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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의 추억]인터넷 심방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라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07    등록일시 : 2005-01-26    인쇄

인터넷 심방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라


황은우 목사 삼일교회 부목사, ewhwang@hanmail.net

요즈음 심방은 이렇다

필자는 청년심방도 하지만 장년심방도 한다. 물론 청년심방을 더 많이 하기는 하지만, 교회규모가 커지다보니까 장년심방도 아울러서 하게 되는데, 확실히 청년심방과 장년심방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장년심방은 기존의 방식대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하는 반면에, 청년심방은 쉽게 말해서 같이 노는 것이다. 많이 만나고 교제하는 것이다. 장년들은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만나는 반면, 청년들은 패스트푸드점 같은 음식점, 영화관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는 것이 차이인 것 같다. 심방의 종류도 직접 방문하는 심방이 있겠고, 전화심방이 있겠고, 인터넷을 통한 심방이 있겠는데, 특히 인터넷 심방은 요즘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싸이월드 홈피에 가서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것 등을 통해 인사를 나누고 손을 내미는 것들이 그 예가 될 것이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심방에서 전화심방의 비중이 상당히 컸다. 아무래도 청년들은 직접 만나기보다는 전화로 대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청년들이 집에 전화기도 잘 안 놓고, 자취하는 대학생들도 대부분 집 전화가 없고 휴대폰만 들고 다니니까, 또 일이 많고 바쁘기 때문에 휴대폰 통화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더 편안하게 여기는 것 같다. 문자 메시지, 이메일, 싸이월드 홈페이지, 블로그와 같은 도구들이 이제는 더 효율적인 심방의 도구로 떠올랐다. 이러한 트렌드가 아무래도 청년의 비율이 높은 삼일교회 심방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심방을 이렇게 느낀다

최근에 결혼을 한 젊은 청년 부부들은 심방을 좀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인 사생활을 침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간단한 심방이라고 해도 심방을 준비하기에는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집 청소, 음식준비 등), 또 아기가 있거나 부부가 맞벌이인 경우에는 시간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30대 초반의 부부들은 주일날 교회에서 만나는 것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자기들끼리 친구 그룹을 만들어놓고 목사님을 초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젊은 부부들 여럿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집에서 모임을 갖고 그 자리에 목사를 초청하는 형식과 같은 심방을 말한다.

전화심방을 잘 하려면

전화심방은 단순히 안부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전화 심방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각 지체별로 신앙수준이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생각과 아픔을 잘 알고 그것을 기초로 심방해야 한다.
때때로 처음 리더로 섬기는 지체들은 전화심방을 하다가 여럿 실수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리더는 상대를 위로하기보다는 화나게 한다. 자매들보다 형제들이 그러한 비율이 높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초신자인 자매들에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필자 또한 간사 초반에 말 실수를 많이 했다. 일례로, 결석한 지체의 상황을 돌아보다가 지난 주 지체가 안 나와서 우리 팀 숫자가 줄었다고 말했더니 상대방은 ‘내가 숫자로 보이니?’하면서 불쾌하게 전화를 끊기도 했다. 또한 마냥 나오라고 전화로 매달리는 통해 상대방이 질려서 아예 내 전화를 피하기도 했다. 모두 넘치는 열정을 사역적 스킬이 뒤따르지 못해 생긴 일들이다.

전화심방의 요령은 이렇다

해가 더해가면서 전화심방에도 나름대로의 요령이 있음을 깨달았다. 감성적이지 않은 형제라 하더라도 몇 가지만 유념하면 훌륭한 케어맨이 될 수 있다.


제일 먼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상대와 관계된 것을 머릿속에 그리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의 영적인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그의 관심사와 전화 받는 현재 상황이 어떠한지를 파악해서 거기에 맞게 이야기해야 한다. 사실 그리 인간적인 친분이 없는 지체에게 심방전화를 할라치면 할 얘기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리더는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과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필자는 전화하기 전에 할 이야기를 메모지에 써 놓는다. 상대의 상황이나 하는 일을 염두에 두고 질문하거나 권면할 것을 미리 몇 가지 생각해 놓는 것이다. 그런 후 통화하면 이야기가 쉽게 풀린다. 그래서 전화심방을 잘 하는 리더들은 전화하면서도 메모를 해나간다.


또 전화하는 순서도 부담 없는 지체 2명에게 한 후에 조금 부담스러운 지체 1명, 이렇게 차례로 하는 것이 좋다. 부담이 되는 지체와 계속 통화하다보면 쉽게 지칠 수 있다. 더불어 말하자면, 상대방이 여유가 있는 시간을 파악해서 전화해야 한다. 상대방이 직장에서 분주한 시간이나 인기 TV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에 전화하면 진실한 이야기를 듣기 어렵다. 그들이 여유가 있는 시간을 미리 파악하여 그 때 맞추어 전화하라.


그리고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전화하기 전에 영적으로 성령충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열기 힘들다. 전화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하라. 충분한 기도는 상대방의 마음을 미리 녹인다.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다소 일반적인 주제로 시작했어도 결국은 신앙적인 권면과 상담으로 마치는 것이 유익하다. 그래서 가급적 심방전화 시에는 기도제목을 받는 것이 좋다. 기도제목에는 그의 현재 상태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이 들어있고 이것은 다음에 만날 때의 접촉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를 부탁할 때 진실하고 구체적일수록 더 리더를 신뢰한다는 의미이다. 솔직한 기도제목은 진실한 대화를 통해 얻어질 수 있기에, 이를 위해 자꾸 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인터넷 심방의 추억

필자는 특별히 인터넷 심방의 어떤 부분을 개발했다기보다는, 심방에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 심방을 하게 되었다고 해야겠다. 노하우란 것도 사람이 무얼 하나 쓰다보면 익혀지는 것이듯이, 아무래도 장년들은 홈페이지나 문자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반면에, 청년들은 그런 것들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익숙한 것이 아니겠는가. 사용하기 나름일 것 같다. 또래 친구 목사들도 인터넷 홈피를 잘 사용 못하고 어려워하거나 관심 없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에 필자는 청년사역을 계속 하다보니까, 청년들과 자꾸 만나게 되어 그러한 도구들이 익숙해진 것이다. 쓰면 익숙해지는 법이고, 필요하다보면 개발이 되는 것 아니겠나. 또 그렇게 쓰다보면 나름대로 몇 가지 노하우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예전에 어느 팀을 맡게 되었을 때 전체 팀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심방도 하고, 지시사항을 공지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메일이 불신자 한 명에게 잘못해서 계속 들어간 것이다. 필자가 팀을 조직적으로 이끌면서 ‘전진하자’ 등의 표현들을 사용했는데, 그 불신자에게 하루는 이메일이 날아왔다. ‘귀하가 속한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진 조직인 것 같다. 얼마 동안 지켜봤는데 상당히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 같고 공동체 안에 교제가 잘 되는 것 같다...’는 자신의 인상을 메일로 보내주었다. 그래서 답장하기를, ‘나는 목사인데 이 조직은 교회 내에서 구성된 팀이다’, ‘당신도 교회 한번 나와라’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에피소드는 많지만 사실 필자는 인터넷 심방이 어떠한 절대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상담하는 것들이 필요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그게 진짜라고 생각한다.


전에 친구 목사 하나가 중고등부를 맡았는데, 그의 말로는 도대체 중고등부 애들이 마음을 열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왜 마음 문을 열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학생들의 싸이 홈피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교회에서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던 애들이 그 안에서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터놓고 얘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 이 애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이 안에서 교제하고 대화하는 것이 문화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그야말로 문화이기 때문에 잘 수용하면 될 일이다. 전화심방이 생겼다고 해서 기존의 방문 심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듯이, 인터넷을 통해 효율적으로 할 것은 하되 또 다른 측면에서는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들이 병행되어야 하지, 어느 특정 방법이 대안이고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심방은 어느 방법이든 중요하되, 다만 문화의 코드에 맞게 적용시키자는 게 요지다.

인터넷 심방, 이래서 좋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거나 심방을 하고 싶은 목회자들에게는, 인터넷 심방이 다른 방법들보다 더 그들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소개해드리고 싶다.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그들의 내면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 홈피를 통해서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주로 연락을 주고받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유용하다. 자식들을 서울로 유학 보낸 지방의 부모님들이 특히 자녀들의 개인 홈피를 자주 방문한다고 한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애들이 요즘 무얼 하고 있고 어디를 다녀오고 누구를 만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목회자들도 청년부 애들의 홈피를 방문하면서 애들이 누구를 만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도구들을 활용하면서, 나이 드신 목회자들은 실제로 그러한 것들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엔 자녀들이나 청년부의 한두 명을 선택하여 대신 그들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서 자꾸 그들이 하는 것을 보다보면 자신도 익숙해질 수 있다.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기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요즘은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만 되어도 인터넷을 능숙하게 쓰는 세대들이기 때문에 자녀들이나 학생들을 충분히 활용하면 좋다. 처음부터 갑자기 배우려하기보다는,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심방, 이렇게 해보자

요즘 청년부 지체들의 부모님 중에는 미니홈피 예찬론자들이 있다. 자신은 싸이를 안하지만 자녀들 미니홈피에는 종종 들린다. 그러면 집에서도 말하지 않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고 자녀가 누구와 교제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대충 파악이 된다고 한다. 특히 지방에서 자녀를 서울로 보내고 소식을 모르는 부모들에게 미니홈피는 좋은 소식통이 된다.


청년부 안에서 미니홈피를 통한 심방사역은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자신의 팀을 위해 싸이 홈피를 하나 만든다. 그리고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조원을 세운다. 일명 싸이간사라고 불러도 좋겠다. 그 사람은 팀 조원들의 미니홈피마다 방문해서 먼저 손을 내밀고, 양떼들의 게시판도 훑어보고 지나가다 글도 남긴다. 이러한 싸이간사는 오프라인에서는 조용한 편이지만 온라인에서는 마치 날개 달린 듯 활동하기도 한다. 이런 지체들에게 일을 맡기면 온라인 사역이 활성화된다. 물론 이들에게도 기본적인 신앙은 있어야 함이 물론이다. 그리고 팀에 글을 가장 많이 남긴 사람에게는 도토리 상금을 걸어두기도 한다. 오프라인의 간사도 홈피의 활성화를 위해 재미있는 리플을 달아주기도 하고 좋은 글과 팀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린다.


이러한 팀 홈피는 사역자에게도 매우 유익하다. 홈피를 방문하여 사진과 오가는 말들을 살펴보면서 분위기 파악이 된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만났을 때에 미니홈피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몇 가지 언급하면 금방 공감대가 형성되고 즐거워한다. 또한 방문한 미니홈피 방명록에 한 두 마디를 남기면 그렇게들 좋아한다.

삼일교회의 인터넷 심방

삼일교회의 인터넷 심방은 상당히 활성화되어있다. 삼일교회 청년부에는 30-70명이 되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팀이 약 150개 있기 때문에, 각 팀마다 팀의 홈피들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안에서 교제하고 사진도 올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들이 활발하다. 교역자들도 그러한 부분들에 익숙하다. 특별히 청년들 중에서 지도자 그룹이 있는데, 필자는 싸이홈피 게시판을 통해 공지사항이나 정보를 그들에게 알려준다. 다만 그러한 공지는 지도자 그룹들끼리 공유하기 때문에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지도자 그룹들이 다시 각자의 팀에게 정보를 연결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어지는 도구들을 통해 청년사역을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싶다. 앞으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면서 동시에 말씀과 기도와 같은 기본기도 충실히 닦아야 함은 당연하다. 청년사역의 대의를 놓고 보충적인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지, 보충적인 것에 집중해서 무엇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항상 대의를 살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Key Point Box

인터넷 심방의 요령
1. 팀이나 구역의 공동 홈피를 만든다.
2. 공동 홈피를 관리할 간사를 세워 활용한다.
3. 설교시간에 인터넷 상에서의 이야기를 화제로 삼는다.
4.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자녀들이나 학생들을 활용한다.
5. 무엇보다도 인터넷과 얼마든지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황은우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12년 동안 삼일교회에서 청년사역
삼일교회 부목사(현)
저서:
『청년리더를 키우는 삼일교회 이야기』 (좋은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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