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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 평일을 주일로 만드는 일터심방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0    등록일시 : 2010-06-01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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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을 주일로 만드는 일터심방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



그동안 한국 교회에서 심방은 목회의 매우 중요한 영역이었다. 그런데 이 심방에서 본의 아니게 소외당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직장인들이다. 대부분의 심방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돌봄이 필요하다. 직장인들이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며 그 안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터심방의 중요성과 그 노하우를 직장사역연구소 원용일 목사에게 들어보자. <편집부>



직장사역연구소는 목회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직장사역(Workplace Ministry)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직장사역을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목회의 틀을 일단 벗어나면 접근하기 쉽다.


평신도사역을 강조하고 제자훈련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들도 평신도를 사역의 대상으로는 생각하지만 정작 평신도를 해방시켜서 흩어진 교회인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사역자로 세우려는 의지는 부족하다.


‘모인 교회’의 사역은 말씀 사역, 관계 사역, 영성 사역이 중심이 된 제자 양육의 사역이다. 모인 교회 밖의 ‘흩어진 교회’ 사역의 핵심은 전도이다. 그 전도의 마당은 크게 세 방향이다. 가정과 직장, 사회·문화 영역이다. 이 세 개의 영역에서 크리스천답게 사는 삶을 균형 있게 강조해야 세상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크리스천들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흩어진 교회 사역의 중심축 안에는 직장사역이 위치하고 있다. 직장인 성도들을 세상 속의 크리스천으로 세우는 전략적 목회 양육의 한 방법으로 일터심방을 생각해 보자.



직장인을 세우는 목회에서 심방사역의 중요성


유진 피터슨 목사는 그의 책 「다시 일어서는 목회」(구 제목 「유진 피터슨의 목회 오경」) 2장에서 심방과 상담사역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목회자는 강단에서부터 교회 현관까지의 짧지만 고통스러운 여행을 매주일 해야 한다. 설교와 세상의 삶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 쉽지 않다. 1시간 동안 진리를 전달하고 일주일 동안 하나님의 축복이 지속되기를 간구하지만 서재로 들어가면 심방이 필요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들의 고민과 고통과 위기와 권태감과 혼란스러움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오순절에 낭독한 룻기는 역사적 기원을 가진 시내산 계시와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미천하고 인정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목회자가 그런 모든 성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목회자가 도덕주의에 빠져서 성도들의 윤리적 관계에만 치중하고 그가 처한 삶의 정황에 깃든 모든 복잡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 그래서 목회자는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유진 피터슨이 예로 들고 있는 것은 약사와 약국 점원의 질적 차이이다. 의사나 약사는 진단을 내리기 전에 환자의 병력을 알아보기 위해 대화를 한다. 하지만 약국의 점원은 뚜렷한 증상에 사용하는 일반 의약품을 선반에서 꺼내 판매한다.


따라서 일터심방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잡담들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사역하고 지극히 작은 영역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19세기의 프랑스 임상 의학자 르네 라이네크는 학생들에게 다음 같이 자주 말했다. “환자의 소리를 듣고 또 들어라! 그는 이미 자신의 병에 대한 진단을 너희에게 들려주고 있다.” 르네 라이네크는 훌륭한 의사였다. 그가 바로 청진기를 발명한 사람이다.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일터심방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간 한국 교회에서 심방은 목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역이었다. 그런데 그 영역에서 본의 아니게 제외되는 사람들이 바로 직장인들이다. 대부분의 심방은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부들이나 집에 있는 사람들만이 심방을 받을 수 있으며 직장에 나가있는 사람들은 원천적으로 심방에서 제외되었다. 이런 딜레마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은 목회자가 일터로 심방을 가는 것이다. 심방의 기본적인 목적이 성도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고 영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심방을 가정으로만 한정시킬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하고 있는 사업장이나 직장으로 심방 장소를 확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을 세워주는 책임 있는 목회


많은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삶의 정황인 직장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하기조차 하다. 이해는 되는 상황이다. 목회자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가정 문제는 본인도 겪는 문제이다. 부부 갈등, 자녀 양육의 어려움, 고부 간의 갈등과 같은 문제를 목회자도 피해갈 수는 없다. 그런데 직장 문제는 목회자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 경험이 없는 목회자들도 그렇지만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도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그 일을 버리고 목회자가 되었다는 영육이원론에 빠져 있다면 그런 인식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은 직장이다. 그들은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관심사를 넘어 성도들의 형편을 알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목회자들은 과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해 어떤 책임을 가지는 것일까?


첫째, 직장에서 하는 일 자체의 가치와 영적 의미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성도들이 하는 일은 호구지책의 의미만 가지거나 헌금을 위해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무슨 일이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하듯이 해야 한다(골 3:23). 목회자는 바로 이런 직업관과 소명의식을 성도들에게 심어주어야 하는데, 일터심방은 그런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둘째, 성도들이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 쉽지 않다면 적어도 성도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일터심방을 통해서 성도들의 어려움을 알아낼 수 있고 또한 함께 기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또한 그런 문제를 설교의 주제로 삼아서 성도들에게 성경적 해답을 제시할 수도 있다.


셋째, 평신도 직장인들이 일터를 사역의 현장으로 삼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까지 성도들의 사역의 현장은 모인 교회로 국한되었다. 그러나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마 5:16) 하고 하나님의 창조 명령을 드러내며(창 1:28) 온 천하에 다니면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명령을(마 28:18-20) 생각하면 직장인들이 일하고 있는 일터는 바로 사역의 현장이다. 그곳이 바로 ‘흩어진 교회’인 것이다. 이런 사역의 균형 감각을 가지고 성도들을 세우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에게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일터심방은 제한적이고 간접적이지만 그런 기회를 제공해준다.
넷째, 일터심방은 직장 전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목회자들이 전도를 강조한다 해도 막상 목회자 자신은 전도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평신도들은 전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자주 접하지만 직접 전도하기는 힘들어 한다. 이런 경우 일터심방이 효과적인 전도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일터심방의 구체적 내용


일터심방도 심방이란 면에서는 가정심방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심방의 대상이 직장인이고 그 자리가 일하는 곳이라는 것 때문에 몇 가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일터예배


현재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하고 있는 일터심방의 유형은 바로 기념예배(개업·이전·준공예배 등)이다. 하지만 그런 기념예배가 아니더라도 일터로 심방을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구분된 사무실이나 독립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히 가능하다. 10여 년 전에 한 교회 담임목사님이 연구소로 전화를 하셨다. 일터심방을 해보려고 하는데 성도들의 일터에 가서 꼭 예배를 드려야 하느냐고 질문하셨다. 그 분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기업체를 경영하거나 자영업을 하는 성도, 회사나 부서의 책임을 지고 있는 성도라면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형편이 허락되면 예배를 드리는 것도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터심방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예배를 드릴 수는 없다. 그럴 때는 예배 순서를 간략하게 해서 간단한 권면의 말씀과 기도로 끝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일터의 환경에 따라 함께 이야기조차 나누기 어려운 곳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때는 가까운 곳에 있는 적당한 장소를 찾아가서 만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예배의 형식이 아니다. 주의 이름으로 함께 하며(마 18:20) 이야기를 듣는 일이 일터심방의 중요한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터 현장에 대한 이해와 대화


일터심방에서 중요한 것은 직장과 관련되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나눌 수도 있으며 그간의 과정에 있었던 여러 가지 간증을 들을 수도 있다. 기회가 닿으면 일터를 돌아보거나(공장과 같은 사업장) 함께 다니면서 대화할 수도 있다.


일터를 심방하게 되면 주일에 교회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와는 거의 겹치지 않는 이야기를 성도들에게 들을 수 있다. 바로 일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의 과정을 통해서 목회자는 그 성도의 상황을 알게 되고 또한 일터의 정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그러다 보면 설교를 준비할 때에도 직장의 상황과 고민을 반영하여 자연스럽게 직장설교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심방 후에도 일터 현장에서 그들이 매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목회자가 인도해주는 것이 일터심방의 중요한 역활이다. 성도들이 일터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직장 문제에 대한 기도 제목 받기


사실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깝게 내놓는 제목들은 가정 문제와 함께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교회적인 관심사 속에 묻혀버리기 쉽다. 일터심방을 하면 성도들은 자신의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게 되면서 상세한 기도제목을 내어놓는다. 그런 구체적인 기도제목들을 적어 와서 기도하면 목회자가 세상 속 성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후원(後援) 기도’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일터에 관한 고민을 잘 내어놓지 않는다 해도 기도제목을 물어서라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터심방을 하면 그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문제든지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도록 독려하여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울 수 있다.


헨리 워드 비처라는 유명한 설교자는 설교 전날에는 선창에서 거닐기도 하고 기관사나 짐 부리는 인부들과 이야기 나누고 버스를 타서 버스 기사와 대화하기도 했다고 한다. 성도들의 삶의 정황을 아는 것은 설교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성도들의 일터를 방문하고 나면 그 성도를 대하는 자세가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일터심방은 가정심방과는 또 다른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일터심방은 가정심방처럼 자유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심방의 목적이 목회자가 대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형편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라면 그런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목회의 기회를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도들의 삶의 정황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측면에서도 일터심방은 꼭 필요 하다.



<직장인큐티>

일터심방 이외에도 직장인들이 하루 5분씩 그들에게 맞는 큐티를 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적용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직장인의 눈으로 성경을 바라보고, 일터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자.


직장인 큐티 예 ①


▶ 말씀 :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 (마 7:12)


▶ 묵상 : 사목으로 섬기는 회사의 한 직원에게 직장 생활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묻자 곧바로 직장 상사와의 관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옆에 있는 다른 직원이 그 말을 듣고는 “저 친구, 자기 밑에 있는 직원이 자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는 모르는군” 하는 것이 아닙니까? 윗사람이 자기한테 힘들게 하는 것은 느끼면서도 자기가 아랫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잘 모르는 것이 직장인들의 한계인 모양입니다. 그 직원의 모습에서 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다른 사람이 내게 해 주기를 원하는 대로, 적어도 그만큼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해 준다면 직장 내의 대인 관계가 꽤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윗사람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일을 맡겨주기 원하는 만큼, 또 아랫사람이 나를 믿어주기 원하는 만큼 나 자신부터 아랫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을 믿고 일을 맡겨보라는 것 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서서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이 구절을 황금률이라고 부릅니다. 대인 관계를 위해서 가장 요긴한 법칙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유교의 경전에도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비단 성경에서만 이야기하는 교훈은 아닙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이 황금률을 대인관계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가 달라지는 날도 올 것입니다. 오늘부터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 일터의 기도 : ‘나 중심’으로만 생각하지 말게 하시고 다른 사람이 저를 바라보는 시각을 생각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직장인 큐티 예 ②


▶ 말씀 :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 9:23)


▶ 묵상 : 그리스도의 제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예수님을 따릅니까? 교회에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흉내를 낼 수 있지만 치열한 세상에서 살면서 그리스도를 따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터에서 겪는 비리의 현장에서 주님을 따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 속에서도 주님을 제대로 따를 수 있을까요?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를 부인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화가 날 때도, 이해관계로 인해 예민해질 때에도 주님의 제자인 우리는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제자의 삶은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십자가의 상징은 어느 시대에나 고통과 죽음, 이상이나 이하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처형당하기 위해 골고다로 가시는 동안에 십자가를 지고 어떤 고통을 당하셨는지 그 고통을 맛보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해외 뉴스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런 직접적인 십자가의 고통이 아닙니다. 날마다 우리 삶의 현장, 우리의 일터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터에서 남들이 안 해도 되는 것을 해야 할 경우도 있고, 다들 하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남들이 다 받는 것을 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고통이 따른다면 그것이 바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감수하는 그 고통이 크다면 우리의 십자가는 보다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우리 일터의 십자가를 제대로 져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립시다.


▶ 일터의 기도 : 세상 속에서, 일터에서 주님과 고통을 나누는 십자가를 질 수 있게 해주옵소서. 불편도 괴로움도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일터심방 시 주의사항


교회의 성도와 시간 약속을 해서 방문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일터심방이 가정 심방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장소가 일터이기에 가정심방과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많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기에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약속하여 갔더라도 만나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 주로 청년들의 일터를 심방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근무 시간에 일터를 방문하면 어려움이 많았다. 간혹 직장 상사에게 소개를 해주기도 하는데, 그 상사의 표정이 ‘목사가 왜 일하는 시간에 이렇게 직장을 다 찾아와?’라고 말하는 것을 느꼈다. 왜 아니겠는가? 청년들의 회사 내의 직급도 낮기에 당연한 현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주로 식사 시간에 일터심방을 갔다. 점심은 먹을 것이 아닌가? 미리 약속하여 회사 근처 식당에서 만나 식사하면서 주로 이야기를 들어 주기만 하면, 청년들이 이야기를 주도하며 자신의 일터 상황을 다 이야기해주었다. 때로 식당조차도 대화 하기에 적당하지 않고 급하며 시끌벅적한 분위기이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


근처에 함께 일하는 청년이 있을 경우에는 한 곳에 모여서 함께 식사하면 그것 또한 좋은 교제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별한 경우(예를 들어 기념 예배)가 아니라면 직장심방은 혼자 다니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방자가 조금 외로운 점도 있지만 함께 만나면 좋은 교제와 대화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점심 시간이 촉박할 경우 저녁 시간에 만나면 좀 더 여유 있게 일터심방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나가며


사실 한 사람의 성도가 교회에 나왔을 때의 모습과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일터심방을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가 성도들을 흩어진 교회의 사역자로 세울 수 있다.
사실 예수님도 어부들의 일터를 심방하여 베드로와 여러 제자들을 불렀고 세관을 방문하여 마태를 부르셨다. 일터심방을 통하여 사역자들을 세우신 것이다. 우리가 성도들의 일터를 심방하면 그들의 삶의 정황을 알고 그들을 결국 주님의 진정한 제자로 세울 수 있다. 교회 안의 제자만이 아닌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제자로 삼아 복음사역을 일터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의 핵심인 양육과 전도가 일터심방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의미 있는 일터심방을 시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원용일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M.Div)에서 신학을 공부 했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석사과정(Th.M)을 수료하였다. 일터와 가정, 문화, 사회 등 세상 속에서 성도들이 살아가는 정체인 흩어진 교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살고 있는 그는 1990년 신학대학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직장사역을 해오고 있다.
현재 직장사역연구소에서 부소장으로, (주)동양물산기업의 사목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신우회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 「직장인 축복 기도문」, 「일터에서 만난 하나님」,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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