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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전문가 시대-실천하는 사랑을 복음으로 전하는 사회봉사 사역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50    등록일시 : 2022-02-15    인쇄

Field Sketch

 

실천하는 사랑을 복음으로 전하는 사회봉사 사역

 

 

영락교회 조철한 목사

 

부교역자 전문가 시대

 

 

이번 달에는 영락교회에서 사회봉사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조철한 목사를 만났다. 조 목사는 기독교윤리와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현재 교회 안팎의 다양한 사회봉사 영역을 돕고 있다. 개교회의 성장에 집중해 오던 한국교회에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요구되고 있다. 조철한 목사가 말하는 그 접촉점과 사회봉사 프로그램의 사례들에 대하여 들어보도록 하자. <편집부>

 

 

목사님께서는 어떠한 계기로 이 사역에 참여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장신대 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신대원에서 기독교 윤리를 전공했습니다. 은사님이 맹영길 교수님이신데 대학원을 졸업할 즈음에 저에게 사회복지 공부를 권하셨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교회가 사회적인 영향력이 매우 약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터라, 교수님의 권고를 한 학기 동안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사회복지나 사회사업이 사회를 섬길 수 있는 합당한 방법이 될 것 같아서 사회복지 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진학한 이후에 다양한 사역의 경험을 쌓으면서 박사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하고 계시는 사회봉사 사역에 대하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영락교회의 사회봉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영락교회의 사회봉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먼저, 사회의 여러 시설들을(경로원, 모자원, 어린이집 등)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의 일을 목회자로서 돕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여러 다양한 약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회 내의 봉사부입니다. 영락교회는 대형교회이다 보니 교회 안에도 여러 다양한 계층이 있습니다. 사회봉사부는 이러한 교회안의 다양한 계층을 돕는 일을 합니다. 지금은 사회에서도 기초생활 수급자들인 저소득층을 잘 돕는 체계가 많이 발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돕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장의 실직이나 갑작스런 질병 등의 위기상황에 직면했을 때 의료비를 마련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고질적인 저소득층의 생계의 어려움들을 살피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 내의 교인들 가운데 저소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매달 식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소정의 농협상품권을 드리고 있고 갑작스런 현금이 필요한 교우들에게는 어려움을 대처할 수 있도록 봉사금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수준에 있는 저소득층의 교인들을 그렇게 돕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의 다양한 계층을 돕고 계시는군요. 그 밖의 사역은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대표적인 것으로 호스피스 사역을 들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호스피스 교육생들을 모집하고 수료한 후에 샘물의 집과 여러 호스피스 병동에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봉사원도 파견하고 있습니다. 가정봉사원은 여러 장애인들, 노후의 와병노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가사도우미, 병 수발 도우미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의 의료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국내에는 의료보험이 전 국민들이 비교적 혜택을 잘 받고 있기 때문에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제 3세계국의 의료 진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부터 교회의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주는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한 성도님께서 헌금을 기탁해 주셔서 디모데 장학회라는 이름으로 장학회가 만들어졌습니다. 학업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신청을 하면 디모데 장학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또한, 방과 후 대안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교회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학생들이 방과 후 대안학교에 참여하여 다양한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지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사회적 트렌드로 사교육이 발달하고 있는데 저소득층은 혜택을 받기가 힘듭니다. 공교육이 무너지면서 사회가 발달되어 있는데, 학업의 열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안 되는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내에 물적 자원, 공간, 인적 자원(현직 퇴직 교사, 청년 봉사자)들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군요. 그런데 대형교회가 아닌 중소형교회의 경우에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중형교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영락교회에 오기 전에는 덕수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덕수교회는 철저하게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봉사를 했습니다. 덕수교회의 중요한 목회모토가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는 이웃과 함께였습니다. 이러한 신앙목표 아래에서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계층들의 욕구에 반응하는 방법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중형교회의 경우도 대형교회만큼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덕수교회에서 높게 평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성북사회 봉사단이 있습니다. 교회 인근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중·고생들이 사회봉사활동 점수가 생겨서 1년에 의무적으로 해야 할 봉사시간이 제도로 생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도 가 생긴 이후에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덕수교회가 인근의 다섯 학교와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서 매 기수별로 100명 정도가 교회 예배당 안에서 봉사교육을 시키고 지역 내의 사회복지 시설과 협력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교회가 막대한 제정을 투입하지 않고, 많은 인력자원을 갖고 있지 않아도 지역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제가 또한 서경석 목사님이 대표로 있는 나눔과 기쁨에서 한 가지 사역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데 지역사회 나누미운동입니다. 20-30명의 소형교회나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이 나누미로 활동을 신청하면 교육을 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욕구를 찾아서 채워주는 것입니다. 어느 지역사회에나 틀림없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있습니다. 약국, 병원, 지역 유지 등을 나누미로 결정해서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결집시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봉사단 혹은 지역사회 나누미운동을 소규모 네트워크를 만들게 하고 지역사회에서 일정액을 도와서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다든지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자원들을 하게 됩니다. 그 지역 내에서 모금하도록 조직을 하고 나눔과 기쁨에서도 후원을 하면 미자립교회이지만 지역의 사회적 욕구와 도움의 요청들을 적절하게 응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사회봉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 교회가 양적인 성장과 개 교회별 경쟁적인 성장을 해왔는데, 그 과정 가운데 매우 좋은 열매들도 많았습니다. 크게 일할 수 있는 대형교회도 많이 성장을 하고 중·소형교회도 많이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면들도 생겨났습니다. 개신교에서 갖고 있는 독특한 이미지는 자기들끼리의, 자기들만을 위한 에너지가 내부적으로만 집중되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밖으로 크게 영향력이 없다는 평가였습니다. 지금은 긍정적이었던 양적인 성장도 사실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양적이든 질적이든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지향할 부분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인 영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복음은 선포되는 것 뿐 아니라 실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 복음을 더 강력히 선포하시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저에게 모델이 되는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의 세이비어처치(The Church of the Savior)는 매우 작은 공동체이지만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동체로 어떻게 보면 한국교회도 그런 측면에서의 교회성장을 생각하고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한국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지난 한 해 동안 한국교회 희망연대의 협동총무를 일을 했습니다. 희망연대는 10개 교단 120개 교회가 회원이 되어서 한국사회에 필요한, 한국사회에 교회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돕는 것을 초점을 맞춰서 연합한 것입니다. 사회적인 관심과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인식하고 개 교회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교회적으로 연합해서 하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진한 부분으로 남아있는 것은 각 교회별로 사회봉사활동이나 사회적인 헌신을 많이 하는데 재정적인 투여 면에서 객관적으로 분석을 하자면 사회에 대한 재정사용이 5%를 넘는 교회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회봉사에 대해서 각 교회들이 열심히 하자고 말을 하고 늘 주장하지만 거기에 따른 실제적인 현실은 우리가 바라는 것에 미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연대가 모든 교단을 대표하지는 못하지만, 개교회가 생각하고도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을 추진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교회연합은 중대형교회간의 연합으로도 가능하지만 지역 내의 사회봉사를 위한 연합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개신교의 취약한 약점은 개교회 중심이었고 개교회 성장에 매우 많은 힘을 쏟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역내에서 어떤 면에서는 경쟁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교회성장의 면에서 선의의 경쟁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사회를 섬기고 그 지역사회 내의 믿는 자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이 요청됩니다. 연대하고 협력해서 역량을 모으면 하나의 개교회가 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역을 해오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 영역 안에 가정을 돕기 위해서 발달된 가족치료 분야가 있는데, 교회 내에 알코올 중독가정들이 매우 많습니다. 제가 기억에 남고 또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례입니다. 알코올중독은 벗어나고자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도 쉽지 않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알코올중독 가족을 기존의 가족치료, 이야기 치료, 과제중심치료, 교류분석 등의 기법들을 활용을 했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는 영적인 부분이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성장을 통해서 알코올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교회내의 신앙적인 연결망을 이용해서 6개월 이상을 걸쳐서 중독을 벗어나려는 노력들을 통해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 보자면 덕수교회에서 했던 청소년 봉사단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가 사회와의 접촉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성북 사회 봉사단이라는 프로그램을 세상에 알릴 때 사회의 욕구와 맞았던 것이지요.

 

학생들은 봉사를 해야 할 욕구 등 필요에 따른 욕구가 있는데 학생들에게 교회의 문을 열어 믿는 사람이든 안 믿는 사람이든 기수별로 100여명, 일 년에 약 500-700명의 학생들을 받았습니다. 교회 내에서 6주 동안 교육과 훈련을 받는 과정을 통해서 봉사를 매개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와 접촉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락교회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방과 후 대안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저소득층 자녀로 어릴 때부터 충분히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도 학업성적이 미진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 한 명이 이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들어온 것입니다.

 

처음 성적표를 가져왔을 때 보니 대학을 가기가 어려운 성적이라 매우 난감했습니다. 이 학생의 소망은 신학교에 가는 것이었기에 계획에 맞추어서 저희가 도왔습니다. 지망했던 신학대에는 진학할 때 치루는 영어 성경고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사에 입상을 하면 입학의 특전이 주어집니다.

 

마침 저희교회에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있었던 성도님 한 분이 이 아이를 전담해서 영어 성경을 6개월 동안 지도를 했습니다. 처음에 이 학생은 대학에 갈 수 없이 성적이 낮았는데 뜻밖에도 영어 성경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수시전형으로 신학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이렇게 방과 후 대안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소규모로 학업을 지도해 줄 수 있는 선생님들과 연결이 되어서 도움을 받고 매일 선생님들과 큐티하면서 신앙적인 측면으로도 작은 신앙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봉사 사역을 경험해 오셨는데요, 봉사를 하는 성도들을 동역화하는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우선 제가 관찰해 온 것을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성도는 교회 내에서 봉사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참여하고 있지요. 심지어 교회 내의 봉사에도 과중한 면이 있어서 때로 영적으로 지쳐가는 성도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경험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교회 내에서 사회봉사가 충분히 동기부여 되지 못하는 점, 즉 교회 내의 봉사는 많이 하는데 교회 외의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의 동기 부여가 충분하지 않은 점이 가장 약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동기부여가 되어서 봉사하려는 열정이 있어도 봉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되고 있지 못합니다. 능력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는데, 한국 교회 전체적으로 봉사 이후에 걸 맞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훈련과 과정들이 부족하다고 관찰이 됩니다.

 

세 번째는 일반 사회복지 부분에서는 매우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사회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성과와 기대에 부흥하는 적절한 보상의 부분들이 있어야 하는데 교회 내의 사회봉사는 여전히 그 수준까지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역에 대한 지속적인 효과 혹은 결과, 그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나 긍정적인 보상은 어느 교회도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직적인 차원을 넘어서 목사님의 사역 가운데 힘든 경험은 없으셨는지요? 또한 극복하셨다면 어떠한 과정을 겪으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런 약점이 있습니다. 제가 사회봉사 담당목사로 여러 작은 교회와 단체에서 얻은 경험과 관점들이 있는데 현실은 그와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봉사라고 하면 대부분 몸으로 때우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만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봉사자들이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기쁨이나 즐거움을 얻어내지 못하면 쉽게 지치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역자인 저로서도 그 이상의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향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봉사자들이 지치면 자리가 비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또 다른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채워가는 방식으로만 진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교회의 사회봉사가 단지 노동력을 제공하는 형태로 한정되는 한 이런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봉사자가 자기의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면 모두 즐겁게 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어떤 교사가 있다면 노동봉사를 하는 것보다 학습 면에서 달란트를 활용하며 도울 때 더 큰 만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가 사회봉사라고 하면 단지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에 제한되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끌어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나누미 사업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 그 사업의 관건은 조직입니다. 지역사회의 목사가 여러 자원들과 접촉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낼 수 있는 능력도 대단히 전략적이고 지능적인 봉사의 한 부분입니다. 지역교회의 목사가 이런 전략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봉사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런 차원들을 생각할 수 있다면 사회봉사가 훨씬 더 넓게 전개될 수 있을 텐데 지금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느 곳에 가서 설거지를 하거나 거리를 쓸고 청소하고 땀을 흘리는 노동력으로 제한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봉사 사역에 담임목사님과 교회의 지원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담임목사님과의 관계는 어떠한지요?

 

영락교회는 대형교회여서 담임목사님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부교역자들에게 위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이 확고하다는 것이 중요한데, 사회봉사의 욕구를 갖고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 그리고 이것이 복음을 실행하고 실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시는데 있어서 담임목사님이 중요합니다.

 

매우 특별한 사례로 덕수교회 같은 경우 손인웅 목사님은 거의 전적으로 목회의 방향이 봉사와 섬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목회철학이나 방법론적인 면에 있어서 사회봉사에 대단히 헌신된 목회자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덕수교회에 있었을 때에도 담임목사님이 사회봉사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교역자에게도 전문적인 위임이 분명해서 새로운 부교역자가 누가 오더라도 봉사의 사역들을 전적으로 위임받아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와 같이 담임목사님이 모든 부분에 전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전문사역자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위임, 격려의 목회방식을 갖고 계신다면 얼마든지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새롭게 사회봉사를 위하여 왔을 때 위임의 과정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우선은 사회봉사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누가 그 일을 맡게 되든지 지속적인 훈련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사회봉사 파트를 맡은 부교역자가 되었다면 교회는 그 일을 더 잘 감당하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원 공부를 할 수 있게 돕는다든지 해야 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준비한 교역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교회 중에 사회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교회들은 사회복지에 준비된 교역자들을 불러서 전문적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누가 맡게 되든지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들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은 학습효과가 있어서, 교회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이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교회들은 모범적으로 사회봉사를 잘 하고 성과가 있는 교회의 프로그램들을 견학하면서 시스템들을 배우고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자료를 얻거나 그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어떻게 진행했는지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사회봉사에 있어서는 우선 덕수교회나 목민교회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교회는 지역사회 내에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그램들을 잘 시행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분들이 사회봉사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는 교회성장도 있을 텐데요, 보아온 사례들에 의하면 사회봉사와 교회성장은 어떠한 관련이 있었나요?

 

구체적인 사례는 미국 LA지역에 드림 센터가 있습니다. 이것은 흑인 빈곤층 사회에서 대단히 영향력 있게 봉사하는 한 교회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드림센터를 통해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되고, 교회가 질적으로 양적으로도 크게 부흥했다는 측면입니다. 또 워싱턴에 있는 세이비어처치(The Church of the Savior)가 있습니다. 매우 엄격한 교인등록절차를 갖고 있긴 하지만 작은 규모임에도 지역 사회에서 매우 영향력 있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사역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크리스천들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제가 대학원 과정에서 보니 학생 중에 목회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목회자들의 욕구 중에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욕구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대단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욕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공한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목민교회나 덕수교회도 지역사회에서 사회적인 영향력들을 발휘해 가면서 다른 지역에서 이전해 왔지만 이제 그 지역 내의 교인들로 대다수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교회가 매우 좋은 평가를 얻게 되고 복음을 전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교회를 등록하게 되고 한 일원이 되어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로 서게 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사회복지 시설이나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부로 부터 지원금을 받고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양적성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환상적으로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무작정 참여하고자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세우고 계시는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사회봉사라고 하면 대단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사고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회를 진단해 보면 한국사회가 가장 낙후한 분야, 즉 복지적인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이 바로 교육 분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부실하고 사교육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교육부분이 복지 영역이라는 인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소형교회이든 대형교회든 간에 교회가 주일학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교육에 대안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교회가 대안학교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많지만 한국 교회의 사회적인 봉사와 참여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앞으로 한국사회를 섬기는 중요한 분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향력 있는 교회들은 공교육과 상관없이 대안이 될 만한 더 많은 기독교교육공동체를 질 높게 제공할 수 있다면 한국사회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월간지를 구독하시는 목회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 혹은 사회봉사 사역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또 한 측면에서 보면 진보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회봉사가 쉽지는 않지만 더 큰 열정과 에너지를 투여하여, 이 사회의 진보에 앞장서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일에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철한 목사

장로회신학대학 및 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사회사업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수료

샬롬노인문화원 사무국장

현 한국교회 희망연대 협동총무

현 영락교회 사회봉사부 담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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