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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
[심방의 추억 - 심방의 기획]여전히 우리에게는 심방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39    등록일시 : 2006-01-26    인쇄


여전히 우리에게는 심방이 필요합니다



오정호 목사 새로남교회, http://www.saeronam.or.kr

과거나 현재나 목회사역에 있어서 심방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이후에 그의 믿음과 관계에서 자라가며 신실한 교회의 구성원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의 필요들이 요구된다. 양육과 훈련, 말씀공부 등 교회에서 교우들과 함께 목양적인 관점에서 지원되는 교회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성도들의 신앙은 자라게 된다. 심방은 성도가 온전하게 자라가기 위한 큰 성장의 틀들을 더욱더 견고하게 해 주는 이음새의 접착제와 같이 교회 속에 견고히 뿌리내릴 수 있는 역할들을 해 왔다. 심방은 전통교회나 현대교회의 목회현장에서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중요한 사역이다.

목회현장의 필수불가결한 심방


‘심방’(尋訪)이라는 용어는 주로 교회에서만 사용되는 특별한 단어이다. 심방의 일차적인 뜻은 ‘방문하다’ 혹은 ‘돌아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방문과 만남을 통해서 그들의 상태를 점검하며 필요들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신자들을 방문하거나 접촉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전도라고 한다면, 심방은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여 교회의 구성원이 된 성도들을 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도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교회가 태동하고서부터 심방에 관한 많은 말씀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도 바울은 이미 1-2차 전도여행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형제들의 신앙을 굳건하게 하기 위한 심방을 계획하고 방문하여 그들의 신앙을 격려했으며(행 15:36) 또한, 빌립보 교인들에게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볼 것을 명령했다(빌 2:4). 야고보 선생도 환난 중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그들의 필요를 돌아볼 것을 명령했다(약 1:27).

전통적인 교회 속에서의 심방


목회현장에서 전통적인 방법들이 다소 맞지 않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시대의 변화로 인한 현상일 것이다. 교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교단의 정치나 관례적으로 행해오는 전통적인 방법들은 2-300명 미만의 농경사회의 근거를 둔 교회들에게 적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산업화가 가속화된 대도시의 대형교회에서는 그 제도나 전통 자체가 다소 어렵게 적용되는 부분도 임상에서 많이 경험하게 된다. 변하지 않는 정신을 변하는 시대 속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부단한 노력은 목회자의 몫으로 남는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목회자는 처음 부임할 경우에 교인 전체를 알기 위한 부임심방을 실시한다. 그리고 신년정기심방, 혹은 상반기, 하반기 일 회씩 진행되는 정기심방이 목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른 병원이나 방문심방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어떤 것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기심방의 경우에는 여건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교회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방의 중요한 요소들


우리가 전통사회에서의 심방의 방법들을 다변화하는 시대 속에서의 효과적인 심방으로 접목하기 위해서는 심방 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핵심 가치들과 핵심 요소들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먼저 심방사역에 있어서 간과하기 쉬운 점들을 정리해 보고 이러한 요소들이 현 시대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분명한 목적에 의한 심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만남은 의미와 목적을 동반해야 한다. 특별히 심방에 있어서도 그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관례적이거나 정기적인 심방은 목적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심방자나 심방을 받는 자나 모두에게 비생산적인 만남이 될 수 있다. 교회에서 목적으로 인해 이뤄지는 심방들은 환자들을 돌보는 병원심방, 결석한 학생들을 돌아보는 결석심방, 입시나 취업 등을 앞둔 사람들을 방문하여 격려하는 심방, 마음이 상심했거나 큰 위로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위로심방 등이 있을 것이다. 목적을 점검하는 것이야말로 심방을 심방답게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왜 이곳을 방문해야 하며, 왜 이 사람을 만나야 하며, 이 사람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목적 기술이 이루어질 때 그 심방의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심방에 있어서 분명한 목적을 찾는 것은 심방의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므로, 목적없는 심방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사전에 계획된 심방이어야 한다


현 시대에 가장 중요한 관리 중에 한 가지는 시간관리이다. 특히 만남은 관련된 당사자들 모두에게 시간은 중요한 자산이다. 계획되지 않은 심방은 서로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심방에 있어서 성도들이 어려워하는 예들을 보면, 정해진 약속으로 인해 집에서 출발하려고 할 때 예기치 않은 교회의 심방자들의 방문을 받게 되고, 마냥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에 이미 정해진 약속도 취소해야 하고, 부담 속에서 심방방문자들을 맞이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계획되지 않은 무질서한 심방은 평소의 두터운 친분이나 작은 공동체에서 일어나기 쉬운 일들이다. 물론 갑작스러운 방문이지만 그들에게 기쁨이 되는 심방들도 얼마든지 있다. 먼 직장에 있는 성도에게 담임목사가 지나는 길에 그 직장을 방문하여 잠시 기도를 해 주고 가는 것은 그 성도에게 있어 직장에서의 삶의 의미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회사 방문심방은 비록 급작스러운 방문처럼 보일지라도 목회자의 목회철학에 의한 계획된 방문임은 자명하다.

3) 진지한 관심과 사랑의 심방이어야 한다


심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심과 사랑이다. 관심과 사랑이 빠진 심방은 형식적이며 외식적인 심방일 뿐이다. 어떤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성도는 목사님의 방문심방이 있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회사를 청소하고 모든 직원들을 기다리게 했다. 그런데 심방하려고 했던 그 목사님은 다른 목회자들과의 친목모임으로 가지 못하게 되었고, 시간을 늦추다가 결국은 그날 심방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최초의 그 성도를 격려하고 세워주려는 고유의 목적은 고사하고 그 성도에게 깊은 상실감과 좌절감을 갖게 한 예이다. 성도가 목회자의 심방을 간곡하게 기다린 것에 비해, 방문자는 심방보다도 친목모임을 더 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다. 관심과 사랑이 동반되지 않은 심방은 심방받는 사람이 먼저 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그 방문 속에 들어있는 따듯한 사랑과 관심과 배려이다. 관심과 사랑이 많은 심방자의 방문은 언제나 은혜가 넘친다. 자녀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주는 목회자나 생일이나 대소사 가족의 문제들을 기억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성도들에게는 큰 위로와 기쁨을 전해주게 된다.

다변화된 사회 속의 심방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은 다양화, 양극화에 있다. 현 교회가 처한 환경들도 한 마디로 정의하여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 현시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고 있다. 농어촌교회가 있는가하면 산업사회의 대도시의 대형교회가 있고, 특수한 환경들을 가진 교회들도 있다.

1) 분명한 목회철학과 지역교회의 특성을 파악하라


현시대의 효과적인 심방을 계획하려면 먼저 분명한 목회철학과 더불어 지역교회가 갖는 특성들에 대한 분명한 파악이 필요하다. 필자의 교회는 대전시 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정부청사와 카이스트, 충남대,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주요 사역대상은 공무원, 연구원, 학생 등이 된다. 그렇다면 이들의 생활패턴과 여건 등 다각적인 면에 대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들의 출퇴근 시간과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없이 교회가 임의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의 심방을 강행한다면 큰 무리가 따르게 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낮에 이뤄지는 가정방문 심방을 선호한다면, 어떤 지역에서는 낮에 직장방문, 혹은 저녁에 가정방문 등의 형태가 적합할 수도 있다. 방법적인 면에서의 접근은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지역교회 구성원들의 분명한 상태파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2) 공간공유에서 비전공유로 전환하라


심방은 영적인 돌봄을 위한 방문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시대는 방문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적인 상황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영적인 돌봄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강구되어야 한다. 과거의 돌봄은 만남이라는 공간적인 접촉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공간적인 접촉 없이도 만남이 가능해졌다. 편지, 전화, 이메일 등과 같은 통신수단을 통한 만남도 가능해졌으며, 만남의 시간도 낮 시간이 아닌, 새벽과 저녁시간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직접적인 만남일 것이다. 그러나 비록 직접적인 만남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사역자의 비전이 공유될 수 있다면 그 심방은 효과적인 심방이 될 수 있다. 공간적인 만남은 최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므로 소수의 심방자가 다수의 성도들을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비전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의 심방은 얼마든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3) 심방은 관례가 아니라 관계형성이다


이 시대의 효과적인 심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방법적인 면의 선택보다도 본질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더욱더 필요하다. 심방은 의무적인 만남이 아니라 성도가 목회자와 그리고 성도 서로 간에, 공동체 안에서 깊은 교제의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진솔하고 깊은 관계 속에서 진정한 성숙과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와의 가장 효율적인 관계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연구하는 것이 효과적인 심방의 방법들을 찾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심방의 목적으로 둔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만날 것인가는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 만남의 방식보다도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적절한 격려와 동기부여 등 관계를 더욱더 깊게 하며 하나님께로 나아오게 하는 기술들이 더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통적인 심방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모든 여건이 보장된다면 방문을 통한 만남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다만, 다변화한 현 시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적합한 방법들을 이해한 상황에서 계속 연구되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이 시대의 심방은 더 이상 목회자의 몫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모든 성도가 사역자가 되어 심방하도록 하여, 서로가 서로의 필요들을 돌아봄으로 특별한 목회적인 돌봄을 최소화하며, 성도 서로 간에 깊은 관계를 형성하여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골 3:15-17).


시간과 만남의 기회가 부족하며 바쁘고 분주한 이 시대일수록 진실된 심방은 더욱더 필요로 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은 따뜻한 관심과 배려, 함께 하는 목회 비전의 공유와 관계형성, 그리고 치유와 회복이 경험될 수 있다면 그 틀은 어떤 형태로라도 변화될 수 있으며 연구되어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Key Point Box
현대 심방의 3가지 중요 요소들
1. 지역의 성격을 조사하여 심방의 형태에 적용해야 한다.
2. 만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3. 심방의 방법은 관계의 형성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오정호 목사
총신대 대학원 및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졸업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국제선교회(Operation Mobilization) 대전이사장
제자훈련 목회자협의회(Cal-net) 대전·충청대표
대전·충청 학원복음화협의회 공동대표
법원, 경찰청, 교수선교회 지도목사
저서:
『하늘사람이고 싶어라』 (생명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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