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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목회의 대안과 비전]이 시대 청년사역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9    등록일시 : 2004-10-30    인쇄

약 10년 전부터 한국교회에 청년사역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7,8년 전 필자가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을 섬기고 있을 때였다. 마침 불기 시작한 청년사역의 바람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교회 청년부 사역을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 학원복음화협의회와 협력하여 “청년대학부 세우기 전략세미나”, “청년사역자훈련학교”를 열기도 했다. 청년사역에 대한 관심은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고무적인 일이요, 미래를 가꾸는 일이기도 하다.


청년이 살아 있는 교회는 미래가 있는 교회이다. 청년은 교회의 동력이요, 교회학교, 성가대 등 교회 여러 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들이다. 청년사역의 바람이 잠깐 동안의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사역을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기반이 시급하게 조성되어야 한다.

이 시대 청년사역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

이 시대 청년사역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어떤 것일까? 참 쉬운 듯하면서도 막상 정리하려고 하면 간단하지 않는 물음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년사역을 하면서 그리고 청년사역자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리고 청년들과 만나면서 정리해본 7가지 자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어떤 이론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경험에서 도출된 것이라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 처음 4가지는 사역자 개인에 초점을 둔 것이고, 나머지 3가지는 사역에 초점을 둔 것이다.



‘사역자’에 초점을 둔 자질 4가지

1) 열정적 영성-기도와 찬양

목회자의 기도는 길고 깊어야 한다. 그 기도에는 열정이 묻어나야 한다. 이러한 열정적 영성은 이 시대 성장하는 교회의 주요 특성들 중의 하나이다. NCD에서는 성장하는 교회의 질적 특성 8가지를 소개하면서 열정적 영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년들은 열정이 묻어나는 모습에 감동하고 끌린다. 흔히 열정적이라는 말과 열광적이라는 말을 혼동하는 경우를 본다. 열정적인 모습이 반드시 열광적인 것은 아니다. 1998년 동인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이윤기는 “하고 있는 일, 살고 있는 삶에 네 피가 흐르고 있는가? 너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품삯이 아닌, 일 자체, 그 일의 골수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것은 열정을 갖고 사는가 하는 물음이다.


열정은 이 시대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수성가한 사람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 능력이 5%, 지식이 5%, 훈련이 10%, 태도가 40% 그리고 열정이 40%를 차지했다는 통계가 있다. 사전(辭典)에 열정은 ‘en(in) + theos(God)’로 구성되어 있다. 문자적으로 그 뜻은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열정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다. 주님을 향해 타오르는 뜨거움이다. 독일 경건주의 형제단의 한 형제는 아프리카 오지로 파송받는 자리에서 고별 선언으로 이렇게 외쳤다. “누군가 내 살을 베어 보라! 예수의 뜨거운 피가 솟구칠 것이다. 누군가 내 심장을 열어 보라! 예수의 심장이 고동칠 것이다. 예수의 피, 예수의 심장 때문에 나는 선교지로 가노라.” 이런 열정이 묻어나는 영성의 지도자를 청년들은 찾고 있다.

2) 날카로운 지성

지도자는 복음의 눈으로, 성경적 세계관으로 시류를 꿰뚫는 눈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 사단은 사상, 이데올로기, 가치관 등의 이름으로 견고한 진을 구축하고 있다. 사역자들에게는 사단의 견고한 진을 파하고, 심령과 골수를 찔러 쪼갤 수 있는 날이 선 지성이 필요하다. 예리한 복음적 지성은 맥을 짚어가는 성경읽기, 그 시대를 관통하는 책읽기 그리고 깊은 묵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첫째는 경(經)읽기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사서오경을 읽고 또 읽었다. 외울 정도로 읽었다. 우리는 여기서 한 시대를 사는 지성들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맥을 짚어가는 성경읽기는 하나님의 사역자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요 자질이다. 두 번째는 책(冊)읽기이다. 책은 그 시대의 산물이요 반영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다. 책읽기를 게을리하는 지도자는 청년사역자로서 적합하지 않다. 책에 진리가 있어서 읽자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바로 전하기 위해 책을 읽자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학습사회(學習社會)를 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는 묵상이다. 묵상은 날을 벼루는 것이다. 묵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날이 날카로워진다. 묵상이 없는 말씀은 무디다. 명료하지 못하다. 묵상은 날이 서게 만든다. 말씀을 붙들고 묵상하므로 말씀의 날을 세워야 한다. 또한 묵상은 되씹는 것이다. 되씹고 되씹어서 부드럽게 만든다. 충분히 다져지게 만든다. 그래서 묵상이 깊을수록 말씀은 부드러워진다. 잘 숙성된 말씀이 된다. 묵상이 깊을수록 소화가 잘 된다. 그러므로 경(經)과 책(冊)을 읽은 후에 묵상이 뒤따르지 못한다면 그건 정보 수집에 불과하다. 묵상이 없는 정보는 힘이 없다. 귀를 채울 수는 있어도 영혼을 채우지는 못한다. 머리를 깨울 수는 있어도 영혼을 깨우지는 못한다. 경읽기와 책읽기 그리고 묵상하기는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복음적 지성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하다.

3) 경건한 생활

청년사역자는 청년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경건성 또한 잃지 말아야 한다. 청년성과 경건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청년성을 지켜가기 위해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틀을 깨기도 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경건성이 묻어 나도록 해야 한다. 예수님의 경건이 그랬다. 예수님은 죄인, 창녀들과 함께 했다. 그러면서 경건했다. 분리주의적인 경건에 익숙했던 당대의 바리새인들에게 이런 경건의 모습은 생소했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이다. 신앙은 귀에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경건한 삶이 뒤따르지 않는 설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경건한 삶이 보여지는 설교는 어눌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신앙은 들음에서 나고 신앙의 삶은 봄에서 형성된다. 보지 못하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궁극적으로 청년들에게 제시하고 보여주어야 할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다. 하지만 그 전에 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 사람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나를 본받으라.”고 했다.


청년들은 모델을 원한다. 동일시의 대상을 찾는다. 그래서 스타를 찾고 스타를 따른다. 저들은 마음속으로 모델을 갈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년사역자는 저렇게 되고 싶다는 모방동기를 자극해야 된다. 동일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청년사역자는 모델이다. 멘토다. 모범이 되어야 한다. 청년들은 닮고 싶은 사역자들을 원한다.

4) 넘치는 체력

청년사역은 체력과의 전쟁이다. 낮밤이 따로 없다. 아무리 절제하고 조절한다고 해도 청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낮밤이 없는 사역을 요구한다. 이 시대 청년들은 올빼미 형이다. 청년의 문화는 밤의 문화다. 밤이면 활동을 시작한다. 낮은 낮이기에 활동하고 밤은 밤이기에 활동한다. 청년사역자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달리는 체력에 대해 하소연한다. 체력의 바닥은 영적 무력감으로 이어진다.


엘리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충만한 체력에서 추진력도 나오고 돌파력도 나온다. 청년사역에서 추진력과 돌파력 그리고 견인력은 핵심적인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이런 에너지는 체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발휘하기가 어렵다. 체력에 대한 규모있는 절제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청년사역자에게 있어 체력은 곧 경쟁력이다. 체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기도도 어렵다. 체력관리를 위한 투자는 사치가 아니라 말 그대로 투자다. 레져가 아니라 사역이다.


‘사역’에 초점을 맞춘 3가지

1) 실천적 역사성

수해나 대형 인명 참사는 청년사역에 있어서는 복음의 실천을 위한 장이다. 시대의 아픔과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복음적인 삶의 자세가 아니다. 청년들의 넘쳐나는 에너지는 실천의 장을 원한다. 청년사역자들은 항상 복음적 실천을 위한 장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현장이 나타났을 때, 지체없이 실천적인 역사성을 발휘해야 한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가능한 행동의 실천이 필요하다.


역사성은 청년세대의 무기요, 책임이다. 환경, 통일, 문화, 인권 등 제반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실천적 참여는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과 헌신의 방향을 잡아가는 단서가 된다. 실천을 통해 복음이 우리의 삶 속에 육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2) 전략적 사고

이 시대 목회에 있어 전략적 사고는 필수적이다. 세상은 정신없이 변하고 있다. 청년사역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필자가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을 섬길 때, 학복협과 함께 <청년대학부 세우기 전략세미나>를 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임원 리더 훈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소그룹 사역을 할 것인가, 셀 사역을 할 것인가? 소그룹 또는 셀은 언제 나누거나 번식시키는 것이 좋은가? 교육과 훈련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일년 동안 청년부의 영적 흐름이나 목회적 흐름을 어떻게 잡고 갈 것인가? 양육시스템은 어떻게 짤 것인가? 영적 토양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모두가 청년사역을 위해 고민해야 될 전략적인 주제이다. 이런 전략적 사고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실패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회의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교회, 우리 청년부의 체질과 토양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은 학원복음화협의회, young 2080, 선교한국 등과 같은 청년사역 관련 전문기관에서 다양한 청년사역 세미나나 집회가 제공되고 있다. 열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하여 배울 수 있다.

3) 네트웍 능력

이 시대 청년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활발한 네트워킹이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청년들은 광범위한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네트웍은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준다. 청년사역자들은 청년사역자들 간의 정보교환과 연대를 위한 네트웍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선교한국 대회는 국내의 대표적인 청년대학 사역의 네트웍 사역이다. 그동안 선교한국은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통해 한국교회 청년사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왔다. 부흥, 비전 등 다양한 주제들을 던지면서 청년사역의 정신적 연대를 이끌어 왔다. 이런 점에서 교회 청년대학부는 선교단체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교회 청년대학부와 선교단체간의 네트워킹, 교회간의 네트워킹은 이 시대 복음적인 전선을 구축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된다. 사역자들은 과감하게 우리 교회의 담을 넘어 네트웍에 나서야 한다.


나가면서 - 조작주의와 패배주의를 경계하며

부흥은 하나님의 일이다. 부흥은 하나님이 부어 주실 때 일어난다.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 하박국의 간절한 기도처럼 우리 안에 주님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 3:2). 이처럼 부흥은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역이기에 부흥을 사모하는 우리가 경계하고 살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는 조작주의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흥과 관련하여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조작주의 환상이다. 조작주의 환상은 필요와 충분을 혼동하는 것에서 나온다.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와 충분의 혼돈을 조심해야 한다. 부흥을 ‘사모’하는 우리의 ‘열심’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영적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편 51편에서 다윗은 자책하며 낙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서 영적 패배주의를 극복하라. 영적 냉소주의를 극복하라. 우리는 작은 실망과 좌절의 경험으로 받은 상처들이 많다. 이 상처들이 큰 것을 놓치게 한다. 쨉을 많이 맞아 KO패 당한 선수같이. “어둠을 저주하는 것보다 하나의 촛불을 켜는 것이 훨씬 좋다.” 로버트 콜만의 말이다. 영적 패배주의의 극복이 부흥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홍정근 목사
부산산대
장신대 신대원(M.Div)
장신대 대학원(M.A)
경신중·고교 교목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 선임 연구원
현 풀러신대원 목회학 박사 이수 중
현 연동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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