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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장례심방 - 김요한 목사(신현교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3    등록일시 : 2010-06-01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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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장례심방



김요한 목사(신현교회)



신현교회 김요한 목사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처럼 성도들에게 먼저 찾아가는 행동의 실행이 바로 심방사역이라고 말한다. 특히 위기에 처한 이들을 찾아가고 그들을 진심으로 섬기는 것이 김요한 목사 사역의 중요한 방향이다. 특별히 신현교회는 임종을 앞둔 사람들과 장례를 맞이하는 유족들의 영혼을 생각하여 장례 예식을 전문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뉴얼이 구비되어 있는 신현교회의 장례심방과 예배 절차를 살펴보자. <편집부>



먼저 찾아가는 심방사역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들에게 찾아 오셨다. 오셔서 가난한 자, 병든 자, 삶의 문제들로 고난당하는 자들을 손수 돌보시며 말씀을 주시고, 기도해 주시며 온전하게 회복시키셨다. 목회란 예수님의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교회로 보내주신 성도들과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이웃들, 나아가 먼 곳에 있는 고난 당하고 아파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먼저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주님이 그러하셨듯이 성도들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는 행동의 실행이 바로 심방인 것이다.
필자는 신현교회 부임 이후 먼저 ‘화목한 심방사역’을 시작하였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시간을 구별하여 교구별로 돌아가며 성도들을 찾아가 성도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말씀으로 위로하고, 용기를 심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가정심방을 통해 성도들의 상황을 파악한 후 더 구체적인 돌봄을 위하여 전문적인 심방을 위한 팀들을 구성했다. 연령과 대상, 신앙수준, 직분, 직업에 따라 관심과 돌봄의 방법을 달리하여 체계적으로 심방사역을 하는 것이다.


신현교회는 먼저 14교구를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하여 3명의 수련전도사를 교구전도사로 세우고 교구장(장로), 연합속장(권사), 지역장(권사, 집사)을 세워 교구 안에서 체계적인 심방이 이루어지도록 교구 조직을 정비하였다. 또한 병원에 입원한 성도들을 위한 병원심방팀, 개인사업과 자영업을 하는 분들을 위한 실업인 사업장심방팀, 노인분들을 돌보고 식사를 대접하고 심방하는 겟세마네팀, 새가족들을 돌아보고 심방하는 새가족팀과 바나바팀, 지역의 어르신들과 어려운 분들을 섬기는 지역섬김팀, 애사와 경사를 당한 성도를 돌보는 애경사심방팀, 교회 주변에 새로 건축된 아파트로 입주하는 분들을 돌보는 아파트 돌봄팀 등을 조직하였다. 또한 14명의 시무장로들을 14교구의 교구장으로 세워 교구전도사, 연합속장과 함께 교구의 성도들을 주일 예배 후 찾아가 심방하고 돌보는 심방사역의 동역자로 함께 하고 있다.


각 교구와 팀에서 이루어지는 심방은 심방 전 사전 내용보고와 심방 후 심방결과를 보고하여 담임목사가 전 성도들의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한 담임목사의 돌봄이 필요한 성도들에게는 담임목사의 심방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러한 심방사역을 통하여 성도들 간의 돌봄, 직분자들의 섬김사역 중심의 교회 참여, 전문적 심방법 개발 등을 통하여 담임목사 중심의 심방에서 발생하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성도들 간에 서로를 돌아보고 섬기는 교회로 성숙해 가고 있다.


특히 신현교회가 심방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 것은 장례예식과 장례 전반을 통해 이루어지는 심방이다. 이는 필자의 미국 목회에서부터 이어진 중요한 사역이다. 사람에게 죽음이란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다. 성도가 가장 어려울 때 교회가 먼저 찾아가 최선을 다해 섬기고 돌본다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최고의 사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기에 처한 이들을 전심으로 섬기는 장례심방



미국교회의 장례 특징


한국에서 장례식장에 갔을 때 몇 가지 충격적인 모습을 보았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전경이었다. 미국의 장례 문화에서 배울만한 장점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장례 식장을 정해진 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 즉 2번의 입관과 장례 때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후의 시간은 유가족들이 가정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다. 둘째, 기독교의 경우 정해진 두 번의 시간을 이용하여 연합 예배를 드린다. 유가족들이 섬기는 교회가 달라도 서로 협의하여 공식적인 두 번의 예배를 드린다. 필자 역시 한국에서 두어 차례 연합하여 예배를 드린 경험이 있는데,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한국의 경우 너무나 많은 예배가 드려져 도리어 유가족을 피곤하게 만들 때도 있는 것 같다. 셋째, 복장의 다양성이다. 물론 대부분 검정색을 입어 조의를 표하지만 이제는 다양해졌다. 너무 화려하지 않되 복장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부활의 상징인 흰색 옷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넷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묘지까지 참여한다. 그저 인사차 방문하는 장례 문화가 아니라 함께 슬퍼하며 위로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교회를 장례식장으로 사용하다


17년 동안 미국에서 이민목회를 하면서 결혼예식과 장례예식에 풍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젊은 목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주례 목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주례를 많이 하였다. 하지만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라는 전도서 7장 2절의 말씀과 같이 장례를 통하여 복음을 전할 때 더 많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 성례(성찬, 결혼, 장례)에 대한 필자의 목회철학은 어떤 경우라도 찾아가서 축복하고 위로 하겠다는 마음이다.


특별히 장례 부탁은 불신자일 경우라도 가능한 허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목회할 때는 교회를 장례식장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장례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특히 노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동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교회가 얼마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음향, 영상, 주차장, 분위기 등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물론 한국에서 미국의 사례와 100%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의식만 바꾸면 얼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교회 납골당 조성을 통한 신앙적 장례문화 구축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하는 충격과 장례비용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유가족들의 힘든 처지를 볼 때가 있다. 또한 종교가 다른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장례 이후 신앙에 상처를 받고 갈등하는 분들을 보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회는 납골당을 조성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고, 장례 이후에 남은 가족의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위하여 기독교적 장례문화를 만들어 계승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신현교회는 지난 2006년 4월 경기도 김포 하성면 양택리에 납골묘 800기를 조성하였다. 교인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으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여러 면으로 융통성 있게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2010년에는 인천 서구청을 통하여 납골묘 80기(십일조)를 기증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기독교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례전문사역을 위한 행정체계 구축


교회 장례는 교회 성도는 물론 성도들과 관계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의 관심과 돌봄 없이 장례가 지나쳐 버리면 성도와 교회는 관계가 멀어지기 쉽다. 따라서 장례 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장례주관 및 장례 절차 결정, 교회협력 방향 결정, 장례진행, 장례 후 돌봄의 사역들이 체계적이고 대상에 따라 차등 없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하여 신현교회는 장례절차 매뉴얼을 만들어 전교역자와 장로, 연합속장, 지역장, 속장 등이 숙지하고 매뉴얼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신현교회 장례진행 절차>
1) 장례 발생 보고 접수
① 누구든지 장례 발생 연락을 접수하면 고인과 가족, 장소와 연락처를 정확히 확인하여 부목사 및 담당 교구 전도사께 신속하게 전달한다.
② 장례 발생 시 행정전도사는 담임목사님께 선보고 후 장로 전원과 경조팀장에게 알린다.
③ 행정전도사는 조화를 즉시 보내고, 기사는 교회 조기를 빈소에 설치한다.
④ 교구전도사는 유가족과 의논하여 장례진행보고서를 작성하여 담임목사님께 보고한다.


2) 임종예배
① 교구전도사는 최대한 빨리 임종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시도한다.
② 교구전도사는 임종예배를 마친 후 장례 절차에 대하여 상주와 협의하여 담임목사에게 장례절차 진행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한다.
* 임종 예배 전 담임자는 임관식에 참여하여 유가족을 위로하고 기도해 준다.
③ 모든 교역자들은 위로예배, 입관예배 및 장례예배 중 한 번은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④ 교구전도사는 장례 일정을 확인하여 지역장 및 속장에게 연락하여 속원에게 알리도록 한다.

3) 입관예배
① 담당 교구전도사는 입관예배와 장례예배 및 하관예배 시간이 확정되는 대로 교회 게시판에 시간과 장소를 공지한다.
② 담당 교구전도사는 입관예배문, 장례예배문 및 하관예배 순서지를 만든다.

4) 장례예배
① 사회를 맡은 교역자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예사할 사람을 상주와 협의하여 결정하고, 교구전도사는 헌화할 수 있는 꽃을 준비한다.
② 발인예배를 진행하는 교역자는 운구위원(6명)을 확인하고, 조객들이 운구차량까지 일렬로 서서 찬송가 364장 1절을 반복하여 부르도록 인도한다(상주는 운구하지 않도록 한다).
③ 사회를 맡은 교역자는 장례예배 후 장지에 갈 차량을 분배하여 안내하고, 선도하는 차를 준비하도록 한다. 담임목사는 선도차에 영정사진과 함께 선탑한다.

5) 하관예배 및 유골안치예배
① 교구전도사는 하관예배를 마치고 식사할 경우 다른 교인들이 식당을 배정하지 않도록 유족대표와 상의한다.
② 유골안치예배는 직계유족과 예배위원만 참여하도록 한다(김포 납골당 안치 시).
③ 유골안치예배에 참석하는 교구전도사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찍어 보관한다.
④ 하관예배 및 유골안치예배를 마친 후 교구전도사는 유족대표와 위로예배(종결예배)를 드릴 것인지 확인하여 담임목사에게 보고한다.
⑤ 위로예배에는 가능한 모든 유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6) 장례 후 점검사항
① 장례가 마치면 교구전도사는 유가족들이 장례 후 첫 주일 3부 예배에 참석하여 인사하도록 권면한다.
② 장례를 마치고 주일예배에 참석한 이후 유가족에게 심방하여 위로한다.



경조팀을 통한 섬김


교회에서 발생하는 장례는 년 중 적게는 20-30회, 많게는 50회 가량 이루어진다. 불의의 죽음으로 인한 장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회를 섬기시던 나이 많으신 분들이 소천하시는 경우다. 하지만 부모의 믿음이 좋다고 자녀들과 가족 모두가 믿음이 좋은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장례는 어려움에 직면한 유가족과 많은 친족들, 소천하신 분의 주변 사람들을 교회가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전도의 기회가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현교회는 빈번히 발생하는 장례를 전담하여 전문적으로 섬기는 경조팀을 조직하였다. 경조팀은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신앙의 연륜이 있고 교인들을 거의 다 파악하고 있으며, 근거리에 살며 언제든지 장례와 관련된 심방이 있으면 달려 올 수 있는 분들로 세웠다. 경조팀은 장례예식을 돕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성도들의 참석을 권면하고, 장례 후 유가족들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설날과 추석에 납골묘를 방문하여 함께 추도예배를 드리고 당회 때 그 해 장례를 경험한 유족들을 모셔 함께 추모 예배드리는 일을 섬기고 있다.


교회 외부 전문 상조회와 연계를 통한 장례 섬김

성도들 중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분들이 있다. 교회가 전적으로 이분들의 장례를 주관하여 돕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신 분들이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분들을 위해 신현교회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 상조회에 가입하여 교회가 상조회비를 지출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분들에게 상조회를 통해 장례를 주관하여 진행한다. 이 때 경조팀과 성도들이 함께 도와 섬기고 있다.


장례 후 심방을 통한 신앙적 돌봄


장례 시 교회의 섬김은 장례를 준비하고 진행을 돕고 잘 마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장례 이후이다. 장례식까지는 위로하고 돕는 사람이 많지만 장례식이 마친 후에는 관심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례 이후 유가족을 방문하여 위로예배를 드리고 교구장, 연합속장, 경조팀, 가까운 관계의 성도들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위로하며 신앙으로 아픔을 이기도록 격려한다.



나가는 글


목회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성도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돌아보고 섬기는 것이다. 주님처럼 성도들을 먼저 찾아가 만나고 그들의 필요를 찾아 주고, 성도들이 아픔과 상처를 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이다. 그리고 회복되고 자라난 이들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또 다른 성도들을 찾아가서 손 내밀어 자신들이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게 하는 것이다. 목회자 최고의 관심은 영혼 구원이다. 무엇을 하든지 영혼에 관심을 두고 보면 사랑할 수 있고 용납할 수 있다. 특별히 임종을 앞둔 사람들과 장례를 맞이하는 유족들의 영혼을 생각한다면 장례 예식은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노령화 사회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현실을 보면서 장례예식과 장례문화에 교회의 많은 관심과 변화가 필요하다.




김요한 목사


협성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필리핀 Union Theology와 미국 Southern Baptist Seminary에서 목회학석사(M.Div)를 취득하였다. Regent University에서 목회학 박사를 취득한 후 미국 워싱턴에서 사랑의교회를 개척해 17년 동안 담임목사로 섬겼다. 현재 신현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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