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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의 추억]직장인 심방,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15    등록일시 : 2006-01-27    인쇄

직장인 심방,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송길원 목사 하이패밀리 대표, www.hifamily.net


빈집으로


A 목사는 요즘 고민이 많다. 심방을 가 보아야 문도 닫혀 있고 거의 대부분이 주부들과 노인들, 아이들뿐이다. 물론 그들을 통해 가정의 형편을 알 수 있지만 한 가정의 가장(家長)인 남성을 만날 수 없다는 게 늘 마음에 걸린다. 물론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심방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빈집들을 향하여 찾아가고 있다. 현대의 심방이 여성 교우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넘어서지 못함으로써 남성 교우나 가정을 갖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출석하는 교우들의 문제는 거의 다루지 못하고 있다.


그와 반대로 최 집사는 목사가 심방을 오는 것이 거북스럽다. 목사가 오는 것이 축복스런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요즈음 같은 불경기에 많은 심방 대원들이 몰려와서 예의 없는 행동과 말로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또 많은 심방 대원들을 대접해야 한다는 경제적인 부담이 있다. 그렇다고 안 받을 수도 없다. 그래서 현대 교인들은 점차 심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처럼 목사의 심방을 기다리고 원하는 교인들보다는 목사의 심방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동으로 여기고 심방을 거절하는 교인들마저 늘어가고 있다.


심방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는 현대인의 개인주의적인 경향도 있지만 또한 심방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도 있다. 예를 들면 뚜렷한 목적이 없는 심방대원들의 불필요한 말잔치, 찾아준다는 느낌보다는 몰려온다는 느낌, 심방대원들의 예의없는 행동, 기대(해결)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담, 래포(Rapport:상호신뢰함 또는 친밀한 관계)형성이 안 된 상담 분위기, 도시 생활의 압박감과 피곤증, 심방대원들을 대접해야 한다는 부담감, 심방을 강요받을 때에 갖는 부담감 등이 있다.


이렇듯 어느 새 목회자들에게 심방이 고역이 되고 있다. 거기다 제자훈련, 셀 목회 바람이 불면서 일대일 사역으로서 강점인 심방사역이 소홀해지는 것은 왠지 한국교회가 소중한 것을 잃어간다는 느낌이다.

심방, 교회성장의 동력


심방은 훈련과 달리 그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 심방을 통해서 교인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교회 생활에 열심을 갖도록 독려할 수 있다. 심방을 통해서 교회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출석이 불성실한 교인들이 새롭게 결단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며, 교인들의 현황을 새롭게 파악하는 계기를 삼는다. 심방을 통해 성도들 개개인의 육적인 건강과 영적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고 개개인에게 맞는 영적 처방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각 개인의 특수한 상황에 맞게 구체적으로 기도해 줄 수 있다.


특별히 가정은 작은 교회이다. 심방을 통해서 가정을 거룩한 성전으로 세울 수 있다. 가정으로 심방을 갈 때는 가정을 교회로 세우는 일임을 기억하고 그 가정이 기도와 말씀으로 바르게 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아야 한다. 가정이 작은 교회로 역할을 잘 할 때 교회 공동체는 건강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교회가 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심방의 강점은 많다. 성공적인 목회자의 간증을 들어보면 대부분 개척교회부터 적극적으로 심방 목회를 했다. 목사는 교인들이 교회를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파트 등지의 가정들을 방문해서 비신자들은 전도하고 교회를 정하지 못한 신자들은 본교회로 인도하며 기존의 교인들이 교회에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 적극적인 심방 목회를 통해서 교회를 성장시켰다. 심방하는 목사는 출석하는 교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목사가 열심히 교인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교인들을 돌아보고 경조사 때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필요한 도움을 주면 자연히 교인들은 목사를 신뢰하게 되고 인간적인 정이 들어서 교회에 더욱 열심히 봉사하게 된다.


이러한 강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심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들의 삶의 양식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급속한 도시화와 핵가족으로서의 전환은 현대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현대인들은 바쁘다.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직장생활은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요구한다. 그 외에도 자기 성취의 욕구가 강화되면서 생활 반경이 제한되어 있었던 농경시대와는 달리 현대인들은 시간과 거리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심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에 적절하게 대응하기보다는 농경시대의 심방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남성심방이 어려운 것은 다변화된 사회 구조 때문에 농경사회 시스템과 달리 남성들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남성들은 남성들대로 영적 소외감이 크다. 그러니까 가정별로 그들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가정사역의 기초는 가정의 형편을 살피는데서부터 시작되는데 말이다.


그동안 심방의 대상은 거의 여성이었다. 남자가 함께 심방을 받는 경우가 드물었다. 목양의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지극히 불균형한 현상이다. 남자들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교회가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해결할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심방에서 늘 사각 지대에 있는 남자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진정한 가정의 심방이 이루어지게 된다.

심방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남성 직장인들은 항시 바쁘다. 바쁘다 보면 일에 묻혀 자기도 모르게 세월을 보내게 된다. 결국 자기는 남지 않고 일만 남게 되며 그러다 보면 자기를 잃고 살게 된다. 우리는 교인들이 자기를 잃지 않고 여호와를 앙망하며 사는 인생 좌표를 설정해 줄 필요가 있다. 즉 가정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평강을 누리며 사는 크리스천 가족이 되어야 한다.


분당의 C 목사가 교회 개척 때부터 가진 생각 중의 하나는, 결국 교회는 남성 중심의 양육구조를 가지지 않고서는 존속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또 대개의 남성들은 직장이란 훌륭한 선교의 장을 가지고 있다. 제대로 양육만 시켜 놓으면 그야말로 일당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효과 최대의 목회 대상이다. 물론 교회에 여성이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여성 편중의 목회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교육대상이 왜곡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남성심방을 위해 과감히 시간대를 탈피했다. 교역자들이 평상시 아침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한다. 그렇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여자들이다. 물론 직장으로 심방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가르치기도 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한국의 직장 생활이 개인을 심방하거나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또 그래서도 안 된다.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 그 시간에 딴 짓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면 잠깐 만나 기도하고 ‘내가 당신께 이렇게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의사 표현을 해주고 오는 것밖에는 없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간대를 과감하게 깨부수었다. 새벽심방과 심야심방이다. 가능한 시간은 새벽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이다. 남자들을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나섰다. 그런데 의외로 성도들의 반응은 미친놈 취급이 아니라 감동 그 자체였다. ‘우리 목사님이 오죽 나를 사랑하면 이 새벽에까지 오실까?’ ‘목사님인들 안 피곤할까?’ 오히려 목사님의 건강을 염려하는 눈치다. 그 후 교회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D 교회는 직장남성심방에 중점을 둔 목회를 하고 있다. 직장 심방은 남성 교인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박봉의 어려운 직장에서도 꼬박 꼬박 헌금을 하는 이들, 시간의 바쁜 가운데도 저녁예배를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남성 교인들을 볼 때에 대견스럽게 느껴지고 교역자의 사명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직장심방의 노하우


직장심방을 하면서 주의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오전보다는 점심시간이나 오후가 좋다. 전화로 사전에 알려서 만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러나 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이들은 일부러 만나기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나다가 들린 것처럼 사전통보 없이 방문할 수도 있다.


간단한 차 정도이면 몰라도 점심이나 교통비 등의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주위의 사람들을 생각하여 간단히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그들까지를 위하여 기도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만나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나와야 한다. 너무 오래 있거나 괜한 관심을 표하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며 변변찮은 직장을 가졌다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이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장심방을 위하여 특별히 인사장이나 전도지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용모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매사의 언행에 주의하여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한다. 그 직장인의 교우에게 도움이 되도록 좋은 결과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직장심방은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의 교인을 만날 수 있어서 좋고 생활과 신앙과의 관계를 살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직장심방은 고도의 기술과 세밀한 계획 하에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직장 심방은 적절한 시간이 중요하다.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도록 하면서 업무 이외의 시간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져야 한다. 출퇴근 후 커피숍 등에서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과의 만남이 힘들 때, 아니면 급할 경우 전화로 심방을 한다. 전화로 심방을 할 때는 너무 긴 시간을 통화하지 말고 적당하게 권면하며 전화로 늘 기도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이 앞에 없기에 기도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생각하는 면에서는 더 좋을 수 있다. 현대 생활은 아주 바쁘기에 전화를 잘 사용하면 많은 심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인터넷이나 전자 메일을 통해 심방도 가능하다. 날짜와 시간을 정하여 서로 회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상호 일대일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심도 있게 마음 안에 갇혀진 신앙의 문제들을 상담하면서 조언해 줄 수 있다. 요즈음에는 컴퓨터에서 음성과 화상도 가능해져 이것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심방 방법이다.


전자메일이나 전화로 하는 것과는 다르게 편지는 아직까지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심방방법이다. 특히 자필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읽을 때면 많은 감동을 주게 된다. 말로 하기 어려운 부분을 편지를 통하여 전할 수 있고 근황을 물어 볼 수 있다. 문제는 바로 회신이 오지 않는 것이 약점이다.


찾아가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운 사람은 거꾸로 심방 받을 사람을 심방자의 집이나 교회로 특별히 식사 초대를 하여 만날 수 있다. 이때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정성스런 편지를 써서 초청장을 보내도 좋다.


기념일을 기억하여 꽃송이나 작은 선물을 보내면 뜻하지 않는 사랑을 느끼면서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


자주 빠지는 사람에게는 주보와 설교를 담은 테이프나 설교 요약지를 계속적으로 보내 주어 늘 관심과 기도를 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면서 교회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한다.


이렇듯 방법은 많다. 자영업일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직장심방으로 겸한다든지 장소의 이동이 필요하다. 마치 조찬기도회를 하듯 또는 티타임을 활용해 보는 일등이다.

마지막 제안 한가지


특별히 제안을 하나 더 한다면 주 5일 근무제가 늘고 있는 경우를 감안하여, 가족 전체와 만남을 가질 수 있다면 건강가정지수(하이패밀리 제공)를 사용해 보는 것도 특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전의 가정심방은 마치 호구조사에 머물렀다면 그 질을 향상시켜 그 가족의 친밀도에서부터 각 가정의 건강정도까지 알 수 있는 건강가정지수진단은 이제 체중만 재주는 처방이 아니라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심방도 즐거워 질 것이다.


미국 남가주의 S 교회는 남성 사역을 위해 가장 중심의 가정예배와 구역과의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교회 주보 속에 매주 가정예배 안내문이 들어간다(하이패밀리 날마다 행복을 가정예배지 참고).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은 예배를 인도한다. 특별히 금요일은 전교구가 각 구역에 속해 있는 가정을 돌면서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에는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가정예배의 성격으로 다락방이 운영된다. 대부분 여기서 남성들은 신앙공동체인 가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교회의 기초를 세워 나간다. 자녀들도 함께 참석하니 저절로 신앙 교육이 되고 가정도 화목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렇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하나님의 일꾼으로 초청받아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그가 진정한 예수의 제자가 되어 변화된 일꾼이 될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남자가 여자와 함께 힘을 합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기를 원하신다. 점차적으로 약해지는 남성 그리고 가장들에게 교회가 길을 터주고 문을 열어 줄 때, 남성들은 교회를 통해서 자신들이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신앙의 아버지, 건강한 남편으로 가정을 아름답게 잘 꾸며갈 것이고, 그 결과는 또한 건강한 사회를 이루어 가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Key Point Box


남성 직장인 심방, 이렇게 시도해보자
1. 심방의 고정관념을 깨라: 새벽심방과 심야심방
2. 점심시간을 이용한 사전통보 없는 심방의 효과를 노려라
3. 전도지나 인사장과 같은 도구들, 커피숍 같은 장소를 이용하라.
4. 이메일이나 전화를 적절히 활용하라.
5. 편지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6. 퇴근 시간대 이후 직장인을 교회나 집으로 초대하라.


송길원 목사
고신대학교 졸업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상담심리 전공
미국 개혁신학원 목회학 박사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가정사역 주임교수
현 사랑의 교회 협동목사
Hi Family 대표
건강가정시민연대 공동대표
숭실대학교 기독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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