교회에서 9년 동안 청년부를 섬기고 미래목회연구소장으로 사역하면서 셀 사역과 큰숲운동을 기획하고 주도하였다. 2009년 안산동산교회 설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청년문화의 중심지인 홍대 클럽거리에 다음세대를 위한 블루라이트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으며 공연장인 블루라이트라이브홀(Bluelight Live Hall)의 대표로 홍대 지역의 복음화와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셀 교회로 교회 영성을 회복하라」, 「성장하는 14개 교회 청년 대학부 부흥 전략」(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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