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훈련, 성경가이드학교





홍진기 연구원 ┃ 교회성장연구소 MTS 담당, gofreelife@hanmail.net





만약 어떤 교회에서 “우리 교회가 왜 MTS (Ministry Training School)를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주고 싶다.



“성도는 교회성장의 핵심입니다. MTS는 교회성장의 핵심인 성도들을 변화시킵니다. 또한 그러한 성도들을 교회의 핵심 사역자로 훈련시킵니다. 성도의 삶이 변화되고, 신앙에 부흥이 일어나면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MTS는 교회성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도들의 변화를 추구한다. 그 뿐 아니라, 변화된 성도들을 교회의 핵심 사역자로 훈련시킨다. 이것은 MTS의 정규과정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MTS 정규과정의 1년차는 성도의 ‘제자화’ 과정으로 성도들의 개인 신앙을 점검 및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이 시기를 통해 예배는 어떻게 드리는가에서 부터 시작하여,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말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신앙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체계적이고 실제적으로 배우게 된다. 즉, 이 과정을 통해 초신자는 신앙의 기초가 바로 서게 되고, 말씀과 기도에 기초한 올바른 신앙관을 정립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앙생활 가운데 나타나는 다양한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또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초신자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기존 신자들에게는 믿음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특히 오랜 시간 쳇바퀴 돌듯 신앙생활을 하여, 열정이 없고 신앙의 성숙이나 열매가 없는 이들에게는 다시 한 번 마음에 열정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전에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던 성도들에게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 성도의 제자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MTS 정규과정의 2년차 과정은 ‘사역자화’ 단계로 성도들의 신앙이 실제적인 사역으로 나타나는 때이다. 지난 1년차 과정을 통해 올바른 신앙관을 정립하고 출석 교회의 목회 철학과 목회 방침을 함께 교육받은 MTS 훈련생들은 2년차 과정을 통해 진정한 교회성장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된다. 담임목회자에게 직접 훈련을 받은 평신도 사역자들은 하나의 목표를 두고 목회자와 함께 교회를 이끌어 가는 동역자로서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에 대해 지난번에는 10가지 정규과정의 목적과 중요성, 기대 효과 등을 대략적으로 다루었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는 MTS의 10가지 정규과정들을 좀 더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성도들의 삶에 말씀의 뿌리를 내리는 훈련



10가지 정규과정 중 1년차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공부하게 되는 ‘성경가이드 학교’를 살펴보자. 성경가이드 학교의 목적은 성도들에게 성경의 본질과 구성을 이해시키고,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교육하는데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성경 말씀이 가진 능력을 체험하게 된다.

성경가이드 학교의 중요성은 초신자나 기존 신자 모두 말씀에 뿌리를 둔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 있다. 성경은 성도들의 인생 목적과 길을 안내해주는 지침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성도를 훈련함에 있어, 성경이 제1순위가 되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명히 믿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이 시간을 통해 성도들이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갖게 되며, 말씀 중심으로 사는 축복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적과 중요성, 기대효과를 지니고 있는 성경가이드 학교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을 공부하는지 지금부터 교재의 구성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성경가이드 학교 미리보기



성경가이드 학교 1강에서는 성도들에게 왜 성경을 배워야하는지 일깨워준다. <성경, 왜 그토록 중요할까요?>라는 제목 아래 성도들은 먼저 자신이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 가에 대한 당위성을 찾게 된다. 이처럼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기독교적 차원과 교회적 차원, 신앙적 차원에서의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고 있어 성경 자체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 또한 쌓게 될 것이다. 또한 이 강에서는 성경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성경을 믿고, 성경을 귀하게 여기고,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에 복종하며, 성경을 위해 싸우고, 성경을 전파하고, 성경을 공부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성경가이드 학교 교재에는 ‘성경의 거인’들이란 제목으로 성경 속 위대한 인물을 한 명씩 소개한다. 1강에서는 외로이 미래를 준비하는 사명자인 노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의로운 인격과 순종형 리더십, 인내의 모델을 노아의 리더십으로 말하고 있다.

2강에서는 <성경, 누가 쓴 책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오늘날 성경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성경의 저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내용을 통해 성경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되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메시지가 흐르고 있고, 결국 이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쓰신 것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정경’의 의미와 기준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정경은 틀림없는 하나님의 계시와 영감의 기록이라는 것이 인정되어진 것이며,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내용에 담고 있는 것이라는 점, 또한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기록자의 신실함이 공인된 것이며, 모든 교회로부터 보편적이고 타당한 확증을 받고, 원본에 근거하여 훼손 없이 전달되었는가를 확인한 결과 성경 66권이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이러한 이론적인 부분을 성도들에게 일깨워줌으로써 성도들은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듯 튼튼한 기초를 세워두고 그 위에 말씀으로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강에서는 성경은 완전하고 온전하며, 영원한 권위를 지니고, 반드시 성취되는 약속임을 강조하면서 성경의 가치와 권위에 대해 다루어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3강에서는 성경의 기록 연대에 대한 설명을 <성경, 다양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풀어내고 있다. 각 성경들이 언제 기록되었는지, 어떻게 정경화가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성경의 주요 기록자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현대 성경 역본들 즉 한글성경과 영어성경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된다.

4강에서는 <성경, 한 주제를 갖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경의 통일성에 대해 배우게 된다. 먼저 성경의 일관성으로 주제의 일관성과 구조의 일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의 기록 목적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또한 말씀 속에 나타난 성경의 속성에 대해 다루는데, 성경의 속성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성경은 ‘완전하고’, ‘확실하며’, ‘정직하고’, ‘순결하며’, ‘정결하고’, ‘진실하고’, ‘달고’, ‘맛있다’라는 것을 성도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5강에서는 <성경, 이렇게 꾸며져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경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특별히 성경의 기본적 구분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데, 먼저 구약은 율법서 5권과 역사서 12권, 시가서 5권, 선지서 17권으로 구분하고, 신약은 복음서 4권과 역사서 1권, 바울서신 14권, 공동서신 7권, 예언서 1권으로 구분되어짐을 자세히 설명하여 성도들이 성경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것을 돕는다. 나아가 성경의 전체적 흐름에 대해서도 공부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성경을 좀 더 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6강에서는 구약의 뜻과 구약성경의 구조에 대해 <구약, 약속의 말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구약성경은 처음 다섯 권을 오경이라 하고, 다음 열두 권을 역사서, 중간 다섯 권을 시가서, 마지막 17권을 예언서 또는 선지서로 구분하게 된다. 시대적 구분으로는 창조시대, 족장시대, 출애굽 및 광야 시대, 정복 시대, 통일왕국 시대, 분열왕국 시대, 포로 시대, 귀환 시대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이러한 구약의 시대적 구분을 배우게 되면, 보통 일독하기도 어렵다는 구약성경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수 있다. 시대 구분을 알게 되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구약성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성경의 거인들’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통치자인 다윗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데, 신본주의로 무장된 삶과 넓은 포용력, 사역의 적절한 계승을 통해 다윗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강에서는 <신약, 약속의 성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신약의 특징과 신약성경의 구조에 대해서 다루게 된다. 이 강 또한 신약의 시대 구분을 통해 신약성경의 이해를 돕는다. 신약의 시대 구분은 목수 시대, 공생애 시대, 십자가 시대, 교회 시대, 선교 시대, 핍박 시대, 완성 시대 등으로 나눠질 수 있는데, 이러한 시대 구분만으로도 신약의 절반은 다 배웠다고 할 수 있으니, 시대 구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8강에서는 <성경, 읽을수록 흥미롭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성경 공부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 장에서 설명하는 성경공부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성경을 공부할 때 첫째, 관찰의 단계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에 귀 기울여야 하며, 둘째, 해석의 단계에서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깨달아야 함을 배우게 된다. 나아가 셋째, 상관의 단계에서는 그 말씀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넷째, 적용의 단계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 성경에 대한 여러 가지 접근 방법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MTS 과정을 마친 후에도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는 재미를 깨닫게 되며 그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9강에서는 <성경, 삶 속에서 활용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성경의 활용에 대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내용에서는 경건의 시간과 성경 읽기, 성경으로 기도하기, 성경으로 전도하기 등을 통해 성경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10강에서는 성경의 규범을 <성경, 인생의 교과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에서는 성경이 가지고 있는 규범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함과 예수님을 닮기 위함, 죄를 깨닫도록 하기 위함과 불신자들에게 본이 되기 위함임을 배우게 된다. 또한 규범의 종류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는데, 십계명과 산상수훈, 새 계명, 지상위임, 황금률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

11강에서는 <성경, 바르게 배워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성경의 바른 이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먼저 성경의 성격과 더불어 기독교와 이단(heresy)의 성경관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성도로 하여금 올바른 신앙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성경을 바탕으로 한 이단의 기준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성도들이 최근 늘고 있는 이단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마지막 12강에서는 <성경, 교회성장의 안내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교회성장에 있어서 성경의 위치와 성경이 제시하는 교회성장 원리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다. 이 부분은 성경과 교회성장을 연결 짓는 핵심적인 부분으로 성도의 제자화 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이 제시하는 교회성장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회성장은 하나님의 명령에서 출발한다. 둘째, 교회성장은 예수님의 사역에서 발견된다. 셋째, 교회성장은 성령님의 임재에서 실현된다. 넷째, 교회성장은 사도들의 메시지에서 확인된다. 다섯째, 교회성장은 교인들의 기도에서 폭발한다. 여섯째, 교회성장은 제자들의 훈련에서 증폭된다. 일곱째, 교회성장은 성도들의 전도에서 확산된다. 그리고 이 장에서는 교회성장형 성경공부 방법에 대해서 다루며 실제적인 교회성장을 위해 성도의 성경공부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말씀으로 거듭나는 신앙생활을 위해



이와 같이 성경가이드 학교를 통해 12강을 열심히 달려오고 나면, 성도는 스스로 성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짐과 동시에 성경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이 지닌 어마어마한 힘을 직접 체험해보고자 하는 갈망이 생겨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도는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성경 말씀으로 거듭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사실 성경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성도를 훈련시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 성경에 대해 올바르게 배우고 넘어가는 것은 성도의 신앙 발전과 교회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성경가이드 학교는 교회성장과 동시에 성도가 교회성장의 일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