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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의 추억 - 심방의 실제]대심방,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29    등록일시 : 2006-01-31    인쇄

대심방,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정연철 목사 삼양교회, www.samyang.or.kr

심방준비를 위한 자세

심방은 목회자에게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사역이다. 심방이 왜 중요한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심방에 대해 소홀히 한다. 필자는 목회자들이 심방하는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사이 셀 목회나 대중적인 목회를 하면서 목회자들이 바쁜 까닭에 개인적인 가정방문을 소홀히 하는데, 그것은 성경적으로 옳지 못하다. 예수님께서 개인적으로 심방을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신 것 그 자체가 이미 심방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사역 자체가 심방이다. 예수님은 두 가지 종류의 심방을 하셨는데, 하나는 대중적인 메시지 전달을 통한 심방이요, 다른 하나는 개인을 찾아다니면서 하신 심방이다. 물론 대중 심방도 중요하지만, 주님께서는 개인 심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다. 그 중에서도 병든 자들, 갈등에 처한 자들,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찾아다니셨다. 그리고 주님의 심방을 받았던 가정들은 모두 문제가 해결되었다. 사람들이 돌아보지 않는, 울타리를 벗어난 영혼들을 주님께서는 찾아다니면서 심방하셨다. 그래서 필자 역시 목회를 24년 간 해오면서 심방에 많은 비중을 두어왔다.


필자는 한 해가 마무리되면 열흘이나 일주일 정도 산에 올라가서 기도를 한다. 그러면서 신년에는 어디에 비중을 두고 어떻게 사역할 것인가 준비도 한다. 더불어 봄이 되면 심방을 해야 하는데, 과연 심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 말씀을 준비하는 시간도 가지고, 성령님의 절대적인 음성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을 아는 분은 성령님뿐이시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주인이시고 나는 쓰임 받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한 도구된 자로서 필자는 심방을 준비한다. 그리고 또한 영적 전쟁을 위해서도 기도를 많이 한다. 또한 각 가정에 가서 어떤 말씀을 전할까, 이런 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심방의 날짜를 선포한다. 그래야 성도들이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방을 통해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는가? 심방이라는 것은 인간관계이다. 관계가 잘 되어야 한다. 목회자가 1년에 한번 심방을 하게 되는데, 한 분 목회자가 심방을 함으로 그 집의 가정 소산이 아름답게 된다. 또한 목회자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털어놓음으로써 치료를 받는데, 목회자는 이 자리를 통해 문제를 치유하고 위로를 주고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주신 말씀을 가지고 1년 동안 인내를 가지고 살아가게끔 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한다. 이를 통해 심방 전과 심방 후에 그들의 삶이 달라진다. 결국 심방은 의사가 환자를 방문하는 것과 같다. 그러려면 목회자가 성도들 가정을 다 알아야 한다.

심방준비의 실제

심방은 심방 대상 가정이 원하는 시간에 맞추어주는 것이 좋다. 전 가정이 모여서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일일이 전부 애들까지도 축복기도를 해 줄 수 있다. 그렇게 마쳐진 심방은 참 좋은 심방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교회에는 총 6교구가 있는데 교구별로 날짜가 정해지고 교구별로 심방을 준비한다. 교구 성도들과 담당 교역자가 함께 일정을 맞춘다. 가장 문제 있고 급한 가정부터 순서가 매겨지고, 시간은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다. 또 아침 일찍 출근하는 성도들을 위해 새벽에 심방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심방 대상 가정의 순서는 어떻게 정하는가? 먼저는 문제 있는 가정을 분류한다. 건강한 가정보다는 가정적인 문제, 사업의 문제, 자녀 문제, 질병의 문제, 부모와의 문제 등 문제를 가진 가정을 교구장들로 하여금 보고하게 하여 각 교구별로 지역을 나누어 심방하게 한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에 가서야 건강한 가정, 경륜이 있고 직분을 가진 가정을 심방한다. 보통 하루의 심방 일정에 대한 보고가 그 전날에 올라오면, 교구장들이 각 가정들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 그 내용을 기억하고 그 날 밤 철야기도를 하면서 각 가정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자 한다.


심방을 하다보면 난감한 문제들이 생겨난다. 그 중 어떤 가정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심방자는 상당히 난감함을 느낀다. 올바른 심방은 그 가정에 합당한 말씀을 전해주어야 하는 것인데, 그 가정의 현실과 전혀 관련 없는 말씀을 전하는 심방은 심방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와같은 경우에는 그 가정에게 그들이 좋아하는 찬송을 부르라고 한다. “집사님이 좋아하는 찬송이 무엇입니까?” 그러면 “저는 찬송을 다 좋아해요” 그런다. “그래도 특별히 좋아하는 찬송이 있지 않겠어요?” 혹은 “요즘에 많이 부르고 싶은 찬송이 있지 않나요?”라고 다시 물으면 아무개 찬송을 언급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그의 현실 상황을 직감한다. 이 가정엔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예지하게 된다. 찬송의 내용이 그 가정의 현재의 상황을 대변해준다. 그러면 그 찬송을 같이 부르는 가운데서 말씀을 묵상한다. “하나님 이 가정에 필요한 말씀을 주세요.” 그러면 성령님께서 생각지도 못했던 말씀을 주신다. 그 말씀을 전하면 그 가정이 눈물을 흘리고 위로를 받고 기쁨을 얻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도 문제를 해결 받고는 “목사님이 심방을 다녀갔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심방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심방대상자 명단을 하루 전날에 보고 받으면, 그것들을 훑어본 뒤 말씀을 사전에 준비하지는 않는다. 각 가정에 가서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묵상을 하고 하나님께 말씀을 받는다. 그렇게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잘 이뤄지려면, 목회자는 평소에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하고 성령님에 대한 전적인 의존이 훈련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면 심방을 통해 먼저 나 자신이 은혜를 받는다. 그래야 그들도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설교가 다 그렇다. 설교자와 청중이 모두 은혜를 받아야지, 청중만 은혜 받고 설교자가 은혜를 못 받는다면 그건 좋은 설교가 아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심방의 기간에는 사람과의 만남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심방을 하는 것은 말씀을 들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마음이 흐트러질 수가 있다. 목회자가 선포하는 메시지에 나쁜 어투나 언짢은 소리가 섞여 나오면 그 말씀은 힘을 잃게 되는 법이다. 내 마음의 자세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고 있어야 옳은 심방이 된다. 가능한 한 감정상할 일이나 화낼 일을 심방 기간에 만들지 않도록 스스로 차단시키고 관리해야 한다. 하루 심방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그런 문제는 될 수 있는 한 피해야겠다. 그래서 필자는 교역자 전도사들에게 그런 부분들을 미리 당부한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심방을 하다보면 각 가정에서 음식 같은 것을 많이 준비한다. 목사님이 왔으니 대접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필자는 그걸 안 먹자니 마음이 힘들기 때문에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사전에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25 가정을 심방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하루에 커피를 20잔을 마셔보기도 했다. 그 때는 체력적으로 건강해서 괜찮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교구장들을 통해서 각 가정들이 간단하면서도 똑같은 것을 대접하지 않도록 얘기해둔다. 그렇다고 대접을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 대접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막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가정은 요구르트 하나, 어떤 가정은 과일 하나, 이렇게 겹치지 않으면 목회자의 건강에도 탈이 없고 각 가정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을 것이다. 이런 문제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삼양교회 심방 Q&A

심방의 순서 때문에 성도들이 시험에 들거나 하지는 않는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나서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또 미리 “이번 심방은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진행되니 여러분들은 그렇게 아시고 준비해주십시오”라고 예배 때 밝혀둔다. 그렇게 해 놓아야 교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는다.

심방에 동행하는 분들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담당교역자, 교구장, 구역장이 동행한다. 총 4명이 가는 셈이다. 옛날에는 심방을 갈 때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는데, 그게 오히려 각 가정들에 부담을 끼치는 요인이 되었다. 괜찮은 가정은 별 문제가 없지만 어려운 가정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또한 연세가 많은 분들도 동행하지 않는다. 교회 안에 젊은 사람이 많다보니까 일꾼들도 주로 젊은 사람들이다. 그래야 심방에 기동성이 생긴다. 그리고 심방하기 전에는 심방 대상자들이 목사 이외의 심방동행자들과 절대 말을 하지 말도록 주문한다. 오직 심방대상자는 목사와만 얘기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 그들의 얘기를 다 듣고 내가 할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분들은 계속 중보기도만 한다.

심방요청은 어떻게 받는지?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얼마든지 담임목사에게 심방을 요청할 수 있다. 심방요청 양식도 구비되어 있다. 그런데 교인들이 비교적 건강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드물고, 제자훈련이나 사랑방, 다락방 예배를 드리면서 귀납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삶의 문제들이 다뤄지다 보니까 그 정도 선에서도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이 된다. 1년에 한 번 대심방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해결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 대심방은 목사가 성도들과 직접 만나고 관례를 갖고 대화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기쁨이고 축복이 된다.

막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30대 초반의 가정들은 방문 심방을 꺼려하는 경향이 대체적으로 있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대심방 일정을 정해놓으면 그렇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성도들이 심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을 노출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삼양교회에는 그런 경우가 별로 없다. 나도 동기 목사들에게서 심방을 꺼려하는 성도들이 많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참 희한한 일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꼭 어떤 문제가 있어야만 심방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있다. 즉 심방에 대해 교인들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심방의 중요성, 왜 목사가 심방을 오느냐를 몰라서 그렇지, 그 의미를 안다면 거절할 수가 없을 것이다.

대심방 기간 이전에 심방의 중요성을 교인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강조하는지?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집에 심방을 하셨고, 예수님께서 각 촌을 두루 다니시며 병든 자와 연약한 자를 심방하셨고, 이러한 심방을 통하여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고 꿈과 비전을 되찾고 문제를 해결받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심방은 목사가 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동행하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심방을 받을 때에 효과적인 심방을 경험할 수 있다. 심방은 축복이 된다. 심방을 꺼린다는 것은 심방 자체에도 어떤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심방의 의미를 알고서야 어떻게 심방을 거절할까. 심방은 다름 아니라 주님이 방문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목사가 와서 복을 빌어주는 것을 왜 거절하겠나. 심방을 해서 문제가 해결되고 좋은 소식이 있어야 교인들이 심방을 기다리고 갈망하게 된다. 애가 갑자기 아팠는데 목사님이 심방하고 나니 병이 나았다, 그러면 소문이 난다. 만약 멀어서 못 가면 전화라도 해주면 낫기도 한다. 그러나 전화보다는 가는 심방이 낫다. 가서 찬송 부르는 가운데 그 가정의 영적인 흐름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적절한 메시지가 나간다. 어떤 가정은 직장도 안 가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심방을 강조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심방의 대안을 찾으려는 의견도 있는데?
동료 목회자들에게서 ‘나는 심방 안 한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목회라는 것은 교인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기본적으로는 말씀을 통해 하지만, 인격적으로는 만남을 통해서라야 가능하다. 서로가 서로를 만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워지게 된다. 심방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다른 목사들은 설교준비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데 언제 심방을 하는가 말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서 힘든 가정을 돌봐야 한다. 대형교회 목사들은 대중 전체를 상대하지 소수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한 영혼에 대한 귀중함이 상대적으로 등한시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교회가 커진다 할지라도 심방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렇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Key Point Box

대심방 준비, 이렇게 하라!


1. 연말에 시간을 충분히 내어 새해의 심방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2. 심방일정을 미리 공개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준비하게 한다.
3. 직분이나 친분 위주가 아닌, 문제 있는 가정 위주로 먼저 심방하라.
4. 심방일정을 미리 보고받아 하루 전에 심방대상 가정들을 위해 철야기도한다.
5. 심방기간을 앞두고 마음을 뺏길만한 다른 일들을 관리하여 철저히 차단시킨다.


정연철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경성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
미주 휴스턴 신학대학원 졸업(목회학석사)
울산노회 노회장 역임
현 교갱협의회 공동회장
현 양산 삼양교회 담임목사(개척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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