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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교회성장 - 교회성장세미나]방주교회 진박준 목사를 찾아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40    등록일시 : 2004-12-30    인쇄
교회성장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평신도 훈련 코스인 MTS가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되면서 개교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TS는 교회에서 평신도들을 어떻게 훈련시켜야 하는지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매력을 풍기고 있는데 그것은 무엇보다 교재가 쉽고, 정해진 체계를 따라가면 된다는 명확한 방향성이 있고, 평신도를 단순한 제자가 아닌 사역자로서 길러낸다는 목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개된 지 얼마 안되는 MTS가 호응을 얻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평신도를 훈련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찾아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MTS는 여러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하나의 코스(예를 들어 중보기도, 전도, 성경, 예배 등)는 대개 12강의로 구분되어 있는데 12개의 강의를 석 달에 걸쳐 연속적으로 할 것인지, 한 달에 3개의 강의씩 해서 넉 달 동안 운영할지 그것은 운영자의 마음이다. 그리고 몇 명으로 이뤄진 소그룹 단위로 진행할 것인지, 시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운영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변형시키면서 공부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운영자의 창조적인 마인드가 MTS의 운영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MTS 과정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교회들의 사례담, 그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그것의 극복법을 알아보는 것은 개교회에서 MTS 사역을 구상할 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취지로 이번 신년호의 MTS 코너에서는 방주교회의 진박준 목사가 이끄는 MTS 수업반을 탐방하였다.

편안한 분위기

필자가 방주교회를 찾은 것은 수요일 오전 9시였고, 예배학교가 거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이었다. 방주교회는 일찍이 MTS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서 시행을 조속히 한 편에 속한다. 담임목사인 권영복 목사는 기도훈련의 대가로서 전체적으로 교회를 기도 열심히 하는 곳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거기에 제자훈련을 병행하는 일을 잊지 않음으로써 기도와 말씀이 병행되는 균형잡힌 사역을 해오고 있었다.

방주교회는 제자학교라고 하는 기존의 제자훈련 체계가 있었다. 권 목사는 교회성장연구소의 MTS 과정을 소개받은 후에 제자학교에 MTS를 도입하였다. 그리하여 제자학교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MTS가 실시되고 있었는데 이는 이미 제자훈련 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교회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리하여 방주교회는 2004년 봄에 성경가이드학교로부터 시작하여 겨울로 접어든 지금 예배학교를 거의 끝내었다. 그러니까 방주교회에서는 MTS 제 2기반이 진행되고 있는 셈인데 소그룹을 맡아서 공부를 인도하고 있는 사람은 교회의 교역자들이었다. 주간반과 야간반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반은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의 여러 곳에 흩어져서 공부하고 있는 여러 MTS 반들 중에서 진박준 목사가 인도하는 MTS 주간 3반을 찾았다. 우선 진박준 목사가 이끄는 반의 장점은 편안함이었다. 간단하게 공부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성도들이 모이게 되면 우선 찬양을 한다. 몇 곡의 복음성가를 부르는데 이 때 성도들의 마음이 많이 열리게 됨을 느낀다. 그리고 찬양 속에서 신앙을 고백하는 어떤 진지함도 느껴졌다. 찬양을 몇 곡 부른 후에는 오늘의 공부를 위해서 기도를 한다. 기도가 마쳐지면 주간 숙제를 체크하고, 한 주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함께 이야기한다.
모인 사람들은 9명. 여 성도들이 8명이었고, 남 성도가 1명 있었다. 그들은 지난 주 주일 말씀을 토대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갔다. 그냥 초점 없이 지난 1주일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일 설교를 내 삶에서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니 훨씬 논의가 깊어지는 것 같았다. 서로의 공통분모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니 그 내용은 밀도를 더해갔다. 주일 설교를 토대로 생활을 말하게 하니 우선 성도들이 설교에 더 집중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성도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말씀을 어떻게 삶 속에서 적용시켰는지를 발표해야 하니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도들이 각자 돌아가면서 말을 풀어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그들은 단순히 피상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상처, 그것을 주님이 어떻게 어루만지셨으며, 말씀이 내게 어떻게 힘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정말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 저 성도는 저런 문제도 있었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이겨나갔네...’ 등. 필자는 참으로 다양한 삶의 문제 속에서 역사하셨던 주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정말로 어디에서도 듣기 쉽지 않은 깊은 내용들이었다.

이런 시간은 참으로 소그룹의 강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교회에 와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 얼마나 많은가? 더군다나 많은 사람이 모인 예배에서 과연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나 있단 말인가? 소그룹이기에, 그리고 서로 어느 정도 앎과 친교(rapport)가 쌓인 상황에기에 이런 일은 가능한 것이었다. 이렇게 서로의 깊은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야기할 때에 진정한 치유가 일어나지 않겠는가? 만약 MTS를 진행하고자 하는 교회라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와 같은 삶의 나눔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진박준 목사의 MTS반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데 성도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무려 1시간이나 배정하고 있었다. 왜일까? 이런 시간이 성도들에게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교역자가 앞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사실 성도들이 말을 하면서 서로의 대화가 도전이 되고 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진박준 목사의 말이다.
“전에는 제가 앞에서 말을 많이 하고 진행을 주로 해나갔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이렇게 성도들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위로가 되고 도전을 느낍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강점이지요.”

진행의 묘미

사실 성도들은 처음에는 서먹서먹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렇더라도 약 3주에서 4주 정도를 이런 방식으로 하게 되면 모임을 지배하던 딱딱함이 사라진다. 그 후에는 매우 자연스럽게 이런 심도있는 대화들이 오가게 되고 이것은 서로의 신앙과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큰 역할을 한 것이 있는데, 바로 성령수련회이다. MTS는 지식과 감정이 같이 가는 장점이 있는데 이것은 성령수련회에서 빛을 발한다. 성경가이드학교가 끝난 후에 성령학교를 여는데 성령학교는 지식적인 수업이 아니라 실제 성령을 체험하게 하는 2박 3일 수련회로 진행된다. 이 때 교회 밖으로 나가 수련회를 하게 되면서 소그룹 모임이 서로 친해지고, 성령도 체험하면서 더욱 공부에 대한 열의도 강해지는 이중의 효과를 낳게 된다. 방주교회의 MTS는 2박 3일의 수련회의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

화제를 바꿔서 또 한 가지 말할 것이 있다. MTS 주간 3반은 각 사람이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말하면서 끝에는 성구를 하나 암송해야 한다. 성구를 암송해야 하는 때이면 나이드신 집사님들이 그렇게도 순수하고 떨리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롬 6:3). 오늘의 성구였다. 이 성구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과의 내용의 핵심을 대변하는 구절이다. 이렇게 성구를 암송하게 되면 그 과의 내용을 요약적으로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
MTS 교재는 첫 페이지가 간단한 <예화>로 채워져 있어서 도입부의 기능을 한다. 두 번째 페이지는 <재미있는 자료나 통계>를 통해 잠시 머리를 식히고 간다. 그리고 세 번째 페이지는 관련 주제에 해당하는 성경구절을 공부하는데 진박준 목사는 <성경연구>는 이미 다 집에서 해오도록 하고, 실제 공부시간에는 체크만 하는 것으로 그친다. 그것을 공부시간에 일일이 다 설명하려면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실제 <주제연구>에 들어가면 진박준 목사는 진행자이지만 마치 진행자가 아닌 것처럼 진행한다. 앞에서 이끌되 이끌지 않는 것이 성공의 역설적 요인으로 보인다. 그저 성도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기회가 더욱 늘어나도록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 주입식 교육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힘이 된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주제를 주어서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공부의 효율을 더욱 높여준다.
그리고 <적용과 실천> 부분을 다루는데 이 부분은 제일 많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사실 MTS는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과정이 아니고 삶을 변화시켜 사역자로 만드는 과정이기에 적용과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교재에 나와 있는 내용을 토대로 하되 그것이 조금 미진하다 싶으면 창조적으로 <적용과 실천> 부분을 생각해 낸다.
그리고 방주교회는 토요일을 이용해서 교역자들이 모여서 다음 주에 하게 될 MTS의 임상실험을 한다. 이 때 교역자들이 교재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실제 공부에 임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렇게 교역자를 통해서 내용이 한번 걸러지면 교재의 내용도 검증하고, 성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부가 되는 방식도 모색된다.

이렇게 교역자와 평신도가 함께 힘을 합해 공부를 하니 그 과정이 더욱 재미가 있고 알차며 평신도들 사이의 대화는 서로에게 도전이 되고 성장을 가져다 주는 자극제가 된다. 그래서 방주교회는 3기 MTS 과정에는 교역자가 아닌 평신도 교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진 목사는 성도들을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MTS 본연의 취지인 삶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지식의 전수가 아닌 삶의 변화, 그를 통한 사역자로의 성장이 MTS의 핵심이라면 진 목사는 그 핵심이 아주 근접한 것이 아닐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재 자체가 아니라 말씀과 성령입니다. MTS 교재는 나름대로 심플하지만 신학적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내용을 토대로 성도들이 말씀을 삶에서 경험하도록 도와준다면 참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앞으로 방주교회의 MTS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많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

글: 정종현 편집장, jhjung@pastor21.com


* 방주교회 진박준 목사의 MTS 성공비결

1. 주일 설교를 중심으로 나눈다: 주일 설교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성도들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의 삶을 진지하게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2. 성도들로 말을 많이 하게 한다: 인도자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말을 많이 하게 함으로써 공부가 지루하지 않고 참여적으로 진행된다.
3. 창조적으로 교재를 활용한다: 교재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과 말씀을 우선시함으로써 성도들이 성령과 말씀을 체험하도록 돕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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