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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 믿음의 진보를 가져오는 가정심방 - 서창원 목사(삼양교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2    등록일시 : 2010-06-01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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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진보를 가져오는 가정심방



서창원 목사(삼양교회)



삼양교회의 심방사역은 주목할 만하다. 성도들이 ‘청문회 심방’이라 부르는 일반적인 심방을 진행함은 물론이고,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대에 발맞춰 출산을 장려하고 젊은 부부 가정을 위한 심방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심방은 삼양교회의 교육부서 부흥의 중요한 키가 되기도 했다. 삼양교회 사례를 통해 우리교회에서는 어떤 심방을 중심적으로 진행할 것인지 연구해보고, 교회에 필요한 심방을 계획·실행해 보자. <편집부>



여전히 절실한 심방사역


심방은 목회사역의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현대사회에 심방의 필요성을 상실케 하는 사회적 요인들이 많이 있을지라도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고 주님의 몸을 온전히 세워가는 일은 말씀 선포와 함께 심방사역의 중요한 요소이다.


설교는 다수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행위이다. 교회라는 말 자체가 믿는 자들의 모임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여 있는 공동체를 신령한 양식으로 먹이는 일이 목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심방은 일반적으로 한국 교회에서 해왔던 성도들의 가정 형편을 파악하고 기도해 주며 말씀으로 권면하는 차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장로교회에서는 심방의 주체가 담임목사가 아니라 장로들이었다. 그래서 한국 장로교회의 모든 헌법책에 장로의 직무에 대하여 ‘교우를 심방하여 위로·교훈·간호한다’는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교우를 심방하되 특별히 병자와 조상자를 위로하며 무식한 자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며 간호할 것이다’ 즉 장로가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고 특별히 목사에게 보고할 사항이 있으면 보고해 목사로 하여금 심방하게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에서 장로 직임의 중요한 이 부분은 심방 목사의 권한으로 대체 되었고 목사의 심방 시 수행원으로 따라가는 역할로 귀결되었다.

장로 직임이 교인들을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회사의 운영이사 직임과 같이 교회의 운영이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락되고 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물론 목사도 같은 장로의 직임자로서 가르치는 일과 아울러 성도들을 돌보는 임무 역시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가 심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목사의 가장 중요한 일은 주님의 양을 먹이고 치는 일이다. 그 일에 장로는 심방을 통해서 목사의 목회사역에 도움이 되도록 수고하는 것이다.



교훈으로서의 심방


심방은 단지 성도들을 위로하고 권면하며 복을 빌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반드시 교훈하는 일을 해야 한다. 심방은 성도들이 주일에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중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말씀대로 순종할 때 겪게 되는 고난의 일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더욱 믿음에 굳게 서게 하는 일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 일에 실패한 교인은 그 다음 주일에 치리석에 앉아서 예배하게 함으로 온 회중들에게 신앙생활을 게을리하는 자들에게 임하는 교회의 엄중한 치리를 목격하게 하였다. 두 번 세 번 실패하는 교인은 예배 시간 내내 일어서서 예배하게 했고 그래도 고치지 못하는 자들은 수찬 금지를 비롯하여 심하면 출교까지 시켰다.

이러한 심방원리는 청교도들의 실제 목회이기도 하였다. 청교도들 역시 심방은 교리 교육과 교회의 가르침이 삶 속에서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었다. 주일에 선포된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와 개인의 경건생활에 더욱 힘을 기울이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개혁신학의 원리를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교훈하였다. 더구나 당시 상황에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차이에 대하여 성도들이 바르게 알아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했기 때문에 교훈적인 심방이 주를 이루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개신교회 심방도 청교도들의 심방과 다르면 안 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많은 성도들이 우리가 믿는 도리가 무엇인지 확고하게 부여잡고 있어서 이단 사상에 빠지거나 거짓된 교훈에 요동하는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단이나 거짓 교사들의 발흥은 하나님의 진리를 옳게 분별하지 못한데 있다. 스스로도 참된 교사라고 간주하는 자들 중에도 알지 못해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 상황이다. 잘못된 것을 옳은 것으로 믿고 있는 자들의 교훈은 대를 이어서 잘못된 교훈을 참된 것인양 신봉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지식을 좇지 않은 자신들의 열심을 가지고 자기의 의를 이루고 하나님의 의를 애써 부정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롬10:2)



삼양교회 심방사역의 실제



믿음의 진보를 가져오는 청문회 심방

참 교사는 심방을 통해서 사람들이 믿고 있는 도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잘못된 것을 바르게 교정하는 작업과 함께 하나님의 기록된 진리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일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삼양교회에서 하는 심방을 우리 성도들은 청문회 심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목회자가 묻고 싶은 신앙적 질문들을 미리 배포하고 작성한 것을 토대로 점검하는 것, 그리고 내가 믿고 있는 예수가 누구인지 고백하는 것, 매일 성경읽기와 기도생활, 그리고 읽고 있는 경건서적이 무엇인지, 기도하는 전도대상자는 누구인지, 그를 전도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주일 예배 때에 말씀으로 내게 찾아오신 주님이 어떤 것인지,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하고 있는지, 자녀 신앙교육은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등의 다양한 방면의 질문들이 주어진다. 이런 심방을 받는 성도들은 대개 거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자신들의 치부가 무엇인지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거부하지 않고 순종하는 자들은 믿음의 진보를 반드시 이루고 있다. 적어도 심방을 받는 그 시간까지 목사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라도 신앙생활에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을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이 쌓여서 영적 분별력이 늘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방하면서 적어도 30여 분을 대화하고 점검하는 가운데 성도의 영적 필요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성경말씀을 찾아서 예배한다. 그렇게 할 때 어떻게 이렇게 적합한 말씀을 주시는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 된다.


매년 똑같은 심방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격년으로 각 가정을 심방하거나 구역별로 모아놓고 심방을 한다. 어떤 방식이든 심방의 내용은 변함이 없다. 여기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성도가 개인사정을 말하기 꺼려한다는 점이다. 심방대원들(삼양교회의 경우 담임목사 부부와 교구 목사, 구역장, 장로 1인, 권사 1인, 서리집사 1인, 총 7명이 방문한다)중 심방하며 알게 된 비밀을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발설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입단속을 하지만 우려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서 작업을 통한 심방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정확한 사정 파악이 힘들다. 그래서 3년 주기로 다른 심방대원을 대동함이 없이 목사 부부만 심방하기도 한다. 그 때에는 피차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기도하며 권면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목사의 의도가 잘못 전달 될 수도 있어 목사가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주술적이고 미신적이고 기복적인 언행으로 인하여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전개되는 불상사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가 참된 진리의 일꾼임을 전제로 심방사역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이다.



출산장려를 위한 젊은 부부 심방


삼양교회 심방사역에서 눈에 띄는 사역이라면 젊은 부부들을 위한 출산 장려심방이다. 젊은 부부 가정을 심방할 때면 하나 밖에 없는 가정의 의미를 파악하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문화 명령 수행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 한 번의 심방으로 성도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사단의 씨로 번성케 되는 것이 옳은지 거룩한 씨로 번성케 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보라고 권면한다.


삼양교회는 국가에서 출산제한정책을 실시할 때부터 출산장려정책을 실천해 왔다. 둘은 기본이고 셋부터는 교회에서 출산비용을 전액 부담하였고 넷째부터는 출산비용만이 아니라 다달이 육아비용(월 5만원)까지 지불하고 있다. 다른 교회에는 존재하지 않는 출산위원회가 있어서 아기가 태어나면 곧장 심방하며 축하하고 한 달 후에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되면 목양실에서 축복기도를 받게 한다.


출산 장려심방의 경우 구약성서 말라기 2장 15절, 신명기 4장 6-7절 및 신명기 6장 4-7절 그리고 시편 128편 등의 말씀과 신약의 디모데후서 1장을 말씀을 통해 가정 안에서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설교한다. 그리고 외국의 신실한 기독교 다출산 가정의 가족사진을 복사하여 각 가정에 배포하고 우리도 다산의 복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삼양교회에서 목양한지 14년 만에 영아부와 유치부가 전체 주일학생 출석의 절반을 차지하는 부서가 되었다. 그리고 젊은 부부 가정에서 평균 3명의 자녀가 태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다섯 번째 자녀의 출산을 기대하고 있다. 매년 10여 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중대형 교회조차도 아이들의 출산이 많지 않은 때에, 5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미취학 아동들만 10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라 생각한다.


심방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조기 결혼 문제다. 시대적 조류가 조혼이 아니지만 성도는 시대적 유행과 관습을 좇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좇아 살아야 할 자임을 심방 시 특히 강조한다. 반복적인 가르침을 통해서 청년들의 사고가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젊은이들과 부모들의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출산장려는 효과가 없다. 말씀의 능력을 믿고 목회자가 올바른 가정생활에 대한 성경적 교훈을 지속적으로 주어야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단지 부부의 행복이나, 가정의 행복과 같은 지극히 이기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교회의 미래를 위한 오늘 성도들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어야 한다. 가문의 미래와 교회 및 국가의 미래가 자녀들에게 달려 있다면 낳아서 어떻게 양육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까지도 교회는 보다 심도 있게 강조해야 한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교회의 출산장려 문제를 교회성장의 한 도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성장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성경말씀대로 교회를 세워갈 것이며 성도들을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게 할 수 있을까 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따라서 삼양교회에서 강조하고 있는 출산장려 문제도 교회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의 한 과정이 아니라 성경적 삶의 중요한 방식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강조할 과제인 것이다.



서창원 목사


총신대학교와 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영국 London Theological Seminary와 Free Church of Scotland College(Dip.Th.)를 거쳐 Edinburgh University New College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하여 M.Th. 학위를 수여하였다. 그 후 1990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삼양교회에서 목회를 감당하고 있다.
그는 따뜻한 가슴과 진리의 뜨거운 열정을 가진 목회자로 비복음적이고 비성경적인 가르침을 배격하고 한국 교회 강단 개혁과 바른 설교 사역을 위해 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진리의 깃발(The Banner of Truth)지를 발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후학들을 위해 지난 13년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봉사하였다.
저서로는 「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 I,II」, 「깨어있는 예수의 공동체」, 「요나서 강해」, 「장로교회 역사와 신앙」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 사무엘 로간의 「설교는 왜 하는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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