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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교계이슈 포항 지진 그 이후,새로운 희망으로 일어나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30    등록일시 : 2022-03-30    인쇄

교계 이슈

 

포항 지진 그 이후,새로운 희망으로 일어나다

-포항 기쁨의교회 사역 현장 탐방-

 

취재 지영근 기자

정리 최상현 기자

 

20171115,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912,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5.8)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17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75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금까지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지진 피해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복구를 위해 하나가 되다

포항 기쁨의교회(박진석 담임목사)는 긴급 당회를 열고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세겹줄 재난복구 운영상황실을 설치했다. 피해 상황을 조사하던 상황실은 한동대로부터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선교사 자녀 150명을 긴급히 받아 달라는 연락을 받고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쁨의복지재단은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지원하였고 기쁨의교회 교역자와 전 직원은 당직 조를 편성하여 임시보호소를 지켰다.

 

이튿날 16, 기쁨의교회는 대피소를 찾지 못한 시민 50가정을 추가로 수용하였고, 동시에 포항시 공식 지정대피소로 지정되었다. 17, 포항시는 약 400명의 이재민을 추가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하였고 교회는 본격적으로 이재민 보호체제에 돌입하였다. 가용한 모든 공간에 개인 사생활 분리 텐트를 설치하였으며, 여전도회는 수백인 분의 식사를 준비하였다. 또한 버스 7대를 대절하여 지역을 돌며 지역 청소 봉사를 진행했다. 어린이들도 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쓰레기를 줍고 이재민을 위로하는 일에 앞장섰다.

 

박진석 목사는 교회로 연결되는 모든 후원금의 입출 내역을 투명하게 할 것을 당부하며 일체의 의혹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재난 상황을 이용해서 전도를 하거나, 교회를 홍보해서는 안 되며 섬김의 진정성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쁨의교회 건물도 무사하지는 않았다. 구조적인 안정성이 있었기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외장재가 떨어져 나갔고, 복지재단 건물 벽면에 균열이 생겼다. 또한 이재민 보호소 체제로 인해 교회학교와 통합 예배가 중단되었지만, 기쁨의교회는 내부적 상황보다 대사회적 사역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박 목사는 한국 교회의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한국 교회가 공공적 섬김 사역을 위해 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서울 노숙자 센터,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 80, 탈북자 교회, 외국인 노동자 교회, 그리고 시골 교회에서 후원금을 보내왔다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돕는다는 패러다임이 깨진 사건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자원봉사를 위해 교회를 찾아왔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변화, 그리고 열매

박진석 목사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한국 교회가 지금까지 타성에 젖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진의 위기를 겪으면서 선한 일을 위해 힘쓰다 보니 성도들에게 일종의 각성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위기의식에 공감하면서 포항과 한국을 섬긴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 것이죠. 단적인 예로 이재민들의 주차를 위해 자신의 차를 가져오지 않았고 각종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위로와 기도, 봉사활동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이재민들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발 마사지, 미용, 영화 관람, 각종 문화공연혜택을 받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박진석 목사는 이재민 섬김을 통해 성도들의 내적 자부심과 긍지가 크게 도약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열매가 기쁨의교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포항의 모든 교회와 연합기관, 한국 교회의 공적인 유산으로 번져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도들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장관, 공무원들, 자원봉사단체에서도 감사를 표하며 교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교회 전체를 이재민을 위해 내어준 성도들의 열정적인 헌신이 무엇보다 돋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칭찬을 들으면서 문득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일이지만 방심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었죠. 그래서 휴대폰을 끄고 수양관에 가서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성도님들께도 자기 영광에 빠지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기도하며 섬길 것을 당부 드렸어요.”

 

데모를 준비하던 분노한 이재민들도 기쁨의교회 성도들의 위로와 섬김의 손길에 감동하여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이와 같은 일들로 인해 도시 전체적으로 교회와 신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였고 사회적 영향력과 위상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희망으로

박진석 목사는 어려움과 재난 속에서 시민들이 더욱 굳세게 하나로 묶여야 한다며 전도서 412절의 말씀을 인용했다.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 , 이재민들이 힘을 합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극복해나가면 오늘의 위기가 화합운동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포항으로 많이 놀러들 오셔서 숙박도 하시고, 과메기도 사드시면서 관광의 발길을 끊지 말아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박 목사는 이번 재난을 통해 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향후 통일 한국을 잘 준비하면 압도적으로 부흥하는 교회 패러다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쁨의교회의 헌신적인 사역이 성도들의 성숙과 사회적 인식 변화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듯이, 2018년에는 이러한 마중물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더욱 많아지고 풍성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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