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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말씀 교육의 깊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37    등록일시 : 2005-03-31    인쇄
말씀교육의 깊이



작년 여름에 교회성장연구소는 루터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MTS 컨퍼런스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루터교회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가장 많은 교인수를 가진 개신교 교단이 루터교회이다. 루터교회의 선교사들이 상대적으로 한국에 늦게 상륙했고, 그들의 선교원칙이 다른 교파의 교회가 설립된 곳에는 교회를 개척하지 않는다는 경쟁회피적인 것이었기에 한국에서는 지역교회 중심의 사역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루터교회는 ‘루터란 아워’, ‘베델성서연구’, ‘컨콜디아출판사’ 등과 같은 초교파적인 사역에 중점을 두고 성장해왔다.
그렇게 대외적으로 성실하게 사명을 수행하던 루터교회는 이제 교회 내부도 건실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평신도를 제자화하고 사역자화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은 루터교회는 교회성장연구소의 MTS 프로그램의 교단적 수용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런 흐름들을 놓고볼 때 이제 평신도와 동역하는 목회는 21세기의 지배적 목회 패러다임으로 굳혀지고 있음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평신도에게 사역할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고 그들로 뛰게 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했던 컨퍼런스의 영향으로 루터교회들 중에 MTS 과정을 도입하여 실시하는 교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도봉루터교회이다. 도봉루터교회는 한국에 있는 루터교회들 중에 가장 오래된 유서깊은 교회이다. 도봉교회는 1959년에 YMCA에서 지원용 목사가 중심이 되어 임마누엘교회로 설립되었는데 1962년에 중구 예관동으로 이전하여 지원상 목사가 시무하였고, 1975년 방학동으로 이전하여 현재의 명칭인 도봉교회로 개명했다. 한국에 루터교회의 선교사가 도착한 것이 1958년인 것을 감안한다면 선교사의 방한 이후 즉시 세워진 교회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역사가 깊고, 교단의 중요한 어른들이 거쳐간 도봉교회는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교회에 김은섭 목사는 1992년 8대 담임목사로 취임하여 2001년에는 교회당을 새로 건축하는 등 활발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이 메말라 가는 현대인들에게 믿음과 소망을 주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MTS와 평신도의 동력화

사실 김은섭 목사는 말씀 중심의 목회를 펼친 목회자이다.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굳건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세워지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베델성서학교를 실시해서 성도들을 말씀으로 무장하게 하였고, 성도들이 말씀의 빛으로 자신의 삶과 인생을 해석하도록 돕는 일을 하였다.
작년 MTS 컨퍼런스를 통해 MTS 과정을 소개받은 김 목사는 그동안 해왔던 말씀 중심의 목회적 기반에 MTS를 도입하게 되었다. 그동안 말씀을 가르치고 성도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던 그가 이제는 평신도들을 훈련하는 일에도 착수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성경가이드학교를 시작하여 3월 첫째 주 현재 5과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워낙에 말씀으로 잘 다져진 성도들이기 때문에 MTS의 평신도 훈련은 그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가지 않았고, 오히려 그동안의 배운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길과 방향을 제시받는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그들의 잠재력이 분출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는 것이다. MTS와 함께 베델성서학교가 진행되고 있고, 제자교회에서 하는 바나바 사역도 병행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현재 다른 성경공부 프로그램과 MTS가 충분히 공존할 수 있으며, 서로를 보완하고 뒷받침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즉 기존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대개 정적인 성격을 띠면서 성도들을 조용히 말씀 안에 침잠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면, MTS는 그 숨어있는 힘을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기폭제가 된다. MTS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훈련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말씀대로 살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구인 셈이다. 그렇기에 사실 MTS 과정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이 준비되는 시간을 미리 갖는 것이 좋으며, 역으로 성경공부가 성공하려면 그것이 MTS와 연결되어 평신도의 사역자화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베델성서연구와 같은 성경공부 프로그램과 MTS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할 수 있다.
김 목사의 MTS 프로그램의 훈련은 일주일에 한 번 있으며, 팀은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오전반은 주로 여성들인 구역장을 중심으로 하며, 저녁반은 직장인들인 남성들을 위주로 한다. 각 반은 대략 10-12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으며, 그들은 함께 모여 공부를 한다. 필자는 구역장들이 회합하여 공부하는 오전반 과정을 참관하였다.
김 목사의 지론은 확실하다. 구역장들이 교회의 핵심이요, 얼굴이라는 점이다. 구역장은 교회 밖의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복음의 최전선에 놓인 정병이다.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교회의 이미지가 지역주민에게 각인되며,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구역식구들의 믿음이 세워지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역할을 맡은 구역장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는 김 목사는 일찍부터 구역장들만 따로 모아 훈련을 시켰는데 그 훈련을 이제는 MTS로 대체하게 된 것이다.
도봉교회의 MTS는 우선 찬양으로 시작된다. 찬양을 통해 마음문을 여는 것이다. 그 후에는 숙제 확인이 있다. 숙제는 다름아닌 말씀암송이다. 성구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에 중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선정하되, 개인이 외우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김 목사는 참석자 모두가 암송했는지 확인하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몇 사람에게 시키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지난 시간 공부했던 내용의 요약 및 복습이다. 지난 주에는 어떤 내용을 공부했고, 그것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찬찬히 짚어주면서 참석자들로 과거에 배웠던 내용을 상기시킨다. 필자가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 어떤 교수님은 수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전 시간의 내용을 한번 요약해주고 본 시간의 내용에 들어가셨다. 그렇게 하니까 강의 전체를 관류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바로 김 목사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 아마 MTS를 하려는 다른 목회자들도 이런 부분을 참고해서 시행하면 큰 효과를 얻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전 주의 내용의 요약이 있은 후 이번 주에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진다. 이 때에는 전체적인 틀을 보여주는 시간인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들어가면서>의 내용을 성도들이 읽고 김 목사가 설명을 한다. 그런 식으로 <주제연구>와 <성경 속의 리더십>까지 이어나간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공부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방식 속에서도 김 목사의 강의가 매우 좋기 때문에 성도들이 많은 것을 깨닫고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매우 어려운 내용이 가르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델성서교육에서 어느 정도 한번 다루었기 때문에 더 쉽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설명이 탄탄하고 조직적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MTS의 성공이 목회자의 준비와 그릇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것은 이전에 수행했던 성서교육 프로그램이 밑거름이 되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MTS는 충분히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병행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내용이 끝난 후에 <적용과 실천>이 이어진다. 적용과 실천은 다시 5명씩 두 파트로 나뉘어서 지난 주에 받았던 은혜, 오늘 공부하면서 깨달은 내용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것을 통해 성도들은 서로의 사정과 고민, 생활을 더 자세히 알게 된다. 더 면밀하게 중보기도할 수 있고, 더 깊은 애정을 느낀다. 그리고 나서 다시 두 조가 모여서 각 조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발표한다. 발표를 할 때에 큰 은혜와 감동이 있는데 이런 시간들은 배운 것들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으로 기능한다.
MTS에는 성도들이 모여서 2박 3일의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Intensive Course가있다. 이 때에는 일종의 수련회를 개최하는데, 루터교회는 교세가 그리 크지 않아 다른 루터교회와 연합하여 연합수련회를 계획 중이다. 이런 식으로 성경을 같이 공부하고, 수련회에 참석하여 부르짖고 기도한다면 말씀이 내면화되고, 성령을 체험하는 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MTS와 목회자

이런 과정을 취재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전의 MTS 교회들을 취재할 때에는 성도들이 많이 말을 하게 하는 것을 MTS 성공의 주된 요인으로 꼽는 교회들이 많았다. 그러나 도봉교회는 그런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주로 인도자인 목회자가 설명을 많이 했다. 이것은 물론 성경가이드학교라는 과정의 특이성에 기인한 현상이기도 하겠지만, 가르치는 자의 성숙도와 인격이 MTS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힘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된다.
목회자가 준비된 만큼 성도들이 배울 수가 있다. 인도하는 사람이 아는 만큼 배우는 사람도 알게 된다. 그러니 성도들이 발언을 많이 하게 하는 것도 일단의 장점이 있겠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목회자가 앞에서 잘 인도하는 것도 큰 장점이 있을 것이다. 도봉교회의 MTS 과정이 앞으로 더욱 많은 열매를 맺게 되기를 기원한다.
취재, 정리: 정종현 편집장, jhjung@pastor21.com


* 김은섭 목사의 MTS 성공비결
1. 성경공부 프로그램과의 접목: 이미 베델성서연구를 통해 성도들의 마음밭과 지적 수준이 준비되어 있었다.
2. 목회자의 철저한 준비와 강해: MTS 교재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성도들의 지식을 넓히고 있다.
3.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성도들이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MTS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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